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리이브님!
저야말로 대작가의 탄생을 곁에서 본 듯해 감동의 연속이었는 걸요. 장담하건대 새해는 우리나라의 독서계가 깜작 놀랄 빌리이브님의 해가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장르문학은 소위 순수문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어요. 실제로 독자층이 훨씬 넓고 판매 부수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그러하니 저 고루한 선비의식을 어찌해야 할 지.... 변변한 문학상 하나 없고 언론도 기사 써주기에 인색하고....
이런 형편의 장르문학이지만 영화나 드라마가 되는 건 압도적으로 많은 게 또 장르문학이니....빌리이브님이 구원투수로 등장하셔서 짠! 하고 뉴욕타임즈 1위라도 해주신다면 10년 가뭄에 효자 태풍 오는 격일 테니 부탁하건데 꼭 이루어 주세요.
2. 동료 장르문학 문우님들!
저는 아마도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문우님들 중 최연장자일 것입니다. 스스로 중늙은이를 자처할 나이이거든요.
이 중노가 이번 공모전 말석에 끼어 참가해 본 느낌은 "이렇게 열정적인 세계가 있었구나!"였습니다. 촉박한 시간안에 거침없이 써내려가서 주최측이 제시한 마지노선을 돌파해내는 문우님들의 필력은 가히 천하일필 명문장들의 경연장이었습니다.
생활에 억메어 있어서 많은 글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챙겨본 작품들만으로도 일생의 호사를 다한 느낌이었습니다. 즐거운 독서가 되게 해주신 문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문우님들, 이번의 공모전을 계기로 소위 순수문학을 하는 분들의 꽉막힌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위의 빌리이브님에게 올린 글에도 언급했지만 우리 문단에서 장르문학은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아 찬밥이거든요.
달리 무얼 하시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처럼, 매순간을 공모전의 열정 속에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한 글쓰기로, 저 선비의식에 철저한 분들에게 "이런 세계도 있단다!"하고 가르쳐 주자는 제안입니다.
뜬금없는 이야기 죄송합니다. 허나 이 중노의 충심이오니 우리 장르문학을 하는 문우님들, "일상의 글쓰기에도 공모전처럼!"에 동참해 주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