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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리바위
작가 : 현도
작품등록일 : 2021.12.26

인간성은 개조가 가능한 것인가? 또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질까? 혼탁하고 정의롭지 않은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허황한 음모를 꾸미는 인간들. 이들의 처벌을 법에 호소하려는 형사와 직접 이들을 응징하려는 그의 처제. 정의와 불의의 경계는 과연 구분이 가능한가? 어느 여고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이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14화. 건강 기능 식품 세미나
작성일 : 22-02-03 11:14     조회 : 96     추천 : 0     분량 : 5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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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건강 기능 식품 세미나

 

  문규호가 사망하자 그를 도와 실험에 참여했던 서인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문규호가 죽었다는 사실이 애달았다.

 

 그녀는 실력 있는 그를 존경했고, 철철 넘치는 그의 인간미에도 반했다.

 

 어쩌면 그와는 먼 훗날을 기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원장이 비밀리에 그의 실험에 참여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을 때 즉각 받아들였다.

 

  그랬던 그가 죽은 것이다.

 

  그녀는 확신했다.

 

 이건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만약 그의 실험데이터가 그의 컴퓨터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면 ‘살인’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그 프로젝트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면?

 

 이에 생각이 미치자 서인후는 끔찍해졌다.

 

  그녀는 처음에 왜 실험에 참여하는 것을 숨겨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쩌면 누군가가 이런 상황을 예감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게 문규호가 아니었을까.

 

 *

 

  차준범이 주재하는 조찬 회의는 계속되고 있었다.

 

  “마 차장 딸을 끌어들였거든요. 그러니 마형철도 이젠 꼼짝 못 할 거예요.”

 

  윤지수는 미심쩍어하는 차준범에게 결정타를 날렸다.

 

  “흠. 그랬군. 잘했어. 그래도 마형철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으니 자네가 몸을 던져서라도 그를 충직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해. 알겠나?”

 

  “……예.”

 

  윤지수는 차준범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깨닫고는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조직의 미션을 위해서라면 마누라까지도 버릴 위인이다.

 

 비록 지금 그에게 마누라가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이 날 조찬 모임은 이렇게 끝이 났다.

 

 참석자 모두의 얼굴에 안도하는 빛이 서렸다.

 

 오늘 그들의 점심시간은 평소보다 한 시간은 빠를 것이다.

 

 

 **

 

  윤지수가 불임부부로부터 항의를 받은 건 물론 다른 이유 때문이었지만, 이것도 결국은 불임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그런 정황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그 하나가 몇 달 전, 어느 신문 사회면에 난 짤막한 기사다.

 

  이 기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기사를 쓴 기자도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짚었지만, 아직 문제의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한 것 같았다.

 

 

 

  사회적 문제가 된 불임부부의 증가

 

 

  가뜩이나 인구가 줄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결혼한 부부들도 임신이 잘되지 않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본 기자가 직접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부 열 쌍 중 네 쌍이 불임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 든 부부뿐만이 아니고 젊은 부부도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보건 당국에서는 본지의 문제 제기에 조사해보겠다는 답변만 내놨을 뿐 아직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민국대학병원 불임클리닉 조정혜 교수는 ‘과다한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어 부부의 생식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을 밝히려면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불임의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는 것인데, 그것이 불임부부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신일보> 이미지 기자.

 

 

 

  <우신일보>의 보도로 인해 그동안 불임 문제에 무관심했던 일반인들이 이 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인본그룹 차준범 회장은 이 기사를 보면서 이마를 찡그렸다.

 

 인본그룹의 사업 중에는 불임과 관계되는 일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기사가 자기네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

 

  대테러센터 정지형 사무실.

 

  정지형과 이정욱이 차를 마시며 문규호 사망 사건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과장님. 식약연구원 문규호 박사 사망 사건도 두 달 전 그 여고생이 사망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하겠죠?”

 

  이정욱이 조심스럽게 정지형의 생각을 떠봤다.

 

  “그렇다고 봐야겠지. 그런데 그동안 그 여고생 사망에 대해서는 뭐라도 밝혀진 게 있나?”

 

  정지형이 이마에 주름을 잡으면서 물었다.

 

  “아뇨. 아직은. 그런데 문제는 경찰에서 그 여고생의 죽음을 자연사로 간주하고 사건을 종결해버린 거죠.”

 

  “음. 그건 정말 문제네. 경찰에서는 왜 그 여고생의 죽음을 살인으로 보지 않는 거지?”

 

  “글쎄요. 혹시 그 일을 저지른 인간들이 손을 쓴 건 아닐까요?”

 

  이정욱은 정지형을 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실제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그럴 가능성도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경찰이 그런 사건을 쉽게 덮을 수는 없지. 아무튼 경찰이 왜 그 사건을 덮었는지, 좀 알아봐.”

 

  정지형도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과장님.”

 

 *

 

  문규호가 사망하기 24일 전.

 

  기업연합회 컨퍼런스룸에서는 식약연구원이 주관하고 소비자권익센터가 후원하는 ‘건강 기능 식품의 허와 실’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열리고 있었다.

 

 세미나는 네 개의 분과로 나뉘어 주제 발표와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식약연구원은 세미나 주제를 건강 기능 식품 산업을 규율하는 법률체계, 건강 기능 식품의 효능, 과장 광고, 위생 및 품질 관리로 나누었다.

 

  건강 기능 식품은 식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의약품에 적용하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

 

 하지만 식품 중에는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약품에 버금가는 수준의 규제가 필요한 것도 꽤 있다.

