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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돌연변이의 보물섬
작가 : 소지
작품등록일 : 2018.11.29

부산에서 한 일본인에 의해서 감염병이 퍼지게된다. 정부에서는 빠른 시일에 막히겠거니 하고 초기 대처 미흡으로 인해 전국으로 퍼지게 되는데......
그때 시혁과 아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달달했던 일상이 일순간에 무너져버리게 된다. 정부는 무책임하고 살기는 해야되는 그 둘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아서 어떤 방식으로 상처를 회복할 것인가?

만일 당신이라면 도망가겠는가? 지키겠는가?

 
추억은 회상할수록 진한 색감이 된다.
작성일 : 18-12-23 12:15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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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에 햇빛이 강렬하게 비치자 객실 내에 미세하게 남아있던 어둠은 밀려 사라지고 냉기는 점차 온기로 변해가는 것이 느껴졌다. 창가에 기대서자고 있었던 나는 그 따스함에 기분이 좋아 눈을 떴다. 빛이 강해 눈이 부셨다. 하지만 이내 적응하고는 옆에서 자고 있는 그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최대한 소리 안 나게 빠져나왔다.

 

 어제 이곳으로 들어올 때는 정신이 없었던 것이 희미하게 기억난다. 입 안에 있던 선혈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어제 와타나베 이치카야라는 저 맞은 편 문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이 날 감염에서 구해줬다고 그가 말해줬다. 그나저나 그는 누구일까?

 

 아무튼 발걸음을 옮겨서 그 일본인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깨어있었고 난 인사했다. 하지만 와타나베는 한국말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마침 일본어를 할 줄 알았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에게 국어를 조금 알려주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나이는 아마도 나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연하인 것 같았다.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겠으나 어쩐지 불편하거나 싫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조금 아련한 기분이 지속돼서 공허함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공허를 채워줄 무언가를 찾지 못해서 아마도 이런 답답한 기분이 계속될 것 같다.

 

 그를 바라보다가 모르는 사람의 무방비한 모습을 계속 보는 건 어쩐지 실례인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 창가를 내다보았다. 끝없는 논이 지평선 너머까지 쭉 이어져 있었다. 드문드문 보이는 인가에는 인적 없이 타락한 자가 기차의 진동을 느끼곤 이쪽을 바라보며 뛰어오려는 시늉을 한다.

 

 저 어디선가 몰려온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는다. 따사하던 햇빛은 사라지고 다시금 객실 구석은 어둠이 밀려온다. 어렴풋이 햇빛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이내 먹구름에 집어 삼켜졌다.

 

 무료하게 바깥을 바라본지 대략 10분쯤 지났을까. 옆에 있는 그는 깨어났다. 그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 주시하니 그는 기지개를 피며 하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곤 나를 바라보더니 누나, 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누구세요?”

 

 그렇게 영문을 모르는 목소리로 물어보자 그는 장난치지 말라며 너스레 떨며 말했다.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누구세요?”

 

 정색을 하며 무뚝뚝한 목소리로 그에게 한 번 더 말하자, 그의 표정에선 점차 웃음기가 사라져갔다. 그리곤 내 이름이 백아연이 맞냐고 물어보자 난 맞다. 답했다.

 

 그의 표정에선 혼란이 번져갔다. 마치 물에 물감을 떨어뜨린 것처럼. 그리고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곤 일어서서 와타나베 이치카야라는 연구원에게로 다가갔다. 어쩐지 그 발걸음은 허정허정 대어 보기에는 조금 이상해 보였다.

 

 그때 내 뒤쪽의 문이 열리며 부제님과 수녀님이 들어오셨다. 난 그 두 분에게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부제님, 수녀님.”

 

 “네, 안녕하세요.”

 

 “반갑구나.”

 

 부제님과 수녀님이 그렇게 각각 대답하곤 와타나베 교수 쪽을 바라보았다. 아니, 그를 바라본 것 같았다. 난 의문이 들었다.

 

 “부제님, 저 남자애는 누구에요? 저와 비슷한 나이인 것 같은데요.”

 

 그러자 부제님과 수녀님은 동시에 날 바라보며 놀랐다.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돼 잠시 멍하니 있었다. 곧 부제님이 찬찬히 입을 때기 시작했다.

