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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파괴의 신
작가 : 지포
작품등록일 : 2017.7.30

가상 현실에서 인간이 신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20. 계략
작성일 : 17-07-31 20:18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7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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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튜토리얼

 

 

 

  벼랑 끝에 세 남자가 서 있다. 세 남자는 줄에 묶여 있는 한 여자를 두고 대치 상태에 있었다.

 

 여자는 임신을 한 상태였다.

 

 “죽여.”

 “도... 도저히... 못하겠어.”

 

 여자를 죽이라고 명령을 하는 남자는 칠헌. 그리고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맞서는 남자는 민수였다.

 정후는 두 남자의 대치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정민수... 끝까지 이러기야?”

 “칠헌아... 이건 정말 아닌 것 가아...”

 “왜. 나랑 정후만 나쁜 놈이야?”

 “....”

 “너도 우리랑 같이 다녔잖아. 근데 이제와서 왜 못한다고 지랄이야!”

 

 칠헌이 민수를 향해 소리친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야 이 새끼야. 게임인데 뭐 어때.”

 “.....”

 “아무렇게나 즐기면 되는 거야. 여기 법이 있어? 뭐가 있어. 내가 하는 게 곧 법이야. 뭘 그렇게 얽매여 있어. 샌님같이.”

 “괴로워.....정말 미칠 것 같아...”

 

 민수는 칠헌을 올려보며 말했다. 두 눈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을 듣자 칠헌은 바로 민수를 향해 칼을 겨눴다.

 날카롭게 갈린 사무라이 장검이었다.

 

 “죽여. 저 여자 안 죽이면 니가 죽는다.”

 “치... 칠헌아... 나도 처음엔 게임일 뿐이라 생각했어. 가상 현실이니까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민수가 칠헌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며 소리친다.

 

 “이거... 하면할수록... 가짜가 아닌 것 같아... 분명히 게임일 뿐이라 생각은 하는데...”

 

 민수는 떨리는 눈으로 칠헌과 정후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정말... 게임치고는 너무 리얼하잖아?”

 “야 이 새끼야. 그러니까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거지.”

 “아.... 아니... 뭔가 이상해... 나는 도저히 못해... 우리가 노는 방식은... 사람이 할 짓이 도저히...아닌 것 같아...”

 

 민수의 가슴 깊은 곳에서는 어느새 죄의식이 무겁게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엔 게임일 뿐이라 생각했지만, 이 게임은 또 하나의 현실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리얼했다.

 

 “새끼야. 내가 처음부터 감정 따위 버리랬지.”

 “....”

 “어차피 가상 현실일 뿐이야. 여기에 지켜야 할 도덕 따위는 없다구. 다 가짜로 만들어진 세계일 뿐이니까. 쓸데없이 과몰입하지 말라구.”

 “아니야...”

 “가짜일 뿐이라니까...”

 “느껴지는 감정이 다 진짜인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쓰바알!!!!”

 

 민수는 그동안 참아왔던 것이 폭발한 듯 칠헌을 향해 소리쳤다.

 민수는 온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민수가 지금까지 칠헌과 함께 했던 방관에 대한 죄의식은 게임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문제는 이 게임 때문이었다.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지나치게 리얼하다.

 

  민수는 그것이 너무나도 혼란스럽게 느껴졌고, 이제는 정신이 그 혼란을 받아들이기 힘든 지경까지 왔다.

 

 “철헌아... 우리 이제 그만두자.”

 

 민수가 칠헌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한다. 하지만 칠헌은 오랜 친구에게 냉정했다.

 

 “하기 싫음 하지마. 빙시나.”

 

 그리고 칠헌은 그대로 민수에가 사무라이 장검을 휘두른다.

 

 “크어어어어어헉.”

 

 정후도 순간 깜짝 놀랐다. 설마 오랜 친구였던 민수를 베기까지 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민수가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죽음은 순식간이었다.

 

 “찌질한 새끼... 빨리 처리하고 가자.”

 

 그리고 칠헌이 여자에게로 검을 들고 다가가는 것을 정후는 막지 않았다.

