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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만 뛴다!
작가 : 소통녀
작품등록일 : 2018.12.19

11년 전 교통사고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태이를 떠나보낸 대기업 사장 시후는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몹시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자신이 사랑한 태이와 똑같이 생긴 여자(수지)가 술 취해 벤치에서 자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다. 옆에서 집사가 강하게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죽은 그녀가 살아 돌아 온 거라 믿고 무작정 집으로 납치??해간다.

다음날 잠에서 깬 수지는 낯선 집에서 자신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 바탕 소란을 피우는데..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20화 사진속의 낯선 남자
작성일 : 18-12-19 23:10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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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선생님. 11년 동안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가 갑자기 기억이 돌아오기라도 하나요?”

 

 “네.. 꼭 불가능하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인간의 뇌란 너무 신비로와서 일정 기간을 잊어 먹기고 또 다시 회복하기도 한답니다. 아마 과거와 비슷한 어떤 자극을 받는다면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고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주위에 누가 기억 상실증에 걸린 분이라도 있습니까? 갑자기 왜?“

 

 “아닙니다. 선생님.. 우리 그이한테 제가 찾아 왔다는 건 비밀입니다. 사적인거 물어보면 바쁜 분 시간 뺏는다고 그 이가 싫어 하거든요. 호호호.”

 

 “허허허.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시면 또 들리세요.“

 

 “이거 정말 귀한 산삼이에요. 저희 가족 건강을 챙겨주시느라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애가 살포시 웃으며 산삼을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이가 기침이 심한데도 담배를 못 끊으니 다음에 집으로 오실 때는 따끔하게 한 소리 해 주세요.”

 

 “허허허 매번 이렇게 귀한 것을...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조만간 집으로 한번 들려 제가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모님.. 보고 다 끝났는데.. 전 그만 나가봐도 되겠습니까?”

 

 김비서를 앞에 두고 정애가 깊은 생각에 빠졌든 것이다.

 

 “아.... 그래요. 수고했어요.”

 

 정애가 나가도 좋다는 손짓을 했다.

 

 “언제 기억이 돌아올지 모르니 불안해서 미치겠어.. 태이 그것이 그때 일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화근의 씨는 빨리 자르는 게 좋겠지. 괜히 정에 이끌려 우물주물거리다 큰 화가 나에게 올수 있으니.”

 

 정애는 뭔가를 결심한 듯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

 “수지야.. 사랑해.”

 

 시후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사랑해라는 말이 그녀의 마음 깊은 곳 까지 파고 들었다.

 

 아무 대답 없이 그가 한 말을 다시 가슴속에 새겼다. 행복함이 밀려들어왔다.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행복하다 못해 가슴이 찡했다.

 

 나도 사랑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온전히 그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만 온 몸 가득 느끼고 싶었다.

 

 그와 미친 듯이 나눈 키스의 전율이 아직 남아 수지는 살짝 몸을 떨었다.

 

 시후도 그녀를 놓아 주기 싫은 듯 다시 그녀를 품 안에 안았다.

 

 그리곤 가볍게 그녀의 이마와 코에 잔잔한 키스를 남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촉촉한 입술에...

 

 다시 아쉬움이 남아 있는지 한 번 더 입술에 키스를 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

 

 자신도 모르게 수지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 받는 느낌이 얼마나 황홀한지...그의 가벼운 키스에도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아버지한테 인사드리러 가자.”

 

 시후의 갑작스러운 말에 수지가 당황한 듯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너 보면 너무 좋아하실 거야. 깜짝 놀라시기도 하겠지만.” 시후가 씽긋 웃었다. 수지는 그 웃음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자신을 분명히 태이로 착각할 것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가는 건 어때?”

 

 하루라도 빨리 수지와 같이 잠들고 수지와 잠에서 깨고 싶어 몸이 달은 듯 시후는 시간을 더 늦추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잠시 망설였다. 인사를 드리러 간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너무 급한 느낌도 들었다. 입고 갈 옷도 없는데.. 옷장 속에 알맞은 옷이 있는지 걱정이 되어 눈을 이래저래 굴렸다.