 

 “아연양. 혹시 주시혁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습니까?”

 

 “아니요. 전혀 들어본 적 없어요.”

 

 “그러면 혹시 역으로 출발하던 날, 나에게 누구에 대해서 상담했던 뭔지 기억하고 있니?”

 

 “아니요. 분명 누군가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던 것만 기억이 나네요.”

 

 그 두 질문의 답을 말하자 그 두 분은 아연해져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부제님은 서둘러 그를 데리고 왔고, 와타나베 이치카야 연구원 또한 왔다.

 

 그리고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하다가 심각한 표정으로 다 같이 객실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난 뭐가 뭔지 모르겠다. 혼란하기만 하다. 주시혁은 누구며, 난 그에게 어떤 존재였고, 또 그에게 난 어떤 존재였는지 모르겠다.

 

 ***

 

 그들은 7호실로 갔다. 저마다 경악을 하고 있었다. 이치카야는 번역기에 무언가를 적어서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백신을 어제 접종해서 감염이 진행되지 않지만 또 다른 변수가 생겼어요. 하지만 이상하지는 않아요. 확실히, 사람을 해치는 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백신을 제조했습니다만, 그녀는 시혁군만을 기억하지 않는, 해리성 기억 상실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임상 실험을 실시했을 당시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반응입니다. 실험용 쥐가 같은 포유류라고 해도 인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설마 총리의 눈을 피하기 위해 다급해서 이렇게 큰 부작용이 나타날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시혁군.’

 

 “아녜요. 아연이 누나를 구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죠.”

 

 시혁은 침체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마도 이치카야에겐 뜻이 전해지지는 않았을 거지만 진심은 알아들었으리라.

 

 그들은 각자 의견을 내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타파해야할지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이는 헛수고였다. 아연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유조차 간파하지 못했으며 더군다나 모두를 기억하는데 어째서 시혁만을 기억하지 못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 객실 구석에서 몰래 그들의 대화를 엿듣던 역무원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그 객실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옷매무새를 정리하고는 8호 객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문 바로 옆에는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는 아연이 눈에 들어왔고 역무원은 자연스럽게 그 옆으로 다가갔다.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다. 많이 힘들겠네.”

 

 아연은 흘낏 그를 보고는 다시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역무원은 다시금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많이 힘들면 내게 기대도 상관없다.”

 

 팔을 벌리는 시늉을 하자 아연은 한숨을 한 번 푹 쉬었다. 그리고 일어서선 역무원을 밀쳤다. 그는 넘어졌고, 아연은 문 앞에 서서는 경멸하며 말했다.

 

 “만일 제가 진짜로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해도 전 아저씨 같은 버러지에게 위로를 바라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전 언제까지나 시혁이를 좋아하니까 그런 터프한 척 하면서 발악하지 말아주세요.”

 

 그러곤 버튼을 누르고 객실 밖으로 나갔다. 역무원은 어안이 벙벙해져 잠시 놀랐고, 이내 화가 났다. 나이도 한참 어린 애가 자신을 멸시하며 욕했다는 것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전기 같은 쾌감이 그를 전율시키게 했다.

 

 이윽고 일어서서 똑같이 객실 밖으로 나가서 7호 객실로 들어갔다. 여전히 그들은 아연의 기억상실증에 대해서 논의 중이었고, 역무원은 자신만 아는 사실이 있다는 사실이 황홀했다.

 

 점심이 되자 부제는 각자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주었다. 기차 내에 있는 식량이 다 떨어져서 대전에 도착해서 환승을 해야만 식사가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은 성당에서 만들어온 빵으로 끼니를 나기로 했다.

 

 시혁은 아연의 몫까지 빵과 우유를 챙겨서 8호 객실로 돌아갔다. 아연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기척이 들리자 그녀는 살짝 멸시하는 눈빛으로 돌아보았다가 상대를 확인하곤 눈을 풀었다.

 

 빵을 그녀에게 주고 시혁은 앉아서 빵응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아연은 아무런 기억도 없기 때문에 잘못 말했다간 영영 다시 사이가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은연중에 있었다.

 

 “저기, 시혁아. 기억을 잃어버려서 괜히 널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네. 아까 수녀님한데 들었기는 했지만 난 너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해. 부디 알려주겠니?”

