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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missing link:1002OS [개정판]
작가 : 펌킨몬
작품등록일 : 2017.1.26

[마누스 항성계 시리즈 1]

부유물 수거 조정 기지에서 우주를 떠돌던 미확인 물체를 수거, 정밀 분석 결과 복합성 음성 파일로 밝혀진다. 베르콘힐 행성 분석 기지의 수색 관측부 연구원 조이 모트마조르 진이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기지 연구원들의 운명을 좌우할 내용이 담겨있는데…

 
missing link:1002OS [26]
작성일 : 17-02-21 20:10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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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YYYY MM 33D 00:00:00, 위치 확인 불가◀

  *수신자 :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

  *발신자 : 조이 모트마조르 진

 

  메시지 저장함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아. 아무래도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었나 봐. 한 번도 배터리가 닳을 때 까지 써본 적이 없었거든. 아까 전까지 자가 발전기로 넉넉히 충전했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

 

  “…면서 아직도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까. 여전히 제대로 된 쌍방향 통신이 된 적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진실을 숨기고만 있으면 대체 당신이 얻는 게 뭡니까? 돌아가면 누가 특진에, 훈장에, 평생 먹고 살 포상금까지 준답니까? 어차피 당신도 윗대가리들 사이에 끼면 이름도, 발언권도 하나 없는 일개 부하일 뿐이야. 이런 식으…”

 

  …방금 클레인 옆을 지나왔어. 누워서 끙끙 앓고 있는 티르헬 경감을 추궁하는 중이었지. 아직까지도 경감은 입을 열지 않고 있어. 무얼 위해서 저러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계속 부인하고 있긴 하지만 쳄벨이 실종된 것도 경감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스러워. 로블은 경감이 눈에 띄게 수상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했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하더라도 어쩌면 단서가 될 만 한걸 알고 있을지 몰라. 언제까지 저렇게 버티고 있을지 두고 봐야지….

  조금 있다가 로블이랑 폰포플과 함께 쳄벨이 실종된 곳에 다시 가보기로 했어. 로블이 부상을 입긴 했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될 것 같아. 상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로블 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제노아와 폰포플이 로블과 경감을 태워온 장소는 거기서 좀 떨어진 곳이었거든. 검은 별 957을 타고 가면 되니까 괜찮을 거야. 분자 구조 변형탄을 또 써야하겠지만 당장은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제노아와 베네디는 기지에서 작업과 분석을 계속하며 남아있기로 했어. 혹시 쳄벨이 우리보다 먼저 기지에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구조 요청 수신기를 달아둔 가로등이 개조에 개조를 거쳐 지금은 빛 신호 겸 구조 유도등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밝아졌거든. 메네 행성 전체에 퍼져있는 빛엔 변화가 없긴 해도 유도등의 빛은 멀리서도 잘 볼 수 있을 정도야. 길을 잃었더라도 이 빛만 찾으면 금방 돌아올 수 있을 텐데. 쳄벨에게 큰 일이 일어난 게 아니라면 좋겠어.

  기지에 다시 도착할 때 까지는 쳄벨을 찾는 데 집중해야할 것 같아. 슬슬 가봐야겠다.

 

 

  ▶YYYY MM 35D 00:00:00, 위치 확인 불가◀

  *수신자 :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

  *발신자 : 조이 모트마조르 진

 

  질리…, 기지에 돌아왔어. 쳄벨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어. 그 어느 때 보다 열심히, 샅샅이 뒤져보고 확인한 곳을 또 확인해보길 거듭했음에도 쳄벨과 관련지을 수 있는 단서는 전혀 찾지 못했어. 쳄벨이 실종된 현장에서도 그럴만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고 말이야. 사방이 다 트인 사막 한 가운데서 대체 무슨 수로, 그것도 몸집이 작지도 않은 생명체가 갑자기 자취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거지?