 

 “휴.....”

 

 시후는 한 숨을 내 쉬는 그녀의 불편한 마음을 읽은 듯 등을 부드럽게 토닥토닥 거렸다.

 

 “내가 정말 잘 할게. 너랑 같이 행복을 꾸려 갈수 있는 기회를 줘.”

 

 수지는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 해주는 그 사람을 위해.

 

 “이제 옷 사러 갈까? 오늘 최고로 멋지게 꾸며서 가자. 물론 안 꾸며도 우리 수지는 예쁘지만.”

 

 이 남자 뭐야? 독심술이라도 있나? 내가 입고 갈 옷 걱정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

 

 아님 평상시 내 옷 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야?

 

 빤히 자신을 바라보는 수지의 생각을 읽은 듯 시후는 찡긋 윙크하며 말했다.

 

 “그냥 내가 예쁜 옷 선물로 사주고 싶어서.”

 

 

 

 ###

 부자들만 모여 산다는 동네... 평당 자동차 한 대 보다 더 비싸다고 하는 동네에 시후의 아버지가 살고 계셨다. 갑자기 주눅이 들었다.

 

 예쁜 원피스와 트렌치코트로 잔뜩 멋을 낸 수지는 시후를 슬쩍 바라봤다. 긴장이 되는지 눈 밑이 살짝 떨렸다.

 

 미니 핸드백에서 쿠션을 꺼내 얼굴을 확인했다.

 

 얼굴이 너무 어두워 보인다...

 

 "충분히 예뻐.. 아버지도 마음에 들어 하실 거야. 그러니 너무 긴장하지 마.”

 

 안심하라는 듯 그가 수지를 향해 밝게 웃었다.

 

 시후의 다정한 말에도 입술이 바짝 바짝 말라 들어갔다.

 

 너무 긴장돼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거렸다.

 

 시후가 수지의 불안해하는 손을 꽉 잡아 주었다.

 

 그 순간 그녀는 확신 할 수 있었다.

 

 이 사람과 영원히 같이 있고 싶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삶이 너무나 행복할거라는 것을...

 

 그래.. 용기 내어보자..수지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

 커다란 대문이 철컥 열리고 시후의 자동차가 미끄러지듯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 저 왔어요.”

 

 태섭은 며느리가 될 사람이 온다는 말에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가 평생 혼자 외로이 살까봐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처음에는 시후가 아가씨랑 온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농담인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온 것이다.

 

 수지가 들어섰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싣고 있던 태섭이가 수지를 바라보고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태이야!”

 

 “태이야.. 네가 살아 있었단 말이야...”

 

 그는 아픈 사실도 잊고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기남아.. 기남아.. 네 딸이 살아 돌아왔어...”

 

 “아버지... 전화로 말씀 드렸잖아요. 태이가 아니라 닮은 아이라고요."

 

 아버지의 행동이 수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초조하게 수지를 바라봤다.

 

 수지가 괜찮다는 듯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시후에게 눈을 찡긋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차수지라고 합니다.”

 

 태섭은 덥석 잡았던 수지의 손을 슬며시 놓았다.

 

 “새 아가 미안하다. 근데 이렇게 닮았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벌써 자신을 새 아가 라고 부르는 말이 약간 신경이 쓰이는 듯 수지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사모님은 어디에 가셨습니까?”

 

 “약속 있다고 나가셨습니다.” 옆에 서 있던 메이드가 알려줬다.

 

 시후는 알았다.. 말은 인사 시키라고 했지만 자신이 수지를 집에 데려오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것을. 특히 태이를 닮은 수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 자리를 피한 것을.

 

 오히려 잘됐다. 정애가 없는 자리가 더 편한 것이다.

 

 식사하는 내내 태섭은 계속 수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녀를 보고 있으니 과거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다.

 

 “예전에 고2때 3대 3으로 기남이랑 소개팅을 나갔는데. 여자 둘은 완전 못 생겼고 한명이 정말 예뻤어. 전부다 그 여자랑 짝이 되려고 남자들끼리 싸움이 났었지. 그런데 그 여자가 기남이를 선택했단다.

