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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극중 주인공인 강애인은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아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함께 떠난 지리산 등반 중
예기치못한 사고로 인해 후송이 되고
거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근육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로도 병원으로 입사를하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현실에
점차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로 입사한 미혼모 임현아와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때마침 직장내 여러 비리 문제와 함께 퇴사를 결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어쩌면 삶을 포기할수도 있는 끝자락에 서있는 강애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르 보여주고
다시금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34화. 1년 후...
작성일 : 19-11-06 15:56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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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렀나 보다…

 .

 .

 [띵동, 엘리베이터가 열립니다]

 

 누군가 그랬었다…

 다음과 귀신은 세상에 없는거라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거라고….

 .

 .

 어쩌면 오늘 나의 모습은

 당장 내일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그 누군가의 꿈이 였을지도 모르고…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누군가의 그토록 바라던 어제였을 수도 있었다…

 

 용기를 잃는 순간 난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고

 적어도 해본 적도 없고 타인의 경험을 마치 본인이 한 것처럼 포장하거나…

 열등감에 사로잡혀 괜찮다고 합리화하기 바쁜 패배자처럼 비겁하한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을 시작해야만 했다..

 

 더 이상 몰랐다라는 말로 나의 책임을 유에서 무로 되돌릴 수는 없다…

 .

 .

 진짜가 되라…

 내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

 .

 “어 애인 샘왔어요?”

 “유미 이제는 지각 안 하는구나”

 “제가 아직도 앤 줄 알아요??”

 

 내가 퇴사한지 반 년가량이 흘렀을까

 그 곳은 여전했다..

 아무 것도 바뀐 것도..

 미안함을 느끼는 사람도..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앟았다..

 다들 지쳐 결국 피티실을 제외한 전직원이 사직서를 내버리고

 단체사직을 해버렸다..

 그리고 유미는 이렇게..

 다시 나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고..

 

 다시금 확인 할 수가 있었다..

 나의 결정은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

 .

 “어 깡 왔어?”

 “청룽 한국말 좀 많이 늘었네”

 .

 .

 “깡상 곤니찌와”

 “마키코는 사무실에서는 되도록 한국말쓰려고 노력해봐요~”

 .

 .

 “왓썹 깡”

 “스티븐….넌 임마 요즘 애들 수업 왜 이렇게 빼먹어”

 .

 .

 [딸깍]

 “애인 샘 전 이제 나가볼께요 혹시 또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

 .

 “응 고마워.. 결아…..”

 .

 .

 더브러 study

 아직은 작지만 좀 더 세상을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바꾸기 위한 나의 작은 의지…

 .

 .

 우리는

 가르침과 배움이 아닌 나눔이라는 신념 아래

 현아와 같은 미혼모, 장애인,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들 그리고 보육원 시설의 아이들 등

 어쩌면 현실로부터 조금은 외면받고 소외되어있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언어에 관련 된 교육에 대해서 무상 지원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유미와 결이는 결국…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나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중국어에 청룽

 일본어에 우에노 마키코

 영어에 스티븐

 .

 .

 또 한 명…

 .

 .

 현주….

 

 “깡 샘 깜 생 깡 샘 깡 샘”

 “야 조용조용 좀 다녀”

 “아 왜 나한테만 잔소리야”

 “너 일찍 일찍 좀 다니랬지”

 “아 언제는 출퇴근은 편한대로 해도 된다며”

 “……………………..”

 “나 확 그만둬버린다”

 “아 알았어 알았어 일이나 해”

 “…………………….”

 “…………………….”

 “……………………..”

 “모야 할 말 있어?”

 “아니…..”

 “모야 뭔 사고 친거야 빨리 말해”

 ..

 .

 “아들”

 “응? 엄마?”

 “응 나도 왔어”

 “연락이라도 하지 아무 말도 안하고 불쑥 왔어?”

 “그래서 현주 씨랑 같이 온건데”

 .

 .

 난 현주를 째려보았다….

 “왜 나 미워할꺼야?”

