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7화 불행한 아이
작성일 : 22-01-17 21:35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655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용사는 혼란스러웠다.

 또 반복된 것이다.

 세드나에 도착해 마을 전부를 둘러보았지만

 악행 수치가 100인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누군가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다.

 

 숨을 크게 들이쉬며 자신을 가다듬은 용사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목표했던 놈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악행 수치가 있는 사람은 심판해야 했다.

 

 기사들이 사람들을 둘러싸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용사에게는 상황도 사람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사람들이 악행을 저지른 적이 있냐는 것이었고

 앞에 있는 사람들 중에 수치가 0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용사는 검을 뽑아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울음소리만으로 다른 존재를

 얼어붙게 만드는 호랑이처럼

 용사는 그 모습만으로도

 다른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헛것인가 싶어 눈을 감았다 떴다를 몇 번이나 반복하던

 루베론이 갑자기 소리쳤다.

 

 "도 도망쳐라"

 

 급작스럽게 바뀐 상황에 당황해있던 기사들은

 루베론의 말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거리기 시작했다.

 

 "도망치라고 했다!

 다들 퍼델로 도망가라 용사는 내가 맡겠다."

 

 루베론은 말을 몰아 용사를 향해 달려가며 검을 뽑았다.

 용사는 순식간에 루베론에게 다다랐다.

 루베론이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렀지만

 그전에 용사는 스쳐 지나갔다.

 

 그의 귀로 선하게 살라는 말이 희미하게 들렸을 뿐이었다.

 

 루베론은 자신의 오른팔에 단도도 못될 정도로

 작은 날을 가진 검이 들려 있다는 걸 발견했다.

 

 루베론은 뒤늦게야 깔끔하게 베여져서

 검의 날 부분이 짧아졌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든 오른팔은 자신과 한참 먼 거리에 있는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루베론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팔이 자신의 것이라는 걸 알아챘다.

 오른팔을 움직여보려던 루베론은

 불에 덴 거 같은 끔찍한 통증을 느꼈다.

 

 "크윽... 마 말도 안 돼"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자신은 말을 타고 있어 훨씬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용사는 순식간에 검과 함께 자신의 어깨를 베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비명은 점점 멀리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선하게 살라는 말을 남긴 채

 용사는 다른 기사를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

 

 "으악!"

 

 대응하려던 기사들의 신체 한 부위가

 순식간에 용사의 검에 의해 베여졌다.

 

 엄청난 훈련을 반복해 기사가 된 이들이었지만

 용사에게는 단 일합 아니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선하게 살라는 말을 남긴 용사는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용사는 자신에 눈의 띄었던

 그 누구도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말을 타고 도망치던 기사는

 자신의 옆에 다가온 검은 실루엣에 흠칫했다.

 

 "마 말도 안 돼"

 

 자신은 말을 타고 있었는데

 용사는 그것보다 훨씬 빠르게 달려서 다가온 것이다.

 

 "선하게 살 거라"

 

 기사는 검을 뽑으려 했지만

 어느새 용사는 자신을 스쳐 지나갔다.

 사라진 용사를 보고 의아함 느끼던 기사는

 자신의 왼쪽 다리가 분리되어 밑으로 떨어지는 걸 보게 되었다.

 뒤늦게야 왼쪽 다리가 베인 걸 깨달은 기사는

 균형을 잃고 말에서 떨어졌다.

 

 그런 일은 앞에서 도망치던 기사들에게도 일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용사에게 따라잡혔고

 용사는 그들에게 가볍게 검을 휘두른 다음

 선하게 살라는 말과 함께 다른 목표를 향해 쇄도했다.

 그렇게 맨 앞에서 도망치던 기사까지

 용사에게 신체 한 부위를 잃어야 했다.

 

 

 용사는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그 사이 마을은 비명과 신음의 축제가 되어 있었다.

 기사들은 자신의 팔이나 다리를 부여잡고 울부짖고 있었고

 루베론처럼 침착함을 유지하는 기사들만이

 고통 속에서도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있었다.

 

 엎드려 벌벌 떨고 있던 마을 사람들의 공포는 더욱 커져 있었다.

