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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난 온라인
작가 : 쿸크다스
작품등록일 : 2017.7.8

지구가 부서지는 오늘. 그렇게 가고싶었던 곳에서 초대장이 왔내요.
[너, 세계2 '아난'에 초대되었다. 승낙하겠는가?]
[Yes / Yes]
음...선택지가 하나뿐이지만 초대장 맞겠죠?

 
기계의 은인(5)
작성일 : 17-07-31 19:29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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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누나, 누나는…누나의 종족은 왜 이렇게까지 싸우는 거야?”

 “다른 종족들이 고통스러워 하니까……. 적어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싸우면 저들의 고통은 조금이라도 줄어들겠지.”

 “예? 하지만 왜? 저 종족들은 생판 남이고 누나의 종족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잖아. 심지어 저들은 우리가 이렇게 싸우는 것도 모르고 있어!”

 “……그러게.”

 “…….”

 “하지만……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겠는걸? 처음부터 그들을 몰랐다면 모를까 이미 알아버렸는데 모른척할 수는 없어.”

 “…….”

 “…….”

 “……그럼, 나도 누나랑 함께할게!”

 “……왜?”

 “그러고 싶으니까?”

 “……그러니?”

 “응!”

 “……킥킥! 고마워. ‘르베’”

 

 “……르베…살…아…….”

 【명령】개체명:‘아르벨’ 본 기체의 [영혼]을 희생해서라도 [은인(恩人)]을 구해내라!

 “【수행】[서버]의 명령을 수락……. [모드전환……

 “르베……[명령]…이야……‘살아’……!”

 “……누나…어째서……?”

 “우리가 있는 대륙……‘스타’의 동남…쪽으로 가다보면……‘서나…페리우’에 도착하기 전…에 작은 섬이 하나……나올 거야…….”

 “누나! 이 이상 말하면 안돼!”

 “그……곳으로……가…….”

 

 

 ***

 

 다음 날, 소년은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고쳤음에도 일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뭐,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이참에 스킬들을 써보기로 했다.

 

 -Lv:3

 -이름:밀리아리 티아냐(1115)

 -종족:메거라인(Meggerline)

 -직업:천문학자

 -칭호:『세계를 염탐하는 별의 관측자』

 -상태:피로(하)

 -스탯>>

 -스킬>>

 -축복>>

 -설정>>

 

 “음? 그러고 보니 ‘이름’이 내 본래 이름이 아니네?”

 생각해 보면 처음 이 몸으로 깨어날 때 ‘동화’한다고 했었으니 이 이름은 본래 이 몸의 주인의 것일지도 모른다.

 ‘외국 이름이라고 생각하지 뭐.’

 이름 옆의 ‘1115’가 뜻하는 게 뭔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이런 게 한두 개가 아니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스킬<<

 정신 공유공간[고유능력]

 마도시(魔道視)[고유능력]

 마도회로제작-(Lv1)

 물질조작-(Lv3)

 천리안(千里眼)-(Lv2)

 야간시(夜間視)-(Lv3)

 위성관측-(Lv1)

 

 “어라? ‘물질조작’의 레벨이 올랐네?”

 Lv1이었던 스킬이 3으로 올랐다.

 ‘스킬레벨은 스킬을 많이 쓰면 오르나 보네’

 “음……‘정신 공유공간’”

 7개의 스킬 중 가장 위에 있는 것부터 써보았다. 스킬을 쓸 때는 스킬명을 말하면 된다는 것은 ‘물질조작’ 스킬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팟-! 스킬을 쓰자 잊고 있었던 감각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이 기분은 마치……마치…….

 “이거……음성채팅방에 나 홀로 있는 느낌인데……?”

 ‘정신 공유공간’은 내 의식 중 일부가 스카이프(skype)나 팝콘(popcorn buzz)같은 음성채팅 방에 계속 연결되어 있는듯했다.

 [아- 아- 안녕하세요? 신기한데 이거?]

 내 목소리가 텔레파시 같은 느낌으로 또 다른 공간에 울려 퍼졌다. 넓은 회의실에서 혼자만 떠드는 것 같기도 했다.

 [저기요~ 저 말고 또 누구 있나요~?]

 다른 사람을 불러 봤지만 내 목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 스킬은 잘 모르겠네…….

 적당히 ‘정신 공유공간’이 뭔지 알아보고 다음 스킬을 써보았다.

 “‘마도시’”

 ……. ‘마도시’는 스킬명을 말해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 나는 줄곧 사물을 볼 때 함께 비추어지는 이 금빛 회로들이 ‘마도시’아닐까 생각했는데 만약 이 스킬이 상시 적용되는 패시브 스킬이라면 내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마도회로 제작’”

 회로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지만 어떻게든 될 거란 막연한 믿음으로 일단 써보았다. 그러자 내 몸에서 뭔가가 미약하게 빠져나는 미묘한 느낌과 함께 내 몸에서 나온 금빛 실들이 ‘물질 조작’을 쓸 때 보다 더 밝고 찬란하게 빛을 내뿜었다. ……그게 전부였다.

 “흠……분명 더 뭔가가 있을 거 같은데?”

