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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파괴의 신
작가 : 지포
작품등록일 : 2017.7.30

가상 현실에서 인간이 신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3. 이상한 세계
작성일 : 17-07-31 16:17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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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상한 세계

 

 

 연우는 본능적으로 그 줄을 잡고 올라갔다.

 “누구냐?” 흑마법사 자이로는 줄이 내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텐족으로 보이는 남자가 줄을 내리고 있었다.

 “저놈들도 능력자를 알아본 것인가?”

 자이로는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대나무 잎을 머리에 묶은 것으로 보아 텐족 마법사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쉽게 내어줄 수 없지!”

 자이로는 마력을 모았다. 온몸이 검은 기운으로 휩싸이기 시작했다.

 텐족 플로이는 더 빨리 줄을 당겼다.

 하지만 생각보다 바닥의 마법진이 강력하여 쉽게 줄이 당겨지지 않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흑마법사가 모은 손 위로 검은 화염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손이 불타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이로는 아주 편안하게 그 불을 다루고 있었다.

 “저 마법은!”

 자이로가 플로이와 연우를 향해 손을 뻗었다.

 “파이어 다크니스!”

 그의 손에서 검은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거대한 불길이 무방비 상태인 연우와 플로이를 향해 빠르게 밀려갔다.

 “엘리멘탈 윈드!”

 플로이가 등에 차고 있던 대나무를 한 손에 잡고 검은 화염을 향해 주문을 외웠다.

  놀랍게도 대나무 끝에서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하더니 검은 화염이 다가오는 것을 간발의 차로 막아냈다.

 흑마력과 자연력의 충돌!

 검은 화염은 강력한 자연력의 역풍을 맞고 흩어지기 시작했다.

 “흐흐흐흐흐.”

 하지만 웃고 있는 쪽은 플로이가 아니었다.

 간사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승리를 예감하고 있는 쪽은 다름 아닌 자이로였다.

 그의 노림수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이런! 나무가 불타고 있어!”

 연우가 플로이를 향해 소리쳤다. 플로이는 그제야 나무가 불타는 것을 발견했다.

 검은 화염이 나무를 타고 올라온다.

 자이로는 일부러 자연력과 맞붙는 척하면서 힘의 일부를 보이지 않는 쪽으로 빼돌렸던 것이다.

 “이런!”

 플로이는 비명 섞인 탄식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대로 당할 순 없다. 늙은 뱀의 지략에 허를 찔렸지만, 침착해야 한다.

 정신만 제대로 차리면 살 수 있다!

 플로이는 연우를 향해 온몸으로 소리쳤다!

 “어서 제 손을 잡아요!”

 플로이는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소리를 내질렀고, 연우는 있는 힘껏 줄을 타고 올라가며 손을 뻗었다.

 하지만 닿을 뻔하다가 손가락 한 마디 차이로 잡지 못했다.

 연우가 손을 뻗는 동시에 검은 화염에 불탄 나무가 기울어져버린 것이다.

 “안 돼!”

 연우는 플로이가 내려준 줄은 잡고 있었지만, 정신줄은 완전 놓고 있는 듯 우왕좌왕했다.

 나무는 점점 기울고 있었고, 곧 부러지면 바닥의 마법진에 그대로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뛰어!”

 그때 플로이가 소리쳤다.

 플로이가 연우를 향해 내밀고 있는 것은 바로 대나무!

 연우가 그 대나무를 잡기 위해서는 줄을 잡고 있는 손을 놓고 반동으로 뛰어올라야만 했다.

 “나보고 어쩌라고!!”

 “시간이 없어요!”

 검은 불길은 빠르게 나무를 완전히 다 태우며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연우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은 사실 검은 화염이 아니었다.

 두려움.

 온몸을 마비시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악마의 속삭임이 온전한 정신을 모조리 불태워 가고 있었다.

 “젠장!”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잘 모르는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기회를 놓쳐버린다.

 그리고 결국엔 후회만이 잿더미로 남는다.

 연우는 그렇게 살기 싫었다. 그건 자신의 방식이 아니었다.

 몰라도…… 몰라서 두려워도 일단 가보는 것이 연우의 방식이었다.

 “에라 모르겠다아!”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연우는 두 눈을 감고 반동을 이용하여 뛰었다.

 그리고 그 순간의 용기로 만든 스파크가 생의 불꽃을 만들었다.

 검은 화염이 연우를 덮쳐버릴 찰나! 오로지 위만 바라보고 손을 뻗은 연우는 플로이의 대나무를 잡았다.

 “됐어!”

 동시에 플로이와 연우는 순식간에 나무 위에서 사라졌다.

 곧 나무는 검은 불길에 휩싸여 쓰러졌다.

 그들을 조소했던 자이로는 이내 분노로 이를 갈았다.

 “빌어먹을!”

 

 

 ***

 

 

  샤삭-

 플로이는 텔레포트 후 넘어진 연우를 부축했다.

 “괜찮아요?”

 연우는 플로이의 물음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자기 몸을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나…… 산거 맞아?”

