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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루피너스의 축복
작가 : 다락
작품등록일 : 2019.9.1

루피너스 마을의 사랑스러운 소녀, 루루.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 파셔는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녀의 담담하고도 사랑스러운 성장일기.

 
11화. The rain and the train
작성일 : 19-10-06 23:13     조회 : 236     추천 : 1     분량 : 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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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거, 알지?”

  “네, 당연하죠!”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라이가 이상한 데 한눈팔면 버려두고 와버리거라.”

  “오, 섀넌 아주머니,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루루는 잠이 오지 않는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잠을 청해 결국 밝아지지도 않은 새벽에 눈을 떠버리고 말았다. 딱히 챙겨야 할 짐은 없었지만 작은 가방을 뒤적이며 낡은 손수건을 다시 펴고 개켰다. 해가 뜨지 않는 새벽 창가를 바라보며 루루는 과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야 하는 여행길인지를 잠시 고민하며 앉아있었다.

  “그나저나 테사 할머니는 아직 주무시는 거예요?”

  섀넌은 아직 덜 깬 잠에 이마를 부딪치기라도 한 듯 이마를 문질렀다. 루루에게 주의를 주며 조금 날카롭던 목소리는 어디가고 다시 몽롱해진 목소리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어젯밤에 또 뜨개질을 하느라 늦게 주무시는 것 같더라. 눈이 발개져가지고는, 에휴.”

  “호호호, 그러셨군요. 피곤하실테니 오랜만에 늦게까지 주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야지. 어차피 나도 널 보내고나면 더 자야 할 것 같다.”

  “저 때문에 괜히 죄송해요, 섀넌 아주머니.”

  루루가 앞치마가 없어 조금 허전해진 듯, 구겨진 원피스 소매자락을 폈다. 섀넌은 머쓱해하는 루루를 보며 풋, 웃고는 루루의 잘 땋아진 머리칼을 건드리며 말했다.

  “그래도 집주인 대리 체면이 있지.”

  “헤헤. 기차 시간에 늦을 수도 있으니까 여유있게 도착하려면 얼른 가봐야겠어요.”

  “그래 가는 길에 라이를 만날 셈이지?”

  “네. 다녀올게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루피너스의 축복이 깃들길.”

  “네, 섀넌 아주머니께도 루피너스의 축복이 깃들길 바랄게요.”

  섀넌은 두 손을 모은 루루의 손에 따스한 두 손을 덧대어 모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축복이 깃들길 바라며 안녕을 빌었다. 루루가 있는 집에 익숙해져버린 무딘 두 사람이 외로워하지 않고 루루가 다녀올 때까지 무사하길, 그리고 아직 어린 소년, 소녀가 무사히 여행을 다녀오길. 조금 밝아져 오기만 하던 하늘은 어느새 떠오르는 햇볕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섀넌은 정말 잔소리쟁이라니까?”

  밖에서 루루를 기다리던 라이는 쓰고 있던 헌팅캡을 고쳐쓰며 투덜거렸다.

  “내가 밖에서 계속 보고 있었다고. 테사 할머니가 주무신다는 이야기를 할 때부터 한참을 이야기 하더라. 하여튼 중간에 끊지 않았더라면 내일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했을지도 몰라.”

  “라이, 그 정도는 아니었어.”

  루루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고, 라이는 여전히 심퉁한 표정을 했지만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기차역은 테사 디쉬로부터 걸어서 30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낮에는 뜨거운 햇빛에 걸어 다니기 힘들테지만 이제 막 이마를 내민 햇볕은 열을 전하는 법을 잊은 듯 서늘한 공기만 맴돌았다. 그렇게 소년은 모자 하나만을 친구삼아, 소녀는 헤진 작은 가방을 메고서, 첫 여행을 시작했다.

 

  “표는 한 장에 7토우라고 하더라.”

  “응, 나도 섀넌 아주머니께 여쭤봤어.”

  “그래서 얼마 빌렸어?”

  라이는 흥미진진하다는 듯 고개를 루루가 안고 있었던 가방 쪽으로 내밀었다. 루루는 푸흣 웃고는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섀넌 아주머니께서 기차표값 14토우랑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6토우까지 주셔서 20토우나 있어!”

  “와, 짠돌이인 줄 알았더니!”

  “라이는 섀넌 아주머니를 싫어하는 마음으로 아주머니를 봐서 그래. 얼마나 좋으신 분인데.”

  “쳇, 루루 요즘들어 점점 섀넌 편을 들고 있는 것 같아.”

