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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극중 주인공인 강애인은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아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함께 떠난 지리산 등반 중
예기치못한 사고로 인해 후송이 되고
거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근육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로도 병원으로 입사를하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현실에
점차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로 입사한 미혼모 임현아와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때마침 직장내 여러 비리 문제와 함께 퇴사를 결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어쩌면 삶을 포기할수도 있는 끝자락에 서있는 강애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르 보여주고
다시금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31화. 안녕..연세힐..
작성일 : 19-11-06 15:08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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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임 두한이라고 합니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샘들 인사해요 내 후임자로 오실 분이에요”

 

 사직서를 낸지 만 3개월이 되어서야 겨우 후임자를 구할 수 있었다…

 중간에 두 명의 지원자가 왔었으나..

 원장은 이 병원의 현실을 아는건지..맘에 들지 않는다고

 계속 욕심을 부렸다..

 

 모…이 사람도 얼마나 할지 알 수는 없지만…

 .

 .

 “그래도 다행이네요…또 신입이 들어오면 어떻하나 했었는데…다행히 두 샘같은 경력자가 들어와서…안심하고 나갈 수 있을거 같아요”

 두 샘은 나이는 나랑 동갑으로 사는 곳도 매우 가까웠다…

 함께 근무했더라면 어쩌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약간 있지만….

 .

 .

 난 떠나야했다…

 .

 .

 근무 조건에 대해서는….

 모 이미 월급은 어느 정도 후려칠대로 후려진거같고…

 연차도 이전보다 더 적어진 11개라고 했다.

 

 ‘대체 어디까지 후려칠 생각인건지…두 샘은 이 사실들을 알고는 있는걸까..’

 .

 두 샘과 짧게 나마 대화를 나눠봤지만…

 그렇게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니고….

 다만 나보다는 좀더 합리화하는 성향이라고나 할까…

 

 좀 나와는 조금 다른 현실 타협적이였다…

 .

 .

 .

 “근데 애인 샘….”

 “네?”

 “저도 모 솔직히 말해서 다른 병원에서도 근무를 해봤지만…아직 이 병원의 성격이 어떤지 감이 좀 잘 안 와서요…”

 “………………….”

 “모 물론..아직 일한지 얼마 안되서 더 해봐야지 알겠지만….”

 .

 .

 “음..모랄까..그냥…딱 일 이년 일하기 좋은 병원…그냥 딱..그 정도…”

 .

 .

 “참…현실적인 답변이네요…”

 .

 “그런거는 두 샘이 이제 차근차근 알아가도록 하고…이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점심메뉴나 정합시다”

 .

 .

 “자 점심 먹자”

 .

 난 남들보다 앞서 점심을 먹기 위해 움직였다

 

 “애인 샘 아직 가면 안되요!!!!”

 “응 왜??”

 “아…암튼 가지마요..여기있어”

 “아 왜??”

 .

 .

 사실 점심 먹기 전부터 눈치는 채고 있었다…

 갑자기 분주해지는 간호 샘들….

 손에 든 네모난 상자…

 

 몇일 전부턴가 향수를 선물로 받고 싶다면 뭘 받고 싶냐고…

 

 “바이레도 블랑쉬…난 싸구려는 안써… 주면 갖다버릴거야”

 

 엄두도 나지 않을 30만원이 훌쩍 넘는 향수의 이름을 말하며 난 너스레를 떨었다..

 

 ‘이건 모 속아주고 싶어도 속아줄 수가 없잖아’

 

 모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

 .

 귀엽고… 고마웠다…어떻게 생각해보면난 별로 잘해주지도 않은거 같은데..

 .

 .

 평소에는 펼쳐 놓치도 않던 휴게실 커튼까지 쳐놓고…

 이제는 대놓고 송별회를 해주었다…

 

 “애인 샘 고생했어요”

 

 그리고 다같이 돈을 모아 선물로 산 향수라며

 존바바토스 리미티드 제품을 주었다

 사실 그래 봤자 존바바 제품은 가성비로 좋은 제품이라서 내 성애는 차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준 정성은 절대 돈 따위로 매길 수 없는 그런 고마움이 깃들여있었다..

 가격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

 .

 “고맙다”

 

 난 무덤덤하게 감사의 표시를 전했지만…

 속으론 엄청 감동했었다…

 다만 너무 일찍 고마움을 표시해버리면 우리의 이별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인정해버리는거 같아서…그러고 싶지않았을 뿐…

 .

 .

 그렇게 나는 두 샘한테도 모든 인수인계를 마치고…

 오늘은 진짜 나의 마지막 근무 일이 되었다…

 .

 .

 매일같이 오는 환자들…

 특히 손주처럼 생각해주시며 용돈주시려했던 서 광임님도 생각나고…

 아침이면 둘만의 손가락 사인으로 신호를 주고받던 현 왕수님도 생각나고…

 친 누나처럼 애인아 애인아라고 부르며 이뻐해주셨던 부 명자님도 생각나고…

 그리고….

