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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아내의 치명적인 비밀
작가 : 언덕에복
작품등록일 : 2018.12.22

알고 보면 비밀 많은 드라마 쓰는 작가 장진, 어느 날 그녀에게 남편이 등장했으니 그는 바로 대한민국 최고 꽃미남 배우 심빈! 장진과 심빈이 만들어가는 스펙타클 러브스토리!

 
1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1)
작성일 : 18-12-29 18:35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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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작가,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네, 최 대표님 뭐가요?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아, 내가 출장가기 전에 말한 투자 말야

 -네. 그게 왜...

 -그게 말이지 하하하. 장 작가 그거 알지?

 -예?

 -내가 장 작가 작품 드라마화 하려고 일본까지 갔다 올 정도로 애쓴 거?

 -네...그러셨죠. 새로운 투자처 알아보러 가셨잖아요...이번엔 예감 좋다고...확실하다고 일본에 일주일간 체류하고 오셨잖아요, 그게 왜요?

 -어...그게 말이지

 -예....

 -내가 출발할 때만해도 굉장히 촉이 좋았거든?

 ‘뭐지, 이 불길한 예감은?’

 -예.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보거든?

 -저기 대표님? 제가 좀 알아듣게 설명을...

 -아, 내 말 끝까지 들어봐 장 작가. 난 장 작가 작품 밀려고 정말 최선의, 최선을, 최선만을 위해 열심히 열과 성을 다했는데 말이지...아, 근데 이게 미안해서 어쩌나. 이게 성사가 ...잘 안 됐네?

 -...

 -아니 자식들이 말야. 그 자리에선 선투자 후 제작 동의했으면서. 어젯밤 갑자기 말을 바꾸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나? 나 원, 참 재수가 없으려니까. 일이 이렇게 됐으니까 장 작가가 이해해. 이 바닥이 원래 말에 무게가 없잖아?

 -예? 하지만 대표님이 이번엔 분명히 될 거 같다고 하셨잖아요?!

 -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미안하다고 하고 있잖아.

 -아니....그럼...그럼 이제 전 어떡해요, 대표님?

 -응? 아 그래서 말인데 장 작가. 내 장 작가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거두절미하고 이 작품 이제 그만 접자.

 -네에에?

 -엎자구. 이 드라마. 이제 그만 손! 떼!

 -뭐라구요?!

 

 

 

 우당탕탕.

 데구루루. 좁은 원룸의 적막을 깨는 소음이 들린다.

 

 ”아야야, 아야야“

 

 장진이 입으로 연신 아픔을 호소했다.

 침대에서 뒤척이다 그만 바닥에 떨어져버린 것이다. 악몽으로.

 

 ”아구구, 허리야. 망할 최 대표 또 내 꿈에 나타나서 날 괴롭히다니.“

 

 오리지널 작품 제작 무산 이후 수시로 꿈에 나와 장진을 괴롭히는 최 대표였다.

 

 ”아고고, 몇 시야?“

 

 침대로 손을 뻗어 휴대폰 시간을 확인해 보니 새벽 두시였다. 모처럼만의 저녁 취침이었는데 아쉽게 돼 버렸다.

 

 ”아, 망했어. 오늘도 잠자긴 글렀어. 제발 그만 내 꿈에서 사라지라고 최 대표!! 제발 좀“

 

 장진은 애꿎은 베개에 머리를 수차례 박으며 꿈속에서 쌓인 분풀이를 대신 했다.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지“

 

 악몽. 영어로 나이트메어

 

 Nightmare: 악몽, 악몽(같은 일), 아주 끔찍한 일

 

 장진에게 일어난 아주 아주 돌아버리는 일.

 

 특별한 경험을 토대로 외국을 배경으로 쓴 치정멜로극

 

 ‘파리 7구에서 다시 만나요’

 

 초고만 읽고 바로 제작 가능하다면서 기다린 세월...1년 곱하기 3년.

 

 3년의 기다림.

 

 이름 없고 대표작 없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중고 신인 장진.

 

 그녀가 쓴 드라마가 세상에 나와 시청자를 만나는 일은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일

 

 기적 따윈 바라지 않고 28년을 성실히 묵묵히 뚝심 있게 살아왔다.

 

 뺀질뺀질한 최 대표가 등장하기 전까지.

 

 “뭐? 제작비가 없어? 아주 그냥... 이번에 일본 가서 명품으로 도배하고 온 사람이 누군데 그게 할 소리야?”

 

 3년 전 겨울,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최 대표가 장진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

 

 자신은 그녀의 재능을 높이 사며 그녀의 작품을 하루빨리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었다.

 

 -아니, 이건 이렇게 묻힐 게 아닌데?

 -지금 계약한 회사 없죠? 나랑 계약합시다, 당장!

 -흐름이 좋아! 이제 곧 장 작가 상상이 세상을 놀래 켜 줄 일만 남았다고!

 -제 1의 장진 작가의 시대가 오면 모른 척하기 없기다?

 -아 진짜! 김칫국 좀 그만 드세요! 하하하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자신감 팍팍 심어주더니 이젠 아니란다.

 

 접고 엎으란다. 웃긴다. 색종인가? 접게. 밥상인가? 엎게? 생각할수록 열 내는 시간조차 아까웠다.

