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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퍼플 스톰 (3)
작성일 : 18-12-16 12:09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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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퍼플스톰(3)

 

 

 

 

 

 틈을 노리는 것이 아닌 만들기 위한 일격이었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신풍에게 계속되는 접전은 불리했기에, 틈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가만히 뜻대로 끌려갈 무세가 아니었다. 두 개의 단검을 쏘아지는 창끝에 찔러넣는 무세. 힘싸움에선 밀리겠지만 아직 사용하고도 써먹지 못한 능력이 있었다. 강한 회전력에 맞닿은 호보의 단검은 신풍의 생각과 달리 너무도 쉽게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무세는 몸을 숙여 신풍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 무세 옆으로 솟아나는 칼자루.

 

 

 "끝."

 

 

 바닥에 솟아난 칼자루를 쥔 무세는 망설임없이 신풍을 찔렀다. 아무리 자신의 무기에 대한 숙련도가 높다한들 기본적으로 무기가 가진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하긴 힘들다. 푹-.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급소를 피한 신풍. 하지만 단검이 지나간 자리엔 얕지 않은 자상이 남아 다시한번 출혈상태가 되었다. 시작부터 동등한 싸움은 아니었지만, 이번 일격으로 더욱 더 불리해진 신풍.

 

 

 "아깝지 않나 목숨이?"

 

 

 뒤로 물러나 방금 전 상처를 지혈하면서도 투지를 불태우는 신풍의 모습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무세. 가만히 두어도 천천히 전투불능이 될테지만, 꺼지지 않은 불꽃은 확실히 꺼둬야 화가 없다.

 

 

 "헤비나인. 누르기."

 

 "회전 넷."

 

 

 처음에 당한것처럼 몸이 둔해짐에도 꾸역꾸역 기술을 준비하는 신풍. 변수를 좋아하지 않는 무세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 느려진 신풍을 상대로 끝을 내기 위해 자리를 박찼다.

 

 

 * * *

 

 

 거칠게 날아드는 주먹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단검을 휘두르는 호보. 스피드에 앞선 모습을 선보이며, 조금씩 버나드의 몸에 자잘한 상처들을 새기고 있었다. 중간중간 능력까지 성공시키며 버나드의 양팔엔 어느덧 5개의 고리가 걸려있었다. 고리자체가 갖는 효과는 없는듯, 고리가 늘어남에도 버나드의 공격에 변함은 없었다.

 

 

 "정말이지. 빠른놈들은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니깐. SET CX."

 

 "그래. 새로운걸 해보라고. 지루해 죽어가던 참이니깐."

 

 

 화루와 지은조차도 처음보는 버나드의 CX 상태. 팔 전체를 휘감던 장갑이 팔에 스며들듯 사라지고, 열 손가락에 하나씩 끼워지는 검붉은 반지. 앞으로 어떤 공격을 보여줄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위치를 변환시킬 수 있는 호보는 섣불리 먼저 나서지 않았다. 마지막 반지가 손가락에 자리잡는 순간 눈을 번뜩인 버나드가 몸을 날렸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지만, 스피드로는 호보가 한수 위. 호보는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전과 같이 단검을 휘둘렀다.

 

 

 "걸렸다."

 

 "고리변환!"

 

 

 버나드의 말과 함께 눈이 똥그래지는 호보. 피했던 버나드의 주먹이 자신의 멱살을 쥐고 있었고, 순식간에 버나드의 또다른 주먹이 눈 앞까지 다가왔다. 재빨리 고리변환을 외친덕에 위기는 모면했으나, 섬뜩함이 가시지 않았다. 자신이 공격을 피했다고 생각한 순간, 자석처럼 끌려간 기분. 버나드는 호보의 반응이 볼만하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이제부터 이 고리가 네 목숨일거야. 네번 남았네."

 

 "놀랍긴한데. 끝을 논하기엔 너무 일러. 한번이라도 다시 잡아보시지. 레오의 고리. 고리흡수!"

