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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빅딜
작성일 : 17-08-16 18:19     조회 : 346     추천 : 2     분량 : 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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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딜

 

 

 “뭐? 사람을 안 죽이고도 갈비뼈 사이 찔렀다 빼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육포야, 너는 뭔 말인지 알아듣겠냐?”

 기하성이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수하 유대포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형님! 혹시 사람 말고 돼지 잡아다 놓고 실습하는 거 아닙니까?”

 하성의 질문에 대답한 유대호가 박광대를 아니꼬운 눈으로 흘겨보며 물었다.

 

 “기어 다니는 돼지하고 서서 걸어 다니는 사람하고 같소? 돼지 잡아다가 백날 찔러봤자 무슨 실전연습이 되겠소? 하하.”

 박광대가 웃기는 소리 하지도 말라며 비웃었다.

 

 “얌마, 자꾸 그러지 말고 뭔 소린지 제대로 좀 말해봐!

 답답해진 기하성이 사정조로 말했다.

 

 “그러니까, 전보대하고 김치도 현주소만 나한테 건네주면 내가 제대로 다 가르쳐줄게.”

 약이 바짝 오른 두 사람 모습을 보고 이제 됐다 싶은지 광대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먼저 내 놓으라고 독촉했다.

 

 ‘사람을 안 죽이고도 회칼 찌르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나? 광대 저 자식 말이 구라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하지? 형님들 농장 주소 알려준다고 뒤탈이야 뭐 있겠나? 조폭 주제에 광대 지가 직접 가서 만나지는 않을 거고, 지네 흥신소에 의뢰했다는 S전자 미전실에 전해주면, 대기업이니까 거기서 경찰 동원하든지 알아서 하겠지?’

 

 사실 이번 신입대원 훈련 실습용으로 부랑자 한 명을 납치해서 전보대와 김치도가 거주하는 수원 변두리 한적한 농장의 창고에 가둬놓고 있다.

 낼 모레 제부도 근처에 있는 외딴 섬에서 신입대원 훈련이 시작되면 데려가서 마루타로 쓸 참이다.

 회칼 시범은 육포가 보일 거지만, 하성이 자기도 살인 공범이 되는지라 심히 갈등하고 있던 중이다.

 

 ‘저 역전파 새끼 말대로면 갈비뼈도 있고 살도 붙어있는, 사람처럼 생긴 물건이 있는 모양이네. 그런 게 한 개만 있어도 낼모레 부랑자를 안 죽여도 되잖아!’

 살인의 공포심에 잠 못 들던 유대호가 광대의 얘기를 듣고 심한 마음의 동요가 생겼다.

 

 “저, 형…”

 “육포야! 니 생각은 어떠냐?”

 막 육포가 기하성에게 제 생각을 말하려는데 하성이도 동시에 육포에게 의견을 물어왔다.

 

 “예, 형님! 그런 게 있으면 부랑자 풀어줘도 안 되겠습니까?”

 육포가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밝혔다.

 만에 하나 하성의 생각이 정 반대면 자기는 반쯤 죽은 목숨이다.

 

 “아무래도 그렇지? 너도 고민 안 해도 되니까 훨 수월할 거고. 그지?”

 하성이 육포의 약점을 건드려 동의를 구하면서 동반 배신자로 끌어들였다. 그래야 나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육포가 자기를 상부에 일러바치지 않을 거니까.

 

 “예, 형님! 저는 형님 하자는 대로 할겁니다.”

 육포가 긴장했던 가슴을 쓸어 내리며 몰래 한숨을 쉬었다.

 

 “그래, 좋다 광대야. 주소 불러줄 테니까 받아 적어. 저~기, 용주사 뒤쪽에 있어. 야산 중턱인데 꽤 넓어. 한 2천평쯤 될걸. 찾아 가기는 쉬워.”

 육포가 동조하자 안심한 하성이 전보대와 김치도가 있는 농장의 주소를 불러줬다.

 

 “응, 불러. 용주사 뒤쪽이면 쉽게 찾아가겠다.”

 광대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얼른 핸드폰을 꺼내 하성이 부르는 주소를 받아 적었다.

 

 하성이 주소와 함께 찾아가는 도로와 농장 입구의 간판이 ‘장안농장’이라는 것까지 자세히 가르쳐 줬다.

 

 “됐냐? 그럼 너네 역전파 실습용 마루타 얘기 좀 해봐.”

 그새 양주 한잔을 육포에게 따라주고 자기도 비워 마신 하성이 광대를 재촉했다.

 

 “응, 좋았어. 그 게 뭐냐 하면, 의과대학 학생들 실습용 인체 실물모형이야. 영어로 MOCK- UP, 목업인데 그냥 목합이라고 부르지. 내가 갖고 있는 한 개를 선물로 줄 테니까 낼모레 훈련 때 써먹어봐. 주문제작 하는 거라 나중에 필요하면 내가 구입처도 알려줄게. 흐흐. 됐냐?”

 광대가 선심까지 쓰고 기분 좋게 웃었다.

