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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제너시스#1
작가 : 꿈은이루어진다
작품등록일 : 2018.12.31

주인공 고드를 통한 지구와 화성의 충격적 대하드라마.

 
제너시스(1) --- 12
작성일 : 18-12-31 12:45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2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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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장. 대 이주

 

 사태를 수습한 슈카르와 고드는 파괴된 일부 시설들의 복구와 부상한 연구원들을 화성에 복귀하라고 지시하고 화성으로 향한다. 고드는 동굴에서 마리아가 한 말이 뇌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고드, 난 당신의 마음을 잘 알아요. 나도 당신과 그렇게 앞으로 살고 싶구요. 하지만 고드가 나서지 않으면 화성은 물론이고 저의 가족과 모든 지구인들까지 미래를 보장 할 수 없습니다. 저와 우리 가족을 구한다고 생각하고 저들을 도와주세요. 제가 아는바 상식으로 당신은 이 사태를 수습할 능력을 가진 유일한 사람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끝까지 이 일을 마무리하고 오십시오.’

 

 고드는 이번 사태로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또다시 예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면 본인이 없는 화성에서 이번과 같은 상황에서 이전보다는 다를지 모르나 확신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마리아와의 갈등도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고드의 갈등과 동요는 이어지고 있었다.

 

 고드 일행들이 화성에 도착하자 화성의 전체 대표자들과 많은 화성인들이 이들을 환영하기 위하여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헤파이스는 이들을 대표하여 고드에게 화성인의 뜻을 받아 줄 것을 무릎 꿇어 호소하였다.

 이번일로 화성인들의 정서가 수정되었다고도 말했다.

 앞으로 고드 대지도자의 모든 결정에 이유 없이 따르겠다고 했다.

 고드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고 먼저 이번 사태에 희생된 슈트켄에 대한 의례를 치르고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토의하기로 하였다.

 슈카르는 즉각 대지도자 직위를 고드에게 넘겨주려고 하였으나 고드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만 하였다.

 “아버지, 저의 생리가 이제 화성인보다 지구인에게 더 가깝습니다. 지금 마라아가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제가 몰랐던 화성의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사실도 있지만 앞으로 아버지께서 잘 보완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저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진 것입니다.”

 “마리아와 화성에서 공식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우리 화성인들의 너에 대한 인식도 수정하지 않았느냐.

 아버지는 네게 비굴하게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네가 남긴 자료를 보았다. 지구 정착이후의 치밀한 구상은 고드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어.

 그때에 다시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겠느냐. 화성과 지구인의 미래는 네게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지 않나.”

 “아버지 말씀은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의 소망은 간단합니다. 고드의 세상을 살고 싶은 것뿐입니다.”

 “오늘은 이만 하기로 하자. 고드,”

 “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음날 고드는 동굴로 돌아간 메시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큰일 났습니다. 선배님, 마리아만 보내고 선배님이 오지 않아서 다윗이 단단히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

 마리아를 마구간에 가두고 아무데도 못 가게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이 오시면 죽이겠다고 합니다.

 아마 배신당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답니다.”

 “그럼 어떡하면 좋지? 내가 가야될까?”

 “물론 죽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마리아를 다시 보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젠 우리의 방법도 다윗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엘리자벳은 지금 마리아가 임신 중이라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마리아가 아직 미혼으로 알고 있으며 만약 아이를 출산하면 가족들의 망신은 물론 다윗의 통치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하구요.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마구간에 가두어 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선배님께서 화성에 복귀하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하였답니다. 잘 생각하셔서 현명한 결정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 잘 알겠다. 마리아의 출산일을 알아봐주고 우선 엘리자벳에게 좀 보살펴주라고 해줘. 나도 알아서 신중하게 처리 할게.”

 고드는 이날 한숨도 자지 못하고 소리죽여 울며 밤을 새웠다.

 자신의 후손인 지구인과 사랑하는 마리아를 선택해야 되는지 부모와 화성, 그리고 지구인까지 보호해야 하는 선택에 있어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화성에서는 한 사람의 희생을 오래도록 간직하지 않지만 고드에게는 할아버지였던 슈트켄의 죽음에 대한 의미 있는 여운이 남아 있었다.

 아침에 깜빡 잠이 들은 고드에게 마야가 다가와 퉁퉁 부은 고드의 눈두덩을 보고 뺨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힌다.

 “고드, 너의 마음을 나는 다 알고 있다. 남자는 어디에서든 큰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대도인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면 우리는 누가 지켜주니.”

 고드는 잠결에 들리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마야의 손을 살며시 잡아 자신의 볼에 갖다 댄다.

 “그럴께요. 어머니, 제가 생각이 많이 짧았습니다.”

 고드는 일어나서 다시 한 번 마야와 부둥켜안고 한없는 설움으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일어나자 말자 고드는 아버지 슈카르를 찾는다.

 “잘 잤니? 얼굴이 몹시 수척하구나. 언제 출발 할 거냐.”

 “그동안 불편하신 아버지께 많은 심려와 고통을 드린 점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마리아는 저의 유전자로 지구인 업그레이드에 참여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낳은 자손은 지구에서 특별한 존재로 만들 것입니다. 그것이 마리아에게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리아의 아버지 다윗은 저의 첫 아들인 루시의 아들이었습니다.”

 “뭐야? 그게 정말이냐? 그럼, 마리아는...???”

 “결국 저는 손녀를 사랑하였던 것이죠. 이 부분이 다시 저를 화성에 남게 한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마 엘리자벳이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릴 것입니다.”

 한동안 슈카르는 말이 없었다.

 아들 고드의 고통스런 고뇌를 이해 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다시 화성에 복귀한다는 고드의 결심이 슈카르에게는 가장 크게 와 닿았다.