 

 

 호보의 말과 함께 바뀌는 둘의 표정. 자신의 팔에서 빠져나가는 3개의 고리에 의아한 표정의 버나드와 3개의 고리를 자신의 팔에 걸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호보. 순간 버나드는 느낄 수 있었다. 고리가 자신의 힘을 가지고 빠져나갔음을.

 

 

 "레오라는 녀석은 기생충의 이름인가?"

 

 "불안한가?"

 

 "전혀."

 

 

 다시금 선공을 가하는 버나드. 힘이 어느정도 빠져나갔음에도 위협적인 기세를 뿜으며, 호보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주먹과 단검의 충돌. 화약이 들어간 송판이 터지듯 둘의 화려한 공방이 시작되었다. 고리를 통해 힘을 가져온 호보는 아까와는 달리 주먹을 피하지 않고, 단검으로 쳐냈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다. 회피를 할 줄 알고 그에 맞게 상태를 변환한 버나드로선 난처한 상황이었다.

 

 

 "고리변환."

 

 

 양보없는 거친 공방속 갑작스레 단검을 역수로 잡는 호보. 능력의 사용으로 순식간에 버나드와 위치를 바꾼 호보가 역수로 잡은 단검을 자신이 있던 자리에 찔러 넣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버나드는 급히 몸을 틀었지만, 작정하고 이어진 공격을 완벽히 피하기란 어려웠다. 본능적인 반응으로 급소대신 옆구리를 내어준 버나드.

 

 

 "끝이다!"

 

 

 한번에 끝낼 수 없을거란걸 예상했던 호보의 이어지는 공격. 다른 손에 쥐고있던 단검이 매섭게 버나드의 목을 노렸다. 이를 악문 버나드가 재빨리 내지른 주먹은 호보를 끌어당겼고, 간발의 차로 단검은 허공을 갈랐다. 전투계열 용병다운 본능적 대처. 뒤이어 버나드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호보를 향해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둘렀고, 호보는 단검을 교차해 막아내려 했다.

 

 

 쾅!

 

 

 상처로 인해 힘이 줄어들법도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주먹이 교차된 단검위를 적중하며 울리는 폭발음. 출혈 상태에서 시간을 끄는것이 불리함을 잘 아는 버나드는 계속해서 주먹을 날리며 강하게 호보를 압박했다. 양 팔의 고리가 맹렬한 회전을 보이며 강한 압박속에도 꿋꿋하게 기회를 노리는 호보.

 

 

 "이것도 막아봐라!"

 

 

 자신의 힘을 빌려 회피는 커녕 모든 공격을 막아내는 호보에게 짜증이 폭발한 버나드의 외침. 머리 위로 두 손을 맞잡은 그는 망치마냥 그대로 내리찍었다. 주먹이 끌어당기는 자력같은 힘이 강해진 탓에 피할 수 없던 호보도 양 손의 단검을 주먹을 향해 찔러넣으며 외쳤다.

 

 

 "레오의 고리. 이중고리!"

 

 

 주먹과 단검의 충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소리와 여파가 주위를 휩쓸었다. 부서진 단검과 피가 흐르는 주먹. 반지형태가 되었던 장갑은 다시 전으로 돌아가 주먹을 감싸며 흐르는 피를 지혈했고, 레오의 고리는 단검처럼 부서진 호보의 양 팔을 깁스처럼 감쌌다.

 

 

 "졌다."

 

 

 힘이 쭉 빠진 목소리의 주인은 털썩 주저앉는 호보였다. 아무리 고리를 통해 힘을 빌렸다지만, 정면승부는 그의 실수였다. 그사이 아직 끝을 내지 못한 신풍과 무세. 각자의 무기를 쥐고선 숨을 헐떡이고 있었는데, 마지막 일격에 승부가 나지 않고 다시 한번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결과였다.

 

 

 "회전 셋. 우산찌르기!"

 

 "헤비나인. 모으기."

 

 

 아직도 바닥에 남아있는 여러 단검들이 무세 앞에 모여들고, 그 중앙을 찔러나가는 신풍의 창. 보라빛 바람이 창끝에서 부서지는 단검의 잔해를 흡수하며 그 크기를 더해가던 시점. 갑작스레 번쩍이는 빛과 함께 둘은 망치에 얻어맞은 것처럼 힘없이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뭔 짓이지!?"

