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난 온라인
작가 : 쿸크다스
작품등록일 : 2017.7.8

지구가 부서지는 오늘. 그렇게 가고싶었던 곳에서 초대장이 왔내요.
[너, 세계2 '아난'에 초대되었다. 승낙하겠는가?]
[Yes / Yes]
음...선택지가 하나뿐이지만 초대장 맞겠죠?

 
천년의 천사
작성일 : 17-07-31 23:15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431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키이이이--- 뭔가 미래적인 기계 구동음과 황금색 빛무리가 동굴 안을 가득 채웠다.

 “여, 여길 이렇게 이으면 되?”

 “아니요! 거기 말고 바로 왼쪽 회ㄹ…흐으응--!!”

 “예?! 왜, 왜 그래?!”

 “하아— 하아―……. 거기서 왼쪽이에요…….”

 “아. 여기?”

 파앗-! 순간 일시적으로 동굴이 하얀 빛으로 물들었다.

 “흐으윽-!! 흐윽--!!!”

 “괘, 괘, 괜찮니?”

 “하아- 하아- 하아아--……저기…….”

 “아, ‘누나’라고 불러줄래? 응?”

 “…………누나.”

 “응 응! 왜~?”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

 “…………에? 진짜였어요?! 진짜 일부러 그런 거였어요?!?!”

 “미, 미안— 네 신음소리가 너무 섹시해서…….”

 “제대로 해주세요.(단호)”

 “그치만! 그치만! 좀만 더 하면 쇼타의 길에 빠져들 거 같은데!!”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해주세요.”

 “…알았어--”

 “감사합니다…….”

 “--‘제대로’ 널 가버리게 해줄게!!”

 “#$%$$%#$#^-----!!!!!!”

 

 

 “하아- 하아-…….”

 “후- 좋은…아니아니, 힘든 수리였어.”

 내가 이전에 연결해 놓았던 회로들을 거의 전부 다 끊은 다음 나는 소년—아르벨 에게 ‘마도회로 공학’을 벼락치기로 배워가며 ‘마도회로제작’스킬로 다시 회로들을 연결했다. 마도회로는 내 몸에서 나오는 금빛 실로 만드는 거여서 처음에 이 스킬을 쓸 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너무해요…….”

 “헤헤…미안. 내가 좀 심했네.”

 “많이 심했어요.”

 아르벨은 그렇게 투덜거리곤 살짝 몸을 비틀어 약간 기대어져 있는 몸을 완전히 누웠다. 나는 아르벨이 수리해달라는 부분만 해서 아직 그에게는 팔다리가 없었다.

 “뭐해?”

 “자가수리는 완전히 누워있는 게 편하거든요.”

 “도와줄까?”

 “네? 아, 이미 다 누웠어요.”

 “아니 그거 말고 수리하는 거.”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여기부턴 제가 하는 게 더 ‘안전’해요.”

 “……쳇!”

 “…….”

 “얼마나 걸려?”

 “아, 아! 3시간 정도 걸려요!”

 “……꽤 오래 걸리네?”

 “파손도가 워낙 심각하니까요…….”

 “그럼…난 잠시 밖에 나갔다 올 건데 괜찮지?”

 어둡고 비좁은 동굴에 장시간 있으니 몸이 찌뿌둥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볼일도 보고 싶었다. 할 수 있다면 몸도 씻고 말이다.

 “으음……. 그러면 몸에 강화회로는 전부 새기고 나가세요. 밖은 누나에게는 엄첨 위험해요.”

 “나 강화회로 새기는 거 할 줄 모르는데?”

 “제가 알려드릴게요.”

 “오! 고마워!”

 “별거 아니에요….”

 

 ***

 

 

 “으뜨뜨뜨---!!”

 한참 만에 동굴에서 나오니 몸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다.

 “후- 이재야 좀 낯내”

 동굴 안에서는 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다. 나는 가방에서 건조식품과 물통을 꺼내 동굴근처 앉기 적당한 바위에 앉았다.

 ‘슬슬 식량도 걱정해야겠네.’

