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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극중 주인공인 강애인은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아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함께 떠난 지리산 등반 중
예기치못한 사고로 인해 후송이 되고
거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근육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로도 병원으로 입사를하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현실에
점차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로 입사한 미혼모 임현아와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때마침 직장내 여러 비리 문제와 함께 퇴사를 결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어쩌면 삶을 포기할수도 있는 끝자락에 서있는 강애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르 보여주고
다시금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23화. NO MORE..
작성일 : 19-11-02 12:08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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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현주가 떠난 병원은 조용했다….

 “애인 샘 현주 샘 그만둬서 많이 아쉽겠어요”

 .

 .

 “뭐 일이라는게 다 그런거지….”

 

 

 내가 이 병원에서 일한지도 5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을까…어언 만 6년….

 어느 조직이나 그렇듯....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가 문제인거지…..

 .

 .

 사실 이 병원은 문제가 많았다….

 개원 이래로 고생한 직원들에게 그 적절한 대가를 주기보다는…

 관계로 포장해 무마하기에 급급했고….

 원장이나 과장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고충은 모른 채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꽤 적지 않은 직원들이 들어가고 나오기를 수십차례…

 그 가운데 서로 끈끈하게 버티고 살아남은 직원이 현주, 유미, 결이 그리고 나였다…

 그리고…

 난 적어도 남아있는 내 진짜 동료들에게 돈과 같은 물질적 가치가 아닌

 복지로써의 이 세상 어디에서도 제공받을 수 없는 비물질적 가치를 가르쳐줄 수 있는

 평생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

 .

 하지만 나의 의견을 언제나 묵살되기 일쑤였고…

 그렇게 수 차례..

 .

 .

 결국..

 현주도 이제는 그만뒀다…

 .

 .

 그리고 그 후로 또 한 명의 직원이 퇴사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오늘 라온 샘 송별회 지하 1층 제주 도야지에서 한대요”

 

 라온과 현주 모두 이 병원 개원 멤버였다…

 

 ‘현주가 그만둘 땐 신경도 안 쓰더니…’

 

 원장은 자기가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주의 퇴사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저 보여주기에 급급하고 스스로가 마치 직원들에게 있어 매우 인간적인 오너인양…

 퍼포먼스식의 그런 송별회…….이제는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

 .

 “안녕하세요 이층 병원에서 오셨죠?”

 “아 네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은 이미 다 오셨어요

 “………”

 “근데 그 키 작은 간호 선생님은 안 오셨네요?”

 .

 .

 “얼마 전에 그만뒀어요”

 “아 네….”

 “………………….”

 “…………………..”

 

 “자리로 안내해드릴게요”

 .

 .

 사실 이 고기 집의 룸은 턱이 높아 내가 자리하기에는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모.. 이 송별회가 나를 위한 자리는 아니지만 다 모인 자리에서

 나의 불편함을 굳이 보여야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은거같다…

 .

 .

 “어 깡 샘 왔어요?”

 다행히 유미가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먼저 와 나를 챙겨준다

 [드르르르르륵]

 고맙게도 룸 안에서 내가 보이지 않도록 연결되어있는 중문을 닫아 주었다…

 

 ‘센스있는 녀석’

 .

 .

 일부러 나는 원장과는 일부러 멀치 감치 않아서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어차피 좁은 룸이지만 같이 잔 기울이며 대화 나눌 사이는 아니니까’

 .

 .

 나도 처음부터 굳이 이런 태도를 취했던 것은 아니다

 개원 초기 남자직원은 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여직원들에게 풀 수 없는 자신의 화를 나한테 풀곤했다…

 하지만 난 오너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꽤 긍정적인 사고로 나를 이해시켰고

 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보다는 병원이란 조직을 위해 살아왔던거같다

 

 그 가운데 여러 동료들이 떠났고 이젠 내 곁에는 현주도 없었다..

 

 ‘이젠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 만이 가득했다..

 .

 .

 송별회 자리가 어느 정도나 흘렀을까…언제부터인가 원장의 와이프도 동석하게 되었다

 

 “사모님 오셨습니까 여기 앉으세요”

 .

 .

 원장의 아내는 나이는 나랑 동갑이다

 

 ‘사모님은 무슨 사모님….과장은 원장 아내한테까지 저럴 필요가 있을까…’

 .

 .

 그렇게 라온 샘의 송별회는 형식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그냥 아무 일없이 즐겁게 지나가나 싶었다

 .

 .

 그 때…

 “근데 다들 그거 알아? 깡 샘은 이 병원 입사하고 나서 한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어 정말 대단하지않아?”

 

 갑자기 원장이 그 입에 내 이름을 담기 시작했다…

 

 ‘모야 저 인간 술 취했나…왜 저래’

 

 “근대 그 이유가 뭔지 알아?”

 

 “…………………..”

 

 “병원에서 자잖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원장을 쳐다봤다

 별로 신경쓰고 싶지도 않았지만 속된 말로 얼터구니가 없었고, 그러다 원장 아내와 눈이 마주쳤는데…나의 표정을 읽었는지…원장 와이프는 날보며 신경쓰지말고 무시하라는 눈치를 주었다

 .

 .

 병원 입사 후 1년정도가 지난 무렵 원장은 식을 올렸는데

 

 “내가 이 사람하고 결혼한거는 단순히 얼굴때문이죠 인성같은거 봤으면 절대 결혼 안했어요 모…인성이 안 좋은거는 이 사람 어머니한테가서 따져야하는 문제니까”

 

 당시 쇼윈도 부부네 하는 소문이 돌 정도로 주변인의 시선에서 원장 부부의 분위기는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

 .

 ‘와이프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올 정도면….사실 당신 인생도 참…..’

 .

 .

 나는 그냥 말없이 맥주를 들어 내 안에 화를 삭혔다

 

 잠시 어색했던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화기애해한듯 보이기 시작했고

 원장 옆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간호 샘들도 비위맞추기에 바빴다

 

 ‘이곳에서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하나….’

 .

 .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라온 샘의 송별회는 마무리가 되었고

 나 또한 라온 샘과 가벼운 악수로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했다

 라온 샘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그래도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고생한 전우애와 같은거였다

 “라온 샘 고생했어요”

 “애인 샘도 고생했어요 난 먼저 그만두지만 좀만 더 남아서 고생 좀 해줘요”

 .

 .

 “자 그럼 라온 샘의 마지막을 축하하는 의미로 다같이 짠하고 일어납시다”

 .

 .

 그리고

 다들 하나 둘 자신의 옷을 챙기며 자리를 일어난다

 

 “난 깡 샘이랑 같이 가야지”

 유미는 내가 항상 마지막에 가는 걸 잘 알기에 끝까지 남아 날 챙겨준다..

 

 한편으로는 생각해본다…

 

 어느 직장을 가도 똑같고 문제는 어디에서나 발생한다

 물론 그 정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는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버티는거 아닐까? 부모님, 친구들 모두들 다 그렇게 일하고….’

 .

 .

 그런데 그 때…

 

 [턱]

 

 누군가 내 어깨를 잡는다

 .

 .

 ‘모야 원장이잖아..’

 .

 .

 그리고 원장의 한 마디…

 

 “깡 적당히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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