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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판타지 세상을 모험하는 소녀는 터프해야 할지도 모른다
작가 : 빈성
작품등록일 : 2021.1.1

마법 쓰는 소녀 일레나 린의 유쾌 & 시리어스한 판타지

#1인칭 #여자 주인공 #개그 #가끔씩 시리어스

표지는 미완성입니다.

 
뻔뻔함 마이웨이. -3-
작성일 : 21-01-18 23:00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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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듣자하니 조만간 끝이 날 거라던데?”

 “돌아가면 결혼식을 올릴 거야. 고향에 미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거든.”

 굵은 통나무로 엮어 만든 문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도적 둘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적당한 때를 보고 있다가 몸을 숨기고 있던 수풀에서 뛰쳐나갔다!

 “도와주세요!”

 “뭐, 뭐냐!”

 갑작스러운 내 등장에 그들은 칼을 뽑아 들고 경계 태세를 취했지만 상관 않고 다급한 척 달리다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앞으로 철퍽 넘어졌다.

 “어, 어이!”

 “이봐!”

 그 둘이 어찌 할 줄 모르고 갈팡질팡 하는 사이, 나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다급하게 외쳤다!

 “도와주세요! 그, 그게 쫓아와요···! 그게···! 곧 올 거야···! 우리를 모두 죽일 거야···!”

 “이, 이봐. 그거라니 무슨 말이야?”

 내 표정에서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건지 그들은 잔뜩 굳은 얼굴로 내 어깨너머를 응시 했다.

 됐다. 통했다.

 이른바 도와주세요! 작전.

 뭐가 쫓아오는지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 시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더군다나 나 같은 미소녀가 시전하면 그 위력이 두 배!

 이제 작전대로 발틴이 나타나서 이목을 끄는 순간 방심한 도적들을 쓰러뜨리면 된다!

 하지만 어째선지 이때쯤이면 발틴이 등장해야 하는데 나타나지 않는다!

 “뭐야?”

 “아무것도 없는데?”

 아차아!!! 당했다!!!!

 뒤늦게 속았다는 걸 깨달은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크윽! 설마 이 타이밍에서 뒤통수를 칠 줄이야!

 “잠깐만 이상한데? 뭔가에 쫓겨서 여기까지 온다고?”

 “듣고 보니··· 여긴 길도 없을 텐데?”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자 도적들이 의심하기 시작한다.

 치잇! 쓸 데 없이 눈치 빠른 녀석들!

 그때였다.

 “조심해! 그 여자는 마법사다!”

 아아아앗?!!

 아마도 어디선가 숨어서 이쪽을 지켜보고 있을 발틴은 도적들을 향해 쐐기를 박았다!

 “어디서 목소리가?”

 “잠깐! 이 녀석 그때 그 계집이다!”

 아무래도 저번에 쓰러뜨렸던 놈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노오옴! 발틴 크리벨린!! 이 원한은 나중에 반드시 갚아 줄 테다!

 “습격! 습격이다아!!”

 “에이잇! 시끄러워!!”

 나는 굴러다니는 어른 주먹만 한 돌을 들어 놈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퍽.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쓰러지는 녀석.

 “이 계집이!”

 검을 뽑아 베어오는 도적의 참격을 흘려내면서 놈의 턱을 걷어찼다!

 빠각.

 멋지게 턱에 적중한 내 발차기가 도적을 침묵 시켰다.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 녀석들은 완전 제압했지만 이미 몰래 잠입해서 도적 두목부터 확보하겠다는 작전은 물 건너갔다.

 -땡땡땡땡땡!!

 으음, 타종 소리 요란하네.

 방책 너머로 도적들이 부산떠는 소리로 가득하고.

 멍하니 내 키의 두 배는 훌쩍 넘는 방책을 올려다보고 있던 나는 고개를 휙휙 흔들었다,

 으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어! 들켰다면 오히려 화려하게ㅡ

 ?!

 갑자기 엄습하는 살기!

 나는 즉각 몸을 날렸다.

 -퍽.

 방금 전 서 있던 장소에 화살 한 대가 꽂혀서 꼬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호오, 그걸 피하다니?”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방책 위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너는 도적 두목!”

 “누가 도적 두목이냐! 그때도 말했지만 나는 자선단체 네오 칠드런의 단장을 맡고 있는 에밀리오다!”

 “웃기지 마! 다짜고짜 화살부터 날리는 자선단체가 어디 있어!”

 “자선단체 활동은 타인을 돕는 것!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돕는다, 그것은 곧 정의! 정의를 위협하는 것은 악당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달리 말하면 자선단체를 위협하는 너는 악당이다! 그리고 악당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우리 엄마가 말했다!”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리고 전제부터가 잘못 됐잖아?!”

 “말이 통하지 않는 계집이군. 애들아!”

 방책 위로 이미 진을 치고 포위를 마친 도적들이 모습을 나타났다.

