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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파괴의 신
작가 : 지포
작품등록일 : 2017.7.30

가상 현실에서 인간이 신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15. 용병단 (1)
작성일 : 17-07-31 18:47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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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용병단 (1)

 

 

 

 “흐아아아아아아앙아압!!!”

 

  아르덴이 괴수를 향해 돌진한다. 공격을 할 수 없을 거라 예상했던 고어는 순간적인 아르덴의 움직임에 당황하며 뒷걸음쳤다.

 

  그리고 고어의 밸런스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그 찰나의 순간!

 

 아르덴이 반 박자 빠르게 반원을 그리며 휘둘은 방패가 고어의 목을 가른다!

  고어는 거구의 몸에 어울리지 않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방패 공격을 피했지만, 목에 방패가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났다.

 

 “감히!!!! 당장 죽여버려!!!!!!!!!!!!!”

 

  질라게프는 서둘러 고어에게 명령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기세가 뒤집히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질라게프도 알고 있었다. 기세에서 밀려버리면 이 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 없음을!

 

  하지만 자신을 공격하려고 움직이는 고어를 바라보며 아르덴은 미소를 짓고 있다.

 

 “!!!!!”

 

  그것은 그냥 상처가 아니었다. 방패가 스쳐 간 고어의 목에서 보라색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더니 앞으로 고꾸라져 쓰러진다.

  고어와의 싸움은 이미 순식간에 끝나있었다.

 

  철푸덕-

 쓰러진 고어는 그 상태에서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아르덴에게 남은 마지막 신의 한 수가 통했다.

  연우는 그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남자...”

  단순하게 육체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도저히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정신-

 

  그것은 단순히 홀로그램에 표기되는 수치 그 이상의 것이었다.

 

 “감히!!! 감히!!!!!!!!!!!!!!”

 

  질라게프가 한 손을 들자 부하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고 아르덴을 향해 활을 조준한다.

 

  화살촉에는 무시무시한 독이 발려 아래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재롱잔치는 이제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요.”

 

  이렇게 끌려갈 싸움이 아니었다. 지금 놈은 독 때문에 제대로 몸도 가누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기세? 정신력?

 

  그따위 것 압도적 판세의 우위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 없다.

 

 “두고 봐요. 죽을 때까지 능욕해줄 테니까.”

 

  질라게프가 화살을 겨누고 있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곧 아르덴을 향한 부하들의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진다.

 

 “온몸에 구멍을 뚫어버려!!!!!!!”

 

  그리고 질라게프의 명령과 함께 하늘 위에서 아래로 화살비가 쏟아진다.

 

 솨아아아아아아아-

 

 ***

 

  화살이 날아간다-

 

 그리고 화살은 목표한 상대의 머리에 하나하나 정통으로 박혔다.

 

 “크하아아아아아아아악”

 

  질라게프의 부하들이 채 활시위를 놓기도 전에 하늘 위에서 화살이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크어어어어헉”

 “아... 안 돼!!!!!!!!!!!!”

 

  부하들은 제대로 화살 한 번 쏴보지도 못하고 화살에 머리가 관통당한 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키시라!!!!”

 

  아르덴이 화살이 날아온 쪽을 바라보며 외쳤다.

  연우도 그 시선을 따라가니 말 위에 십자 문양의 갑옷을 입고 활로 부두술사들을 저격하고 있는 자들이 보인다.

 

  크노카일십자단이었다.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채로 활을 겨누고 있던 남자, 키시라가 아르덴을 향해 천천히 다가온다.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살기가 느껴지는 남자였다.

  특이한 것은 두 눈을 가린 안대... 저 상태에서 활을 쐈다는 것이 연우는 놀랍기만 할 따름이었다.

 

 “탱커 꼴이 참... 한심하군.”

 

  키시라의 부하가 뒤따라 나와 아르덴에게 해독약을 건네자, 아르덴이 손으로 받아 벌컥벌컥- 마신다.

 

 “늦게 온 주제에.”

 “내가 보스와 함께 던전 하나를 초토화킬 동안 너는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내가 함께 있었다면 진작에 초토화시키고 낮잠이나 자고 있었을 거다.