 

 아까운 3년의 황금 같은 시간이 그렇게 무의미하게 흘러갈 줄이야.

 

 3년이면. 1년이 3번 반복되고 12개월이 3번 반복해서 36개월이 되는 아주 긴 시간이 아니던가.

 

 “흥! 웃기셔! 접자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네! 두고 봐라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고! 나중에 내 드라마 보고 피눈물 흘리게 해주겠어!”

 

 “그러니까아~!”

 

 좋다. 이거야. 지나간 일은 지나간 거고. 어제는 어제고 내일은 내일이란 단순한 원리가 있지 않은가.

 

 “일단 잠 좀 자자!”

 

 최 대표 없이 성공하겠다는 다짐은 했으나 딱히 방법은 알지 못한 채 듣고 자기만 해도 돈 들어온다는 명상 음악을 들으며 장진은 억지로 잠을 청했다.

 

 수면욕은 인간이 누려야 할 정당한 욕구였기에.

 

 길 가다 백 원이라도 줍는 행운이 따르길 바라면서 그렇게 그녀는 서서히 눈을 감았다.

 

 

 

 ***

 

 

 

 “어서 오세요!”

 “장 작가, 좋은 아침!”

 “아 매번 참 그러신다~ 주하언니도 참”

 “오호호호 또 그런다~”

 

 편의점 단골고객인 멋쟁이 주하에게 어쩌다 보니 글 쓴다고 말한 장진이었다. 제 이름으로 방영된 드라마는 단 한편도 없기에 지망생이라고 둘러댔지만 작가지망생이 다 뭐냐고. 글 쓰면 일단 작가라고 치켜세워주니 괜히 감동 먹은 그날 이후부터 주하가 자신을 작가라고 굳이 일부러 다시 정정하지 않았다.

 

 일단 글 쓰면 작가다. 작가는 때때로 자신이 작가라는 자뻑이 필요한 법이다.

 

 “오늘은 블루베리 우유 아니네요?”

 

 또 다른 단골고객인 더벅머리를 하고 검은색 해리포터 안경을 쓴 일명 해리더벅에게 장진이 친근하게 대화를 걸었다.

 

 “계산해 주세요.”

 

 기계적으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을 재촉한 해리더벅은 장진이 비닐봉투에 블루베리 우유를 넣자마자 낚아채 듯 봉투를 채 간 후 빠르게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오전 7:30.

 오전 7:00에 멋쟁이 주하가 아침인사를 건네고 로또를 사가고 나면

 어김없이 오전 7:30에 해리더벅이 찾아온다.

 

 말수는 없어 보였다. 영업상 스마일 미소를 건네도 돌아오는 건 계산이요, 계산해주세요. 손님 멘트만 할 뿐.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건가. 그럼 카드만 내밀면 되지 왜 계산이요란 말은 할까?

 

 혹시 그 말은 무슨 암호 같은 건 아닐까. 계산이요? 계산해주세요? 요이산계? 요세주해산계? 아니면 이름이 계산이라 본인을 알아달라고 어필한 것인가? 제 이름은 계산입니다. 계산이요. 어쨌거나 이래저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편의점 이용객 중에 한명에게 오래 정신을 쏟기란 힘들었다. 알바한 지 2달이 조금 안 됐을 즈음에, 해리더벅에게 관심이 줄어들 즈음, 그가 특별한 손님이라는 자각이 든 건, 며칠 전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우연히 엿들은 대화 때문이었다.

 

 “최 대표가 해리더벅을 보고 놀란 눈치였고, 해리더벅은 최 대표에게 뭔가를 함구하라고 했지. 대체 둘이 무슨 사이지?”

 “...요. ...요?”

 

 잠시 뒤돌아 생각을 하는 사이 계산대를 주먹으로 콩콩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소리의 제공자를 확인한 장진은 깜짝 놀랐다.

 

 “요요?”

 

 맙소사. 눈앞에 키 큰 해리더벅이 서 있었다. 이상하다. 아까 분명 블루베리 우유 사갔었는데. 아니 그나저나 방금 한 말 들은 건가? 긴장하는 사이.

 

 “뭐 합니까, 계산이요.”

 “아, 죄송합니다. 손님. 계산해 드릴게요.”

 

 장진은 힐끗힐끗 해리더벅의 표정을 살피며 삑-바코드스캐너로 빠르게 초코우유의 바코드를 찍었다.

 

 “1,200원입니다.”

 

 일부러 그의 시선을 외면하며 서둘러 봉투를 열어 초코우유를 넣었다. 그리고 그가 가져가기 쉽게 계산대 위에 내려놓았다. 정적. 매번 먼저 봉투를 채가는 사람이 어쩐지 가지 않고 서 있었다. 어라, 이번엔 미간까지 찌푸리며 가만히 서 있다.

 

 “손님? 여깄습니다.”

 

 장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봉투 손잡이를 잡아 해리더벅에게 건넸다.

 

 “손님?”

 

 그는 그녀의 물음에 그저 그녀를 뚫어져라 보고만 있었다.

 

 ‘해리더벅이 대체 왜 저러지?’

 

 

 

 
작가의 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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