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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새삼스런 공백
작성일 : 17-07-09 23:14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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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약속 장소에 나간 하임은 아직 와 있지 않은 세진을 보며 잠시 서서 쇼윈도에 자신을 비춰봤다.

 

 얇은 자수 블라우스에다 청바지, 그리고 세진이 선물했던 구두- 구두 색에 맞춘 가방까지.

 

 신경 쓸만큼 썼다.

 

 

 세진의 말이 맘에 내심 걸렸다.

 

 

 

 

 그때 자신은.. 이탈리아에서의 자신은 정말 형편없이 구겨져 있었는데

 

 그런 자신을 반듯하게 다림질 하듯 다려준 세진은 , 하임에게는 언제나 힘이었다.

 

 

 

 

 나를 잘 아는.. 내편.

 

 

 

 

 

 

 

 아직도 화장은 익숙해지질 않아서 , 제대로 못했지만 말이다.

 

 립글로스랑 파우더가 다다. 화장도 언젠가 한번은 배워야 할텐데 말이다.

 

 

 

 

 

 

 세진은 그런 하임을 멀리서 보고는 흐뭇한 맘이 든다-

 

 봐 꾸미니까 더 예쁘잖아-

 

 

 

 

 

 

 

 "왔어?"

 

 

 

 "니가 먼저 왔네? 불편해서 안되겠다. 차 리스라도 해야겠어-"

 

 

 

 하임은 의외라는 듯 중얼거린다

 

 

 

 

 "살꺼 , 아니고?"

 

 

 

 세진은 싱긋 웃는다.

 

 "다시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일단?"

 

 

 

 

 내심 섭섭하다.

 

 .....

 

 

 "그래..? 다시 들어갈거야?"

 

 

 

 

 세진은 웃으며 다시 대답한다

 

 

 

 "아직 결정된거 아냐- 한국에 있을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축 쳐지지 말고-"

 

 

 

 

 세진의 차림새가 눈에 들어온다 깔끔한 옷 차림이다. 이탈리아가 아니니 긴 머리는 좀 어색하다지만

 

 

 

 하임은 원체 긴 머리를 좋아한다.

 

 

 

 

 세진의 부드러운 갈색머리를 본다. 그때 작약의 칠흑같은 머리가 기억을 스치며 기분이 아릿하다.

 

 

 

 

 

 

 

 "왜그래?"

 

 

 "아니야-"

 

 

 

 세진은 오늘의 하임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뭔가 숨기고 있는것 같은데..

 

 

 

 하임은 거짓말에 능숙하지 못하다. 자신이 눈치가 빠른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못한다. 전형적인 그림그리는 사람인것이다.

 

 

 

 

 능수 능란한 거짓말 쟁이는 대게 이야기꾼이니까.

 

 

 

 

 

 

 "그럼 뭐부터 할까?"

 

 빙글빙글 웃는 상인 세진의 얼굴이 , 그동안 무표정만 하던 작약을 보다 보니

 

 

 유난히 밝게 느껴진다.

 

 

 

 

 

 벌써 두번째 작약 생각이다. 그만해야지..... 더 이상 찌질해지면 나도 나를 감싸줄수 없어..

 

 

 

 하임은 밝게 대답한다

 

 "밥부터? 배고프다.."

 

 

 

 세진은 벌써 서울 적응이 완료된건지 맛있는 가게로 하임을 안내한다-

 

 음료까지도 주문하고 나서 둘은 미처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럼 복원하는건 한국화?"

 

 

 

 세진은 고개를 젓는다

 

 

 

 "아니지- 두점 다 외국 작가껀데- 어쩌다 보니... 한국 미술관에서 있었던 건데-.. 아무래도 오래 되다보니 좀 흠이 갔달까?

 

 

 

 이거 추천없으면 못하는 거였어- .. 나야 당연히 추천이지.. 돈도 안적고? 보수도 많고-

 

 

 잘하는 전문가들이랑 같이 하니까 배울 기회도 당연히 늘어나고-"

 

 

 

 

 하임의 눈이 꿈꾸는 듯 초롱초롱해진다.

 

 

 

 

 

 

 

 "와... 좋겠다- 나도 그런쪽에 관심이 있긴 했었는데... 원체 내가 조심성이 별로 없잖아- 조심성이 없으면

 

 그건 평생 못하는 일이니까..."

 

 

 

 

 세진이 빙글빙글 웃으며 또 놀린다.

