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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04 16:29
[응모]_마지막 판타지_로맨스 판타지_까플
  글쓴이 : 심삼일
조회 : 534  
(까플님은 ‘환영’, ‘홍수’ 등으로 이미 스토리야 독자층과 작가님들에게 낯익은 작가이다.
M사이트 공모전에 출품한 ‘마지막 판타지’라는 특출한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 있어 감상문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누구나 이성에 눈뜰 무렵인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의 애틋한 풋사랑 추억거리 하나쯤은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을 것이고, 나이가 들어 간혹 그때를 회상하며 뭔가 못 다한 아쉬움과 미련 때문에 그 시절로 다시 가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한번쯤은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 소설은 80세를 넘긴 주인공 ‘대호’가 어린 시절 좋아하다 기구한 사연으로 헤어진 ‘금화’라는 소녀의 환영에 시달리다가 무당의 안내로 그 시절로 되돌아가 금화를 구출하고 잘못된 과거도 바로잡는다는 판타지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6.25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후반의 한강 남쪽 잠원리(잠원동)와 청숫골(정담동) 일대이고, 논밭이 제법 있어 부유한 나 씨 집안 3대 독자인 대호가 6학년 어느 비오는 날 하굣길에 진흙에 빠지는 검정 고무신을 논두렁에 던져버리고 와서 모친에게 빗길에 미끄러져 강둑에 빠질 뻔 했다며 은근히 새 가죽 신발 사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모친은 머슴인 달구를 불러 대호의 신발을 찾아오라고 했는데, ‘금화’라는 계집아이가 대호가 버린 고무신을 주워 들고 왔다. 나 씨 집 농사일과 허드렛일을 해주고 품삯을 받아 사는 달구는 허름한 두 칸 초가집 한 채를 얻어 쓰고 있는데, 이북에서 넉넉하게 살던 금화는 전쟁을 피해 모친과 함께 피난 왔다가 가진 돈을 소매치기 당하고 무일푼의 비렁뱅이로 시장바닥을 떠돌다 요행히 총각인 달구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대호가 금화를 처음 본 것은 그날이었지만 학교에 못 다니는 금화는 언제나 대호의 뒤를 밟고 있었다. 대호가 몇 번이고 버리고 땅에도 묻었던 고무신이 다음날이 되면 영락없이 되돌아와 대호의 속이 무척 상했던 터였다. 그런데 예쁜 금화가 고무신을 들고 온 뒤로는 새 신발을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등하굣길에 혹여 금화가 지켜보고 있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도련님! 후후훗. 오늘은 신발을 어디에 버리실 거예요?” 금화는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말을 걸어왔고, “칫!” 대호는 입을 삐죽이며 얼굴을 돌렸지만, 목소리도 너무나 귀엽고 웃는 표정 역시 사랑스러웠다. 학교에서 보는 여자아이 전부를 통틀어도 금화가 제일 예뻤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굣길에 금화가 뒤따라오자 대호와 함께 가던 친구가 “거지같은 년이 재수 없게 따라온다.”며 돌멩이를 던져 금화의 이마에 피가 흘렀고, 대호는 금화를 등에 업고 달구 집까지 달려갔는데, 대호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대호의 목을 감싼 금화의 체온이 느껴지고 금화의 숨결이 대호의 귀밑 언저리를 간지럽혔다. 그러나 달구는 금화와 대호가 가까워지면 대호 어머니의 노여움을 살까봐 금화를 부산에 사는 자기 친척 할머니에게 식모살이 시키라고 보내버린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대호가 중학교에 진학하고 수일이라는 새 친구가 전학을 왔다. 귀공자처럼 잘 생긴 얼굴이 계집애처럼 피부가 하얗고 조금 건방져 보였는데, 어떤 애가 쪽발이라고 놀리자 포크로 머리를 찍을 정도로 저돌적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수일의 어머니는 일본 사람이고 아버지는 재일교포였는데 철도청에 다니는 부자였다. 여학생 경자의 동생 막둥이가 물에 빠졌을 때 다리 위에 있던 수일이 급류에 뛰어들어 건져내었으나 결국 죽고 말았다. 그 뒤로 용감한 수일에게 여학생 짱이 꽃과 편지를 건네며 꼬리를 쳤는데도 수일은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 그런 수일이 맘에 든 대호는 아주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금화가 사라진 1년쯤 뒤에 달구와 금화 모친이 야반도주하여 폐허가 된 초가집에 담력 시험하러 갔던 대호와 수일은 사람의 인기척에 놀라 도망쳤다가 다음날 등굣길에 다시 가봤는데, 부산에서 보름동안 거의 맨발로 걸어와 원피스는 누더기가 되고 발은 흙먼지와 핏덩이가 엉겨 붙어 다 죽어가는 금화를 발견했다. 대호는 러닝셔츠를 물에 적셔 금화의 얼굴을 닦았고 수일의 셔츠도 벗게 해 피딱지가 성성한 발을 닦아줬다. 다행이 금화가 깨어나자 둘 다 도시락을 금화에게 주고 등교했고, 하교 후에 둘은 급히 대호 집으로 달려가 부엌에서 삶은 옥수수와 감자를 양푼에 담아 나오다 식모 아줌마에게 들켰다.

