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장미와 달 그리고 황제를 위해
작가 : 크한
작품등록일 : 2019.9.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공작 영애 로즈. 운명의 사랑을 믿는 저주 받은 마법사 크리센트. 소설에 빙의해 최애님을 행복하게 하겠다 말하는 황녀 프리지아.
각기 다른 이유와 목표를 가진, '사랑'이라는 것으로 묶인 이들의 이야기. 어쩌면 애달프고, 때로는 귀여운 이들의 사랑으로 가기 위한 복잡한 이야기. 모든 이야기가 얽힌 가벼운 소설입니다.:)
[연하 남주/똑똑한 여주/삽질 많이/조금의 수위?/짜증은 가끔/아가씨/주인님/최애님/빙의/황좌 다툼]
가볍게 쓰는 습작입니다./작가 메일-bori_0415@naver.com

 
7장
작성일 : 19-09-22 14:34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632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7장 - 가치, 사랑, 일거양득(2)

 

 

 

 “사랑…?”

 

  갑작스러웠다.

 

  사랑? 내가 이 아름다운 남자의 사랑이라고?

 

  “주인님과 저는 하나의 운명이라는 겁니다. 밝은 하늘 속,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채 외로이 떠 있던 달을 품어줄 저만의 어둠. 찾고 있었습니다.”

 

  전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크리센트를 향했다.

 

  “못 들었다고, 네 운명의 상대가 로즈라니!”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전하가 크리센트의 멱살을 잡았다.

 

  잔뜩 손에 힘을 준 그 모습은 도저히 장난처럼 보이지 않았다. 크리센트의 셔츠에 주름이 졌다.

 

  “아쉽지만, 저도 제 운명의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는데, 설마 이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전하께서는 `이런 뻔뻔한 녀석!`이라며 소리를 쳤고, 크리센트는 `제 운명의 상대에 전하께서 무슨 상관이십니까?`라며 응수했다.

 

  아까부터 나만 쏙 빼고 두 사람만 알아듣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분명히 이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인 것 같은데….

 

  말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운명의 상대라는 게…. 대체 뭐에요?”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인데 가장 알 수 없는 말이었다.

 

  “아, 그게 영애. 이 녀석 마법사거든요.”

 

  “마법사?”

 

  내 물음에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사?

 

  마법사라니, 궁정 마법사가 아니고서야 마법사를 이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궁중 마법사일 수도 있다.

 

  그가 도저히 궁중 마법사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원래 마법사들 사이에는 괴짜가 많다니 이리 이상한 그라면 마법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법사와 운명의 상대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이 세계 속에서 마법사는 마력을 사용하고, 그 마력은 일반적인 힘을 초월하는 힘이죠. 그런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대가로 마법사들은 어떠한 운명을 타고나요.”

 

  “운명을 타고난다….”

 

  “평생의 운명인 단 한 명의 사랑하는 사람을 반려로 맞아야 마력을 사용하며 살 수 있다는 운명. 그런 설정인 거죠.”

 

  세계? 설정? 의미를 모르겠는 말이었다.

 

  마법사라는 크리센트가 전하의 말에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마력은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력을 사용하면 그에 맞춰 목숨이 줄어들어요. 그뿐만 아니라 마법을 쓰지 않아도 마법사는 몸속에서 꾸준히 마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수명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말죠. 그러니 운명의 반려를 맞음으로써 마력을 계속해서 쓸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운명의 상대는 저희 마법사들의 목숨과도 같은 존재인데,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오로지 본능으로만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대를 반려로 맞는 게 어려운 일이어서, 반려의 곁에 머무르면 마력이 보충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모든 것을 말한 뒤, 그는 조금 슬픈 듯 웃어 보였다.

 

  “제 목숨의 주인, 나의 사랑이시여. 부디 저를 거부하지 말아 주세요.”

 

  슬픔이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본 그가 내 앞으로 다시 걸어와 무릎을 꿇었다.

 

  “부디, 당신의 곁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 모습이 꼭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는 기사와도 같았다.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면서 누군가를 위할 거라는 각오가 담긴 모습.