 읏!? 대화하는 사이 포위한 건가?!

 그렇다곤 해도 정규군 못지않게 행동이 빠르다.

 보통 도적이라고 하면 방만하게 살다가 습격 한방에 패닉에 빠져 그 이후로 의미 없는 비명이나 지르다가 자멸 하는 게 보통이거늘!

 “여기까지 온 이상 각오는 했겠지?! 쏴라!”

 자칭 자선단체라 칭하는 에밀리오의 수신호에 맞춰 활을 겨누고 있던 도적들이 일제히 손을 놨다.

 -핑핑핑핑핑!

 시위를 떠난 화살들이 날아온다!

 그러니까 화살부터 날리는 자선단체가 어디 있냐고···.

 나는 한 마디 해주고 싶은 걸 꾸욱 참으면서 미리 외워둔 주문을 사용했다.

 활로 포위한 시점에서 도적들이 할 공격은 뻔하지!

 “윈드 스프릿!”

 -콰아아아!

 강풍에 휘말린 화살들이 방향을 잃고 엉뚱한 곳을 향해 날아간다!

 “에이잇!! 계속 쏴라!”

 “어딜!”

 나는 달리면서 주문을 외웠다.

 “파이어 볼!”

 -콰앙!

 화염구가 방책에 충돌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으아아악!”

 폭발에 휘말린 궁수들이 날아가면서 포위망이 와해 됐다!

 좋았어! 이걸로 화살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까 신경 쓰면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난전 중에 날아오는 화살은 그림자 속에 숨은 검만큼이나 위협적이니까.

 “이익! 달려들어라! 달라붙어서 마법을 못 쓰게 해!”

 “오오오!”

 포위망이 무너지자 취향 껏 무기를 꺼내든 도적들이 달려든다!

 확실히 목표와 거리가 좁으면 위력이 크고 화려한 마법은 사용하기 힘들다.

 자칫하면 술자 자신도 휘말릴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뛰어난 마법사라면 그런 조건 따위는 극복 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람 팡!”

 나는 주문을 사용 했다.

 바람으로 된 작은 바늘을 내쏘는 마법으로 그 위력은 맞아도 피부가 살짝 따끔 할 정도!

 살상력이 전혀 없는 그저 상대가 놀랄 뿐인 마법이지만 그것도 어디를 노리냐에 따라서 다르다!

 “으악!!?”

 눈을 당한 도적의 메이스가 헛되이 허공을 가른다!

 잠시 시력을 상실한 도적이 허우적거리는 사이!

 -쯔걱!

 그림 같은 돌려차기가 놈의 관자놀이에 꽂혔다.

 “제길! 뭘 주저하고 있어! 상대는 한 명이다! 다 같이 한 번에 덮쳐!”

 “어림없지!”

 나는 등을 돌려 달리면서 주문을 외웠다.

 “새하얀 멸망의 대지, 혹한의 왕이여. 내게 힘을!”

 주문이 완성되는 순간.

 땅을 박차고 도약하면서 몸을 반회전.

 그대로 뒤 따라오는 도적들을 향해 주문을 사용 했다!

 “엘리바르 프리즈!”

 순식간에 생성된 다수의 얼음화살이 도적들을 향해 날아간다!

 “우오오오오오!!! 단원을 얕보지 마라!!”

 기염을 토한 도적 한 명이 쇄도하는 얼음화살을 피해 대지를 질주한다!

 하지만 어느 모로 봐도 지나가는 행인 1처럼 생겨서 얕보지 말라고 해도···.

 “끝이다!”

 나는 쇄도하는 도적을 향해 손을 펼치며 외쳤다.

 “파이어볼!”

 “윽?!”

 놀라서 허겁지겁 몸을 피하는 녀석.

 하지만 마법은 발동하지 않았다.

 당연하지 지금 건 페인트니까.

 상대가 이쪽을 마법사라고 인식하고 있으면 이런 식으로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

 “아차? 속았다!!”

 뒤늦게 속은 걸 깨달았을 때는 늦었다.

 “프리즈 애로우.”

 이번엔 진짜로 주문이 작렬 했다.

 -털썩.

 나름 선전을 보인 도적까지 쓰러지자, 에밀리오의 얼굴에서 여유가 사라졌다.

 “크윽···! 막아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막아!”

 발악하면서 외친 에밀리오가 등을 보이며 도망친다!

 “어딜!”

 “못 지나간다!”

 바로 에밀리오를 쫓으려 했지만 남은 도적들이 끈덕지게 들러붙는다!

 “잔챙이는 빠져! 에어로 봄!”

 “우오오오!! 못 보낸다!”

 “에이잇! 끈질겨! 거스트 윈드!”

 그렇게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도적들을 다 때려눕혔을 때 에밀리오의 모습은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작가의 말
 

 분량 조절 실패로 짧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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