 친구를 죽이는 순간에 칠헌은 일말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다.

 

 이건... 그냥 엄청 리얼한 게임일 뿐이니까.

 

 ***

 

 허억- 허억- 허억- 허억-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연우는 미친 듯이 학교 옥상을 향해 뛰어올랐다. 119에 전화를 하긴 했지만, 무작정 뛰어 올라갔다.

 폐가 터질 것만 같았지만, 쉴 틈이 없었다.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옥상 문을 열었는데! 아직 그 여자가 난간에 그대로 서 있었다.

 

 “자... 잠깐!”

 

 하지만 아이언맨 헤드셋에서 음악만 계속 흘러나온다.

 연우의 외침이 소희에게 전혀 들리지 않는다!

 

 “안 돼!!!!”

 

 연우는 소희를 향해 미친 듯이 뛰어갔다.

 

 방금 전까지-

 소희는 옥상 난간에 올라 운동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죽음을 다짐했고, 결행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세상 어느 사람 누구 하나도 소희가 죽는 것을 상관하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단 한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그 남자가 소희를 향해 달려온다.

 그 남자는 뛰어오면서 소희를 향해 뭐라뭐라 소리를 질러댔는데, 너무 멀어서 잘 들리지는 않았다.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

 

 소희는 고마웠다.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죽지 말라고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내심 바라고 있었는지 모른다.

 연우는 그렇게 말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심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남자 때문에 조금 늦춰졌다.

 음악 하나만 더 듣고 뛰어내리기로.

 재생 시간은 5분 24초.

 

 인생이란 빌어먹을 연극의 마지막 엔딩 OST는 클래식으로 골랐다.

  클래식이란게 이렇게 좋은 건줄 전에도 알았다면 진작에 많이 들어둘걸...

 

 다, 부질없는 생각이다.

 

 곧 음악이 끝나고 소희는 망설임 없이 눈을 감은 채로 아래로 뛰어내렸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안 돼!!!!!!!!!!!”

 

 끄때! 연우가 옥상 난간을 박차고 뛰어오른다. 그리고 간발의 차로 소희를 붙잡았다!

 

 그런데....

 

 휘청-

 

 하지만 지금 무게중심이 옥상 안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옥상 바깥으로 있다. 연우는 어떻게든 소희를 옥상 안으로 끌어내리려 했지만, 소희가 이미 바깥으로 너무 많이 기울어진 상태인지라 연우가 소희에게 끌려간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악!!!!

 

 최악의 상황! 소희와 연우가 함께 옥상 아래로 떨어진다. 어렸을 때 엄마가 남한테 오지랖 좀 피우지 말라 그랬는데 오늘을 예언한 것이리라.

 

 하지만 연우는 당황하지 않았다.

 떨어지는 순간!

 

 연우가 주머니에서 귀환석을 꺼내 하늘을 향해 들고 소리쳤다.

 

 “귀환!!!!!!!!!!!”

 

 곧 맑은 하늘에서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

 

 번쩍-

 

  연우와 소희는 함께 이세계로 떨어졌다.

 

 “아오... 머리야....”

 

 연우는 아직도 이 번개를 이용한 차원 이동은 익숙치가 않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소희의 벗겨진 헤드셋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 소리였다.

 

 “끄흑....”

 

 소희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봤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뛰어내렸는데...

 어째서...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거지?

 

 “여기가... 천국인가?”

 

 그때! 한 남자가 소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다.

 

 “넌... 아까????”

 

 남자는 다가오자마자 소희의 어깨를 잡고 소리쳤다.

 

 “미쳤어??????!!!!!!!!!!”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연우는 소희를 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소희가 한 번 더 들었던 5분 24초짜리 음악 하나가 운명을 바꾸었다.

 연우는 온몸에 힘이 풀려 털썩- 그 자리에 쓰러졌다.

 

 “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긴 어디야?”

 

 그러고보니 소희의 손등에 이상한 문양이 생겼다. 소희는 손으로 그 문양을 어루만지는데 갑자기 눈앞에 홀로그램이 펼쳐진다!

