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블러드씨커
작가 : 쥐돌이
작품등록일 : 2017.7.17
블러드씨커 더보기

네이버
https://series.naver.com/novel...
>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32...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가상현실 게임 '플렉서블' 그 것을 즐기던 주인공은 게임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현상을 겪게되며 점차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게 된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게임 '플렉서블'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속에서 능력을 얻는 유저들이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괴현상에 맞서 지구를 그리고 인류를 지켜나가는 과정에 주인공도 합류하게 된다.

 
제6화 붉은 눈의 토끼
작성일 : 17-07-17 20:17     조회 : 58     추천 : 4     분량 : 418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6화 붉은 눈의 토끼

 

 “크윽~이런 빌어먹을 토끼에...썩을 놈의 스킬까지.”

 고통을 참아가며 도주에는 성공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옷은 찢겨진 채 몸의 곳곳에서 피를 흘리며 숲속을 뛰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너무 낯이 뜨거워져서.... 더 이상은 설명하지 않겠다.

 ‘이런 망할.’

 ‘플렉서블’의 세상에 들어서며 그 현실감에 경이를 느꼈고 몬스터 역시도 그와 같아서 긴장감 넘치는 격투를 벌일 수 있을 거라 기대했건만.

 “후우~후욱!”

 현실은 토끼들에게 쫓기는 신세.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각에 잠긴 채 도망가다 보니 도주로 앞이 가파른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도망가는 것도 제대로 못하냐?’

 점점 다가오는 급경사와 뒤에서 미친 듯이 쫓아오는 토끼 녀석들.

 한 마디로 진퇴양난.

 이 속도로 저 정도의 급경사로 뛰어든다면 경사를 이루고 있는 땅이 반듯하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이상 낭패를 당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 숲에 들어서서 그런 반듯한 땅을 본 적은 없다는 거.’

 뒤에서 쫓아오는 가증스런 토끼들 때문에 무엇을 어찌 해 볼 틈도 없이 빠르게 코앞까지 다가온 급경사 구간.

 그리고 예상대로 그 곳은 숲속의 평지보다 더욱 울퉁불퉁하고 곳곳에 윗부분이 날아간 나무둥치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장애물을 이루고 있었다.

 한발만 잘못 내딛으면 멀찍이 보이는 경사의 끝까지 굴러가야 할 판.

 ‘아마도 몸이 아작 나겠지.’

 “아아아악~~!!”

 급경사 구간에 들어서 본능적으로 속도를 늦추면서 발을 놀리는데....

 말 그대로 발을 놀리기 시작했다.

 뇌를 통해 명령이 이뤄지는 정상적인 몸의 반응이 아닌 중추신경만 거쳐서 이뤄지는 본능적인 발놀림을 보며 언제라도 넘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그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묵직한 소음은 들려왔다.

 “데구르르 퍽!”

 통나무가 구르는 소리와는 다른....부드러운 질감의 무엇이 굴러가다 단단한 무언가와 부딪히는 소리.

 “헉헉~! 뭐!?”

 이제 어느 정도 중심이 잡힌 움직임에 옆을 힐끗 보니 토끼에게 쫓기며 바닥으로 치닫던 정신을 붙잡아 주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바로 뒤에서 바짝 쫓아오던 토끼는 이미 바위에 부딪혀 드러누워 있었고 그 뒤를 따라 몇몇은 급경사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바위나 나무에 부딪히며 널브러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몇몇은 제동을 걸 무언가가 없어 끝없이 굴러가고 있었다.

 데구르르르르르~~

 ‘몸이 둥글둥글해서인지 잘도 구르네. 나머지는?’

 분명 지금 눈에 보이는 통쾌함을 안겨주는 장면을 연출하는 토끼들이 내가 본 녀석들의 전부는 아니었다.

 이제는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판단 하에 신들린 듯한 발놀림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전 지나온 급경사의 시작점.

 ‘정말 까마득하네!’

 이제는 위로 올려봐야 하는 그 곳에는 급경사를 내려오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나머지 녀석들이 있었다.