 

  그 모습은 마치 레이먼드의 앞에 있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몸을 잔뜩 낮추고, 내 기분을 거스르는 것은 아닐까 전전긍긍하는 그가 레이먼드에게 사랑받기 위해, 버려지지 않기 위해 조용히 나를 낮추고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떠올리게 해주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가 그를 선택하지 않으면, 그가 죽는다고?

 

  그런 말을 들으니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당신의 곁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번에는 나의 손바닥에 그가 짧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긴 머리카락이 손바닥에 닿자, 그 간지러운 느낌에 나도 모르게 그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었다.

 

 완전한 무의식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기에 나도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

 

  놀란 듯 나를 올려다본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보라색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너무나 많고, 깊었지만, 그 속에서 난 유일하게 `불안`이라는 감정만을 읽을 수 있었다.

 

  “크흠!”

 

  몇 초간 그의 눈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는데, 그를 방해하는 작위적인 기침 소리가 들렸다.

 

  “너무 부담을 주는 거 아니야?”

 

  팔짱을 끼운 채 크리센트를 바라보는 전하의 눈빛이 차가웠다.

 

  전하를 만나고 난 후, 처음 보는 차가운 표정이었다.

 

  크리센트는 그런 전하의 표정에 상처받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부담을 준 것 아니냐는 전하의 말에 나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전하.”

 

  “로즈!”

 

  ”저를 받아주시는 겁니까?“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의 전하와 신이 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크리센트.

 

  ”전하, 이분 이상한 사람은 아니죠?“

 

  이미 생각은 정리한 뒤였다. 남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닐 테니까.

 

  내가 이미 마음을 정한 것은 전하께서도 아시는지, 전하께서는 작게 한숨을 쉬시는 것 말고는 크게 반대하시지 않았다.

 

  ”...솔직히 데리고 있으면 도움은 많이 될 거에요. 로즈를 가로채 간 건 재수 없지만, 실력 하나는 제국 최고라고 해도 되는 마법사니까.“

 

  믿어도 될 만한 사람이라는 전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했다.

 

  ”좋아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면.“

 

  ”크리센트라고 불러주세요.“

 

  ”크리센트.“

 

  그의 이름을 곱씹으며 아직까지 머리카락을 쓸던 손을 치웠다.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내다 버려요, 로즈.“

 

  쯧, 하니 작게 혀를 차는 소리와 함께 전하의 볼멘소리가 들렸다.

 

  ”네. 그런데 전하의 사람은 아닌가요? 이리 마음대로 데려갔다가 버려도 된다니….“

 

  마법사라면 분명 여러 가지로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일 텐데, 전하께서 하시는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전 주인님 건대요.“

 

 더불어 크리센트의 이런 태도도.

 

  ”으웩…. 딱히 지금은 필요도 없어서 괜찮아요. 로즈만 괜찮다면, 데리고 가요. 어차피 황궁 마법사도 아니니까 마음대로 데려가도 되고. 어쩌면, 로즈가 여러 가지로 위험할지도 모르고….“

 

  말끝을 흐린 전하께서 생각에 잠긴 얼굴로 볼을 가볍게 두드렸다.

 

  ”크리센트. 넌 좀 남아있어. 로즈, 황궁의 마차를 내어줄 테니, 그걸 타고 가요.“

 

  ”괜찮아요, 전하. 공작가의 마차가 있으니 그걸 타고 돌아가도 됩니다. 거리도 가까우니까요.“

 

  ”레이먼드가 무슨 생각인지를 모르겠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뭐, 그 녀석의 정보원이 실력이 있다면 영애가 나를 돕기로 한 걸 이미 알 수도 있는 거고. 황제가 되는 것에 미친 녀석이라면, 로즈 영애에게 무슨 해코지를 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 녀석은 그냥 미친놈이기도 하니까요.“

 

 마지막 문장을 유독 강조하며 싱긋 웃어 보인 전하께서 다시금 `알았죠?`라고 물어오셨다.

 

  ”...“

 

  레이먼드가 나를 죽이려 할 수도 있다니….

