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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missing link:1002OS [개정판]
작가 : 펌킨몬
작품등록일 : 2017.1.26

[마누스 항성계 시리즈 1]

부유물 수거 조정 기지에서 우주를 떠돌던 미확인 물체를 수거, 정밀 분석 결과 복합성 음성 파일로 밝혀진다. 베르콘힐 행성 분석 기지의 수색 관측부 연구원 조이 모트마조르 진이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기지 연구원들의 운명을 좌우할 내용이 담겨있는데…

 
missing link:1002OS [32]
작성일 : 17-02-27 20:20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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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YYYY MM 46D 00:00:00, 위치 확인 불가◀

  *수신자 :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

  *발신자 : 조이 모트마조르 진

 

  질리, 좀 전에 다차원 관측기의 개조가 끝났어. 이젠 다차원 침투기라고 이름을 바꿔 불러야겠지. 하지만 작동 법에 한계가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려. 제노아의 말에 의하면 차원 간의 틈은 아주 잠깐 동안만 열어놓을 수 있대. 이를테면 무게가 있는 물건을 두어 개 정도 던질 수 있는 정도의 시간? 게다가 침투기를 쓸 수 있는 것도 현재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는 기껏해야 두 번 뿐이고 말이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처음엔 테스트 겸 다른 물체를 보내 볼 거야. 물론 그 물건이 다른 차원으로 잘 넘어갔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겠지만 제노아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겠지. 그리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시도에 소형 수화물 박스를 보내기로 했어. 그 땐 내가 지금 녹음하고 있는 이 메시지 저장함도 함께 가겠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도 긴장 되고 설레.

  참, 폰포플 말이야. 걱정이 돼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한동안은 산만하고 분주하게 혼자 움직이더니 1피노 전 부터는 아무 움직임이 없어. 꼭 뭐에 홀린 것처럼 한 없이 허공을 바라보며 앉아있기만 해. 가끔은 그대로 누워있기도 하고 말이야. 베네디가 폰포플이 죽어버린 줄 알고 몇 번이나 가서 확인했다니까. 분명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원인을 알 수가 없어. 우리 중 의학 관련자가 적어도 한 명이나마 있었더라면…. 이럴 땐 내가 배운 지식들이 전부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져. 폰포플도 어쩌면 그런 허탈감과 무력감에 잠겨있다 내면의 세계로 빠져든 게 아닐까 싶기도 해.

  사고가 난 시점부터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인원들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잖아. 그 사이 시페리안 경찰들이 합류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것도 오래가진 않은데다가 사건 사고도 계속 생기고…. ‘나도 쳄벨 같은 일을 언제든 당할 수 있다, 화학부원들이나 티르헬 경감처럼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식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등등 이런 절망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온갖 정신적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거야. 나 또한 약간의 편집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암흑의 공허에 떨어진 다른 사람들의 최후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돼. 처음엔 그저 단순히 식량 문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미쳐서 여기저기를 떠돌다 비명횡사 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 어디선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메네… 아니, 암흑의 공허에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일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을 것만 같아. 우린 아직 대략… 5% 이상도 겪지 못한 거지.

  여긴 뭔가 있어. 상상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YYYY MM 48D 00:00:00, 위치 확인 불가◀

  *수신자 :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

  *발신자 : 조이 모트마조르 진

 

  질리! 다차원 침투기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났어! 신호가 잡히는 가까운 은하로의 연결 틈새를 제대로 여는 것과 시간 내에 물체를 제대로 보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지. 그런데 둘 다 성공적이다 못해 탈출의 희망을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어. 제노아가 다차원 침투기를 작동시켰고, 베네디는 시간 측정을 담당했어. 그리고 내가 물체를 정확한 타이밍에 던지는 임무를 맡았고, 클레인은 폰포플을 살펴보면서 실험을 지켜보는 상황이었지.

  다들 숨을 죽이고 제노아가 기계를 작동시키는 걸 바라보고 있었어. 나는 소형 수화물 박스와 비슷한 질량과 크기로 뭉친 쓰고 남은 고철 폐기물 덩어리를 양손으로 들고 있었지. 작은 기계에서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올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굉음 속에서 작은 구멍이 회전하듯 벌어졌어. 원래는 관측기의 관측판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는데, 말이 판이지 사실은 양쪽에 달린 무슨 기계가 만들어내는 투영체 같은 거랬어. 아무튼 그 부분이 진짜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된 거야. 매번 느끼지만 제노아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손가락 하나 정도 집어 넣을만했던 구멍은 서서히 늘어나는 것 같더니 갑자기 안에서 폭발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어떤 파장에 밀리듯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으로 변했어. 딱 소형 수화물 박스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지. 나중에 제노아는 그게 최대 한계치 넓이라고 말했어. 베네디가 지금이라고 다급하게 외쳤고 나는 손에 들고 있던 고철 덩어리를 차원의 틈새로 집어 던지려던 중이었어. 그런데 그 때 뭔가를 본 거야.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똑같은 대상을 발견했어. 차원을 넘어선 그 틈 사이로 말이야.

  ‘튜세린 스파이브.’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전부 똑같은 단어를 외쳤어. 아주 잠깐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 넋을 놓고 있던 순간 베네디가 내 이름을 부르며 소리쳤고 나는 튜세린 스파이브를 향해 고철 덩어리를 있는 힘껏 던졌어. 그리곤 다차원 침투기가 차원의 틈을 빨아들이듯 닫으며 꺼졌지. 갑자기 찾아온 고요 속에 잠시 동안 아무 말들이 없었어. 헛것을 본 것처럼 눈동자를 굴리며 다차원 침투기를 이리저리 뜯어보다 잠시 후엔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지. 그러다 베네디가 먼저 입을 열었어.

  ‘아까 본 거, 튜세린 신형 맞지?’

  그 말에 이끌려 우린 모두 고개를 끄덕였어. 나도 ‘나만 본 거 아니지?’하고 되물었고 다들 자기도 분명히 봤다고 한 마디씩 거들었지. 다차원 침투기가 마누스 항성계로의 길을 연 게 확실해. 그렇지 않고서야 튜세린이, 심지어 아직 출시도 안 된 신형 튜세린이 우주 공간을 그렇게 활보할 리가 없잖아? 물론 암흑의 공허와 이곳 밖의 시간 체계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튜세린을 봤다는 게 중요해. 시간이 얼마나 흘렀고 오차가 어느 정도건 간에 차이가 난다해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거야.

  처음 계획했던 건 틈이 열린 동안 내가 재빨리 고철 덩어리를 던지고 틈이 닫히기 전에 제노아가 열린 차원의 좌표를 얻어내는 거였어. 그리곤 그걸 소형 수화물 박스에 강제 입력 해 넣으려고 했거든. 하지만 모두들 튜세린에 정신이 팔린 탓에 측정은커녕 난 하마터면 고철 덩어리를 내보내지도 못할 뻔했지. 그런데 튜세린 스파이브를 눈으로 확인한 이상 딱히 그럴 필요도 없어졌어. 이젠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틈새를 열어 소형 수화물 박스를 보내기만 하면 돼. 한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기지에도 조금씩 활기가 차기 시작했어. 나도 그렇고 말이야.

  다차원 침투기를 재가동 시킬 때 까지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니 바쁠 거야. 재가동 까진 1피노가 조금 더 걸릴 것 같아. 이제 곧 메시지 저장함도 수화물 박스에 넣어야겠지. 너에게 보낼 편지도 얼마 남지 않았어. 벌써 저장함도 73%까지나 찼네. 질리….

  부디 내 목소리가 너에게, 적어도 누군가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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