 “이런 결심까지 고드의 마음고생이 컸겠구나.

 아무튼 고맙다. 최근에 화성인들은 이번 사태를 보고 모두 가슴을 쓸어 내렸단다. 그리고 이번일로 크게 깨달은 것은 화성인의 기본정서보다 확실한 생존을 위한 사고의 전환이었어. 예전의 결정을 후회하고 고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단다. 다시 모든 화성인과 미래의 지구를 위하여 희망이 되거라. 사실 나도 많이 불편하고 힘이 드는 구나.”

 “알겠습니다. 아버지,”

 

  * * *

 

 고드의 복귀에 모든 화성인들은 열광을 하고 다시 희망에 부풀었다. 대지도자의 재복을 입은 고드는 예전과 같은 늠름한 모습으로 모든 화성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진행 중인 지구이주 준비 작업을 둘러보는가 하면 순조로운 일정으로 제작되어지는 이주 수송용 특별 우주선 작업 요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완성하기 위하여 스스로 적극적 이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사고의 전환 덕분이었다.

 고드의 지휘와 지시는 군대의 명령이나 신의 계시처럼 받들고 따라 주었다.

 대지도자의 직무 수행이 한결 수월해져 생각보다 여유가 많아졌다.

 고드는 틈틈이 마리아의 목에 걸려있는 고릴라 인형에서 전송되는 영상을 보곤 했다.

 마리아의 아랫배가 불룩하여 마구간 안에서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 * *

 

 전기도 없는 지하기지 훈련장에서 한동안 숨어 지내던 캐닌은 아무도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고 외면하고 있었다.

 화성의 즉각적인 전력공급 중단으로 횃불과 남은 랜턴으로 겨우 불을 밝히며 혼자서 생활하고 있었다.

 많은 동족들로부터 멸시와 조롱거리가 되고 있었으며 거의 폐인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캐닌은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장악하기 쉬운 주변 지구인들이라도 지배하여 좀 특별한 권력을 누리고 싶었다.

 결심을 정리한 캐닌은 추장 세담의 집무실로 찾아간다. 이번 거사로 인하여 전기는 물론 화성으로부터 모든 지원이 중단되고 관심조차 없게 되었으며 동족들이 반 이상 희생되어 추장에 대한 존경심도 사라지고 지도부에 대한 동족들의 불신은 팽배해 있었다.

 종족들은 오히려 지구이주 초기보다 더 비참하고 힘든 생활고에 시달리고 겨우 집무실만 유지하고 있는 세담은 캐닌에 대해 원망과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과 연합하여 거사를 치룬 버드리아족 역시 많은 동족을 잃고 종족들은 거의 패닉상태로 추장 앵머스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드러누웠다.

 이러한 세담에게 형편없는 몰골의 캐닌이 찾아온 것이다.

 “아이고, 추장님,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별고고 나발이고 이젠 이곳에 나타나지 마시오.”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 추장님도 전혀 예상 못했던 일 아닙니까. 결과만 가지고 그러지 말고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지요. 제가 좋은 방안을 가지고 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캐닌을 그렇게 나무랄 일은 아닐 수도 있다고 세담은 생각해 본다.

 전혀 예상치 못한 화성인들의 공격은 캐닌의 잘못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 아니었던가. 그것만 빼면 나머지 캐닌의 꽤는 높이 살만 하였고 실제로 캐닌은 영리한 두뇌의 소유자였다.

 “그래, 이번에는 또 무슨 계략을 꾸미려 하오?

 정말 우리 종족을 다시 일으킬 묘안이 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추장님, 이제 화성의 지원은 전혀 바랄 수 없는 것은 추장님도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신경도 쓰지 않을 겁니다. 설마 우리들을 모두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앞으로는 우리 힘만으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이번 희생으로 동족들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진행 중이던 지구인들을 다시 잘 이용하면 살길이 있습니다.”

 “어떻게요?”

 세담은 캐닌의 말이 이어질수록 자꾸 솔깃해진다.

 “지금 지구인들은 우리를 우상이자 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점을 잘 활용하면 우리 동족들은 별로 움직이지 않고도 먹고 살수가 있으며 그들을 영원히 우리의 종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통치하면 감히 화성인들도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가 세워놓은 도그리온족의 거대 흉상에 그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를 비밀리에 한 번 만나 보고자 합니다.”

 “만나서 어떻게 하려 구요?”

 캐닌은 세담이 솔깃해 하자 힘을 얻어 이참에 세담을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동참할 수 있도록 굴복시켜보고 싶어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우리를 신으로 알고 있는 저들은 내가 제안하는 조건에 무조건 협조할 것입니다.”

 “우리가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왜 없겠습니까. 우리가 가진 문명과 기술은 저들에겐 마술과도 같은 것입니다. 솔직히 특별하게 줄 것은 없지만 기술적인 간단한 소품만으로도 우두머리의 권력을 더 강력하게 해주고 보호 해줄 수 있습니다. 우두머리에게 그 이상 좋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저들은 우리를 신처럼 알고 있구요.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시겠지요? 추장님,”

 “역시 자네는 머리하나는 좋네. 그런데 우리가 이번에 저지른 일로 화성인들의 보복이나 다른 조치는 없겠나?”

 “아마 어떤 형태로든 시찰을 한 번 오겠지요. 우리 종족들을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그저 농사나 짓고 살아 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불필요한 것들은 전부 회수하거나 폐기처분 하겠지요.”

 “다 가져가면 뭘 로 우두머리를 꼬시나? 많이 챙겨 놓아야 하겠는데?”

 “역시 추장님답습니다. 그 일은 추장님께서 맡아 주십시오. 저는 바로 지구인의 우두머리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앵머스 추장에게도 이일을 전달해 주십시오.