 

 

 

 

 "게다가 너 숫자치 기질도 있잖아-... 아무리 예체능 과라지만... 넌 진짜 그거 병적이야..."

 

 

 

 

 "그러게... 왜 그건 동생한텐 안가고 나만..."

 

 

 

 하임이 작은 소리로 투덜댄다. 그건 유전인걸.. 내가 뭐 어쩌겠어?

 

 

 

 

 

 "그때 그 뒤로 별일 없었어?"

 

 

 

 하임이 스트로우로 얼음을 자그락 자그락 흔들며 되 묻는다.

 

 

 

 

 "무슨 별일?"

 

 

 세진의 표정이 묘하다.

 

 

 

 

 

 ".... 내가 옆집 남자 잘못 찾아 갔었잖아? 그 사람이 싫은 소리.. 안해?"

 

 

 

 

 

 ...... 웁스... 그랬지... 그 일을

 

 

 잊고 있었네

 

 

 세진의 눈빛이 날 샅샅히 훑고 있다.

 

 

 

 

 하임은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말을 잇는다.

 

 

 

 

 

 

 

 "..그 사람 잘 모르는걸? ....뭐..........괜찮지 않았을까?"

 

 

 

 

 

 

 "......."

 

 

 

 

 세진은 피식 웃는다.

 

 

 

 

 

 "니 콧구멍과 눈은 그 사람 안다고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

 

 

 

 

 

 하임의 거짓말 할때의 특징을 잘 아는 세진은 이게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께름칙하다.

 

 왜? 안다고 해도 상관 없는데.... 왜 거짓말을 하지?

 

 

 

 

 

 그 남자의 독기 뚝뚝 흐르던 짙은 검은 눈이 떠오른다.

 

 

 

 

 

 

 뭔가 뒷통수가 쎄- 한데?

 

 

 

 

 

 

 

 

 ".... 뭐 오다가다 인사한 정도지..............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니까?"

 

 

 

 

 "흐음..."

 

 

 

 

 세진은 여전히 의심하는 듯한 눈길로 보지만 하임은 아무렇지 않은 척 딴청을 부린다.

 

 

 뭐, 별일 아니려나..

 

 

 

 "요즘은 어떤 그림 그려?"

 

 

 "보통은 일러스트? 여러개 같이 진행하고 있어서-"

 

 

 

 "난 어디로 이사하지? 요즘 그것도 고민이야.. 강남이 편하긴 한데..... 뭐랄까..

 

 가격이 만만하진 않더라고?"

 

 

 

 

 세진과 하임은 오랫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떤다.

 

 

 

 

 

 -

 

 

 

 

 지혁은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느지막히 눈을 떴다.

 

 손에 잡힌 계란은 자신의 온기를 품어 따뜻했다. 지혁은 살짝 계란을 옆 탁자에 내려놓곤

 

 깔깔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일어나자 마자 듣기엔 지나치게 밝은 목소리가 귓가를 가득 매운다.

 

 

 

 

 "작가님!!!!!!!"

 

 

 

 강비서다... 왜 이렇게 감격에 잠긴 목소리야...또..

 

 

 

 

 "그래...... 왠일이야?"

 

 

 

 지혁의 목에서 가르릉 거리는 듯 거친 목소리가 난다. 방이 건조했나?

 

 

 

 

 "별일 없나 싶어서요- 오늘 종일 수행비서로 졸졸 따라다니다 그제야 시간이 났거든요-

 

 좀 어떠세요... ? 별일.. 없죠?"

 

 

 

 하임과의 일을 눈치를 살피고 있는 듯 해서, 지혁은 그 피곤함을 덜어 주기로 한다.

 

 

 

 "잘 지내, 사이좋게- 별일없어.... "

 

 

 

 강비서는 다행이라는 듯 휴우 라고 듣기게 숨을 내쉰다.

 

 

 

 "다행이네요- 하임씨 긁지 마세요 아셨죠?"

 

 

 

 

 지혁은 그 말에 꺠자마자 씨근대며 대답을 한다

 

 

 

 

 "내가 효자손이야? 긁게?.."

 

 

 

 거참 썰렁한 유머감각일세... 그동안 유머 할 일이 없었어도 그렇지..

 

 유머 감각이 아주 최불암 시리즈 시절 수준이다..

 

 

 

 강비서는 그 말을 겨우 삼킨다.

 

 

 

 

 "그럼.. 식사는 잘 챙기고 계신거죠?"

 

 

 

 

 ......