 

 “뭐... 뭐지 이건....?” “뭐긴 뭐야. 게임이지.”

 “게임....?”

 “그래... 사후세계라 생각하든가 말든가.”

 “....”

 소희는 도무지 연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그저 이 모든 상황이 신기할 뿐이다.

 

 “죽긴 왜 죽을라 그래. 현실이 그렇게 싫어? 그렇다고 죽으면 어떻게 해. 죽으면 진짜 다 끝인데.”

 

 소희는 연우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지가 뭘 안다고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나대는지 싶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뭐... 여기 있어보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

 “여기가 어딘데...?”

 “글세...현실보다는 살 만한 곳?”

 

 철컥-

 

 그런데 갑자기 주위가 새까맣게 어두워진다. 방 안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마치 정전이라도 된 것처럼 주변이 새까맣게 변했다.

 

 "뭐... 뭐지?!"

 

 ***

 

 “조심해! 여긴 인간이 아닌 넘들이 수두룩하니까.”

 

 칠흑과도 같은 암흑. 연우는 갑자기 암흑으로 뒤엎히자 소희의 손을 잡고 보호하며 주변을 경계했다.

 

 “뭐야... 갑자기 또 왜 이래?”

 

 연우는 갑자기 사방팔방이 암흑으로 휩싸이자 조금 당황했다. 도무지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무슨 게임 버그도 아니고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연우와 소희는 눈 먼 장님이라도 된 듯 무작정 어둠을 더듬으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건 서로 붙잡은 손밖엔 없었다.

 

 “뭐지... 도대체....”

 

  바닥은 마치 갯벌 위를 걷는 듯 푹푹 발이 빠졌고, 위에서는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계속 머리 위로 떨어졌다.

  앞으로 걸어나갈 때마다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의 아주 지독한 냄새가 났는데...

  한 번도 그런 냄새를 맡아보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이 냄새는 분명 시체가 썩을 때 나는 냄새라 생각했다.

 

  두려웠다. 그리고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무... 무서워.....”

 

  무서워하는 소희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연우에게도 전해져 온다. 아마 여기가 지옥인가 싶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하늘 위로 무언가 번쩍하더니 어떤 형체가 날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새처럼 보였다.

 

 곧 놀랍게도 그 신비로운 형체로부터 암흑이 밝아지기 시작했고,

 

 그 괴이한 생명체는 연우와 소희 앞에 오더니 커다란 날개를 펼쳤다.

 

 “제대로 오긴 왔나 보네...”

 

  연우와 소희를 향해 날아온 황금독소리가 펼친 날개 사이사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눈알이 박혀있었다.

 

  크노카일이다. 크노카일은 독수리인 상태에서 연우와 대화를 나누었다.

 

 “자, 본격적인 튜토리얼을 시작해 볼까?”

 “어떻게 된 거예요 도대체!”

 “귀환 위치를 튜토리얼 던전으로 해놓았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친구를 데려올 줄이야?”

 “제 남자친구 아니거든요?”

 “으...음..”

 

  그래도 생명의 은인인데, 그렇게 너무 단호하게 거부할 것까지야. 연우는 조금 섭섭하긴 했지만, 그것은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절호의 기회!

 

  현실에서는 첫 눈에 반한 여자에게 말 한마디 걸 수 있는 용기조차 없었지만, 이 세계에서는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짐이 되어도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그럼... 살아서 돌아와라.”

 “어? 뭐야. 혼자 가는 거야?”

 

  황금 독수리는 더 이상의 정보를 주지 않고 떠난다. 정보는 홀로그램이 주었다.

 

 -튜토리얼 퀘스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살아남아라.

 

  뭔가 사기당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연우는 정신을 다잡았다. 사랑도 일단은 살아남아야 할 수 있는 걸 테니까.

 

  그리고 쪽팔리게,

  튜토리얼에서 죽을 순 없잖아!

 

 연우는 소희의 손을 꼭 잡고 홀로그램에 나타난 튜토리얼 맵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서둘러 움직였다.