  혹시나 싶어 유사의 흔적을 찾아봤는데 근처에 그런 건 없었어. 하긴 그랬다면 로블이 알아채지 못했을 리가 없지. 로블은 계속해서 쳄벨이 눈앞에서 사라졌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사라지기 직전까지 그 어떤 이상한 현상도 보지 못했대. 티르헬 경감이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였다던 위치도 확인해보니 그저 천 조각이 얽힌 낡은 전선뿐이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를 전부 이곳으로 데려왔던 사고처럼 혹시 쳄벨이 찾았다고 한 인공 시날 웜에 어떤 장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 유력한 검은 잎사귀처럼 말이지. 당시에 우리가 다른 연구원들 눈에 어떤 식으로 비춰 졌는지 우리 자신은 모르니까. 반대쪽에서 봤을 땐 아무 일 없다가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증발한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17피노가 넘도록 기지 반 틈과 함께 통째로 없어진 우릴 못 찾아낸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내가 쳄벨의 종적을 조금도 찾지 못한 것처럼 말이지.

  굳이 이상한 점을 찾는다면 쳄벨의 실종 현장으로부터 몇 씰 떨어진 곳에 있던 커다란 운석 조각이 없어졌다는 거야. 그리고 다른 곳에 있던 얇고 동그란 금속판도. 운석은 흔히 볼 수 있는 거였는데 금속판은 좀 의아한 물건이라고 했어. 로블이 말하길 금으로 만들어진 레코드 판이었다더라고. 금…, 금이라니. 메네 행성에 있는 것들은 죄다 쓰레기뿐이야. 상상 이상으로 오래됐고, 녹슬고, 낡고, 쓸모 있는 것 하나 없는데다가 뭐 하나 제대로 표시되는 것도, 알 수 있는 것도 없고 전부 썩었어!

  …하. 아무래도 내가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감정 조절이 마음대로 안 돼. 그래도 너한테 얘기할 때는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으려 노력하는데 이런 상황에선 그것도 쉽지가 않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이 빌어먹을 공간은 날 갈수록 무능력한 존재로 여기게끔 만드는 것 같아. 아주 몹쓸 곳이야. 휴식이 필요해. 이 모든 난장판에서 벗어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니면 적어도 구조의 희망이나마 보인다면….

  …아무튼, 있어야 할 물건들이 없어진 위치도 지도에 표시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틀림없이 사라진 상태였어. 누가의 고의로 건드린 게 아니라면 말이지. 하지만 우리 외에 살아있는 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었으니 그건 제외해야 할 거야. 자력으로 날아다니지 않는 이상 모래 위에 발자국이 남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말이야. 날아다닌다 해도 흔적이 없을 수가 없으니 허무맹랑한 얘기지.

  지도에 그려진 곳을 전부 다 돌아보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까지 확인해보진 못했어. 아, 그리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물건이 하나 생겼더라고. 역시나 별건 아니지만 3분의 1쯤 잘려나간 튜세린 세리아스의 문이었어. 지금은 거의 안 타는 기종이지. 미처 수색하지 못한 곳까지 찾아본다면 더 있을지도 몰라.

  만일 이 모든 것들이 쳄벨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 해도 거리상으로든, 대상의 속성 관련으로든, 뭐로 보건 간에 서로 연관성이랄 게 전혀 없어. 완전히 무작위야. …서로 다른 행성에서 제작된 물건. 접합부가 이상한 물체들. 마치 한 공간에 두 물체가 동시에 나타난 것처럼, 연대도 제작지도 다르고…. 그래, 내가 언젠가 불법 쓰레기 투기장 같다고 했었지. 난잡하고, 다양하고, 기묘하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조이….”

  “클레인, …왜 그래요?”

  “…죽었습니다.”

  “…네?”

  “티르헬 경감이…, 죽었다고요. 출혈 과다가 한계치까지 다다랐습니다.”

  “끝까지… 아무 말 않던가요?”

  “아니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두 한 곳에 모아 주세요.”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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