 “후욱 후우~!”

 숨을 고르며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자니

 ‘이건...수세가 아닌 공세를 취 할 때!’

 빠른 태세전환이 필요할 때임을 직감.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를 따지기 보다는 일단 가장 앞서 쫓아오다 무리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급경사를 구르며 붙은 가속도로 바위에 부딪혀 한 눈에 봐도 성치 않아 보이는 붉은 눈의 토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

 “블러드씨커 빨리!”

 아직 이 스킬이 익숙지 않아서인지 몸속에 광포한 기운을 컨트롤 하는 것에는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했다.

 그렇게 생명력을 갉아 먹는 힘은 단련된 주먹으로 깃들어 탄탄하고 질긴 가죽으로 방어하던 토끼의 몸뚱이를 약간의 저항감만 남기고 꿰뚫어 버렸다.

 “콰드득!!”

 느껴지는 힘의 크기를 완벽하게 가늠 할 순 없었지만 이런 정도의 파괴력은 당연할 정도의 힘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 결과물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렇게 토끼는 금빛으로 화해 사라져갔다.

 처음 보는 현상이었지만 게임 속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고.

 ‘빨리 끝내야 돼!’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경사면 여기저기에 나뒹구는 정신 못 차리는 토끼들에게 다가가 순식간에 녀석들을 잠재워 버렸다.

 “블러드씨커 해제!”

 하지만 해제하는 것조차도 딜레이가 있었다. 사실 스킬을 쓰는 것보다 해제하는 것이 배는 더 집중력을 요했다.

 마치 선풍기를 꺼도 한동안 그 날개가 돌아가듯이!

 ‘제발 멈춰!’

 한동안 집중을 하고서야 간신히 블러드씨커를 해제 할 수 있었다.

 “헉헉~!! 크윽!”

 ‘토끼 잡는 것보다 이 놈 컨트롤 하는 게 더 힘들어.’

 상체를 숙인 채 두 무릎 위에 손을 올려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급경사의 시작 지점을 응시하니 아직도 붉은 눈의 토끼들은 우왕좌왕하며 급경사에 대한 두려움과 사냥감(?)에 대한 미련으로 혼란에 빠져있었다.

 그제 서야 녀석들의 신체적 결점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후우~후욱! 아....!”

 유난히 두껍고 둥글둥글한 녀석들의 뒷다리와 덩치에 비해 유난히 야윈 두 앞다리를 보니 경사진 길에서 자신의 신체를 컨트롤하지 못한 것이 당연한 현상이었던 것.

 ‘이 경사를 내려오게 되면 저 뚱뚱한 몸뚱이의 무게가 저 야윈 두 앞다리로 쏠릴 테니 그것을 지탱할 수는 없었겠지.’

 “이 돼지토끼새끼들 기다려라!”

 하지만.......아직은 나에게도 시간이 더 필요했다.

 여지없이 블러드씨커를 사용한 고통은 밀려왔기에.

 “크윽!”

 비록 짧은 시간의 사용이었지만 끔찍한 고통이 전신을 헤집고 하나의 폭풍이 몸속을 지나가듯이 험난한 시간이 지나고 휴식을 취하자 대부분의 체력이 회복되었다.

 경사의 시작 지점을 바라보니 아직도 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붉은 눈 토끼들을 볼 수 있었고

 “참을성이 좋구나? 크큭~”

 복수의 시작이었다.

 그 뒤로는 블러드씨터를 사용해 한 마리씩 사냥을 하다 위험한 상황이 되면 토끼들에겐 공포와 같은 급경사가 진 길로 후퇴하며 사냥을 이어나가니 이렇다 할 위험은 없었다.

 만약 지금 나에게 위협적인 것을 뽑자면.

 ‘블러드씨커!’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위험한 것은 나의 스킬이었다.

 한 번 죽음을 당하고 나니 ‘블러드씨커’는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미래를 위해서라도 붉은 눈의 토끼를 사냥 하면서 잠시잠깐만 스킬을 발동 할 수 있게 연습도 병행하고 있었다.