 

 .

 .

 .

 

  그런데-

 

 멀리서 구슬을 통해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키시라.

  곧 어둠속에서 또 다른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자칼이었다.

 

 “자칼... 일은 제대로 처리했겠지?”

 “물론입니다.”

 “크크크크.... 절대로...”

 

 키시라는 구슬로 보이는 연우와 소희를 바라보고 있다.

 연우가 잡은 손을 뿌려치는 소희의 모습이 보인다.

 키시라는 그 둘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살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키시라는 연우가 튜토리얼을 깰 수 없다고 확신했다.

 

 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키시라가 자칼에게 명령하여 튜토리얼 퀘스트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난이도를 말도 안 되게 높여놨다.

 

 연우는 절대 튜토리얼을 깰 수 없을 것이다.

 

 “저런 놈은 튜토리얼에서 죽여야 해요.”

 

 구슬을 바라보는 자칼의 눈에도 증오가 서려 있었다.

 

 “죽어라... 차연우.”

 

 곧 키시라와 자칼은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한편-

 

 그것도 모르고 크노카일은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와 생각에 잠긴다.

 

  튜토리얼은 연우가 클리어하기에 충분한 난이도로 설정해놨다. 그리고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기본적으로 유저가 익혀야할 싸움의 기술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크노카일이 생각하기에 용병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연우 같은 인재가 필요했다.

 

  차연우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예측 불가능성이었다. 지금까지 크노카일용병단은 나름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하며 생존해왔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과거일 뿐이다. 크노카일은 최근 용병단의 전투 스타일이 패턴화되고 정형화되고 있음을 고민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금 당장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얼마 가지 않아 더 강한 용병단에 의해 무너진다.

 

  그것이 용병단의 생존을 위해 차연우를 영입하게 된 크노카일의 판단이었다.

 

 “예측불가능성...”

 

  차연우는 말도 안 되는 공격력 수치만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남자였다.

 그가 튜토리얼을 거치면서 어떤 잠재력을 발현하고 어떤 유저로 성장할지에 따라 크노카일 용병단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크노카일은 진심으로 연우가 튜토리얼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여 용병단과 제대로된 팀 전투를 치를 수 있기를 기대했다.

 

 크노카일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던져주기만 할 뿐이었다.

 그 안에서 스스로 살아남고 어떻게 판단하고 움직여서 성장해나가는지는 어디까지나 연우의 몫이다.

 뭐,,, 힌트를 줄 수도 있긴 하겠지만...

 

 “내가 제대로 봤다면.. 설마 튜토리얼에서 죽진 않겠지.”

 

  크노카일은 연우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아르덴의 보고에 의하면 플로이라는 혼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유저와 NPC가 섞인 플로이 역시 그 자체로 예측이 불가능한 놈이었다.

 

 “녀석도 기대해볼만 하겠군...”

 

  하지만 크노카일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유저는 따로 있었다.

  지금 엘리카 지역에서 가장 잘 싸운다는 유저가 크노카일 용병단을 향해 오고 있었다.

 

  그들을 스카웃한 건 키시라.

 

  아르덴에게 한 방 먹은 키시라가 어떤 유저를 데려올 것인가에 대해서 크노카일은 특히 궁금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그 궁금증이 이제 드디어 풀리게 되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키시라입니다. 지금 새로 우리 용병단에 가입하게 된 유저가 도착했습니다.”

 “들어와라.”

 

  두 남자가 크노카일을 향해 걸어온다. 크노카일은 두 남자가 들어오자마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홀로그램 상으로 나타나는 그들의 전투력은 현 크노카일용병단 중에서도 최강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튜토리얼을 통해 성장한 연우 그리고 플로이와 힘을 합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강을 넘어선 최강의 조합이 크노카일용병단에서 탄생하게 될 것이다.

  크노카일은 그 찬란한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만나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크흐흐흐흐흐흐... 크노카일용병단에 온 것을 환영한다.”

 

  두 남자가 크노카일에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고개를 들자 두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칠헌과 정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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