 “그래..이런거는 잘했다…”

 

 때론 현주의 저런 성격이 나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짓게 만든다…

 .

 .

 “아들…..그리고…..”

 “…………………..”

 “………………….”

 “왜 엄마 할 말 있으면 해”

 .

 .

 “아빠도 오셨어….”

 “……………………”

 .

 .

 내 시선 안에 익숙치 않은 어른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독립을 한 이후로 거의 10년 가량을 만나지 않았으니…

 .

 .

 아빠와 나….

 서로의 모습은 참 많이도 변해있었다…

 

 [저벅저벅]

 .

 .

 [저벅저벅]

 .

 .

 참 멀기만 했던 아빠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 지고…

 그렇게 무릎을 굽혀 내 앞에 앉아 내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인 채 휠체어에 앉아있는 나의 다리를 어루만진다…

 

 아마도 내가 애기였을 때

 유모차에서 새근새근 잠 들어있는 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아빠는 지금처럼 무릎을 굽혀 나를 어루만지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애기는

 이제 유모차가 아닌 휠체어에 앉아

 아버지를 반기고 있었다…

 

 .

 “흑…..흑…..흑….”

 

 아빠의 흐느낌이 고스란이 나의 다리로 전해졌다….

 .

 .

 “임마…왜 여태껏 아무 말도 안 했던거야….”

 .

 .

 “……………………..”

 “……………………..”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자신의 자리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었잖아… 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언제가지 엄마아빠에게 기댈 수 만은 없었어…”

 .

 .

 젊었을 적 예비군 훈련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아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같이 가겠다고 울부짖던 애기….

 

 늦은 밤 퇴근을 하고 출출한 아빠를 위해 엄마가 끓여준 라면을

 먹고 싶다고 칭얼대지만 먹지 못하게 하자…

 자기도 먹고 싶다며 이불 속에 머리만 푹 숨기고 귀여운 반항을 하던 그 애기…

 

 그 애기는 시간이 흘러..다시 아빠와 마주 앉아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

 .

 아빠의 왼쪽 팔뚝에는 커다란 상처가 하나 있는데…

 어렸을 적 엄마, 아빠와 같이 큰 아빠 댁에 놀라갔다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 안에서…

 그만 나는 심한 구토증세를 보인 적이 있었다..

 

 “아 애기가 토할거 같으면 미리 이야기를 해야죠”

 “죄송해요”

 “아 모가 죄송해…애기가 좀 속이 아파서 그럴수도 있는거지”

 “거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해요”

 “차나 좀 세워봐요”

 .

 .

 택시를 갓길에 세우고 엄마는 힘들어하는 나를 달래며 등을 도닥여주고 있었다

 “아 거 재수가 없을라니까”

 “이봐요 지금 모라고 했어요”

 .

 .

 아빠와 택시기사의 언성은 점차 높아졌고….

 결국 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상처는 그때 난 상처였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흉터는 지워지지 않았다 …

 너무도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되어버리고…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치열했고 지쳐있었기에 오히려 누구보다 더 위로받고 싶었을 사람은

 바로 아빠였을지도….

 .

 .

 어렸을 때는

 아빠가 너무 미웠었다…

 

 젊은 시절…아빠에게도 꿈이 있었을 것이고…열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녹녹치 않았고

 누구 하나 그에 대한 해답이나 방향성은 알려주지 않은채…그에 대한 책임만 물었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난 못 본 척…귀찮은 척…관심가지려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내가 아무리 심한 말로 상처를 줘도 절대 화를 내지 않았던 아빠….

 .

 .

 내 다리를 어루만지는 아버지의 두 손..

 따뜻했다..

 

 어렸을 적..

 온 몸이 불덩이가 되어 힘들어하는 나를 등에 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아버지의 그 등의 따뜻함 역시 그러했다..

 

 그런 나의 아버지..

 아마 그 누구보다도 외로워하지 않았을까…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어깨 위에 무게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고마웠고 감사했다…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

 .

 마지막으로…

 역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 가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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