 “후우~후우~! 블러드씨커.....만만치가 않네.”

 토끼 사냥은 중간 중간 찾아오는 블러드씨커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연되어 이미 주변은 어둑해지고 햇빛이 세상을 주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헉헉!”

 나의 몸에 이빨을 박으려고 붉은 눈의 토끼가 녀석의 두툼하고 강력한 뒷발을 이용해 높이 뛰어오르자 그런 녀석을 향해 날린 한발로 대지를 비비듯 지탱하며 다른 발을 쭉 뻗어 올린 일직선의 발차기가 깨끗하게 들어갔다.

 “투각!”

 그렇게 마지막 붉은 눈 토끼를 잡고 나니,

 “레벨이 올랐습니다.”

 들려오는 알림음.

 “레벨 올리기 무진장 힘드네...후욱!”

 평소엔 이곳에서 현실과 괴리감을 거의 느낄 수 없지만 가끔씩 들려오는 이 명료하고도 감정이 실리지 않은 여성의 음성으로 된 알림음이 들리면 다시 한 번 내가 게임 속에 있음을 상기하게 된다.

 블러드씨커를 해제하고 이제는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익숙해 질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 스킬에 대한 상념에 잠겼다.

 ‘블러드씨커는 단시간에 몸을 혹사시키고 에너지를 소비하는구나....마치 순간 타오르는 불꽃처럼.....그러다 타 죽을 수도 있고!’

 그 때의 기억이 절로 떠오르며 얼굴에 주름이 잡힌다.

 이 힘은 몸의 내부를 광포하게 휘저으며 생명력을 불태우고 단시간에 집중력 있는 거력을 만들어 내는 것에 비례하여 그 반동 또한 엄청나다.

 ‘그래서 방금 전과 같이 짧은 시간 꺼내어 쓸 수 있게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후우~그럼 이제 성과를 확인해 볼 차례인가...”

 “상태창!”

 

 캐릭터 정보(Character Status)

 이름 : 아디안

 레벨 : 2 직업 : 없음

 칭호 : 없음

 힘 : 38 민첩 : 36

 지혜 : 15 지력 : 14

 체력 : 35

 보너스 스탯 : 10

 

 “후우~”

 미증유의 힘을 운용하고 난 뒤라서 그런 것인지 평소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고 난 뒤에 오는 성취감을 월등히 능가하는 가슴 시원한 상쾌함이 밀려들며 긴 숨을 내뱉었다.

 ‘레벨도 올랐고.’

 절로 입모양이 호선을 그리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의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아 자리 잡은 곳은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굳건한 가지를 쭉쭉 뻗어 셀 수없이 많은 널찍한 잎들을 품은, 그래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멀리서 보면 얼핏 버섯 모양으로 보일 정도로 옆으로 성장을 많이 한 이름 모를 나무 밑이었고 그곳에서 누워 사냥 후의 나른함을 만끽하던 중 바라본 새빨갛게 물든 오염되지 않은 하늘은 너무도 아름답다.

 마치 힘들었던 하루를 보낸 나를 어루만지듯 다가오는 그 따스함.

 “이곳 참 마음에 드네. 크크크큭~”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0 제10화 샤벨타이거 2017 / 7 / 17 47 5 4327   
9 제9화 블러드 베어 2017 / 7 / 17 46 5 4294   
8 제8화 성장방향 2017 / 7 / 17 57 5 4160   
7 제7화 의문들 2017 / 7 / 17 59 4 4020   
6 제6화 붉은 눈의 토끼 2017 / 7 / 17 59 4 4185   
5 제5화 첫 죽음 2017 / 7 / 17 57 4 4267   
4 제4화 블러드씨커 2017 / 7 / 17 68 4 4561   
3 제3화 새로운 세계 2017 / 7 / 17 64 4 4091   
2 제2화 접속 2017 / 7 / 17 107 4 4661   
1 제1화 가상현실 게임 '플렉서블' 2017 / 7 / 17 347 5 4516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