 

 시혁은 잠시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그녀에게 천천히 옛날에 있었던 일부터 알려주기 시작했다. 아연은 고개를 살짝 살짝 끄떡이며 들었고, 도중엔 조금 미소를 지었다. 대략 한 시간 쯤 지나자 모든 추억에 대한 말은 끝났다.

 

 “고마워. 내가 기억상실증에만 걸리지 않았으면 그걸로 같이 얘기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수녀님이 말씀하신 게 사실인 것 같아서 다행이네.”

 

 “무슨 말씀이라도 하셨어?”

 

 “미안, 나중에 기억을 되찾으면 알려줄게.”

 

 그렇게 말하며 시간은 점점 흐르기 시작했다. 둘의 기억은 동일 선상에서 분명 달라짐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 위로 가지도, 누군가 아래도 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사랑처럼 똑같고 변함없을 것이다.

 

 아연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식곤증에 졸음이 몰려왔는지 창밖을 내다보며 졸다가 그만 창가에 머리를 찌고 말았다. 시혁은 그런 그녀가 편하게 자게 좌석을 눕혀줬다. 그리고 7호실로 갔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까 부제와 수녀와 역무원은 아마도 다른 객실에 있는 승객들은 보러 간다고 말했던 것이 뇌리에 스쳤다.

 

 그래서 돌아가려 돌아선 순간 누군가가 반대편 문을 열면서 들어왔다.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긴 검정 부츠에 모피 코트를 입고는 화장을 가부키 화장과 버금갈 만큼 진하게 한 여성이 들어왔다. 그리고 시혁을 보자 요염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안녕, 꼬마야~ 잠시 누나랑 놀지 않을래?”

 

 “아, 지금 조금 바빠서, 죄송합니다.”

 

 시혁운 저 여자와 엮이면 매우 피곤할 것 같다는 감이 들었다. 그래서 서둘러 문의 버튼을 누르고 나가려고 하자 그녀는 빠르게 뛰어오며 시혁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지 말고, 조금 놀자니까. 난 이가연이라고 해. 넌 이름이 뭐니?”

 

 시혁이 거부하며 계속 빠져나가려고 하자 가연은 더욱 힘을 줬다.

 

 “누나가 재밌는 게임을 알려줄게. 따라와봐.”

 

 가연은 시혁의 귓가에 대며 속삭이는 목소리로 고혹적으로 말했다. 강렬한 향수 냄새에 정신이 아득해지던 시혁은 점차 힘이 빠졌다. 그리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그러자 가연은 자신 쪽으로 그를 끌기 시작했다.

 

 그때 반대편 문이 열리며 아연이 나왔다.

 

 “누나, 나 좀 도와줘.”

 

 절박한 목소리로 시혁은 아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소리에 그를 본 아연은 살짝 경멸하는 표정을 짓다가 다가와서는 시혁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이 애는 지금 가야할 때가 있는데 놔주세요.”

 

 “넌 누구니? 지금 그 바쁜 일보다 더 즐거운 일이 이 애에게 펼쳐지려고 하는데 그냥 가렴.”

 

 아연은 말로 해서는 통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그녀의 말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가연의 정강이를 세게 발로 찼고, 그녀가 괴로워하며 시혁의 손을 놓자 그 틈에 시혁을 데리고 8호실로 들어갔다.

 

 “어쩌자고 저런 여자에게 잡혀있었어?”

 

 “발버둥치려고 했는데 향수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튼 무사하니 다행이다.”

 

 아연은 한숨을 쉬며 안도했다. 그때 부제가 저 반대편 문에서 들어오면서 뭔가 기쁜 사실이 있다는 듯 그들에게 재빠리게 다가와서는 말했다.

 

 “여러분, 다행입니다. 정부에서 지금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안전을 확보했다는군요.”

 

 ***

 

 분명 기억이 사라지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착각이었을 뿐이었다. 상냥한 그에게 그간 모든 이야기를 듣자 잊었던 기억이 퍼즐처럼 끼워 맞춰졌고, 색이 바랜 기억에는 물감으로 다시 화사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말할 수는 없다.

 나와 그의 관계를 위협하는 사람의 증거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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