 

 “아, 그런 게 있었구나! 의대생들도 요즘은 사체 가져다 해부 실습 안 하는가 보네?”

 하성이 이해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육포에게 눈을 맞추고, 우리 잘한 거야 그지? 하는 눈웃음을 보냈다.

 

 “사체 해부 실습은 따로 하겠지. 그래도 의과대학이니까 그런 모형 몇 개는 있어야 강의할 때 써먹고 그러겠지 뭐.”

 

 “그렇겠다. 의대 아니라도 병원이나 중고등학교 과학실에 비치해도 좋겠네. 고맙다, 광대! 꽤 비쌀 건데 선물로 주고. 크크.”

 

 “고마우면 한가지 더 알려주라.”

 “뭐? 또 있어?”

 

 “3년 전에 우리 입단훈련 받을 때 그 조직을 배신했다는 마루타 말이야. 사체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말해 줄래?”

 

 “뭐? 네가 그걸 알아서 뭐 하려고? 설마 경찰에 꼬질러서 북문파 와해시키려는 수작이야?”

 하성이 얼굴을 붉히며 이글거리는 눈으로 광대를 노려봤다.

 

 “아, 그런 손 쉬운 방법이 있었구나! 가르쳐 줘서 고맙다. 잘 되면 내가 진짜 큰 선물 안겨줄게. 흐흐.”

 광대가 끔쩍도 않고 오히려 장난처럼 웃어넘겼다.

 

 “이 짜식이 지금 간 떨어지게 농담하고 있어! 이걸 그냥 콱! 크크.”

 하성이 손날치기라도 할 듯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웃었다.

 

 “하성아, 너 10년 뒤에는 뭐하고 있을래?”

 광대가 웃음을 멈추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10년 뒤에 뭐하다니? 북문파 중간보스 이상은 해야지! 안 그래?”

 갑작스런 질문에 미처 그런 생각을 안 해봤던 하성이 얼떨결에 대답했다.

 

 “10년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엄청 짧은 것 같아. 10년 전 우리 초딩시절이 엊그제 같아서 말이야.”

 

 “그래, 그건 그렇지. 그때는 하루 종일 놀아도 해가 안 졌는데, 요새는 조금만 뭐 하고 나면 벌써 밤이야. 나이 드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더라. 그자?”

 

 “그렇제? 10년 후면 우리도 서른 네 살이네! 장가들어서 붕어빵 데리고 놀러 다니겠다, 그지? 흐흐.”

 

 “잘하면 학부모 되는 거지 뭐. 크크.”

 하성이 뭘 상상하는지 싱글벙글 웃었다.

 

 “그런데 붕어빵이 학교 가서 네 아버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북문파 중간보슨데요, 그럴까? 그랬다가 영화 친구에 나오는 장면처럼 담임 샘한테 귀싸대기 맞지나 않을지 나는 걱정이 된다.”

 

 “아~ 새끼, 뭐 그딴 소리를 다 하고 그러냐? 술 맛 떨어지게.”

 

 “그래서 말인데, 우리 그때쯤엔 붕어빵이 우리아버지 직업은 사장인데요, 하게 살면 안될까 싶어.”

 

 “사장? 길바닥에 넘치는 게 사장인데, 무슨 사장? 불고기 집 사장? 슈퍼 사장?”

 

 “그런 작은 사장 말고, 빵빵한 회사 사장! 큰돈 가지고 전국구로 부동산사업 하는 진짜 사장이면 괜찮지 않을까?”

 

 “그런 정도 사업하려면 옛날처럼 주먹만 갖고 안 되는 줄 잘 알면서 그래? 수십억은 있어야 되는데, 무슨 수로 10년도 안돼서 수십억을 버냐? 수억도 어림없지.”

 

 “그렇지! 지금처럼 조직 내에서 목숨 걸로 뛰어 봤자 봉급쟁이 밖에 더 돼? 욕심부려서 딴 주머니 찼다가는 그 홍길동이처럼 마루타 신세 되고 말 건데! 안 그러냐?”

 

 “하~ 이 자슥, 잘 나가다가 또 삼천포로 빠지네! 홍길동이가 마루타라니? 그때 그 사람이 S전자 소재단지 부지에 알박기 한 홍길동이란 말이야? 그랬는데, 조직 몰래 돈을 빼돌려서 배신자로 몰렸고, 우리 입단훈련 때 검정 비닐봉지 씌워서 얼굴 못 보게 해놓고 김치도 교관 시켜서 회칼 찌르기 시범 보이면서 처단했다, 이 말이야? …그래서 지금까지 얼굴도 못 봤고, 어디 있는지 연락도 안 된단 말인가?”

 

 역정 내며 떠들던 하성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혹시 진짜 그렇게 된 건가?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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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 17-08-20 19:29
 
아하,  목합 마루타였군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심삼일 17-08-31 08:21
 
네, 단무지님 감사합니다.
목합 마루타는 드라마 수술장면 촬영할 때 쓰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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