 

  수년간 그의 곁에 있으며 알아야 하지 말 것까지 알게 된 나였다. 그런 나를 더 이상 자신의 편에 두지 않기로 정한 레이먼드가 나를 해하려고 한다는 것쯤은 생각했어야 했는데.

 

  너무 부주의하고 말았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손이 잘게 떨렸다.

 

  ”내가 있잖아요.“

 

  잘게 떨리는 내 손을 크리센트의 커다란 손이 감싸왔다.

 

  레이먼드가 거느리는 기사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알고 하는 말일까 싶은 마음과 그라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지켜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크리센트가 있으면, 제가 없어도 괜찮을 거에요.“

 

  나에게 들러붙어 헤실헤실 웃고 있는 크리센트의 뒷덜미를 잡은 전하께서 미안하지만 먼저 돌아가 달라고 부탁했다. 황궁의 믿을 만한 기사를 붙여줄 테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전하의 말에 나도 먼저 돌아가는 것에 동의했다.

 

  ”크리센트는 따로 보낼게요. 다음에 또 봐요, 로즈.“

 

  집무실을 나서면서 경계가 삼엄한 공작가의 안까지 크리센트가 무사히, 그리고 몰래 들어올 수 있을까 싶었지만, 곧이어 바로 시녀가 마차를 준비해 두었다며 온 탓에, 나는 먼저 마차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조용히 흔들리는 마차의 창문으로 해가 지는 황궁이 보였다.

 

  레이먼드에게 빼앗겨버린 약혼반지, 손가락에 부드럽게 얽히던 크리센트의 머리카락.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이 너무 엄청나서, 뒤늦게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져 왔다.

 

  길었던 사랑의 인연이 끝이 나고 새로운 인연이 생겨났다.

 

  정확히는 내가 평생 사랑한다던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자,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나의 곁에 있지 않으면 죽어버린다는 말까지 하면서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이 말이다.

 

  목숨을 걸고 나의 곁에 있겠다는 그를 받아준 것은 그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이나 동정, 착한 마음 때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내 옆에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내가 필요하다고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 크리센트도 자신의 목숨을 위해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곁에 머무르는 것일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죄책감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

 

  어쩌면 레이먼드와 루니아 영애보다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은 나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왜 거짓말을 했어?“

 

  "제가요? 언제?"

 

 프리지아가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능청스럽게 웃는 크리센트를 향해 소리를 꽥 질렀다.

 

  "너, 사랑받지 못하면 죽는 거잖아. 곁에만 있어도 된다고? 참나. 어이가 없다."

 

  ”정말로 곁에만 있을 거예요. 사랑받지 못해도, 내가 사랑해주면 되니까. 사랑받을 생각은 없어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은 크리센트를 프리지아가 흘겨보았다.

 

  ”너, 정말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안 죽습니다. 내 운명의 옆에 붙어 있는데 죽을 리가.“

 

  ”사랑받지 못하면 죽잖아. 네가 그 사람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 빠르게 마력이 소모돼서. 설마, 로즈 영애가 네 운명의 상대일 줄은 몰랐는데!“

 

  답답한 듯 가슴을 내리치는 동시에 분한 듯 발을 구르는 프리지아를 바라보는 크리센트의 눈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전하, 대체 어디까지 알고 계신 겁니까?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미래가 아니라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것 같네요.“

 

  ”조용히 해. 너 때문에 다 꼬여버릴 것 같으니까. 네가 죽어버리면, 분명 로즈 영애께서는 자신 때문에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겠지. 그럼 그분은 또다시 상처를 받을 거야. 난 그분을 지키려고 너를 찾은 거지, 그분을 슬프게 하려고 너를 찾은 게 아니란 말이야.“

 

  ”괜찮습니다. 전, 말없이 사라지는 걸 무척이나 잘하니까.“

 

  ”하, 영애께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가는 내가 너를 죽여버릴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

 

  ”하하, 전하라면 정말 저를 죽여버릴 것 같아서 두렵네요. 저도 사랑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네.“

 

  프리지아의 퉁명스런 대답에 전혀 상처받지 않았다는 듯, 오히려 볼을 붉히며 미소 지은 크리센트가 완전히 어두워진 창밖을 바라보았다.