 식량주머니에는 길쭉하게 슬라이스 된 애플망고맛이 나는 건조 과일이10개, 내 손을 대충 덮을 만큼 큼지막하고 넓적한 육포가 10개, 물에 넣어서 끓이는 걸로 추정되는 가루가 1L조금 넘어 보이는 주머니에 가득 들어있었다. 지금은 과일6개 육포는8개 가루는 그대로다.

 ‘과일은 이제부터라도 당이 필요할 때만 먹고 육포는 3등분해서 한 끼에 하나씩, 하루에 하나를 먹고 있으니까…대략 이것들로 앞으로 10~12일 잘하면13일 버틸 수 있으려나?’

 13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정말 순식간에 흐르는 시간이다. 아직 식량은 여유가 있고 스프로 추정되는 가루는 건들지도 않았지만 보존식량은 되도록 아끼는 게 좋을 것이다.

 ‘아르벨은 딱히 뭘 먹을 거 같진 않지만……물어볼까?’

 동굴이 바로 옆에 있어서 물어보기는 쉬웠다.

 “아르베~! 너도 식사 같은 거 해?”

 “하면 할 수는 있지만 꼭 할 필요는 없어요~!”

 ‘역시 기계라는 건가. 그럼 아르벨은 걱정할 거 없겠네.’

 나는 아르벨에게 근처에 씻을만한 대가 없는지 둘러본다고 말한 뒤 계곡이나 강 같은걸 찾으며 간단한 계획을 세웠다.

 1.식량확보.

 2.아르벨의 수리.

 3.이 섬을 나가 대륙으로 갈 방법 모색.

 

 3번에서 이곳이 섬이란 걸 알 수 있었던 것은 ‘위성관측’스킬 덕분이었다. 이 행성에는 4개의 대륙이 있는데 지금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하늘에 떠있는 ‘천공대륙’이 하나, 2대의 대륙이 고리 모양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고 가운데 별모양의 대륙이 있는 ‘지상대륙’이 3개다.(*)

 사실 이 섬이랑 별모양의 대륙은 천공대륙에 완전히 가려져 위성으로 관측된 것 자체가 아이러니 했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지금 내가 있는 이 섬은 중앙의 별모양 대륙과 동쪽의 반원으로 굽어진 대륙 사이에 있었다. 이 섬에서 동쪽이나 서쪽으로 쭉 가면 최단거리로 두 대륙중 하나를 갈 수 있다. 거리도 비슷비슷해 보였다.

 ‘난 동쪽 대륙으로 가야지.’

 동쪽 대륙은 서쪽 별모양 대륙보다 몇 배는 크고 여기로 가면 여기서 별모양 대륙보다 더 서쪽에 있는 반대쪽 대륙도 거의 육로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쪽 대륙에는 ‘인간’혹은 그와 굉장히 유사한 종족이 살고 있다.

 ‘스킬 쿨타임이 이렇게 길 줄 알았다면 다른 지역도 봐둘걸 그랬네…….’

 ‘위성관측’스킬은 굉장했지만 쿨타임이 130시간. 무려 5일 하고도10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쏴아아아----

 절벽을 따라 걷다 밟고 올라가기 좋은 벽면이 있기에 계단처럼 밝고 올라가니 그 위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기대감을 품으며 절벽을 마저 오르고 그 위의 숲에 조금 들어가자 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히익-헙…!”

 그리고 그곳에는 다른 이가 먼저 와있었다.

 “흠~흠~흐으음~---♪”

 고작 허밍인데도 매료될 만큼 맑고 높은 음률이 귀를 간질였다. 하지만 나는 방심하지 않고 숨을 죽이며 저 존재를 경계했다. 당연한 거다. 저 녀석이 인간이 아닌 걸로 이유는 충분하다.

 ‘아니, 인간이어도 경계는 해야지.’

 나는 근처 움푹 파인 땅에 엎드려 몸을 숨겼다. 녀석과의 거리는 멀다. ‘날개’가 보이자마자 멈췄기 때문이다.

 “……천리안”

 스킬명을 조용히 외치자 눈이 시야가 좁아지는 대신 망원경처럼 상이 확대되었다. 설마 이렇게 빨리 실전에 쓸 줄은 몰랐다.

 ‘지난번에 만났던 녀석이랑은 달라.’