 우리가 같이 기댈 이웃은 버드리아밖에 없지 않습니까. 웬만하면 앵머스 추장님도 같이 가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화성인들이 오기 전에 미리 작업을 해놓아야 됩니다. 추장님은 채비를 좀 도와주십시오.”

 “무슨 채비를 도와주면 되겠나?”

 “우선 적당한 의상과 수행비서관 2명, 그리고 타고 갈 말 들을 부탁합니다. 나머지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세담은 급히 수행원을 대동하고 버드리아를 방문하여 앵머스 추장에게 캐닌의 계획을 설명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앵머스는 얼굴에 희색이 돌고 자신도 동행하고 싶다 하여 세담과 같이 도그리온으로 왔다.

 캐닌과 앵머스 일행들은 몇 날밤을 이동하여 다윗의 궁전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야밤의 급습으로 일행과 마주앉은 다윗은 캐닌의 제안을 무조건 받아 들였다.

 “우리는 당신들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왕의 지도력을 강력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이때 캐닌은 수행원에게 가지고온 물건을 정중히 다윗에게 건네준다. 팔 길이만한 교통지시봉 같은 것이었다. 붉은 빛의 봉에는 스위치가 있어 누르면 켜지고 놓으면 꺼지는 간단한 것이었다.

 방전으로 불빛이 희미해지면 왕의 힘이 약해진다고 하여 캐닌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도록 하였다.

 불빛 봉을 작동하자 다윗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일어나서 캐닌 일행들에게 엎드려 큰 절을 한 번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는다. 다윗은 이들도 고드종족과 같은 엄청난 힘을 가진 신처럼 보였다. 사실 별것 아닌 것이지만 불빛이 더 강력하고 예전의 메시에게서 보았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 더구나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더 환상적이었다. 사실은 화성의 첨단기구에 비하면 기능은 거의 없으면서 괜히 불빛만 강한 조잡한 것이었다. 앵머스도 캐닌의 재치에 존경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것을 가지고 각하의 힘을 과시 하십시오. 그리고 각하의 힘이 약해지면 불빛도 약해질 것이오. 그때는 저희들이 다시 도와 드리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드려야 할 곡식과 수량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필요한 인력은 언제든지 동원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다만 우리 측과의 대화는 각하하고만 하도록 하고 보안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합니다.”

 다윗은 화성인인 고드나 메시보다 생김새가 완전히 다른 동물의 모습을 지닌 케닌과 앵머스의 일행들이 더 신비롭게 보였다.

 캐닌이 돌아가고 난 후 다윗은 불빛 봉을 이용하여 부족들에게 보여주자 부족들 역시 그 신비함에 그저 놀라울 따름으로 다윗을 신처럼 받들었다.

 불빛 봉의 능력을 확인한 다윗은 더 강력한 힘을 받기위해서 도그리온족과 버드리아족의 형상을 궁전의 벽에 그리게 했다.

 세담에게로 돌아온 캐닌은 함께 간 수행원들과 같이 결과를 보고 하였다.

 “대단합니다. 캐닌 경, 이 사실을 전 도그리온족들에게 알려야겠소. 사실 화성인들에 대한 거사는 무리였소.”

 이로서 세담과 캐닌은 다시 도그리온족드의 영웅이 되었고 거의 예전과 같은 존경을 받게 되었다.

 

 한편 지구이주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낸 고드는 도그리온족이나 버드리아족에 의한 사태는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단전하고 웬만한 장비나 기기들을 폐기하였으나 마무리를 하기 위하여 아비누스와 협의를 하고 있었다.

 도그리온족과 버드리아족들을 지구 이주초기에 정해준 원래의 지역으로 모이게 하고 주변에 강력한 보안벽으로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보안벽의 안쪽으로 일정한 거리에 들어오기만 하면 감마선 충격이 가해지고 심하면 죽기도 한다.

 곳곳에 자동 이동 영상감시 시설도 설치된다.

 화성에서 무선전력 공급으로 작동하며 지구인 연구센터에서 원격 조정하여 시설을 운영할 것이다.

 “아비누스 박사님, 보안벽을 설치하기 전에 두 종족에게 다녀오십시오. 울타리를 기준으로 모두 안쪽으로 모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들어올 수 도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대지도자님,”

 “그리고 전력공급도 중단해버려 아직 남아있는 장비나 기계가 있다하더라도 대부분 쓸모가 없을 테고 전과 같은 사태는 꿈도 꾸지 않고 있겠지만 아무튼 각종 장비는 물론, 무기류나 차량, 헬기 등 잔재가 있으면 폐기를 마무리 해 주시고 지하기지 훈련장도 완전하게 없애버리고 원상복구 하고 오십시오.”

 “네, 그러면 지난 사태 때 사용하던 무장 우주선을 동원하겠습니다.”

 

  * * *

 

 도그리온족과 버드리아족들에게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다윗이 바치는 조공으로 각종 곡식은 물론, 과일, 각종 고기류, 가죽, 기타 생필품까지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다시 세담과 캐닌, 그리고 앵머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세담과 캐닌은 심심하면 만찬을 벌이며 즐기고 있었고 세담은 다시 캐닌의 꼬붕이 되어있었다.

 밖에서 우주선이 내리는 소리를 듣고 세담이 벌떡 일어나 나가보는데 아비누스박사가 우주선에서 내려오고 있다. 화들짝 놀란 세담은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아비누스가 다가와도 세담은 아무 말도 못하고 집무실로 향하는 아비누스를 졸졸 따라간다.

 “캐닌 경은 어디에 있소?”

 안으로 들어서자 크고 긴 테이블에는 음식들이 가득하고 술병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그리고 캐닌이 술에 취해 있다가 아비누스를 보고는 벌떡 일어난다.

