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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결혼의 비밀
작가 : 상혁이
작품등록일 : 2020.5.15

나 자신 있어..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아..."

"이러지마.. 이럴수록 난 죽어 가고 있다구.. 지금이라도 우리 끝내자."

 
친구들 만나러
작성일 : 20-05-15 13:39     조회 : 11     추천 : 0     분량 :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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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원길이 초초하게 남비서를 기다렸다.

 

 남비서가 다소 밝게 들어왔다.

 

 

 

 "없었나?"

 

 "없었습니다."

 

 

 

 다행이라듯 숨을 뱉았다.

 

 

 

 "그럼 어딜 간 거지...."

 

 "친구들 만나러 간 건 아닐까요?"

 

 "친구들..... 아내 친구들을 잘 몰라서....."

 

 "저도 그렇습니다."

 

 

 

 남비서는 지금의 행동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회사 일로 머리

 

 가 복잡한 원길었는데 미령의 남자 일로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

 

 중에 따로 미령을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비서는 후에 이 일을 뼈저

 

 리게 후회했다.

 

 

 

 "남편 만나 줄거지?"

 

 

 

 성현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울지마. 촌스러워 보여..."

 

 

 

 그 말에 피식 웃었다. 촌스럽다... 언젠가 성현이 미령을 두고 했던 말이

 

 었다.

 

 

 

 "내가 운 건 마지막이야..."

 

 "나한테 미안하지?"

 

 "많이 미안해...."

 

 "하지만 나 아직 원길씨에 대한 마음 한결 같아..."

 

 "세련됐네..."

 

 

 

 미령이 얄밉게 봤다.

 

 

 

 "약속시간 장소 잡아서 전화 해줄게..."

 

 

 

 짧게 포옹하고 미령이 나갔다. 성현이 아쉬운 듯 베란다로 나가 가는 미

 

 령을 끝까지 내려봤다.

 

 

 

 택시를 타고 나서야 미령이 늦었구나 싶었다. 운전기사한테 서둘러 달라

 

 고 말했다.

 

 

 

 거실에 벽시계는 벌써 열 한시를 가리켰다. 핸드폰은 꺼져 있었고, 미령

 

 은 들어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납치라도 당한 건 아

 

 닐까.... 안절부절이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어떻게냐고 비서에게 물었

 

 지만 비서는 걱정말고 더 기다려보자고 했다.

 

 

 

 미령이 후다다닥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찔한 원길이었다. 안도의 숨

 

 을 쉬고 미령에게 다가갔다.

 

 

 

 "야단 맞을 각오하고 있어요...."

 

 "핸드폰 왜 꺼놨어요?"

 

 "핸드폰...... 아... 배터리가 나가서 꺼놨어요...."

 

 "그랬군요...... 난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했어요..."

 

 "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기로 하구선....."

 

 

 

 원길이 괜찮다고 연신 말했다.

 

 

 

 남비서가 샤워를 마치고 나올 미령을 기다렸다. 가운 하나 걸치고 있던

 

 미령이 남비서를 보고 화들짝 놀랬다.

 

 

 

 "아직 안 갔어요?"

 

 "그 사람 계속 만나실 겁니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주춤 물러났다.

 

 

 

 "무... 무슨... 말이죠?"

 

 "몰라서 묻습니까!!"

 

 

 

 남비서가 한껏 격앙된 말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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