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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장미와 달 그리고 황제를 위해
작가 : 크한
작품등록일 : 2019.9.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공작 영애 로즈. 운명의 사랑을 믿는 저주 받은 마법사 크리센트. 소설에 빙의해 최애님을 행복하게 하겠다 말하는 황녀 프리지아.
각기 다른 이유와 목표를 가진, '사랑'이라는 것으로 묶인 이들의 이야기. 어쩌면 애달프고, 때로는 귀여운 이들의 사랑으로 가기 위한 복잡한 이야기. 모든 이야기가 얽힌 가벼운 소설입니다.:)
[연하 남주/똑똑한 여주/삽질 많이/조금의 수위?/짜증은 가끔/아가씨/주인님/최애님/빙의/황좌 다툼]
가볍게 쓰는 습작입니다./작가 메일-bori_0415@naver.com

 
8장
작성일 : 19-09-24 22:38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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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장 - 공작저에 입성하다

 

 

 

 

 ”주인님.“

 

 잠에 들기 위해서 준비를 끝낸 나는 내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크리센트!“

 

  “조금 늦어 버려서 죄송해요.“

 

  “괜찮아요. 전하하고는 이야기 잘했어요?“

 

  “예, 주인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고 왔지요.“

 

  “하하.“

 

 어색한 주인님이라는 호칭에 나는 그냥 웃어만 보였다.

 

 내가 그런 반응인 것에도 크리센트는 개의치 않고 내 옆에 와서 앉아 조잘조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중 절반은 전하의 험담인 듯했지만, 나는 그의 얘기를 못 들은 척해주기로 했다.

 

 중간중간 하는 그의 자기소개나 자랑을 듣다가 그가 나보다 어리단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고, 아무렇지 않게 나를 향해 아름답다고 하는 그 덕에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잠을 자야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그는 어째서인지 돌아갈 생각을 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갑자기 나타난 것이야, 그가 마법사이니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도 그가 계속해서 내 방에 있는 것은 넘어갈 수 없는 문제였다.

 

 “저기…. 크리센트? 계속 계실 건가요?“

 

  “저는 주인님의 것. 말을 편하게 하세요. 당신이 잠드는 것만 보고 갈 생각이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아, 응. 그래...“

 

 만난 시간으로는 하루도 되지 않은 사람을 곁에 두고 잠들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듯 생글생글 웃음을 짓는 그가 조금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전하와 그 스스로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는 그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포근한 침대와 얇은 이불을 덮고 누우니 곧바로 잠이 쏟아졌다.

 

 옆에는 나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날 사랑한다고 내 방까지 들어온 남자가 있는데, 그럼에도 잠이 쏟아져 내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은 정말, 하루가 길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난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완벽히 잠이 들기 전 보인 것은 나를 바라보며 웃는 크리센트의 얼굴이었는데…. 그 표정이 너무나 아름답고 슬퍼 보여서 그것이 꿈인지 아닌지 난 알 수가 없었다.

 

 

 -

 

 

 달빛이 환히 비추는 방안, 나는 주인님의 머리카락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규칙적이고 고른 숨을 내쉬는 주인께서는 그런 나의 행동에도 깨시지 않았다.

 

 속에서부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타올랐다.

 

 본능이 말하고 있었다.

 

 이 사람이 내가 찾아 헤매던 사람이라고.

 

 몸속의 마력이 생기를 되찾은 듯 날뛰었지만, 이 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사랑하다니.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 사람이 내 눈앞에 잠들어 있는 나의 주인님이라면 더더욱 안 되는 일이었고 말이다.

 

 광기.

 

 공포.

 

 두려움.

 

 나는 그런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등에 업고 살아가야 했다. 나를 표현하는 단어들. 그것이 달의 이름과 마력을 가진 내가 그 대가로 받아야 했던 것들이었다.

 

 분명 나를 옆에 둔다면 이분 또한 그런 소리를 듣게 되시겠지.

 

 그럼 이 여린 분은 상처를 받고, 오늘처럼 엉엉 우실지도 몰랐다.

 

 “사랑합니다.”

 

 사랑하니까, 그런 기억을 주고 싶지 않았다.