 “이 많고 좋은 음식들과 술은 어떻게 된 겁니까?

 그건 그렇고 두 분 이쪽으로 앉아 보시죠.”

 세담과 캐닌은 바짝 주눅이 들은 모습으로 아무소리 하지 않고 아비누스가 앉으라는 대로 앉았다.

 “여러분은 엄청나게 큰 실수를 한 거는 알고 있겠지요?”

 “죽을죄를 졌습니다.”

 “화성인을 잘 알고 계시듯이 여러분들을 뭐 어찌 하지는 않겠소만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고드 대지도자님의 지시입니다.”

 세담과 캐닌은 고드가 화성에서 떠난 줄 알고 있는데 지시라고 하니 어리둥절해 한다.

 그렇다고 물어 볼 수도 없는 분위기다.

 “이미 사용할 수도 없겠지만 혹시라도 남아있는 모든 문명시설과 장비들은 폐기 할 것이며 초기 이주지역에 한해서 보안벽을 설치 할 것입니다.”

 “보안벽이라뇨?”

 “초기 이주구역에 한정하여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들어가면 나올 수도 없고 밖에서는 들어 올 수도 없습니다.”

 캐닌과 세담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동안 버드리아족과 지구인을 작업해놓은 것들이 모두가 허사가 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너무 한 것 아닌지요. 박사님,”

 “죽을죄를 졌다면서요? 내가 봐도 그 정도면 우리 대지도자님으로서는 많이 봐준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렇게 아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그리고 구역 밖에 있는 사람들을 안으로 부르세요. 그렇지 않으면 영영 못 들어옵니다. 난 전달했으니 이만 돌아갑니다.”

 

 얼마 후 고드의 특별한 지시를 받은 아비누스가 직접 지휘하여 도그리온족과 버드리아족들을 샅샅이 점검하여 정리하였고 문명의 흔적들을 청소하다시피 하여 마을을 완전히 자연 상태로 만들었으며 보안 울타리를 설치하여 완벽하게 가두어 버렸다.

 아비누스도 이번일로 도그리온족의 연구를 사실상 끝내고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가끔 순찰대 게브가 화성으로 보내오는 정보는 도그리온과 버드리아족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멸종상태가 가깝다는 것을 보고 해 왔다.

 추장 세담은 노쇠하여 죽은 지 오래 되었고 화성인들의 멸시와 천대에 불만을 품고 선봉장이 되었던 캐닌은 자신의 잘못으로 종족의 멸종을 초래한 것에 결국 전체 동족들의 지탄과 멸시를 한 몸에 받으며 노화와 질병에 시달리다 아무도 그의 곁을 지켜주지 않은 가운데 쓸쓸히 생을 마감하였다. 버드리아족 역시 추장 앵머스의 죽음과 지도자들의 와해로 멸종은 시간 문제였다.

 

 다윗은 자신이 숭배하는 신들이 조공을 가지러 나타나지 않아 약간은 불안하지만 점차 인구가 불어나고 왕국이 융성해지자 더욱 강력한 지도력과 장악을 위하여 도그리온족과 버드리아족의 형상이 새겨진 벽화를 숭배하게 된다.

 다윗은 고드가 마이아의 출산이 다가와도 나타나지 않자 엄청난 배신감으로 마리아를 계속 마구간에서 살라고 한다.

 고드는 메시로부터 마리아의 출산소식을 듣게 된다.

 “메시, 내가 의료요원을 보내겠네. 몇 가지 필요한 물건도 보낼 테니 잘 전달 해주게. 마구간 생활이 크게 불편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네. 출산일에 자네와 엘리자벳, 그리고 도와줄 요원들은 프리카를 타고 가게.

 그래야 누구든 거기를 얼씬 거리지 않을 거야.

 가능한 프리카 불빛은 숨기지 말고.”

 “참고가 될 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마리아가 누군가와 결혼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만 출산일이 다가 오자 미혼의 딸이 임신을 했다는 자신의 체면 때문에 유셉 이라는 사람을 내세워 혼인 소문을 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어? 다윗을 많이 도와주게.”

 다윗을 도와주라는 고드의 말에 메시는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 * *

 

 화성의 본부 상황실에서는 점점 켈리 초대형 혜성이 화성으로 다가오는 있는 가운데 카운터 다운 D-데이를 나타내고 있었고 전 화성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초대형 혜성인 켈리혜성이 진로에 오차가 생겨 화성을 비껴가기를 바라고 있으나 일부러 화성을 조준 하는 듯 정확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혜성전문 헤파이스 박사는 정확히 350년 후면 화성에 도착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화성에 접근하기 전 주변의 소행성 띠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중력 때문에 많은 숫자의 소행성을 빨아들여 동시 다발적으로 화성에 충돌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고드는 모든 구역대표자들에게 지구로 이주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하고 자체 보유중인 우주선을 정비하고 새로 건조할 특별 수송용 우주선의 규모와 숫자를 검토하는 등 수송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전공 기술진의 분발도 당부하였다.

 고드와 슈카르는 지구이주에 추가로 제작할 우주선의 크기와 형태를 논의하였다.

 “대단위의 많은 인원을 수송할 우주선은 타원형으로 해야 속도와 안정감, 그리고 많은 탑승 공간이 확보 될 것이야.”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유포 박사에게 최대 크기의 우주선 지름이 90미터로 하고 높이를 30미터 이내로 제한 하라고 했습니다. 탐승 정원은 최대 5,000명 이구요. 그리고 외부의 공격이 없다면 내부에서 100년 동안 생존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화성 인구자료를 정확히 검토해야 돼. 우주선이 모자라기라도 하면 낭패야.”