 

  ”전 이만, 저의 주인님에게 가봐야 해서.“

 

  붉게 물든 볼과 그의 얼굴에 떠오른 기분 좋은 미소. 어딘가 초연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인사도 하지 않고 가볍게 손가락을 공중에 휘젓자, 크리센트가 이내 그 모습을 감추었다.

 

  태연한 척을 하며 있던 프리지아도 그가 모습을 감추자마자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았다.

 

  폭신한 쿠션이 덧대어진 의자에 포근히 몸을 묻은 프리지아가 손톱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방금까지 흥분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언가 생각할 것이 있다는 듯 초조하게 책상을 두드리던 그녀는 이내 책상의 서랍을 열어서 안에 들어있던 수첩을 하나 꺼내 들었다.

 

  열쇠로 꼭꼭 잠긴 서랍의 아주 깊숙한 곳에 들어있던 수첩은 자물쇠까지 달려있었다. 그녀가 수첩의 장을 넘겼다.

 

  ”설마, 내 최애님이 크리센트의 운명의 상대일 줄이야."

 

  [크리센트가 최애님을 죽임.]

 

  수첩에 적혀있는 글자를 한동안 쳐다만 보던 프리자이는 새하얀 수첩의 종이 위에 어지럽게 적혀져 있던 글자들에 줄을 그은 후, 새롭게 글을 써내려갔다.

 

 [미래가 바뀜. 크리센트의 운명의 상대는 최애님.]

 

  마침표를 찍은 수첩을 한동안 펴놓은 채로, 프리지아는 계속 고민하는 듯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바뀌는 거지…. 분명, 크리센트는 여주와 사랑에 빠지고, 최애님을 죽이는 나쁜 녀석인데! 왜, 갑자기 내 최애님을 뺏어가려고 하냐고!“

 

  지금까지 세워놓은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며 소리를 지른 프리지아가 냉정을 되찾은 듯 숨을 크게 몇 번 내쉰 뒤 다시 수첩을 닫고 서랍의 깊숙한 곳에 넣어서 열쇠를 잠갔다.

 

  최애님을 지키기 위해, 최애님을 해칠 수 있는 가능성은 모두 지우려고 했는데 그것이 반대로 크리센트를 곁에 붙여놓는 꼴이 되어버리다니.

 

  몇 번을 읽었던 작품이지만, 일이 이렇게 꼬여버리면, 아는 것도 모르게 되어버리겠다고 불평을 한 프리지아가 책상 위에 놓인 종을 울려 시녀를 불렀다.

 

  “이제 황제가 되기 위해, 앞에 나서면 되는 건가.“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4 24장 2019 / 12 / 22 251 0 6428   
23 23장 2019 / 12 / 16 219 0 5268   
22 22장 2019 / 11 / 9 246 0 4808   
21 21장 2019 / 10 / 31 258 0 6044   
20 20장 2019 / 10 / 30 224 0 4020   
19 19장 2019 / 10 / 29 233 0 6262   
18 18장 2019 / 10 / 29 260 0 4269   
17 17장 2019 / 10 / 24 235 0 5876   
16 16장 2019 / 10 / 23 223 0 5409   
15 15장 2019 / 10 / 22 220 0 4851   
14 14장 2019 / 10 / 22 228 0 5960   
13 13장 2019 / 10 / 21 246 0 4835   
12 12장 2019 / 10 / 19 249 0 5477   
11 11장 2019 / 10 / 13 243 0 4578   
10 10장 2019 / 10 / 13 225 0 4231   
9 9장 2019 / 9 / 29 240 0 5196   
8 8장 2019 / 9 / 24 247 0 5158   
7 7장 2019 / 9 / 22 255 0 6322   
6 6장 2019 / 9 / 22 229 0 5679   
5 5장 2019 / 9 / 21 219 1 6149   
4 4장 2019 / 9 / 20 249 1 5119   
3 3장 2019 / 9 / 18 247 1 3860   
2 2장 2019 / 9 / 17 246 1 4982   
1 1장 2019 / 9 / 17 429 0 124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