 용사에게 용서를 비는 사람도 있었고

 두 손을 모으고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도

 서로 부여안고 괜찮을 거라고 위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용사는 그들이 무슨 행동을 하든 관심이 없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악행 수치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였다.

 

 "선하게 살 거라"

 

 용사가 검을 몇 번 휘두르자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신체 어느 한 부위를 부여잡고

 비명이나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기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용사는

 신체 한 부위가 없다는

 아주 끔찍한 공통점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후..."

 

 용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음속 한구석이 풀리질 않았다.

 더 이상 처벌해야 되는 대상은 없었지만

 수치가 100인 놈을 처벌하지 못했다는 게 걸렸다.

 자신이 노리고 있던 사냥감은 놓친 채

 악행 수치가 높지 않은 잔챙이들만 잡은 셈이었다.

 

 검을 한 바퀴 휘두른 다음 검집에 넣은 용사는

 돌아갈까 생각을 하다 마음을 바꿨다.

 그는 제일 가까이에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악행 수치가 100인 놈은 어디 있지?"

 

 용사의 말은 신음에 묻혀버렸다.

 잠시 생각하던 용사는 검을 뽑아 그 사람의 목에 가져갔다.

 

 "악행 수치가 100인 놈은 어디로 갔지?"

 

 "모 모릅니다. 사 살려주십시오"

 

 용사는 검을 거두었다.

 그럴 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확신해 주는 대답이다.

 

 "완전히 농락당했군"

 

 검을 집어넣은 용사는 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하실에 숨어 있던 카르는 거칠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화들짝 놀랐다.

 그다음에는 가리아의 비명이 들렸고

 무언가 바닥을 질질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증폭된 비명은

 여러 사람이 내지르는 소리가 되어 있었다.

 

 카르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은 고요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태풍이 불기 전의 고요함이나 다름없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진 카르가

 나가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한 걸음을 내디뎠을 때였다.

 

 "으악!"

 

 갑작스레 비명이 연이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합창을 하는 것처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공포에 질린 카르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부서질 듯 몸을 떨던 카르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자

 무릎을 꿇고 두 귀를 막은 채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다른 모든 비명이 묻혀버릴 것처럼 카르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소리는 지하실 천장에 부딪쳐 메아리쳤고

 그럴 때마다 밖의 비명을 동반해 데려왔다.

 

 계속 소리 지르던 카르는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목에선 소리 대신 힘겨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소리 지르는 걸 멈춘 카르는

 어느새 밖에 비명도 멈춰있다는 걸 깨달았다.

 

 카르는 조심스럽게 지하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제일 먼저 부서진 문틈 사이로

 입구 앞에 쓰러져 있는 가리아가 보였다.

 

 카르는 황급히 가리아에게 다가갔다.

 집으로 들어오려 했는지 가리아는 입구 쪽으로 손을 뻗고 있었는데

 나머지 팔의 손 쪽이 휑하니 비어있었다.

 

 "할머니 할머니 괜찮으세요?"

 

 카르는 가리아를 흔들어 보았지만

 가리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 할머니!"

 

 가리아를 물끄러미 보던 카르는

 그녀가 이미 숨을 거뒀다는 걸 깨달았다.

 

 카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누구야! 누가 할머니를..."

 

 카르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았다.

 가리아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주위의 풍경 역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신체 한 부위를 부여잡고 울부짖고 있었다.

 

 카르는 딱 한 번이지만 이런 광경을 산채에서 본 적이 있었다.

 용사가 다녀가고 난 뒤의 광경이 지금 상황이랑 똑같았다.

 

 "미 미안해요 할머니 저 정말 미안해요"

 

 가리아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울던 카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망쳐야 했다.

 마을이 지옥으로 변해버린 일에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었고

 여기에 남아있었다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지도 몰랐다.

 가리아의 눈을 감겨준 카르는

 마을 입구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을 밖으로 나가

 빙 둘러서 반대쪽으로 온 카르는

 계속해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제는 목적도 자신이 왜 살아있는지도 몰랐다.

 그냥 걷고 있는 것이었고 아주 단순한 이유를

 붙이자면 세드나 마을에서 멀어지기 위해서였다.