 “그래서 지휘선으로만 30대를 별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상황이 준비가 되면 희망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먼저 개인 소유 우주선으로 이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자료를 취합하라고 했습니다.”

 “우주선의 크기를 더 크게하면 안 되는가?“

 “우주선의 형체가 너무 크면 주변 지구인들에게 노출이 많이 됩니다. 정착 시 많은 문제가 야기 될 수 있습니다.”

 “음...그리고 지휘부의 초기 정착지는 완전히 결정 한 거야?”

 “지휘부의 정착지는 통합 연구센터가 될 것입니다.”

 슈카르는 고드가 왜 그 지역을 선호하는지 짐작으로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아래로는 고드 자신이 자란 지역이며 위로는 자신의 손자가 지구인의 왕이 되어 있으니 심적으로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 되었다.

 “지구에 지하기지 건설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인데 네가 작성한 계획은 보았네만 지하기지 건설기간이 좀 부족한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언급이 없어서 말이야.”

 “지구인들의 성장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다윗을 보세요. 우리가 지구에 이주 할 때쯤만 해도 완벽한 왕국들이 여럿 생겨날 것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방법으로 지구인들을 속이고 지낸다고 해도 지상에서 너무 오래 거주하게 되면 우리의 실체를 알게 되고 그런 현실적인 자료들이 후대로 이어지면 미래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하세계 구축에서 미진한 부분은 안착 후에 보완을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음... 그리고 정착 이후의 계획들도 많던데 우리의 실체를 언제까지 지구인들에게 숨길 수 있다고 보나?”

 “지구인들은 후일 우리의 흔적을 미스터리 형태로 생각할 것이며 그것도 일부 사람들이 추측으로 확실하게 밝히지는 못 할 것입니다. 지하기지로 들어 간 후에도 우리는 지상을 계속하여 정찰할 것이며 지구인들을 위한 일들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지구인들이 우리의 실체를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밝히게 될 때쯤은 통합이 되겠지요.”

 “화성인들이 지구에 정착할 지역안배 등 잘 검토하고 있겠지만 고드의 말대로 지구인들의 변화가 빠르니까 주변지역의 근황도 수시로 체크해야 할 것 같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메시는 마리아가 아들을 출산한 후 엘리자벳과 동굴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연구센터도 고드의 복귀 후로 안정이 되었고 남아있는 연구원들로도 평화롭게 직무에 충실 하고 있었다. 다윗은 여러 명의 부인을 거느리는 왕이 되었지만 늙고 노쇠하여 곧 왕위를 물려 줄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마리아나 엘리자벳에게는 관심이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

 고드의 부탁대로 알게 모르게 다윗을 도와 이제는 거대 왕국을 이루게 했으니 메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기로 하였다. 메시는 그동안 엘리자벳과의 좋은 금술로 많은 자손을 번창시켜 대 가족이 되었으나 동굴이 좁아 더 이상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낳은 자손들은 지구인들과는 다른 차원이라 다윗의 왕국에도 들어 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화성에는 더더욱 적응할 수 없는 것이었다.

 문명과 기술, 그리고 의식주에서 지구인과 화성인의 중간 종족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 문명기술은 어느 쪽인지 모를 어정쩡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첨단문명인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지구인 같기도 하였다.

 메시는 화성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가까운 대륙의 남쪽으로 지구 원주민을 피해 높은 산꼭대기에 터전을 잡았다. 이를 위하여 고드 어머니 마야와 마야의 남동생인 잉카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마야는 우주선에 많은 장비와 생필품을 탑재하고 자손들을 탑승시켜 직접 조종하여 현지까지 수번을 왕복 비행하였다. 메시 부부를 도우는 것이 고드가 마리아와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을 도우는 것 같아 현지에 까지 와서 한 동안 지내다 화성으로 돌아갔다.

 메시와 엘리자뱃은 이런 마야를 고맙게 생각하고 자신들의 종족 이름을 마야라고 했다.

 메시와 자손들의 이동까지도 화성에서는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여기에는 고드의 작은 고심이 있었다.

 후일 지구의 지하세계로 이동 시 이들을 두고 갈지 동행할지에 대하여 고민하다가 그때 그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혜성충돌이 얼마 남지 않은 화성에서는 헤파이스의 건의에 의하여 지구 이주 일정과 방법을 논의하기 위에 대표자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켈리혜성이 근접하게 되면 뒤에서 미는 혜성의 압력으로 앞에 있던 많은 운석이나 작은 소행성 부스러기들이 먼저 폭풍을 동반하고 밀려옵니다.

 이때는 이미 이주가 완료된 상태여야 합니다.”

 헤파이스는 화성에서 최고의 우주선 제작전문가인 유포박사를 향하여 심각한 어조로 질문을 하고 있었다.

 “물론 박차를 가하겠지만 박사님의 일정으로는 그 전에 화성을 떠 날 수가 없습니다. 우주선제작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정을 당겨주셔야 될 듯합니다. 사전의 계획보다 수송할 장비의 물량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두 지구에 가면 없어서는 안 될 장비와 물품들입니다.”

 “헤파이스 박사님의 말슴대로 완전하게 이주를 하려면 제작 일정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사님,”

 “혜성충돌 최종일까지 잡혀 있습니다.

 약간의 희생은 불가피 합니다.”

 “헤파이스 박사님, 혜성충돌 직전에는 우주선이 이륙과 비행을 전혀 못 합니까?”

 고드가 혜성전문가인 헤파이스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뭐. 전혀 못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대단히 위험합니다. 그리고 조종기술도 뛰어나야 합니다.”

 “유포 박사님, 최종일 제작 완료되는 우주선은 몇 대입니까?”