 지금 개울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녀석도 날개가 있기는 하지만 처음에 만났던 녀석과는 달리 달개가 1쌍이었고 골반에 깃털이 달린 꼬리가 있었으며 학처럼 날개와 꼬리깃의 가장 바깥쪽 깃털이 검은색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녀석은 유인원 같던 녀석과는 달리 같은 여자가 보더라도 사랑에 빠질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엔젤(Angel)?’

 내가 지구에서 관측했던 종족 중 하나를 직접보자 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도 없다. 나는 저 종족이 싸우는걸 봤다.

 ‘붉은 용과 싸우던 종족……!!’

 ‘천공대륙’의 관측사진에는 저 종족과 용이 싸우는 장면이 자주 찍힌다. ‘생물이 저 정도로 큰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대한 1마리의 용을 수천 명의 엔젤이 치열하다 못해 잔혹할 정도로 격렬한 전투장면은 하나의 신화가 만들어 지는 것만 같았었다.

 즉, 지금 나는 저 종족이랑 싸워서 이길 수 없다. 레벨이 다르다.

 난 여인의 주위를 보았다. 근처 바위에 옷으로 추정되는 새하얀 천이 잘 개어져 놓여있었고, 바로 옆에는 저 여인의 주 무기로 보이는 기다란 창이 있었다.

 ‘아직 날 눈치 못 챘어. 다시 조용히 물러나면 충분히 물러날 수 있어.’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나는 가방에서 나이프를 꺼냈다.

 -키잉…….

 칼집에서 살짝 꺼내보니 맑은 쇳소리가 미약하게 퍼지며 세상 모든 걸 자신의 날로 자를 듯이 극도로 예리한 칼날이 번득거렸다. 지난번에 썼을 때 이 나이프의 성능은 증명되었다. 여차하면 훌륭한 흉기가 되어줄 거다.

 -참방----…….

 작은 물소리였다. 극도로 내가 긴장한 상태여서 간신히 들릴정도였다. 목욕을 하고 있으니 물소리 정도는 당연히 나는 것임에도 어째선지 불안한 느낌에 다시 ‘천리안’을 써 여인을 보았다.

 여인은 개울에서 야구공 3개정도 되는 사이즈의 돌을 들고 있었다. 방금 전 물소리는 돌을 꺼낼 때의 소리였다.

 ‘돌을 왜?’

 여인의 저 행동은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여인이 개울에서 돌을 꺼내든 물고기를 꺼내든 내 알 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찰팍 –찰팍

 여인이 한 손에 돌을든채 개울에서 살짝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힉-!”

 

 눈이 마주쳤다.

 잔혹할 정도로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난 식겁하며 여인의 다음 행동을 보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움푹 패여 있는 땅바닥에 최대한 몸을 묻었다.

 쉬이이이이---!!!! 파공음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콰아앙!!!!!!

 “꺅!”

 여인이 방금까지 들고 있던 돌이 바로 내 옆에 포탄처럼 충돌했다!

 “어머나~ 이게 누굽니까~?”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상황임에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마성(魔性)이었다.

 목숨의 위협을 받음과 동시에 머리가 처음 내가 싸웠던 그때처럼 차게 식고 비정상적으로 침착해 졌다.

 

 “설마, 설마! 벌써 천년도 전에 전부 뒈졌다고 알려진 희대의 '호구종'이 아닙니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2 천년의 천사(3) 2017 / 7 / 31 261 0 5355   
11 천년의 천사(2) 2017 / 7 / 31 256 0 4184   
10 천년의 천사 2017 / 7 / 31 241 0 4313   
9 기계의 은인(5) 2017 / 7 / 31 251 0 4007   
8 기계의 은인(4) 2017 / 7 / 30 255 0 4074   
7 기계의 은인(3) 2017 / 7 / 27 270 1 4124   
6 기계의 은인(2) 2017 / 7 / 24 252 1 4577   
5 기계의 은인 2017 / 7 / 17 276 1 5087   
4 로그인login(4) 2017 / 7 / 16 253 1 5042   
3 로그인 login(3) (1) 2017 / 7 / 12 318 1 4677   
2 로그인 login(2) 2017 / 7 / 11 276 1 4142   
1 프롤로그 2017 / 7 / 9 443 1 604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