 

  건강 기능 식품을 소비하는 수요자들 불만의 상당 부분은 효능에 대한 허위 또는 과장 광고이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드러나는 비위생적인 관행도 간과할 수 없는 주요 쟁점이 된다.

 

 식약연구원 문규호 박사는 「국내 건강 음료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은 종합 토론이었다.

 

 네 개 분과별로 발표와 토론을 마친 후였다.

 

  토론자로 나선 대한대 식품공학과 인지형 교수가 건강 음료의 부작용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식약연구원 문규호 박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건강 음료 중에 유해 물질이 함유된 것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음료를 생산하는 업체라면 절대 식품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 의약품 관련 당국에서는 이 기회에 건강 기능 식품에 관련된 법률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관중석에서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대체로 인지형 교수의 말에 동감하는 분위기였다.

 

  정부 몫 토론자로 나온 식약청 고은주 서기관이 인지상의 제안에 답했다.

 

  “조금 전 인지형 교수님이 지적한 것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문규호 박사님 발표를 보면 시장점유율이 높은 음료가 환경 호르몬으로 추정되는 유해 물질을 미량이나마 포함하고 있다는 건 확실히 충격입니다. 우리 식약청은 식약연구원의 실험 결과를 검토하고 그 대응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지정 토론자들의 토론이 끝나자 세션 좌장이 청중 중에서 질문 희망자를 찾았다.

 

  “저는 <우신일보> 이미지 기잡니다. 아까 문규호 박사님 발표에서 유해 물질을 함유한 음료를 발매한 식품회사는 실명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누가 봐도 소비자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인데,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기자는 그 회사를 공개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비록 문규호가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 회사가 어느 회사인지는 모두가 다 안다.

 건강 음료 업계의 제일인자는 시장의 37.6%를 점유하는 인본바이오이기 때문이다.

 

  답변 순서가 되자 문규호는 이렇게 답했다.

 

  “유해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단정해서는 곤란합니다. 치료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적정량의 독성물질이 오히려 인체의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좀 더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 분석을 한 후에 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날 세미나는 건강 음료의 위험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신일보>를 비롯해 몇몇 신문에서 그 내용을 다룬 것이 이 같은 계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건강 기능 식품이라고 하면 보통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로운 경우도 많다.

 

 또한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건강 음료도 마찬가지다.

 

 한때 어느 피로회복 드링크에 마약 성분이 들었느니 어쩌니 하는 말이 돌았던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드링크가 잘 팔리는 것을 시기하는 경쟁 회사에서 퍼트린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자세한 내막은 생산자만이 안다.

 

 실제로 그런 성분이 그 드링크에 들어 있었다면 생산자는, 웬만큼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알 수 없게끔, 문제의 물질을 극소량 배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본바이오의 건강 드링크 ‘청명정’은 그런 유의 드링크와는 성분이 전혀 다르다.

 

 

  건강 기능 식품 세미나 이후 특히 건강 음료와 관련하여 관계 기관 간의 건강 음료의 유해성에 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

 

 전에 없던 기이한 현상이다.

 

 *

 

  세미나 다음 날 소비자권익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수남이 전화를 받았다.

 

  “식의약안전팀장입니다.”

 

  “아, 마침 자리에 계셨네요. 나, 식약청 식약안전국장입니다.”

 

  전화를 한 사람은 민준경이었다.

 

 박수남은 민준경이 무슨 일로 전화했는지 짐작은 했으나 티를 내지는 않았다.

 

  “아, 그러십니까? 근데, 무슨 일로……?”

 

  소비자권익센터는 정부 기관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행정부에서는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않는다.

 

  “어제 개최한 건강기능식품 세미나 말입니다. 식약연구원에 문의했더니 소비자권익센터에서 요청한 거라고 합디다.”

 

  민준경은 다소 심기가 불편한 듯이 말했다.

 

  “예, 맞습니다. 그런데요?”

 

  “그런데 거, 뭐냐, 어제 발표한 내용 중에 눈에 거슬리는 게 있어서 말이죠.”

 

  “눈에 거슬린다고요? 뭘 말씀하시는 건지……?”

 

  “건강음료 성분 중에 유해 물질이 함유된 게 있다고 하던데…….”

 

  “예.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 게 있으면 우리랑 미리 상의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민준경의 말에 박수남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상의했으면? 발표를 못 하게라도 하셨을 거란 말입니까?”

 

  “어이, 박 팀장.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합니까?”

 

  민준경은 뻣뻣한 박수남의 태도에 당황했다.

 

  “저는 국장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기관이 하는 일은 공무원의 무사안일이 아니라 소비자를 보호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허, 이 사람. 정말!”

 

  민준경은 기분이 상했는지 양해도 구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수남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는 담담했다.

 

 

 

  사실 이 세미나는 박수남 팀장이 기획했다.

 

 소비자권익센터 내 분석 요원이 건강 음료 몇 종의 성분을 분석하다가 인본바이오 음료에서 유해 물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음료의 원료로 사용된 게 미생물이라는 데서 소비자권익센터에서는 더 이상의 정밀 분석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식약연구원에 용역을 줬다.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박수남은 연구용역 계약을 맺을 때 아예 세미나 개최까지 과업 범위에 포함했다.

 

  박수남은 문규호 박사팀의 잠정 연구 결과가 나오자, 세미나를 개최하여 그 사실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시간 끌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였다.

 

  인본바이오와 직접 접촉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박수남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공무원과 유착된 회사는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사실을 공개하는 수밖에.

 

  이야기는 이렇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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