 “의료용 프린터 장비 운반용 3대입니다.”

 “마지막 우주선은 누가 조종하기로 되어 있습니까?”

 “저와 부책임자인 루이박사입니다.”

 “나머지 한 대는 누가 조종합니까?”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탑재할 장비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신체회복 의료장비를 제작하는 프린터 30대입니다.

 프린터 속에는 신체 장기별 프로그램이 모두 내장되어 있고 프린터를 새로 제작하는 데는 1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1년이면 화성인 약 천명이 진료를 못 받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한 대는 제가 맡겠습니다.”

 고드의 말에 눈을 크게 뜬 슈카르가 손사래를 쳤다.

 “안됩니다. 지구이전과 화성의 미래는 대지도자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다른 전문가를 섭외하겠습니다.

 없다면 내가 하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혜성전문가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그렇지만 박사님은 혜성 전문가이지 우주선 조종 전문가는 아닙니다. 상황도 긴박 할 것 이구요.

 그리고 최고지도자는 마지막까지 최고의 책임을 다 하는 것입니다. 유포 박사도 루이박사도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고드의 마지막 발언에 장내는 엄숙해지고 아무도 이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혜성충돌 최종일에 남을 우주선 3대와 장비를 제외한 모든 화성인과 물품은 충돌 3일전에 지구이주를 완료하고 각 A구역부터 충돌 한 달 전부터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하였다.

 시차를 두는 것은 가능한 지구인들의 시선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고드와 슈카르는 우주선의 제작 일정이 빠듯하여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우주선 제작기지에 들러 가슴을 졸이며 제작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책임자인 유포 박사는 기지에서 살다시피 하였고 부책임자인 루이 박사는 아예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유포 박사와 루이는 생산라인을 하루 종일 뛰어 다니며 점검을 하고 있었다. 고드 대지도자가 나타나도 눈인사 정도 외는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과 눈인사를 하도 많이 하여 그것만으로도 정이 들고 있었다. 오늘은 루이가 잠시 쉬고 있는 사이를 틈타 고드는 다가갔다.

 “고생이 많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만 용기를 내십시오. 어떻게 작업이 자꾸 늘어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내가 잘못 본건가요?”

 “잘 보셨습니다. 대지도자님, 운송할 장비의 제작사양이 수시로 수정되어 크기와 부피, 중량 등이 변하고 잡다한 품목이 늘어나는 바람에 우주선의 내부 공간을 수정하는 설계변경을 거의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쉴 틈이 없는 것입니다. 우주선 제작 일정이 빠듯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충돌 당일도 충돌 전에 제작이 완료 될는지 장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가 품목과 수정에 관해 관계부서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무리한 추가가 있는지 걸러 보겠습니다.

 어차피 지구에 가면 당분간은 불편하니까요.”

 “고맙습니다.”

 고드는 슈카르와 상의하여 추가 품목을 신청하는 부서를 추적하여 가능한 숫자를 줄이려고 하였으나 부득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고드와 슈카르가 이주준비에 정신없이 직무를 수행하다보니 벌써 지구선발대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고 구역별로 일정에 따라 출발한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인원 체크 등 철저한 출발준비를 위하여 출발 하루 전에 우주여객선에 탑승을 시작하는 뮤센구역 화성인들은 화성에서 사용하던 웬만한 도구나 기기들을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생활도구나 장비들은 지구에서 대부분 새로 제작하여 배포할 것인데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고드 대지도자님, 뮤센구역 머스칸입니다.

 전체 구역인원 10만 명, 본부 함선6대, 여객비행선 12대, 개인 우주선 300대, 출발준비 완료했습니다.

 출발보고 합니다.”

 “착륙지점은 잘 숙지하고 있겠죠?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주가 완료되면 주변 경계를 잘 하시고 구역을 이탈하지 마십시오. 필요한 지침은 수시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뮤센구역을 필두로 10개 구역 화성인들이 차례로 지구를 향하여 출발했다. 고드는 이주가 완료되면 기회를 봐서 마리아를 방문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리아와 순산한 아들을 보고 아들의 특별한 장래를 마리아와 상의 할 것이다.

 

 고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우주선 3대와 장비 30대를 제외한 마지막 우주선이 장비를 싣고 출발한다는 보고를 지하 우주선기지에서 유포와 루이가 함께 듣고 있는 가운데 3명의 작업자들과 최종 조립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고드는 모든 구역의 화성인들이 지구로 떠나고 마지막 우주선의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할 일은 크게 없어졌다. 이 엄청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무언가 할 일이 없는지 고민하다가 지하기지 내부에 흔적하나를 남기기로 했다. 사용 중인 레이져 장비로 한 쪽 매끈한 금속 벽면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프로그래밍하기 시작했다.

 혹시 먼 미래에 화성을 다시 찾을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가능한 혜성의 피해가 가장 덜 미치는 깊숙한 위치에 남기고 싶은 말을 새기기로 했다.

 우주선 제작에 필요한 중요부품 보관실은 사면이 최고의 금속 재질로 되어있어 부식 등 어떠한 변화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고드는 이 벽면에 레이저기를 고정시키고 프로그래밍한 내용을 확인한 뒤 스위치를 눌렀다. 금속표면에는 예리하고 선명한 글자가 새겨졌다.

 ‘고드는 지구로 간다. 나의 사랑하는 후손들이여!’

 

 초대형 혜성 켈리는 이제 화성과의 충돌을 만 48시간을 남기고 있었다.

 화성의 일부 지상에서는 소행성 부스러기들로 거의 무차별 폭격을 당하고 있었고 지표면의 흙먼지를 날리며 우주폭풍은 서서히 거세지고 있었다.

 

 충돌 5시간을 남겨두고 우주선은 거의 완성되었다.