  라이의 귀여운 질투에 루루는 웃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곱슬거리는 금발머리칼은 햇볕에 잘 말린 모래처럼 반짝거렸다. 둘은 성실하게 걸어 어느새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기차역에 도착했다. 루루는 처음 보는 기차역의 모습에 조금 넋을 잃고서 조심스럽게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한 때는 바닷속의 색처럼 푸른빛을 띄었을 지붕이 오랜 시간 맞아온 빗물들로 녹이 슬어버린 모습도, 언젠가 어린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역에 왔다가 혼자 남을 역이 외롭지 않게 놓아둔 듯한 색바랜 인형도, 그녀에게는 빛나고 따스했다. 별 볼 일 없는 왜소하고 약한 기차역일 뿐이었지만, 루루에게는 이 마을이 숨겨둔 작은 보석함같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또 다른 사람들을 자연스레 받아들여 이 마을에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역할이지 않을까. 놓쳐야만 하는 사람들을 아쉬워하지 않고 놓아주고, 들어오게 될 사람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주는 모습이, 어느 순간까지나 자신의 등허리를 뚫고 들어오는 따뜻한 생명들을 받아들이는 태연함으로 보였다.

  “참 예쁘지?”

  “라이, 표를 벌써 끊어온거야?”

  어느새 라이는 생각에 잠겨 푸른 페인트가 좀 벗겨진 벤치에 앉아있었던 루루의 옆에 앉았다. 라이는 루루가 역을 보았던, 고요한 눈빛으로 맞은편의 지붕을 보았다.

  “응, 얼마 걸리지 않는걸. 아저씨께 옆 마을로 간다고 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표를 주셨어.”

  “그랬구나. 이 역, 처음 보지만 뭔가 이 마을이 나에게 숨겨뒀다가 보여주는 듯해서 소중한 기분이야.”

  라이는 루루가 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루루는 생각에 잠겼다가 조금 부끄러운 듯 볼을 밝히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사실 내가 테사 디쉬에서 일하느라 이 마을을 잘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그런 거지만.”

  “지금부터라도 가끔씩 돌아다니면 되니까, 괜찮아.”

  루루는 무릎 위의 치마폭에 두 손을 꼭 모으고 꿈질거렸다. 라이는 잠시 고민을 하다, 그런 루루의 손위에 오른손을 올려 톡톡 치고서는 어색하게 일어났다.

  “이제 조금 있으면 기차가 올거야. 나 먼저 가서 기다릴까?”

  어딘가 어색하게 서두르는 라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걸어가버리자 루루는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금새 일어나 따라나섰다.

  “라이, 같이가!”

 

  루루에게 이 여행은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컹거리며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달려가는 기차에 앉아 창문 사이로 빠르게 사라지는 풍경 사이로 루루는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걱정없이 멍하니 생각만을 해본 적이 최근에 있었던가, 생각해보았다. 그녀는 또래의 아이들이 친구들을 만나 영웅놀이를 하며 놀 때, 그릇을 닦아야 했고 일이 끝나면 몸에 베여버린 채소의 향을 지우고 이불과 하나가 되기 바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할 시간도 없었거니와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한 채 반복되는 시간을 지내왔으니.

  “어, 루루. 비가 오는 것 같아.”

  “그렇네!”

  그녀가 생각에 잠긴 사이 창밖으로 흩날리듯 가는 빗발이 스쳐가고 있었다.

  “넌 비를 좋아하니? 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

  “그래? 라이는 왜 비를 좋아하지 않아?”

  “테사네 집에서 사는 꼬맹이는 알지 모르겠지만, 비가 오면 낡아빠진 방앗간 건물은 축축해져서 마른 건초도 아무 쓸모가 없어져버리거든.”

  라이는 어깨를 으쓱하고 입을 삐쭉거렸고, 그 모습에 테사의 집에서 사는 꼬맹이, 루루는 웃어버리고 말았다. 루루는 어릴 적부터 비를 좋아했다. 잠에서 깨어 비가 내리고 있는 밖을 보고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 방방 뛰어다니며 창가에 앉아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렇게 비를 좋아하던 루루를 보며 파셔는 넌 정말 네 어머니를 닮았구나, 말하곤 했다. 파셔는 메이의 이야기를 하길 좋아하지는 않았다. 메이를 너무 사랑했던 그였기에 메이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루루가 놀라버릴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루루는 가끔 얼굴을 볼 수도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파셔가 이야기 하길 꺼리는 것을 알고 마음놓고 물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라이, 난 비가 좋아.”