 “그런 몰골을 하고서 그런 말을 하니 설득력이 하나도 없지. 온몸은 벌집이 되가지구 말이야.”

 “칭찬인가? 그 말을 듣고 보니 탱커가 탱커 역할을 잘하긴 했나 보군.”

 

  두 남자는 한 마디를 서로 지지 않았다. 서로 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아 보였다.

 

  연우는 그들의 모습이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뭐지...? 동료가 죽다 살아났는데... 저 차가운 반응은?”

 

  연우는 완전히 얼이 빠진 상태에서 플로이와 함께 그들을 올려본다.

  그 사이 해독약과 물약으로 체력을 회복한 아르덴은 곧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으며 일어났다.

 

 “보스는?”

 “보스도 재미 좀 봐야지. 수집도 하고 말야.”

 

  멀리 키시라가 가리킨 방향에는 질라게프가 온몸에 화살이 박힌 채로 다리를 끌며 도망치고 있었다.

  목에 부러진 화살이 박힌 채로 뒤뚱거리며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다.

 

 “이놈들 뭐야!! 도대체 뭐냐구!!!!!”

 

  질라게프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압도적 판세의 우위는 질라게프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저 미친놈들에게 있었다.

 

 “빌어먹을!!! 반드시 되갚아 주겠어!!! 반드시!!!!”

 

  그런데 그때 하늘 위에서 무언가 날아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황금빛 독수리였다.

 

  황금 독수리는 커다란 날개를 펴고 지면을 향해 활강하더니 질라게프를 낚아채고 하늘 위로 올라간다.

 

 “하여간 저 악취미... 그냥 죽이는 법이 없다니까.”

 

  그리고 하늘 위에서 질라게프의 목을 물어뜯어버린다.

 

  “끄어어어어어어어헉”

 

 그리고 잠시 뒤- 질라게프의 몸뚱아리가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이라, 연우는 그 순간에 플로이의 눈을 가렸다.

 

 “이 놈들... 도대체 뭐지...?”

 

  곧- 독수리가 다시 크노카일십자수호단 쪽으로 날아온다.

 

  마치 하늘 위에 태양이 하나 더 떠있는 것처럼 착각이 될 정도로 독수리는 밝게 빛났다.

 

  독수리가 연우가 있는 방향을 향해 날아온다.

 

  마치 어둠으로부터 빛이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부터 더 밝은 빛으로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이건.....도대체... 뭐... 뭐지.......”

 

  연우는 최소한 현실속에서 그런 종류의 독수리를 본 적이 없다.

  황금빛을 내는 독수리가 펼친 날개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눈알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선은 연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수 천 개의 눈이 동시에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니, 연우는 마치 발가벗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따.

  그리고 그 괴이한 감각적 체험 속에서 마치 양초처럼 굳어버렸다.

 

  파밧-

 

  곧 독수리는 지면에 다가오더니 가장 강한 빛을 내며 변신한다.

  그러자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커 보이는 거구에 황금색 장비로 중무장한 남자가 빛으로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압도적 위용의 남자....

  그의 한 손에는 눈을 부릅뜬 채 정면을 노려보고 있는 질라게프의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보스, 크노카일이었다.

 

 ***

 

 “역시나 잔혹한 놈이로군...”

 “저렇게까지 죽일 필요가 있나요? 쉣더퍽!!!”

 “적장의 눈을 모으는 악취미가 있다고 하더군.”

 

  구슬로 자이로와 함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클로에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마 놈은 유저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악독한 놈일 것이다.

 

 “우리 같은 NPC에게는 특히 무자비한 놈이지.”

 “근데 어째서 저들이 이 세계에 새롭게 나타나는 유저들에게 접근하는 거죠? 보통 유저들은 혼자서 움직여왔잖아요.””

 

  클로에는 전에 자이로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말했다.

 

 “일종의... 스카웃이라고나 할까.”

 “스카웃?“

 “유저들은 이제 새로운 생존 방식으로 생존하려 하고 있어..”

 

 자이로는 그들의 움직임이 흥미롭다는 듯 음흉하게 미소 지으며 커피를 타서 마시고 있었다.

 

 “새로운... 생존 방식...?”

 “본래는 소수의 강력한 유저들이 각자도생하며 이 세계를 지배해왔지만, 우리 NPC들이 사혼석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유저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

 

  사혼석.