양푼을 뺏긴 대호는 모친의 헌옷가지만 구해서, 바를 약과 금화를 기억하며 간직했던 검정 고무신을 싸들고 자정이 넘어 금화가 있는 초가집으로 갔는데, 방문을 열고 대호를 반겨주는 것은 금화가 아니고 수일이었다. 방안에는 제법 고급스러운 일제 기름 램프가 분위기 있게 밝혀져 있고, 비싼 수박과 참외 바나나가 놓여있었다.
금화는 구석에서 무릎에 얼굴을 묻고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수일은 제집이라도 된 것처럼 벌러덩 자리에 누웠다.
그 모습을 본 대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네가 왜 여기에 있냐?”
“집에 가봐야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집이라 심심해서 와봤다. 나 여기서 자고 내일 새벽에 갈란다.”
“뭐라고? 앞으로는 내 허락 없이 여기에 함부로 오지 마!”
“왜 그래? 너 저 계집애한테 미쳤냐? 허!”
“뭐? 저 계집애?” 대호는 금화를 무시하는 수일의 말투에 불끈 화를 내며 수일의 멱살을 잡았다.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 금화가 말리려는 듯 입을 열었다.
“수일 도련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제가 혼자 있는 게 걱정이 돼서 옆에 계신 거예요. 수일 도련님에게 그러지 마세요.”
화를 내는 대호를 너무도 무색하게 만드는 금화의 첫마디였다.
수일의 이름을 알고, 수일을 도련님이라 칭하며, 수일의 편을 들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멱살을 잡았던 대호의 손에 힘이 빠지는 듯 했다. 대호는 가져간 보따리를 방바닥에 던지고는 집을 향해 걸었다. “대호야! 대호야! 나 대호!” 수일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대호는 역겨워 전속력을 다해 달렸다.

다음날 학교에서 수일은 대호에게 수십 번에 걸쳐 말을 걸었지만 대꾸하지 않았고, 대호의 집에까지 찾아와 금화를 만난 것을 사과했지만 대호는 무표정으로 대꾸하지 않았다.
며칠 간 말을 걸지 않던 수일이 “실은... 금화가 너에게는 할 수 없는 말이 있었어.” 라며 대호에게 감추었던 말을 하려고 했는데, “둘이 잘 해봐! 무일푼 거지 계집애를 도와줄 수 있는 건 나보다 너일 테니까.”라며 대호는 냉랭하게 돌아섰다.
금화가 대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자기가 달구의 친척 할머니에게 식모로 팔려가 1년간 양공주의 혼혈아 돌보는 일을 했고, 그 아이가 미국 아버지에게 보내진 후에 서울로 오려다 할머니에 의해 기지촌에 팔려서 열세 살 순결한 몸을 망쳤는데, 어떤 사람의 도움으로 부산을 탈출해 어머니가 있을 이곳으로 왔지만, 대호 앞에 떳떳이 나설 수는 없다는 기막힌 사연이었다.