 소비자라는 이유로…환자라는 이유로…자신들의 잘못 또한 모두 합리화하며

 나의 가치관에 작지 않은 회의감으로 작용했던 그 모든 상황들…

 모 항상 좋았던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러한 사소한 하나하나가 나의 가치관을 완성해주었다..

 

 오늘은 그냥 다 주마등처럼 내 머릿 속을 지나가며 그 기억들을 다시금 떠올리게끔했다

 .

 .

 “두 샘 얼른 원장님한테 인사하고 갑시다”

 

 난 누구보다 빠르게 퇴근하기 위해 두 샘을 잡아끌고 앞장세워 원장실로 향했다…

 

 사실 굳이 웃으며 인사할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내 6년의 마지막을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원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원장은 날 보는 둥 마는 둥 했지만…신경쓰지 않았다..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 누구에게도 떳떳할만큼

 .

 .

 “두 샘 잘가요…기회되면 맥주도 한 잔하고 게임도 같이 합시다”

 “네 애인 샘도 고생하셨습니다”

 .

 .

 두 샘과의 작별인사를 마치고 난 서둘러 집에 가려했다….

 뭔가 다른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고…

 내 안에 이름 모를 감정들이 나도 모르게 폭발할거 같아서 였다…

 

 얼른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 벽을 짚고 짚어 난 평소보다 더 서둘렀다…

 .

 병원 문을 나서 얼마쯤 왔을까…

 그래 봤자 고작 몇 발걸음이면 될 그 정도의 거리지만…

 .

 .

 “애인 샘!!!!!!!!!!!!!!!!!!”

 

 혜인이였다…

 

 나랑 띠동갑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 친구지만…장난도 잘 치는 귀여운 신입 간호 샘이다

 

 “아 머야…인사도 안 하고 그냥 가버리기야”

 

 “아 뭘 인사를 해…연락해 술 사줄게”

 

 “샘들!!!!! 애인 샘 도망가요!!!!!!”

 “야 임마!!!!!”

 

 “잡으러 가기 전에 빨리 와요”

 

 난 어쩔 수 없이 해인이의 귀여운 엄포에 발걸음을 돌린다…

 .

 .

 사실 조금 겁나기도 했었다…

 워낙 주변에 정을 안 주는 성격이라…

 내가 그만둔다고 해서 그 누구 한 명 신경 안 쓰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모두 옷을 갈아입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

 난 머리를 긁적이며 쑥쓰러움을 표시했고…데스크 자리에 앉았다

 

 헤어진다는 마지막 순간이 너무 아쉬워서 그냥 가버리고 싶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책상에 앉아 쿨하게 작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

 .

 그리고……

 그만 울컥해버렸다…

 눈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난 책상 위에 앉아 두 손바닥으로 내 두 눈을 가린 채

 꽤 오래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고개를 들지 않았어도 아마 내 어깨의 들썩임이 그 감정을 충분히 대변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눈물 흘려주었던 그들에게 고마웠다..

 .

 .

 “애인 샘 진짜 고생 많았어요”

 .

 .

 불 꺼진 병원에서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다들 집에 가고 홀로 남아 나의 감정을 추스린다….

 

 ‘이제 진짜 가야지…’

 .

 .

 병원 입구를 나서 이 코너만 지나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꽤 온 거 같다…

 뒤돌아…

 이제는 다시 돌아갈 일없는 그 길을 잠시 말없이 쳐다봤고…

 너무 오래있었나보다..

 매달 머리자르러가는 미용실부터, 약국의 약사님..

 자주 찾아가던 병원 앞의 전집 등등..

 지금 나의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가 지어졌다…

 그 미소에는 따뜻하지만 아쉬운 하지만 그 안에 슬픔, 섭섭함 등 미묘한 감정들이 섞여있어서 모라고 설명하기엔 매우 어려웠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6년…내 한창의 청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내며 느꼈던 지난 감정들…

 소통 그리고 조직…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적…

 내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걱정해야만 했던

 그 모든 것들은 아마 이러한 나의 사고방식에서 기원했을 것이다

 때마다 무수히도 많이 들었던…

 사회생활이 이렇다….

 이해 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기조차 어려운 그런 이야기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절대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곳….

 내가 몸담고 있는 그 곳…

 매일같이 꿈꾸고 바래왔었다…

 .

 .

 하지만 이 곳 또한 그런 곳은 아니였다….

 나도 이유가 있다며 핑계를 대고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소유자로써 책임자로써 지켜야 할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 실력도 아니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어쩌면 어리고, 조금은 부족한 친구들을 성장시키고

 그들을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발전시키는 것….

 나를 위해 함께해주는 그들의 인생에 대한 작은 책임감 같은 것…

 

 오너란

 함께하는 동료들의 가치 또한 소유해야한다…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하고…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만 하는 책임이 있다…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

 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겠어

 .

 .

 안녕…..연세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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