 예쁘게 빛을 내뿜는 실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관찰해 보았지만 딱히 알게 된 건 없었다. 그저 이 스킬도 굳이 스킬명을 말하지 않아도 내 몸을 다루듯이 쓸 수 있다는 정도만 깨달았다.

 ‘물질조작’은 이미 써본 것이기에 건너뛰고 다음 걸 썼다.

 “‘천리안’이랑 ‘야간시’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네.”

 ‘천리안’은 시야가 좁아지는 대신에 멀리 있는 사물을 망원경처럼 확대해서 볼 수 있었고 ‘야간시’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시야가 밝았다. 대신 밝은 곳에서는 눈이 부셔서 어두운 곳에서 나갈 때 적당한 타이밍에 스킬을 중단해야했다. 스킬을 중단하는 것은 그냥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되었다.

 “‘위성관측’”

 마지막 스킬을 써보았다. 사실 이 스킬은 좀 많이 기대가 됐다. 어쩌면 내가 지구에서 보았던 관측사진을 여기서 볼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여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때 그 위성 이름도 지어 줬었던 걸로 아는데?’

 엄마가 이 위성이 나중에 우주에 가서 별이 된다고 하셔서 아마…‘은별이’라고 불렀던 거 같다.

 ‘음? 그 무슨 ’뿌리’라고 했던 그 숲도 이름이‘은별’아니었나?‘

 내 위성이랑 이름이 같은 게 뭔가 연관성이 있을 거 같았지만 지금 나로서는 알 방법이 없었다.

 “오오오오오오-----!!!”

 나는 스마트 워치의 홀로그램에 떠오른 관측사진을 보고 열광했다! 심지어 이 사진은 지구에서 보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화질이 좋았고 내 현제 위치도 나왔다.

 “이거 검색창도 있네?!”

 지역이름 같은 건 내가 직접 등록해야 해서 뭘 쳐도 검색 결과가 뜨지는 않았지만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위이이--……. 관측사진에 정신이 팔린 지 몇 시간이 지난 와중 갑작스레 들려오는 모터 구동음 같은 소음에 그제야 사진에 신경을 끊을 수 있었다.

 “-어!”

 소년이 눈을 떴다.

 나는 재빨리 소년의 곁으로 가 소년의 상태를 살피었다.

 “어…그러니까……. 아르벨! 괜찮니 아르벨?”

 소년이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나를 보며 말했다.

 “…………누……나……?”

 

 ***

 

 “……이제 정신은 좀 괜찮아?”

 “아……네…….”

 기계소년--‘아르벨’ 처음 눈을 떴을 때는 나를 다른 사람과 착각하다 내가 다른 사람인걸 안 뒤에는 다짜고짜 질질 짜면서 ‘죄송합니다’만 계속 반복하기에 머리를 살짝 후려 쳤더니 그나마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몸은……어때?”

 “……최…악……이요…….”

 파직- 파직- 치지직--!

 나름 내가 최선을 다해 고쳤지만 그래도 역부족이었는지 소년의 몸 곳곳에서는 스파크가 끊임없이 튀어올랐다. 딱 봐도 절대 괜찮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그래 보여……. 내가 괜한걸 물어봤네…….”

 “이대…로면……. 얼마 안가서……터질…지도……?”

 ……솔직히 그래 보인다. 소년은 터지기 직전의 과부하 걸린 기계처럼 좀 심하게 스파크를 튀겼다.

 “저, 저기 내가 뭐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야?!”

 “……‘마도…회로공학’……아시……나…요……?”

 “…………아니…….”

 그게 뭔지도 모른다. 회로제작 스킬은 있지만…….

 “……폭발…에……휘말…리지……않도…록…최대한……떨어지…세……요…….”

 소년이 비장하게 말했다.

 “그…나 ‘물질조작’은 할 수 있는데 이걸로 어떻게든 안 될까?”

 “……혹시 절 어떻…게 고치…셨는지……알……수 있을 까…요……?”

 “다른 부품들을 써서 떨어지거나 끊어진 부분은 다시 이어붙이고 빈공간은 메꾸었어.”

 “…….”

 순간 소년의 오른쪽 눈에 경악이 느껴진 걸로 보아 내 수리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미안.”

 “……아니…에요……. 일단…‘물질조…작’.…이면……어떻게……든…할 수 있…어요…….”

 “어? 정말!?”

 “네……. 제 몸체에…서……가장……회로…가…복…잡하고……밀집…된…부분……보이시…나…요……?”

 “어……응!”

 사람이라면 심장이 있었을 부분의 회로는 다른 부분에 비해서 몇 배는 더 복잡하고 밀집되어 있었다. 덕분에 처음에 고칠 때 좀 많이 고생했었다.

 “그걸…제외…하고……나…머지……회로…는……전…부……끊어…주…세요…….”

 “…전부?”

 “……죄송…합니다……. 쇼크…를…….최소화…하려…면……어쩔……수……없어…요…….”

 “아니…뭐, 죄송할 것까지야…….”

 ‘좀 많이 아까울 뿐이야’라는 말을 힘겹게 삼키고 나는 묵묵히 내가 수 시간 동안 매달려 고친 회로들을 대부분 잘라냈다.

 -미련이 많이 남았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소년을 구한다는 본래 목적을 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기다 이대로 둬 봤자 터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덕분에 애가 깨어난 거니까 쓸데없는 짓은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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