 

 "용사는 왜 또 나타난 것일까"

 

 잠시 용사에 대해 떠올리던 카르는

 답을 찾지 못하자 생각하기를 포기하였다.

 

 "내가 재앙을 몰고 다니는 건가"

 

 탄 패거리도 그랬고 세드나 마을도 그랬다.

 마치 자신 때문에 모든 일이 생긴 거 같았다.

 

 카르는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버렸다.

 그러고는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시작했다.

 

 다리가 아파지자 카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음 마을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는 없으나

 힘들면 쉬고 괜찮아지면 걸을 생각이었다.

 

 "할머니..."

 

 카르는 세드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록 하루뿐이지만 자신에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대해줬던 사람이었다.

 

 한참 동안 가리아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울던 카르는 눈물을 닦기 시작했다.

 이제는 가리아 할머니도 없었고

 세드나 마을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해가 뜨기 시작했다.

 새벽의 쌀쌀한 바람은 해가 뜨기 전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다행히 가리아가 챙겨준 옷 덕분에

 카르는 더 이상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잠시 멍하니 들판을 보고 있던 카르는

 어느 정도 괜찮아지자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카르는 계속해서 걸었다.

 다리가 아프면 쉬었고 괜찮으면 걸었다.

 해가 뜨고 중천에 이르러 넘어갈 때까지

 순례자처럼 걸을 뿐이었다.

 

 배고픔도 잊어버렸고

 머릿속의 생각이 전부 잊힐 때까지

 카르는 계속해서 한발 한발 내디뎠다.

 

 다시 해가 지고 어둠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자

 카르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제 밤이 되었으니 잘 생각이었다.

 

 "혼자니?"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란 카르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남자 한 명이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카르가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남자가 입을 열었다.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나는 그냥 떠돌아다니는 사람이야."

 

 남자는 아주 자연스럽게 카르의 반대편에 앉으며

 어깨에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았다.

 

 "혼자 떠돌아다니다 보니

 가끔 사람을 만나면 무척이나 반갑더구나.

 그나저나 이대로 자기엔 좀 추워 보이는데

 불부터 피워야겠군"

 

 남자는 가방에서 도구를 꺼내 조심스레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잠시 후 불이 피어오르자

 남자는 가방에서 육포를 2개 꺼내

 하나를 카르에게 내밀었다.

 

 "먹으렴 배고파 보이는데"

 

 머뭇거리던 카르는 그제서야 자신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르는 말없이 육포를 받아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남자는 여유롭게 불을 조절하며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이름이 뭐니?"

 

 남자를 힐금 쳐다본 카르가 대답했다.

 

 "카르예요"

 

 "내 이름은 한스 란다. 어디서 왔니?"

 

 "저는..."

 

 세드나를 언급하려다 악몽이 떠오른

 카르는 황급히 다른 대답으로 돌렸다.

 

 "퍼델에서 왔어요 아저씨는요?"

 

 "오 퍼델에서 왔다면 세드나가 보였을 텐데

 들리지 않았니?"

 

 잠시 멈칫거리던 카르가 입을 열었다.

 

 "네 들리지 않았어요"

 

 "그렇구나 나는 어제까지 세드나 있다가 오늘 출발했단다."

 

 잠시 먹는 걸 멈추고 카르는 경계하며 한스를 살펴보았다.

 

 날카로운 눈매에 오랫동안 야외에서 생활한 건지

 까슬까슬한 수염이 지저분하게 자라나 있는 한스는

 등에는 석궁을 메고 오른쪽 허벅지에 화살통이 걸려 있었으며

 왼쪽 허리에는 단검 가죽집에 걸려있었다.

 

 용사가 왔다간 세드나 마을에 있었다면

 멀쩡할 리가 없었지만

 한스의 신체는 전부 다 멀쩡했다.

 거기다 그런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답지 않게

 그의 말투는 무척이나 침착하고 차분해 보였다.

 카르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세드나 마을에는 별일 없나요?

 친척이 거기 사는데 바쁜 일이 있어

 들리지도 못했거든요"

 

 카르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한스가 대답했다.

 

 "내가 출발할 때까지는

 여전히 평화롭고 좋은 곳이었단다."