 

  유저를 죽이고 얻을 수 있는 신비의 돌. 이 돌의 힘을 처음 활용하기 시작한 건 자이로였다.

 

  그 덕분에 이제는 NPC도 유저와 나름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유저가 자이로를 찾아내서 그토록 죽이고 싶어 하는 이유다.

 

  그는 보통의 NPC처럼 생각하지 않으니까.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클로에가 자이로에게만큼은 기고 들어가서 그의 말을 신중하게 듣고 따르는 것도 그 이유였다.

 

 비록 빌어먹을 계약직이간 하지만-

 

 “뭐, 요즘은 유저의 입지가 줄으든 것도 같지만, 여전히 최상위는 유저가 지키고 있잖아요.”

 “본래 강자일수록 적이 많아지는 법이야. 그리고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자이로가 마시고 있던 커피잔을 다 마시고 탁- 뒤집는다.

 

  어느 순간에 전복이 일어나지.”

 “전복...?”

 “그래. 사혼석을 이용하는 우리 같은 NPC가 많아지는 것을 놈들은 두려워하고 있어.”

 “그게 어쨌다구요 도대체...”

 

 자이로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생긴다. 골똘히 생각할 때 자이로는 종종 그렇게 인상을 썼다.

 

 “놈들이... 이제 지키기 위한 연대를 하고 있다.”

 “연대...?”

 “가진 놈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가진 놈들끼리 뭉치는 거지. 용병단이란 이름으로 말야.”

 “유저들끼리?”

 “그래. 그들이 두려운 것은 사혼석으로 더 강해지는 우리 같은 NPC들이야. 사혼석이야말로 놈들이 가진 기득권을 무너지게 할 수도 있는 위험 요소니까.”

 자이로는 일장연설을 늘어놓았지만, 기본적으로 생각 같은 걸 하기 싫어하는 클로에에게는 머리 아픈 이야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클로이의 관심사는 따로 있다.

 

 “근데 자이로, 당신이 저 연우란 남자한테 굳이 집착하는 이유는 뭐예요?

 

 차연우의 이름에 자이로의 눈썹이 위로 미세하게 움직였다.

 자이로는 한 번 눈을 길게 감았다가 뜬 뒤 대답한다.

 

 “유저 차연우... 녀석은 뭔가 특별한 걸 가지고 있어.”

 “그게 뭔데요? 아직 제대로 싸울 줄도 모르는 것 같던데.”

 

 클로에의 급한 물음에 자이로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가능성.”

 “무슨 가능성요.”

 “아직 몰라...”

 “에이~~그게 뭐야.”

 

 클로에는 자이로도 실없는 소리를 지껄일 줄 아는구나 하는 식으로 넘겼지만, 자이로는 진지했다.

 

 “그래서 더 재밌는 종류의 유저지. 놈에겐...아직 한계란 게 없으니까.”

 “자이로님이 그렇게 뜬구름 잡는 스타일인줄은 몰랐는데요? 눈에 보이는 거 아니면 안 믿는 분이...”

 “글세... 두고 봐야지.”

 자이로는 클로에의 답답함과는 상관없이 여유롭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휴~ 그럼 우리의 다음 스텝은 뭐에요. 혁명가씨? 그 뭔가 있어 보이는 놈도 저쪽으로 넘어가버린 것 같은데.”

 “일종의 방생이라고 해두지. 클로에.”

 “아하~좀 더 큰 뒤에 잡아 먹으시려구요?”

  “사혼석은 유저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더 강력한 마력을 지니게 되니까.”

 “에이~ 그때 너무 커서 안 잡히면 어쩌실라구.”

 

 자이로는 클로에의 말에 다시 담배를 태우며 대답했다.

 

 “위험하지 않으면 도박이 아니지.”

 

 그리고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는다. 자이로는 구상하고 있었다. 이 세상을 뒤바꿀 혁명의 순간을. 이 세계를 좀먹는 상위1%를 무너트리는 기적을.

 언젠가 그 남자를 죽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고압력의 사혼석을 빼앗을 그 날이 오기를.

 

 “압도적으로 강해져라... 차연우. 그래야 내가 잡아먹을 때 맛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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