1959년 추석에 그 무시무시한 ‘사라’호 태풍이 몰아쳤고 한강물은 넘쳐서 대호가 사는 동네를 덮쳤다. 금화가 걱정된 대호가 갔을 때는 초가집은 물에 잠겼고 수일의 집에 찾아가니 수일은 일본에 가고 없었다. 금화를 찾아 헤매던 대호는 금화가 방금 검정고무신 한 짝을 건지러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동네사람 말을 듣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물속 바위틈에 대호의 검정 고무신 한 짝을 쥔 손이 끼어 죽어가는 금화를 끌어낸 대호는 의식을 잃고 며칠 만에 눈을 떴는데, 금화의 시체는 영영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대학생 대호는 제대 복학 후 자기를 유난히 따르는 재벌 회장 조카인 후배 수미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는데, 수미는 남자의 손길을 거부하는 결벽증이 있었다.
결혼 첫날밤에 수미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목욕탕에서 준비한 약을 먹는데,
“그걸 마신다고 내가 안 보일까? 대호 도련님이 날 잊었다고 생각해?” 하며 한 계집아이가 비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네가 어떻게 말을 걸어와도 나는 절대로 대답하지 않을 거야.”
수미는 자신의 입술을 깨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어떤 유혹도 이길 수 있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런 수미에게 가장 견딜 수 없었던 고통은 그 계집아이가 당한 일을 수미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수많은 남자에게 겁탈 당하며 갈증에 허덕이는 추잡하고 역겨운 악몽에 시달리다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며 식은땀에 젖어 눈을 뜨곤 했다.
그런 모습을 남편인 대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여행을 떠나고 무당을 찾고 교회를 다니며 새벽기도를 했지만, 그 환영은 수미를 떠나지 않고 괴롭혔고, 맏아들과 맏딸을 낳을 때쯤엔 남편 대호와의 관계는 식을 대로 식었다.
결국 지칠 대로 지친 대호는 아내를 서울 외곽지역의 요양병원에 강제로 입원을 시켰고 일주일에 한번이던 면회가 한 달에 한번, 그것마저 아들과 딸만 보내던 어느 날 아내가 잠들 듯 숨을 거두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맑은 날 마당에서 손에 검정 고무신 한 짝을 쥐고 맨발로 철벅거리는 계집아이의 환영을 계속 보게 된 팔순 넘은 대호가 무당의 딸로 손주며느리가 될 서영의 권유로 굿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할머니인 자기 아내 수미와 중년인 수일의 대화를 엿들으며 금화가 환생하여 수미가 된 사정을 알게 되고 수일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된다.
굿이 끝나고 서영은 대호에게 수미 할머니가 금화의 떠도는 영이 자신의 영이었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고 갔기 때문에 이제 더는 금화의 환영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대호가 “금화는 한번 죽었다가 나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는데, 나는 그 사람이 금화인 줄도 모르고 평생을 살며 정신병자 취급을 했으니 죽어서 어떻게 아내를 봐! 평생을 떠돌며 귀신이 되어도 모자란 내 한은 어떻게 할 거냐고!”라며 울부짖었다.
서영은 대호에게 하루 동안의 말미를 줘서 과거로 보내주겠다며 금화가 기지촌에 감금된 날이 경자 동생 막둥이가 죽은 다음 날이라고 알려주자, 대호는 막둥이가 물에 빠져 죽은 날짜에 맞춰 달라며 서랍 속에 둔 아내의 반지를 꿀꺽 삼켰다. 금화에게 미리 줘서 나중에 마누라가 끼고 있으면 금화인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과거로 돌아가 친구들과 놀던 냇가에 환생한 대호는 물에 빠져 급류에 휩쓸리는 막둥이를 건져내고 군에서 배운 인공호흡으로 살려내며 과거의 역사를 바꿔버린다. 집에 들러 대청마루에서 그리던 어머니를 껴안고 빙글빙글 돌면서 무심했던 지난날이 얼마나 행복했던 나날이었는지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 안방에서 신문 보며 담배 피우는 아버지도 뒤에서 껴안아 드리며 엄격했던 아버지의 따스함도 느꼈다.
대호는 졸졸 따라온 수일을 데리고 부산행 열차를 탔다. 그리고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할머니와 금화를 찾았는데, 24시간이 다 되어 대호의 발부터 형체가 사라지자 수일에게 반지를 주고 “수일아 내가 준 반지를 꼭 금화에게 전해줘! 난 지금 금화를 만날 수 없어.”라며 뒤돌아보지 못하게 하고 점점 사라져갔다.

지칠 대로 지친 노인 대호의 몸이 흐릿한 안개 속을 걷고 있는데, “아버지! 눈을 떠보세요!” 라는 맏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독약 풍기는 병원 침대 주변에 서있는 가족들 사이에 여든 살은 너끈히 넘겼을 백발의 빠글빠글한 파마머리에 펑퍼짐한 몸매의 처음 보는 할머니가 보였다.
산소마스크 쓴 입으로 누구냐고 물었더니, “영감! 뭐라고요? 준구야! 아버지가 뭐라는지 도통 못 알아듣겠다.” 라며 노인 얼굴에 귀를 가까이 댄 할머니는 애간장이 타는 표정이 되었다.
‘저 할망구가 내 마누라?’ 대호는 할머니 손을 더듬어 반지를 만졌다.
“왜요? 이 반지 기억하세요? 당신이 수일 씨에게 전해주라며 준...”
‘네가 분명 금화로구나? 흐흐흐.’ 노인은 머리를 끄덕이며 잠들 듯 숨을 거두었다.


총 42화(195,000자)인데 매회 마다 다음 편이 궁금하게 이어지며, 1950년대의 사회상과 인물들을 실감나게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나이를 의심할 정도로 필력이 돋보인다.

  과하객 18-11-06 06:03
 
까플님의 그 소설이 거기에서 연재되고 있었군요. 작년에 연재 도중 끊겨서 채 보지못한 작품이라 아쉬웠는데... 감사드립니다.
  심삼일 18-11-07 16:12
 
과하객님이 그러셨다니 감상문으로 올리길 잘했다 싶네요.
이번에 응모하신 SF소설 '늘 푸른 은하의 해적선 하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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