 고드와 유포, 그리고 루이와 작업자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시운전을 하는데 약 30분이 흘러갔다. 모두가 정상이었다.

 3대의 우주선에 각각 10대의 프린터장비를 나누어 싣는데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고드까지 합세하면서 정신없이 장비를 실었다. 남은 운반 장비들이 없어 직접 사람 손으로 옮겨야 했다. 이제 충돌까지 3시간 정도가 남았다. 각자 자신이 맡은 우주선에 올라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굉음이 들리면서 저 멀리 지하기지의 출입구가 붕괴되고 있었다.

 ‘쿵! 콰르르...’

 소행성하나가 지하기지 입구를 친 것이다.

 다행히 입구가 완전히 봉쇄되지는 않았다.

 ‘쾅! 텅텅!’

 그러나 루이의 우주선이 파편에 맞아 우주선의 상태가 심하게 훼손 되었다.

 지하기지 내부는 우주폭풍의 영향으로 거의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먼지 투성이었다.

 “대지도자님! 장비를 옮기고 먼저 출발 하십시오!

 우주선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모두 달려들어 루이의 우주선에 실린 장비들을 나머지 두 대에 나누어 실었다.

 시간은 충돌을 향해 2시간30분 전으로 다가왔다.

 순간 다시 한 번 소행성 덩어리가 지하기지 입구를 강타하였다.

 ‘쾅! 콰가강!’

 엄청난 파편하나가 루이가 조종을 맡은 우주선에 정통으로 맞아 폭발하고 같이 탑승한 작업자는 훼손된 우주선을 점검하다 2차 파편에 맞아 형체가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루이는 크게 부상을 당하여 조종석 옆에 쓰러져 있었다.

 이를 지켜 본 고드와 유포는 루이를 외치며 고통스러워하고 했다.

 “루이 박사! 루이 박사! 괜찮은 겁니까?!”

 그러나 날라 오는 파편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신체가 많이 훼손된 큰 부상이지만 아직 숨이 붙어있는 루이는 정면으로 보이는 지하기지 출입구가 완전히 봉쇄된 사실을 알고 지구에 있는 본부기지에 긴급조난신고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구상황실에서 파편에 의한 폭발장면을 조마조마하며 지켜보던 슈카르는 모니터에 나타나는 영상과 루이의 음성을 듣는다.

 “여기는 화성! 출입구가 봉쇄되었다!

 조치바람... 으...윽!”

 루이 박사는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만다.

 루이박사의 우주선으로 달려온 고드와 유포는 루이의 몸 덩어리가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 회복 불가 판정을 내린다. 조금 전 즉사한 작업자는 몸의 형태가 거의 없어져 버렸다.

 조금 전까지 화성의 지하기지에서는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슈카르는 화면을 보기가 두려웠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 날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사고가 난 것이었다.

 “여기는 본부! 응답하라!”

 “지금 출입구가 막혔습니다! 지하기지에는 아무런 장비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알겠다! 기다려!”

 슈카르는 건설전문가 다이헨을 급히 불렀다.

 “이 상황에서 지하기지 입구를 확보 할 방법이 뭡니까?”

 “대형 레이저빔이나 장비들이 있습니다만 아직 세팅이 되지 않은 상태라 지금은 사용이 곤란합니다. 설령 이동설치 한다 하더라도 소행성이 난무하고 우주폭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는 조준이 용이하지 않고 소형장비로는 붕괴된 지하입구를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형 레이저장비를 설치하여 직접 화성지하기지를 조준해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설치하려면 시간적으로 불가합니다. 그리고 전력생산이 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레이저 장비가동에도 문제가 있고 거리가 너무 멀어 조준에 오차가 생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오히려 모두가 위험 해 질수도 있습니다.”

 “알겠네.”

 지구의 본부 상황실에 모인 대표자들과 모든 주변사람들은 비록 화면 상태가 고르지 못하지만 실시간으로 지하기지의 상황을 시청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슈카르는 아들 고드를 위한 모종의 결단을 내리고 옆에 앉아있는 고돌라에게 비장한 각오를 밝힌다.

 “저분들이 없으면 우리 화성인들의 미래는 없습니다.

 고드는 물론, 유포 박사는 우주선제작에 1인자로 화성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유일한 전문가입니다.

 당분간 대체할 전문가도 이제 없습니다. 루이 박사도 사망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저곳에 남은 장비들이 없으면 화성인 1,000명 이상이 희생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화성으로 가겠습니다.”

 “방법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하시려 구요?”

 “그건 제게 맡기십시오. 우리 화성인을 부탁드립니다.”

 순간 고돌라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안됩니다. 슈카르, 슈카르! 슈카르!”

 중년으로 노화된 슈카르는 덥수룩한 구렛나루와 턱수염으로 근엄한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장한 표정과 함께 고돌라의 외침을 뒤로하고 상황실 밖으로 사라진다.

 슈카르는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 안에서 마야를 호출하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화를 시도한다.

 “마야, 작별 인사를 못해서 미안해.”

 이런 모든 상황이 화성에서는 실시간으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나 지금 지구에서는 본부 상황실 외에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마야는 갑자기 슈카르의 얼굴과 우주선 조종석의 내부가 보이는 영상이 휴대용 개인 통신장비에 나타난 것이다. 고드가 아직 화성에 있고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슈카르!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겁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지금 화성에 남아서 구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 천명, 만 명과 바꿀 수 없는 존재들이야.”

 “그럼 구출해서 돌아오는 거야? 위험하지 않아? 살아서 돌아 올 거지?”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구에서 오래오래 잘 살아야 돼. 당신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마야마을에 가서 살아도 좋고... 사랑해.”

 통신이 끊어져 버렸다.