 

 “당신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존재하는 의미는 당신을 만나기 위함이었으니,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나의 목숨이 다하게 되더라도, 미련은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부디,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럴 가치 따위, 나에게는 없으니까.

 

 로즈의 방에 갑자기 나타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크리센트는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추었다.

 

 로즈의 목 아래까지 얇은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주는 것을 그는 잊지 않았다.

 

 

 -

 

 

 “으음...“

 

 몸을 뒤척이자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이 느껴졌다.

 

 분명 배만 덮고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일어나 보니 목 아래까지 이불이 곱게 덮어져 있었다.

 

 아침에 시녀 중 한 명이 들어와 이부자리를 봐준 걸지도 몰랐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협탁 위에 놓인 종을 울렸다.

 

 “부르셨어요?“

 

 종을 울리자 제니가 곧장 방으로 들어왔다.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할 생각이야. 준비를 도와줄래?”

 

  “네, 아가씨.”

 

 어제 로즈며 주인님 또는 운명의 상대 등의 말을 하도 들었기 때문인지 익숙한 아가씨라는 호칭에 마음이 놓였다.

 

 제니의 대답과 함께 시녀 몇 명이 더 들어왔다.

 

 능숙한 손길로 나를 씻기고, 옷을 갈아입힌 그녀들이 길게 늘어선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묶어 올려주었다.

 

 검은색 머리카락이 높게 묶여서 흔들렸다.

 

 제니가 마지막으로 나의 모습을 점검해주었고, 나는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몇 번 지어 보였다.

 

 아버지를 보기 전에 한 번쯤 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아버지의 앞에서 감정에 못 이겨 울어버리면 안 되니까 말이다.

 

 생각보다 준비가 오래 걸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식당에 내려가 계셔?”

 

  “네. 이미 식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아, 그래?”

 

 오랜만에 아버지와 식사를 하려 했더니, 준비에 시간이 걸린 탓인지 아버지께서 먼저 식사를 시작하셨단다.

 

 섭섭한 마음을 감추며 나도 식당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아버지.”

 

 식당 문 안으로 발걸음을 들이며 드레스 자락을 가볍게 쥐어 들어 올리며 먼저 인사를 올렸다.

 

 “로즈. 왜 벌써 일어났느냐.”

 

 조금 더 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걱정스럽게 물으시는 아버지가 나를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셨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식사를 하고 싶어서요.”

 

 아무래도 어제 황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버지도 대충 이야기를 전해 들으신 것인지 나를 대하시는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우셨다. 하긴, 어제 그런 난리를 부렸는데, 아버지께서 모르시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기는 했다.

 

 아버지에게 걱정만 안겨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아버지의 옆에 가서 앉았다. 아버지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지우고 싶었으니까.

 

 미리 준비되어있던 요리가 내 앞으로 나오고, 나는 아버지와 간간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차례로 나오는 음식을 입으로 가져갔다.

 

 달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고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입속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대화는 지극히 평범했고, 그중 레이먼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

 

 나도 그렇지만 아버지께서도 레이먼드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려 않으려 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때라면 레이먼드와 나의 사이를 걱정스럽게 물으셨을 테니까.

 

 “아버지,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요.”

 

 마지막 후식을 다 먹어갈 때쯤 아버지에게 말을 꺼냈다.

 

 이야기를 계속 미룰 수만은 없었다. 레이먼드와의 약혼이 깨진 일, 프리지아 전하를 지지하기로 한 일.

 

 전부 아버지께 말해야 했다.

 

 내가 말을 할거라고 예상하신 것인지 아버지께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래. 이따 돌아오고 나면, 그때 이야기를 마저 하자구나. 오늘은 최대한 일을 빠르게 끝내고 돌아오도록 할 테니.”

 

  ”네. 죄송해요, 아버지.“

 

  ”사과하지 말거라. 네가 사과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텅 비어 버린 지 오래된 아버지의 접시가 치워졌다. 그러고도 아버지께서는 한동안 더 자리에 앉아 계셨다.

 

 이젠 정말 가봐야 하시는지, 아버지께서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셨다.

 

 ”다녀오세요.“

 

  ”다녀오마.“

 

 정다운 인사를 끝으로 아버지는 입궁을 하러 집을 나서셨다.