 “네. 살았어요.”

 “하!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연우는 도무지 현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내가 아니다. 그리고 이 세계는 내가 살던 세계가 아니다.

 “어쨌든 고마워, 꼬맹이.”

 “꼬맹이 아니거든요?”

 “꼬맹이 맞는데 뭘.”

 연우의 눈에 플로이는 작과 귀여운 꼬마 남자아이였다.

 마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것처럼 귀엽게 생겼다.

 “조심하세요. 이 세계에는 능력자를 노리는 자들이 많으니까.

 “능력자?”

 “네. 하늘이 이 세계에 내려주신 자들이죠. 반가워요. 능력자님. 저는 플로이라고 해요. 텐족이죠.”

 “텐족?”

 “네. 자연을 숭배하는 종족이에요.”

 뭐라는 거야 도대체?

 연우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하늘에다 대고 하소연 한 번 한 것뿐인데, 어떤 미친 신의 장난인가.

 나를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세계에다가 보내버렸다.

 나참! 이렇게 엿 먹이는 경우가 다 있나?

 인생이 뭔가, 안 좋은 의미로 완전 판타스틱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럼 난 어떻게 돌아가?”

 “네?”

 “돌아가야 될 거 아니야. 나 집 가고 있었는데…….”

 플로이는 연우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당신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고 싶어요?”

 “응. 나를 도와준 건 정말 고마운데, 나 내일 학교 가야 돼.”

 연우와 플로이는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할 수 없죠. 그럼 제가 살려드린 값만 해주세요.”

 “응? 무슨 값.”

 “목숨값은 내야 하지 않겠어요?”

 이 새끼…… 순수하게 생긴 거랑 다르게 장사꾼 기질이 있네.

 그래 뭐, 이놈 덕을 본 건 사실이다.

 “값을 치르면 돌아가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진짜야?”

 “저를 따라오세요.”

 연우는 일단 플로이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남자로 태어나 은혜를 빚지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니까!

 

 ***

 

 연우는 플로이를 따라갔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 걸었음에도 플로이는 멈출 줄 몰랐다.

 연우는 슬슬 빡치기 시작했다.

 “꼬맹이! 얼마나 더 가야 돼?”

 “조금만 더요.”

 “지금 몇 시간 째 걷고 있는 줄 알아!”

 “남자가 체력이 그렇게 부족해서 어따 써요?”

 “부탁이 도대체 뭔데 그래?”

 “얼마 안 남았어요.”

 플로이 놈은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갔다.

 싸가지 없는 새끼.

 생명의 은인만 아니었다면 형한테 말대꾸한다고 뒤통수를 후려쳤을 테지만, 참고 간다.

 그래도 물어볼 건 계속 물어봐야지.

 걸으면서 단 한 가지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가.

 “어이, 꼬맹이. 능력자란 게 대체 뭐지?”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자들을 능력자라 하죠.”

 이 새끼가 정말. 지금 사전적 정의를 몰라서 묻는 게 아니지 않는가.

 “나는 완전 무능력자인데?”

 연우는 솔직하게 얘기했다. 무능력자라고. 그것이 이제까지 연우의 인생이었다.

 뭐 하나 잘하는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인간.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없고 꿈도 없이 하루하루 똥만 싸는 기계처럼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런데 내가 능력자라니!

 하지만 플로이는 분명 보았다. 번개가 번쩍하더니 한 남자가 바닥에 뚝 떨어졌다.

 플로이는 능력자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하여 뒤를 쫓았고, 그 능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다.

 곰을 한 손으로 날려버리는!

 극강의 파워!

 아마 그것은 이 혼탁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정의의 힘이었다.

 이 남자는 얘기를 해볼수록 정의와는 무관해 보이긴 하지만.

 “아! 당신 몸 어딘가에 표식이 있을 거예요. 능력자는 그 표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데요.”

 “표식?”

 플로이의 말을 듣고 몸 여기저기를 살펴보는데…… 손바닥에 이상한 문양이 있었다.

 여러 개의 별을 겹쳐놓은 것 같은 기이한 문양이.

 그런데 손가락으로 표식을 누르자, 표식이 붉은빛을 내며 발동되더니 눈앞에 무언가 나타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홀로그램이었다!

 “이, 이건…… 게임……?”

 연우가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홀로그램으로 다양한 정보가 표기되었다.

 눈앞에 보이는 돌맹이 같은 것부터 식물, 날아가는 새, 눈앞에 보이는 플로이에 대한 것까지 홀로그램으로 그것들의 정보가 눈에 보였다.

 그것들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인식이 되는 듯했다.

 연우가 플로이의 정보를 보기로 마음먹자, 눈앞에 정보가 바로 나타났다

 

 플로이 LV.11 휴먼

 체력 : 1200

 공격력 : 250

 방어력 : 200

 회피력 : 10

 마력 : 1000

 

  정보가 보이는 상태에서 플로이가 연우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은 연우는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들을 능력자, 다른 말로는 유저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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