 비록 짧은 대화였지만 그 느낌은 강력하였다.

 “슈카르! 슈카르! 슈카르! 슈..카..르... 흑흑...”

 마야는 생애 처음으로 느끼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으로 한없는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화성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슈카르는 마야의 회선을 차단하고 고드에게 교신을 시도한다.

 “고드! 고드!”

 “네, 고드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

 “네, 그렇습니다! 점점 외부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금 외부는 우주폭풍이 초고온 열풍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충돌까지는 2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고드는 아직 작동하고 있는 외부 환경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늦어도 5분전까지는 거기 도착할 것이다!

 지하기지입구에서 최대한 뒤로 물러나 있도록 해라!

 명심하고 신속히 준비 해!”

 “네! 알겠습니다!”

 고드는 슈카르가 기지입구를 확보할 장비를 싣고 오는 줄 알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 마야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울린다.

 “고드! 여기서는 아무런 방법이 없어 지금 아버지가 우주선으로 무모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지하기지 안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나? 고드...흑흑...!”

 “뭐라 구요?! 아버지! 아버지!”

 고드는 교신으로 아버지를 부르지만 슈카르는 응답을 하지 않는다. 자폭 직전에 지하내부 상황만 확인하고 곧 바로 충돌 하려는 것이었다.

 “유포 박사님, 우주선 한 대를 자동 조정모드로 하고 지하입구 쪽으로 충돌하면 입구 확보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보시다시피 이 우주선은 소형입니다. 조금만 더 커도 해 보겠지만 이것으론 바위에 계란치기입니다. 적어도 3분전에는 이곳을 탈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혜성충돌의 후폭풍을 피할 수 없습니다. 대지도자님, 아버님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고드는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아버지 이름 슈카르를 흐르는 눈물과 함께 수없이 되 뇌이고 있었다.

 

 혜성충돌 5분전

 슈카르는 전 속력으로 화성의 마지막 대기권을 통과한다. 혜성이 충돌하면 화성의 대기권은 사라지고 모든 지상이 화제로 전소되어 이산화탄소만 가득한 아무도 살지 못하는 사행성이 되고 말 것이며 바다나 호수의 물은 모두 증발해 버리고 혜성과 소행성의 충돌자국만 남은 채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전속력을 유지한 슈카르의 우주선은 운석파편의 충돌과 심한 과열로 점점 우주선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중이었다.

 

 충돌 4분전

 “지하입구 확보 30초전! 출발준비 완료하라!”

 슈카르는 충혈 된 두 눈을 깜빡이며 수정체를 확대모드로 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소행성과 운석들 사이를 헤쳐 나가면서 지난 과거의 주요장면들이 혜성처럼 스쳐가고 있었다.

 화성에서 고드가 어렸을 때 귀여운 모습들, 지구여행과 고드의 실종, 고드의 구출, 화성에서 다시 찾은 가족들의 행복했던 시간들, 도그리온족을 고드와 같이 격퇴하던 순간들이 주마등같이 흐르고 슈카르의 두 눈가에도 한없는 물기가 흐르고 있었다.

 곧 이어 우주선의 모든 기능적 동작이 멈추고 쇠 덩어리로 변한 슈카르의 우주선은 정확히 지하기지의 입구를 향해 돌진하고 엄청난 폭발과 함께 지하로 빨려들어갔다.

 ‘콰쾅! 콰콰콰콰...’

 요란한 굉음과 함께 희뿌옇고 시커먼 연기가 지하기지 안팎을 뒤덮었다. 슈카르의 우주산 잔해와 파편들이 지하기지 내부로 밀려왔다.

 “아버지...아버지! 아버지!”

 안전지대로 대피하여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영상을 보고 있던 고드는 충돌과 함께 영상이 사라지자 고드는 우주선의 메인 콘트롤 보드에 엎드린 채로 절규했다.

 자욱했던 연기가 사라지면서 지하기지입구가 나타나 기 시작 했다.

 ‘텅! 터덩’

 이때 파편 한 개가 유포 박사의 우주선 후미를 때리고 후미 문이 약간 튀어나온다.

 “유포 박사님! 먼저 출발하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네! 출발합니다!”

 

 충돌 3분30초전

 유포 박사가 조종하는 우주선에 탑승한 작업자가 손상된 후미문이 열리면서 파편에 맞아 장비 한대와 같이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덜커덩!’

 ‘어이쿠!’

 ‘쿵! 쾅!’

 유포 박사는 출발을 멈추고 신속히 뛰어나가 이를 목격하고 달려온 고드와 함께 작업자를 구출하고 떨어진 장비를 다시 우주선에 실었다. 이 모든 근력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고드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고드는 루이박사의 피와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충돌 2분50초전

 먼저 유포 박사의 우주선이 전속력으로 입구를 빠져 나가고 곧바로 고드의 우주선이 빠져 나오는데 간만의 차이로 입구는 다시 운석의 충돌로 막혀 버린다.

 두 우주선이 소행성과 운석부스러기 잔해를 뚫고 최고 속력으로 지구를 향한다.

 이를 지구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마야와 모든 사람들은 유포박사의 우주선이 지하기지 입구에서 튀어나오고 곧 이어 고드의 우주선이 밖으로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유포 박사님! 괜찮습니까!”

 “전 이상 없습니다! 대지도자님은요?!”

 “저도 이상 없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화성의 대기권을 빠져 나올 즈음 멀리 뒤로 보이는 화성은 초대형 혜성인 켈리혜성의 충돌 때문에 불덩어리로 변하면서 이글거리고 있었으며 혜성 켈리의 엄청난 폭발로 인한 후폭풍이 고드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두 눈과 볼에는 땀과 먼지 등 때 자국사이로 한없는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버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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