 

 난 무언가 할 일이 없을까 생각을 하다,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어 정원으로 향했다.

 

 티타임을 할 생각보다는 가볍게 산책이나 하며 심란한 마음을 달랠 목적이었다.

 

 ”주인님.“

 

 사용인들을 전부 물리고 후원에 앉아 가볍게 책을 읽는 내 앞으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몇 번 들어보았다고 금세 익숙해진 호칭. 그렇게 나를 부르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크리센트.“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맑게 웃어 보이며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책을 읽고 계시는 겁니까?”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요리조리 살피며 그가 흥미를 보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관련된 책이군요.“

 

 제목을 보더니 무슨 책인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 크리센트가 조용히 내 옆에 앉았다.

 

 책장을 몇 번 더 넘겨도 크리센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내 옆에 앉아만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먼저 그를 바라보자, 그는 언제부터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인지 눈을 맞췄다.

 

 맑기만 한 그의 눈동자를 나도 똑바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어제는 어디에 갔었어요? 아니, 어디에 간 거야?“

 

 습관적으로 그에게 말을 하려다 그가 어제저녁, 편하게 말을 하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고 고쳐 말했다.

 

 아침에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잠들기 전까지 있던 그가 사라지고 없었다. 나와 함께 있는다고 했으니 황궁으로 돌아갔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면 그가 지낼 곳은 있는지 걱정이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꼬리를 휘며 웃고 있던 그가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보여주었다.

 

 ”지낼 곳은 있는 거지?“

 

 나와 눈을 맞추는 것을 피하듯 그의 눈동자가 허공을 맴돌았다.

 

 내 걱정이 딱 맞아 떨어진 것 같았다.

 

 ”하….“

 

 나는 한숨을 내쉬며 책을 탁 소리가 나게 덮었다.

 

 그 소리에 놀란 것인지 내내 시선을 피하던 크리센트가 나를 바라보았다.

 

 ”주인님, 왜….“

 

 내가 노골적으로 고민이라도 있는 듯 한숨을 내쉬자 크리센트가 나의 눈치를 살폈다.

 

 ”크리센트. 분명 나를 사랑한다고 했죠. 나의 곁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고.“

 

  ”떨어지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주인님과 최대한 붙어있고 싶습니다.“

 

 어디를 갔었냐는 말에는 입을 꾹 다물더니, 이번에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부드럽게 나의 말을 받아쳤다.

 

 앞으로 그와의 대화는 항상 이런 식인 것일까.

 

 ”그럼, 그냥 공작저로 와요.“

 

  ”시종으로라도 들어올까요? 매일 아침, 주인님의 식사를 챙겨드릴 수 있다면 전 좋은데.“

 

  ”시종?“

 

 당연하다는 듯, 자신이 보기보다 힘도 좋다 자랑하는 크리센트를 보며 그만 소리 내 웃어버리고 말았다.

 

 ”시종이 아니라, 호위기사로 들어와 줬으면 하는데, 시종이 좋은 건가요?“

 

  ”...당연히 주인님의 곁에 붙어있을 수 있는 호위기사를 희망합니다.“

 

 귀 끝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착실히 달콤하기 그지없는 말을 읊어낸 그가 이젠 귀여워 보였다.

 

 ”이제부터 너는 프리지아 전하께서 자신의 편이 되어준 나에게 보내준 전하의 측근인 거야. 크리센트.“

 

 내 말에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린 그가 이제는 익숙하게 나의 손 위에 입을 맞췄다.

 

 “제 목숨을 바쳐 사랑하겠습니다. 주인님.”

 

 목숨을 바쳐 사랑하겠다니.

 

 조금 어긋난 듯한 맹세였다.

 

 죽지 않고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나의 곁에 있으면서, 그 목숨을 이리 쉽게 나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하다니.

 

 형식적인 그의 말을 나는 그냥 가볍게 넘겼다.

 

 “아버지께서 오시면, 크리센트가 나의 호위기사라고 확실히 해야겠어. 빨리 오셔야 할 텐데.”

 

 크리센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떠들고 있자니, 어느덧 해가 중천이었다.

 

 슬슬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다.

 

 “크리센트. 먹고 싶은 거 있어?”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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