 

 한스가 계속 거짓말을 내뱉자 카르의 경계심은 더욱 높아졌다.

 왜 그러는지는 몰랐지만

 카르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믿을 생각이 없었다.

 

 "어디까지 가니? 목적지가 같다면 동행했으면 좋겠는데

 혼자 다니려니까 너무 외로워서 말이지"

 

 처음 본 자신에게 한스가 동행하자고 하자

 카르는 그가 더욱 수상하게 느껴졌다.

 아까 한스가 했던 거짓말 때문에

 의심하고 있던 터라 더 그런 걸지도 몰랐다.

 지형에 대해 잘 모르는 카르는 잠시 우물거리다 둘러대기 시작했다.

 

 "수도로 가고 있어요 거기에 아는 친척이 있거든요"

 

 "잘 됐구나 나 역시 수도로 가고 있단다.

 괜찮다면 같이 가는 게 어떻니?"

 

 "네 그렇게 해요"

 

 일단 한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카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저씨는 뭐 하는 분이세요?"

 

 "나는 사냥꾼이란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레이 산맥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지"

 

 처음 듣는 이야기에 카르는 호기심을 보이며 물었다.

 

 "그레이 산맥이요?"

 

 "그래 투몬산 북쪽에 자리 잡은 산맥이지

 거기에는 야생 동물이 무척 많아

 토끼나 멧돼지도 있고 아 물론 위험한 곰도 있어"

 

 "고 고 곰이요?"

 

 "그래 곰은 무척이나 흉포한 동물이야

 마주치면 꼼짝없이 죽었다 생각해야 하지

 다행히 나는 멀리서만 본 적이 있을 뿐이란다."

 

 "몬스터는 없나요?"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나도 깊게는 못 들어가 봤단다.

 워낙 위험한 지역이라 목숨이 몇 개라도 부족한 곳이거든"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던 한스가 입을 열었다.

 

 "음... 몬스터도 무척 많은 걸로 알고 있어

 그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본 건 레츠라는 몬스터야"

 

 "레츠요?"

 

 "그래 사람 키 반만 한 몬스터인데 쥐랑 똑같이 생겼단다.

 손톱이 날카로워서 조심해야 해"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자

 한스는 계속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렇게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던 둘은 날이 어두워지고

 어느새 별이 빛나는 밤이 되자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새벽이 되었을 때 카르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나쁜 사람 같진 않았지만 처음부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한스를 믿을 수는 없었다.

 차라리 몰래 떠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 카르는

 등 뒤에 누워있는 한스의 눈치를 살폈다.

 

 한스는 잠들었는지 느리게 숨을 쉬고 있었다.

 한스가 완전히 자고 있다는 생각이 든

 카르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걷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화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일월달입니다. 2022 / 3 / 23 410 0 -
21 4-3화 추방자들3 2022 / 2 / 4 85 0 6441   
20 4-2화 추방자들2 2022 / 2 / 4 73 0 6839   
19 4-1화 추방자들1 2022 / 1 / 28 61 0 6672   
18 3-6화 싸움3 2022 / 1 / 27 59 0 6377   
17 3-5화 싸움2 2022 / 1 / 26 67 0 6435   
16 3-4화 싸움 2022 / 1 / 25 55 0 6666   
15 3-3화 텐하그 2022 / 1 / 24 59 0 7014   
14 3-2화 텐하그 2022 / 1 / 21 61 0 6957   
13 3-1화 텐하그 2022 / 1 / 20 64 0 6429   
12 2-9화 물방울 숲2 2022 / 1 / 19 59 0 6474   
11 2-8화 물방울 숲 2022 / 1 / 18 59 0 7147   
10 2-7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17 227 0 6554   
9 2-6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14 61 0 6506   
8 2-5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13 64 0 7343   
7 2-4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12 58 0 7352   
6 2-3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11 64 0 6558   
5 2-2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10 68 0 6571   
4 2-1화 불행한 아이 2022 / 1 / 7 71 0 7267   
3 1-3화 마법의 탑 2022 / 1 / 6 84 0 7218   
2 1-2화 용사 등장! 2022 / 1 / 5 97 0 7814   
1 1화 용사 등장! 2022 / 1 / 4 302 0 629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