 

 

 보랏빛 먼지바람에 화루와 지은조차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지만, 버나드는 알 수 있었다. 아까 전 홀로 남아 구경하던 자가 벌인 일임을.

 

 

 "어후- 먼지."

 

 

 신풍이 일으킨 먼지를 한 손으로 휙휙 저어 없애며 나타난 여성. 검은색 트렌치코트에 붉은색 머리 위로 눌러쓴 캡모자를 바라보던 버나드가 눈을 번뜩였다.

 

 

 "어떻게 기운을 숨긴거지?"

 

 "그럴만한 실력이 되니깐?"

 

 

 분명 가게안에 들어설때 보았던 손님 중 한명이었다. 싸움을 잠시 중재시킬때도 용병일거라 생각도 못한 사람이 최소 B급으로 추정되는 상위용병이었다니. 구석에서 언제든지 싸울 수 있게 준비하는 화루와 지은이 함께 한다고 해도 절대 이길 수 없단걸 본능적으로 알았지만, 버나드는 굽히지 않았다.

 

 

 "무슨 속셈이냐."

 

 "후후. 역시 상남자네. 그러게? 내가 왜 가만히 있다가 나섰을까?"

 

 

 주먹을 불끈쥐고 자신을 노려보는 버나드를 여성은 재밌다는 듯 웃으며 바라봤다.

 

 

 "버나드라고 했나? 덕분에 오늘 크게 먹을 수 있었어. 내가 그쪽에게 좀 큰 돈을 걸었었거든."

 

 "무슨말이지?"

 

 "자 받아."

 

 

 아무것도 없던 손에서 생겨난 명함 한장을 건네는 여성. 버나드는 자연스레 받은 명함을 바라봤는데, 화루가 받았던 크루 명함과 비슷한 디자인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그려진 빨간색 주사위와 하얗게 빛나는 DICE 란 글자. 명함에서 느껴지는 마법의 기운은 필시 저 여성이 크루원 중에서도 높은 직책임을 뜻했다.

 

 

 "다이스 부크루장 셀리라고해. 조금만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내 능력은 배팅. 뭐 간단하게 결과가 있는 모든것에 아무거나 배팅하는거지. 이번 싸움에도 배팅을 좀 했는데 크게 잃을뻔하다가 네가 변수가 되어주는 바람에 오히려 몇배로 벌었거든. 그래서 감사의 의미로 선물하나 주려고."

 

 "그럼 저들은?"

 

 "에이 내 이름값이 있는데, 등장신은 임팩트 있어야지."

 

 

 혹시나라는 생각에 긴장하던 버나드는 그녀의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결투가 아닌 용병간의 능력사용은 엄연히 불법이지만, WSG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는 상위용병들에게는 큰 제약이 되지 않는다.

 

 

 "자 선물. 제법 쓸만할거야."

 

 "이게 무슨?"

 

 

 다시 한번 아무것도 없는 손에서 나타난 상자를 받아든 버나드. 선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바로 열어보려는 순간 셀리의 손바닥이 눈을 가렸다.

 

 

 "선물은 준 사람이 가고나서 보는거야. 혹시라도 내 도움이 필요하면 명함을 가지고 크루로 찾아오는건 알지?"

 

 -끄덕끄덕

 

 "오랜만에 맘에드는 놈이라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아까부터 알람이 울려가지고 더이상 미룰수가 없네. 대충 어림잡아서 가게 보수비용 저기 놔뒀으니깐, 저녀석들 깨어나면 주고. 간다!"

 

 

 덩치 큰 버나드를 철부지 어린애처럼 바라보던 셀리는 눈을 가리던 손으로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는 빛과 함께 사라졌다. 갑작스런 등장만큼이나 갑작스런 퇴장에 어안이 벙벙한 버나드. 잠시 꿈을 꾼 것처럼 멍했지만, 선물을 보고 다시 떠오른 셀리의 얼굴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임팩트 있는 등장신만큼이나 버나드의 가슴에 쿵하고 자리잡은 셀리였다.

 

 

 
작가의 말
 

 다이스 크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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