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아니 아얀!! 가지 말아요. 나는 당신 보내기 싫어요!!”
“..... 듣고 있었군….”
“네, 우연히 듣게 됐어요. 그러니까!!”
칸은 소영이와 아얀을 번갈아본다. 아얀이의 얼굴을 보고 굳어지고 말았다. 아얀이 처음으로 괴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제나 무표정이었던 그가 아얀이…. 말이다. 아얀은 겨우 목에 힘을 주며 입을 열었다.
“한낱 연약한 인간 주제에 끼어들지마.”
아얀이는 그 괴로웠던 표정을 지우고 평소 무표정으로 돌아와 싸늘한 눈빛으로 소영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아얀이 소영이에게 차갑게 말하는 것을 본 칸은 더욱 표정이 굳어질 뿐이었다. 그렇다고 소영이가 정말 저 말을 믿을까…. 소영이는 아얀이의 말에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당신 말대로 저는 한낱 연약한 인간이에요. 하지만….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인간이라고요….”
아얀이는 더욱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입가에는 냉소를 지으며 싸늘한 목소리로 소영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소영이는 아얀이의 싸늘한 표정과 냉소에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다. 아니 무서웠다. 그가 하는 말에 더 상처가 될 말이 나올 것 같아서였다. 마치 알고 있는 그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아 보여서였다.
“그 하찮은 사랑, 나는 필요 없다.”
차갑게 돌아가는 아얀, 그를 붙잡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는 소영이, 두 사람의 사랑은 어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