 

 얼마나 샘이 났던지... 허 허 허.

 

 그 이후 그 여자랑 기남이 둘이 정말 절절히 사랑했어. 그 여자가 바로 태이 네 엄마가 된 거지."

 

 ‘엄마.....’

 

 엄마라는 단어는 그녀에게 항상 막연한 그리움이었다.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엄마에 대한 기억은 전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 아버지 앞에 있는 아이는 태이가 아니라 수지입니다. 듣는 수지 입장도 생각 해 주셔야죠.”

 

 시후가 참다못해 아버지에게 화난 듯 말했다.

 

 “그래, 그래. 알았다. 그 녀석 성질 머리 하고는..”

 

 알았다고 말은 하지만 태섭이는 또 다시 태이 엄마와 태이 아빠의 사랑 이야기를 꺼내셨다.

 

 수지는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수지는 항상 생각했었다.

 

 자신의 아빠와 엄마도 그들처럼 뜨거운 사랑을 했을 거라고. 그리고 만약 지금 살아계신다면 아직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할거라는 것을.

 

 밥을 다 먹고 태섭이는 오래된 앨범을 꺼내왔다.

 

 “아가... 이리 오렴. 우리 시후 어릴 적 모습 보여줄게..어렸을 때 정말 개구쟁이여서 나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지.”

 

 풋,,, 수지는 미소를 터트렸다.

 

 지금도 문득 문득 개구쟁이 기질이 보이는데 어렸을 때는 어련 했을까..

 

 수지는 앨범에 바짝 다가갔다.

 

 시후의 어릴 때 모습이 너무 기대 되었다.

 

 "이건 시후 백 일째 사진이야.."

 

 옷을 입지 않은, 발가벗고 앉아 있는 아기 한명이 있었다.

 

 갑자기 가운데 그것이 수지 눈에 들어왔다.

 

 “어머..." 그녀가 작게 소리쳤다.

 

 시후도 화들짝 놀라며 그 부위를 손으로 가렸다.

 

 “아버지... 지금 무슨 사진 보여주시는 거예요.”

 

 “이 녀석아... 아무것도 모르는 백일 사진인데 뭐가 부끄럽단 말이야..

 

 새 아가는 괜찮지?“

 

 태섭이가 짓궂은 눈빛으로 수지와 시후를 번갈아 바라보며 껄껄댔다.

 

 시후의 입술이 툭 튀어나왔다.

 

 수지가 키득 키득 거렸다.

 

 “근데 이 여자 아이는??”

 

 수지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아이가 태이라는 것을.

 

 그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어떤 한 젊은 아저씨가 웃으며 서 있었다. 등산 갔다 오는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다. 왠지 낯설지 않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사람은 누구에요?”

 

 “이 녀석이 기남이... 지금 봐도 참 잘생겼다. 내 친구.”

 

 어디서 한번 본 듯한데. 어디서 봤지? 수지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왜.. 아는 사람이야?” 시후가 물었다.

 

 “아니요.. 근데 어디서 본 듯해서요. 어디서 봤지??”

 

 순간 수지의 등골이 오싹 해졌다.

 

 꿈에 나타나 자신을 태이라고 불렀던 그 아저씨였다.

 

 갑자기 수지의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

 

 그녀가 괴로운 듯 자신의 머리를 감쌌다.

 

 “수지야.. 왜 그래?”

 

 놀란 시후가 다급히 물었다.

 

 “오빠..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아...”

 

 그녀는 너무 괴로운 지 식은땀을 흘리며 머리를 부둥켜 안았다.

 

 “수지야.. 병원가자. 빨리 업혀.” 시후는 수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오빠..”

 

 시후를 부르는 그녀의 얼굴이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다. 곧 숨이 넘어 갈 듯 가파른 숨을 쉬었다. 너무 괴로운 듯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던 수지가 힘없이 고개를 옆으로 떨구었다.

 

 “수지야...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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