 

 

 지혁은 그제야 별거 안먹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부터 한다

 

 

 

 

 "잘 챙기고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마... 그보다.."

 

 

 

 

 "네?"

 

 

 "어제 형이 왔었어,"

 

 

 

 

 

 "이...이사님이요?????"

 

 

 

 되도록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려 했는데... 강비서가 영혼까지 놀라고 있다는게

 

 수화기 너머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지혁은 어쩔수 없이, 먼저 선수치기로 했다.

 

 

 

 

 

 

 

 "다퉜어- 좀 심하게-......

 

 

 형이 날 쳤어- 그래서 나도 쳤지 뭐....형이 아버지 한테 아마 먼저 고자질하겠지만

 

 내 변호도 좀 해달라고.... 형이 집에서 담배를 피고 내 대리석 탁자에 담배를 비벼서 끈데다가

 

 집안에 침까지 뱉고 나갔어. 한밤중에........"

 

 

 

 

 

 

 맙소사....

 

 

 이사님은 찾아갈때마다 폭탄 뻥뻥 터트리는 분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작가님이

 

 하루에도 세번씩 항균 티슈로 닦으시고 지문도 안남기는 그런 탁자에....

 

 

 담배를...비벼껐다고...?

 

 

 

 

 

 

 지혁의 목소리에서 응축된 분노가 느껴지는 것도, 또 쳤다는 것도 이해가 갔다

 

 먼지만 내려 앉아도 경기 일으키는데... 심지어는 .....

 

 

 게다가 또 마음 아플 말 톡톡 쏘아댔을것은 분명하고..

 

 작가님은 본디 그런 일이 있어도 참고 넘어가시는 편이다

 

 이사님한테 싫은 대답 했다가는 보통, 회장님이 소환하시고- 그것에 불응 한다면 또 다른 문제점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왜 다들 가만히를 안 두는거야? 말려 죽이고 싶은거야 뭐야?

 

 

 강비서는 이제 지혁이 안타깝다 못해 주변인들이 정말 짜증날 지경이다.

 

 

 

 

 지혁은 속도 없이 이런 말이나 해댄다.

 

 

 

 

 

 "그래도 너 거기 있으니까- 누군가 날 변호는 해 주게 되겠네- 아버지 어차피

 

 

 그거 구실삼아 돌아오자 마자 나 부르시겠지만... 잘 좀 말해줘"

 

 

 

 

 휴우....

 

 

 

 

 

 

 

 "네... 최대한 그래 볼꼐요- 이사님도..... 참... 왜 매번 그러신데요?"

 

 

 

 

 

 ".. 뭐 때문이겠어? 돈 때문이지"

 

 

 

 

 

 

 대수롭잖게 대답하는 지혁에게서 이젠 슬픔도 느껴지지 않는것이 강비서는 안타까웠다.

 

 

 

 

 "약은 좀 바르셨어요? 멍 든건 아니고요?"

 

 

 

 

 "들었지만- 뭐 시간 지나면 나을 테니까, 그거 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

 

 

 

 

 

 하얀 얼굴에 든 멍이 눈에 보이는듯 선했다.........

 

 

 

 돈 앞에선 물불 안가리는 이사를 떠올리면 알만했다.

 

 없이 자란것도 아닌데 왜 그리 그 자리에 집착을 해대는지...

 

 

 

 

 

 

 "일단 청소하시는 분에게 전화 드릴께요 , 특별히 더 신경써 달라고."

 

 

 

 

 

 

 "...."

 

 

 

 

 

 "그럼.. 내일 또 전화 드릴께요 - 이동해야 되서 전화 끊어야 할것 같네요-"

 

 

 

 "그래 알았어-"

 

 

 

 

 

 가벼운 마찰음을 내며 전화가 끊기고- 지혁은 그제야 일어나 거울 앞에서 까칠한 얼굴을 살핀다.

 

 얼굴에는 어제 하임이 했던 예언대로 피멍이 붉게 들어 있다. 입술은 여전히 부어있다.

 

 

 

 

 

 형이랑 주먹다짐 할 정도로 싸웠던건 어렸을때가 마지막이라... 형의 주먹은 그저

 

 솜방망이 같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웠다. 힘도 실려 있었고...

 

 

 멍자국이 퀭한 눈 그늘 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혁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에어컨을 강하게 켰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샤워를 하러 들어간다. 한참을 샤워한다.

 

 

 입의 상처도 손등위의 상처도 마음 속의 상처도 물 아래에서

 

 

 따끔따끔 거리는 것을 멈춘다.

