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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극중 주인공인 강애인은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아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함께 떠난 지리산 등반 중
예기치못한 사고로 인해 후송이 되고
거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근육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로도 병원으로 입사를하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현실에
점차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로 입사한 미혼모 임현아와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때마침 직장내 여러 비리 문제와 함께 퇴사를 결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어쩌면 삶을 포기할수도 있는 끝자락에 서있는 강애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르 보여주고
다시금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6화. 어느 꿈..그리고..임현아..
작성일 : 19-11-01 14:53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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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여긴 어디지…무슨 운동장같기도 하고…’

 

 넓은 잔디에서 볼을 차는 많은 사람들을 언덕 위에서 멀치감히 서서 내려다보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렇게 천천히 언덕 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는데….

 매우 낯이 익은 사람들이 올라온다…..친구들이다….성균이…지민이..원준이…종태….황순이….영진이…

 .

 ‘얘들…..아…’

 .

 ‘??????????????’

 

 나를 알아보지는 못하는 듯하다….아니…내가 안 보이는건가…

 

 녀석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슬픔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밝은 미소만이 가득했다…..그렇게 걸어걸어 친구 놈들과 지나쳐 이젠 알아볼 수 조차 없을 만큼 멀리까지 와버렸다..

 .

 .

 (멈칫....)

 

 그런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싶을 정도의 너무나 격렬한 흐느낌때문에 어깨가 들썩였다..

 현실의 나조차도 그토록 흐느꼈던….

 꿈 속의 내가.. 나에게 던진..마지막 그 한마디…

 현실의 나조차도 꽤 오랫동안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게 했던 그 한 마디…

 .

 .

 “나 마지막에.. 갈 때 어땠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무엇이 그렇게 슬펐던 걸까…

 흐느낌으로 인해 들썩이는 어깨….

 그 감정이 너무나 격렬해..현실의 나조차도 힘들게했다..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꿈 속의 나에게 너무 미안해서…

 현실의 내가 조금이나마 더 꿈 속의 나를 안아주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외로워보여서….

 .

 .

 (눈을 뜬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잠시.. 감정을 추스린 후 그 희미한 기억을 다시 되짚어본다…

 무엇이 그토록 슬펐던 것일까…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 감정은 너무나 선명하고 뚜렷해….

 깊게 잠들어있던 나를 깨우기에 너무나 충분했다….

 .

 .

 ‘몇 시지….’

 

 밖을 보니 아직 어둡다….채 하루가 다 가지 않은 여전히 토요일…

 이 넓은 공간에 나의 숨소리만 가득했다..

 어느 순간 나에게 세상이라는 것은

 이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밖이 전부가 되어버렸다…

 매일 걷는 복도……매일 보는 하늘…

 나는 새가 되었다….하지만 날 수 없는 그런 새..

 날고 싶지만 새장 속에 갇혀 날수 없도록 살게 되어버린 그런 새….

 .

 .

 나의 별다른 특별할 것 없는 주말은 그렇게 지나간다…

 .

 .

 짹

 짹

 

 아침을 알리는 새 울음소리와 잿빛 하늘이 나에게 새로운 한 주가 찾아왔음을 알려주었다..

 

 지금 시간은 새벽 여섯시…

 난 약간 시간에 대해 강박증같은게 있어서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기도 하지만..

 

 유난히 새벽.. 아침의 이 잿빛 하늘을 좋아한다…

 ‘자 이제 샤워를 하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보자’

 이때만큼은 환자용 폴대가 나의 든든한 두 다리다…

 .

 .

 샤워를 마치고 다른 업무 준비를 마무리 하니 하나둘식 출근들을 하며 아침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

 

 그리고 아침 진료 준비들을 시작한다..

 .

 .

 “저기……..”

 “네 저희 진료시작은 아홉 시부터입니다 조금만 앉아서 기다려주시겠어요?”

 “아니…그게 아니고…오늘부터 출근하기로한 사람인데요”

 ‘유미가 말했던 그 사람인가?’

 “……………………………”

 “아…. 유니폼은 있으세요? 없으시면 저 안에 락카보시면 유니폼 한 벌있을 테니까 그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시면 됩니다”

 

 ‘귀엽게 생겼네 몇 살이지?’

 

 새로온 직원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현주샘, 유미샘 다들 나와봐요..새로운 분이셔 인사들 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 임현아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아 현아 샘 앞으로 잘부탁해요”

 “혹시 우리 깡샘 어때요?”

 “야 이씨 아침부터 모래는거야”

 “난 김씬데”

 

 아침부터 현주 녀석은 짓궂은 장난을 치고는 그 어색한 분위기에 우리 둘만 남겨놓은 채 도망가버린다..

 .

 .

 “자 다시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으니까 다들 파이팅하시고~”

 우리 병원 과장이다…나이는 나보다 두 살 많고 파트는 물리치료사

 형,동생하면서 지내기는 하지만 그냥 말 뿐인 인간관계…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아 현아 샘이 나이가 몇 살이라고 했지?”

 “저 86년생이요”

 “애인이가 84였지?”

 “네”

 “둘이 딱 이네 현아 샘 우리 병원 간판이니까 잘 해봐요”

 

 현주나 과장이나 짓궂기는 마찬가지….일이나 하자

 .

 .

 “나 화장실 좀 다녀올께”

 역시나 화장실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때론 ‘이렇게까지 계속 일을 해야하나…’하는 생각조차 들 정도로..

 .

 .

 볼 일을 보고 나와서 다시 험난한 여정을 떠나려한다

 저기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낯익은 한 사람이 이쪽으로 온다..

 “응? 현아 샘이네 아..안녕하세요”

 특별히 할말도 없고 쭈뼛쭈뼛 어색한 인사를 던진다

 “네”

 “그럼 먼저 내려가볼게요”

 바로 그때…

 “저기요”

 현아 샘이 날 부른다

 “양요섭닮았어요”

 .

 .

 ‘모지……’

 순간 조금 멍하니 있었지만…나도 모르게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번졌다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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