  라이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루루는 태연한 라이의 표정에 웃고는 말을 이었다.

  “사실, 비가 좋다기보다는 비가 내리는 모습과 비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좋아해. 떨어지는 낙수 방울과 웅덩이에 비치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 젖어가면서 색을 바꾸는 나무의 줄기와 고개를 떨구며 시원해하는 잎들. 단지 물방울뿐인데도 많은 것을 바꿔놓잖아.”

  “그렇지, 맞아.”

  “하늘 자리에서 비가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글쎄...”

  루루는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이 창문에 부딪혀 부서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신기하게도 아버지는 비를 싫어하셨는데, 어머니는 나처럼 비를 좋아하셨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신이 나서 창가를 떠날 줄 몰라했고, 그런 어머니를 보며 아버지는 가끔 곤란하셨데.”

  “왜?”

  “왜냐면 비만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와는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었으니까. 그래서 아버지도 어머니 옆에 앉아 비를 보면서 생각을 하곤 했데. 언제쯤 저 비가 그칠까, 언제쯤 메이가 비보다 나를 더 많이 봐줄까.”

  “루루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버님이 어머님을 많이 사랑하신 것 같아.”

  “맞아. 어머니를 말없이 기다려줄 줄 아는 분이셨어. 물론 이 이야기들은 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들이지만.”

  루루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러자 라이는 난 아버님을 믿어, 라며 루루에게 속삭여주었다. 둘은 그렇게 다시 창밖에 오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한참을 말이 없었다. 적막을 깨는 기차의 덜컹거리는 소리와 이따금씩 안내원이 다음 역을 알려주는 부산한 소리가 들려왔다.

 

  “호루라기!”

  “응?”

  조용한 분위기에 살풋 잠들었던 루루는 옆자리 소년의 뜬금없는 외침에 의아해하며 눈을 뜬 참이었다. 라이는 루루가 잠에서 깬 것은 상관이 없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

  “잘 들고 있는거지?”

  루루는 당황스러우면서도 그런 친구가 웃겨 웃어버리고 말았다.

  “당연하지. 여기 목에 잘 걸어뒀는걸?”

  푸른 원피스의 넥카라를 조금 열자, 숨겨뒀던 호루라기 목걸이가 보였다.

  “그런데 왜?”

  “저 마을에 가면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뭐?”

  라이의 든든하고자 하는 저 표정은 조금 우스웠지만, 그래도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듯해서 루루는 든든하다는 생각을 해버리고야 말았다. 그래도 이런 친구가 하나쯤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만약 라이가 없었다면 라이와 함께한 지난 몇 년이 더 힘들었을지도 몰랐다. 루루는 웃어보이다 라이의 눈을 바라보고, 나름 진지해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라이.”

  멋있어보이고 싶어서 믿음직한 척을 하긴 했지만 루루가 진지한 표정을 보이자 당황해버린 라이는 눈동자가 조금 커졌다. 루루는 표정이 솔직한 라이가 귀여워 웃어버렸다.

  “내 친구가 되어줘서, 늦었지만 고마워.”

 

 -

 

  “여기가 확실해?”

  라이의 망설이는 질문에 루루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여기가 맞는데, 그녀는 정확히 찾아온 것이 분명한데, 왜 있어야만 하는 흔적은 없는 걸까. 루루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루루의 표정을 보며 대강 상황을 파악이 되었지만 라이는 여전히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럼... 어떻게 된 걸까. 집을 옮기기라도 한... 걸까.”

  기차에 내리자마자 익숙한 풍경이 보였고, 생각보다 옛집을 향하는 길을 금방 찾을 수 있어 루루는 신나게 기억나던대로 발걸음을 옮겼던 터였다. 하지만 소년과 소녀의 앞에는 기다리던 작고 볼품없던 나무집은 없고, 하얗고 깔끔한 2층짜리 벽돌집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루루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파셔와 함께했던 기억이 담긴 집은 이제 없는 모양이었다. 왜 애나는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은 걸까. 그 정도는 남아 있었으면 했는데. 그 정도의 기대뿐이었던 건데.

  “루루!”

  라이는 어쩔 줄 몰라 옆에 서있기만 하다 언뜻 루루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발견하고 더 놀라버렸다. 이 작은 소년은 루루의 몇 년지기 친구였지만, 애석하게도 소녀의 눈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루루는 눈물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얼이 빠져서는 멍하니 서있었다. 애꿎은 여름밤의 귀뚜라미 울음소리만 커다랗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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