 

 

 한시간은 그러고 있었나 보다. 가운을 걸치고 나와 코가 찡할 정도로 향수를 들이붓는다.

 

 

 

 달콤한 향내가 자신 뿐만 아니라 온 집에 퍼져나간다.

 

 

 

 

 

 "벌써.... 오후군... 그것도 늦은 오후-"

 

 

 

 지혁은 중얼거린다.

 

 

 하임의 존재가 생각난건 비치는 햇살에서 드는 옆 테라스의 그늘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약은 이렇다.

 

 잠을 취할수 있게 도와는 주는데... 늘 오는 시간이 제멋대로라 생체 리듬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늘 일찍 깨는 습관이 있었건만... 어제는 동이 트고도 한참 뒤에 잠들었으니... 어쩔수 없었지만..

 

 

 

 

 

 집에 있을까?

 

 

 

 테라스에 나가서 옆집을 살짝 살펴봤지만 굳게 닫겨있는 문도 그렇고.. 왠지 사람의 기척이 없는 듯하다.

 

 

 

 

 바쁜가 보군.

 

 

 

 

 

 

 어제의 일은 벌써, 꿈결처럼 멀어진 기분이다.

 

 

 이미 한참이나 전일처럼 느껴진다.

 

 

 

 

 

 그는 시간을 확인한다. 다시금.. 지금부터 운전은 안될테고 하민이 한테 들르고 싶은데 이미 시간이

 

 늦은감이 있다. 택시를 타고 그까지- 또 이까지 오기엔..

 

 

 

 그리고 갑자기 생겨난 시간의 공백을 어찌하질 못해 어색해진다.

 

 

 

 늘 그 뒤로 혼자였는데-

 

  사력을 쓰고 그렇게 만들었고 사력을 다해 그것을 익숙하게 만들었는데..

 

 누군가가 그 적막을 깨는데는-

 

 

 

 그리고 그 적막을 무거운 것으로 만드는 데는 2주도 걸리지 않았다.

 

 

 

 

 

 

 글을 써야 한다. 이젠, 늘 탈고 후 원고를 살피며-

 

 

 그림을 넣는 편집 과정 사이에도 자신은 글은 내내 썼다.

 

 

 이번에는 그러질 못했다. 좀체 집중하질 못했으니까.. 마음이 늘 붕 떠 있었다.

 

 

 

 

 

 

 말 한데로 물속 생활을 지키기 위해 숨 쉴 수 있다면 쉴때 쉬고

 

 물속에선 더 없이 냉정하게 지킬 것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할것이다.

 

 다음 책은 좀 다른 방향으로 스릴러 물을 써볼까 하고 있었기에 그는 최근 스릴러 동향에 밝은 편집자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낸다. 그리고는 다시 골격을 맞춰보고 슬슬 다시 글 쓸 준비를 한다.

 

 

 

 이제는 해가 길어졌다지만....

 

 

 

 장하임은 아직도 아무런 소리도, 소식도 없다.

 

 

 

 

 

 -

 

 

 

 

 

 하임은 오랫만에 세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삼 느낀다. 내가 배려해야 하는 사람과 나를 배려하는 사람의 극명한

 

 차이를 , 세진이는 세심하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도 티슈를 부탁하기 전에 손에 건내준다던지..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을 그렇게 떨어져 있었는데도.. 하나도 잊질 않았다.

 

 

 이렇게 매너가 좋은데 이탈리아에선 왜 여자 친구가 안 생겼는지..

 

 

 

 

 "이렇게 멋진데 왜 여자친구가 없을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고 , 세진은 그 말에 좀 놀란듯 보인다.

 

 

 

 "그거 질문이야?"

 

 

 "질문 아니고.. 의문!"

 

 

 세진은 그제야 씩 웃는다. 하임의 기분이 좋아보인다. 막 만났을 때만 해도

 

 

 얼빠진 애마냥 대답도 잘 안하고 하더니만.. 이제야 어색함의 안개가 걷혔나 보다

 

 

 다른 사람 보다 언제나 두배의 시간을 들여 더 신중하게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그야 말로 하임이 답다.

 

 

 "벌써 저녁이네? 저녁까지 먹고 들어갈 꺼지?

 

 

 

 

 세진이 가볍게 묻는다. 하임은 그 말에- 또 작약이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애도 아니고...

 

 세진이를 간혹 섭섭하게 했으니... 이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좀 머뭇거린다.

 

 

 

 

 

 그때 하임의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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