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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프롤로그 (2)
작성일 : 18-12-11 19:31     조회 : 52     추천 : 1     분량 : 8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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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15국들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자세한 소개는 이후에 할 예정이다.

 

 첫째는 신흥 대륙 최강국인 디스카이온. 특별한 기술도, 마법도, 정예 부대도 없는 무색무취의 국가이다. 그러나 장점이 없는 만큼 약점도 없다. 또한 가르샤브 왕의 정책에 따라 정예 군을 육성하기보다는 전 병력의 평균적인 레벨 업을 추구하여왔다. 그리고 이것이 디스카이온 왕국의 힘이기도 하다.

 

 정예 군은 없으나 명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디스카이온 왕국의 이 믿을 수 없는 약진은 가르샤브 왕의 전략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가르샤브 왕을 받쳐주는 최강의 무인 ‘다하르칸’의 존재가 있었기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웬만한 기마로는 태울 수도 없을 것 같은 거한의 몸집에 엄청난 검기를 뿜어내는 그는 에스테 왕국과의 전쟁에서 2명의 소드마스터와 2 대 1로 결투를 벌여 그들 모두를 베어내고 전세를 반전시켰다. 이로 인해 다하르칸은 대륙에 유일한 ‘그랜드 소드마스터’란 칭호를 얻게 되었다.

 

 하프엘프 족들이 주도하는 나라였던 에스테 왕국을 멸망시킨 후 어떠한 착취도 없이 그들을 온전히 디스카이온 왕국의 주민으로 받아들여주었고 큰 마찰 없이 빠르게 병합을 완료하였다.

 

 현재 인구는 1050만이고 정규군은 32만에 달한다. 가르샤브 왕의 정책에 따라 모든 인종과 문물,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에 적극적이다.

 

 둘째는 기존의 대륙 최강국이었던 에이미르 제국. 동부대륙의 남동부에 위치한 대국으로 디스카이온 왕국과는 매우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대륙 최강의 정예 부대라 불리는 ‘흑철 기사단’을 보유하고 있다. ‘데스만티움’ 혹은 흑철석이라 불리는 특수한 금속으로 전신을 두른 이들은 어떠한 마법도 통하지 않으며 전장에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나중에 소개할 일이지만 에이미르 제국의 건국과 관련이 깊은 정예 부대이기도 하다.

 

 에이미르 제국의 힘은 이런 대륙 최강 정예군을 거느리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제국 기사단’과 ‘제국 마법사단’이라는 또 다른 정예군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들 역시도 세계 정예 군 순위 20위 안에 드는 존재들이다.

 

 셋째는 동부 대륙 4대 강국 중 하나인 ‘윈스턴’ 왕국. 디스카이온 남부에 위치한 나라로 ‘마법의 나라’이다. 대륙 학술원이 매긴 정예 군 랭킹 3위의 ‘앨런 마법기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대륙 최대 규모인 35인의 7클래스 이상 마스터 마법사를 가지고 있다.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오랜 세월 동부 대륙의 강국으로 군림했으며 최근에는 전설적인 마법기사인 ‘앨런 주드’의 재림이라 불리는 천재 마법기사 ‘마이어스’가 앨런 마법기사단의 단장이 되면서 다시 비상하고 있다.

 

 넷째는 역시 동부대륙 4대 강국인 전사의 나라 ‘포르시아’ 왕국이다. 동부대륙의 북서부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은 ‘바바리안’이라는 전투 민족이 하나의 정예 군단을 형성하며 국가를 받치고 있다.

 

 굉장한 완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호전적인 이들은 무를 숭상하며 끊임없이 신체를 단련하는 것에 힘쓴다. 그래서 이들 중 시험을 통과한 자들은 포르시아의 정예 군단 ‘로히가스 양커’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들은 정예 군 랭킹 4위에 올라있다.

 

 에스테 왕국과 친분이 있었던 이들은 에스테 왕국 멸망 후 디스카이온 왕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이 남부 정벌을 주장하고 있다.

 

 다섯째는 동부 대륙 북부의 ‘르망’ 왕국이다. 이 나라를 칭하는 또 다른 표현이 있는데 바로 ‘마족의 나라’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이모탈 ‘다크사이즈’가 창조한 마족들이 이 왕국을 다스리고 있으며 주변 국이나 타인종과의 교류를 거의 끊은 채 패쇄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흑 안개가 항상 내리깔려 있는 음침한 분위기인 탓에 주변 국에서도 그리 침략의 의지는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전쟁의 역사 역시 손으로 꼽을 만하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거울 기사단’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엄청난 전적을 세운 적이 있고 그 때문에 정예 군 랭킹 2위에 올라 여전히 그 공포를 풍기고 있다.

 

 여섯 째 나라는 동부 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비트런’ 왕국이다. 영토는 넓은 편이나 황무지가 많고 인구도 보통 수준이다. 별 특색이 없는 국가이지만 그래도 이 나라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이 국가에 대륙 3대 교단 중 하나인 하와크 교단의 성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의 힘보다 종교의 힘이 더 강한 상태로 실제로 하와크 교단을 수호하는 ‘하와크 성당 기사단’은 비트런 왕국의 어떠한 기사단보다도 강력하고 그래서 정예 군 랭킹 8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비트런 왕국의 휘하가 아니기 때문에 비트런의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비트런 왕국이 멸망의 위기에 처하면 항상 나서서 지원을 해왔었다. 이것이 장기가 없는 비트런 왕국이 그 오랜 세월동안 명맥을 유지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곱 째 나라는 동부 대륙의 남서부에 위치한 ‘아트’ 공국이다. 여러 대귀족들이 연합하여 정치를 해나가고 그들 중 가장 세력이 큰 ‘공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구조이다. ‘아리에니르 궁병대’라는 정예 부대가 있고 정예 군 랭킹 14위에 있다. 정예 부대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수비를 위한 원거리 전력 육성에 열심인 나라로 수년 전 디스카이온 왕국의 빈틈을 노리는 주제넘은 원정을 했다가 대패한 후 이 정책을 더욱 고수하고 있다.

 

 여덟 째 나라는 전 대륙을 통틀어 가장 약소국인 ‘리센버러’ 왕국이다. 디스카이온과 에이미르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 사실상 에이미르 제국의 속국이다. 소환사라는 특수한 전력이 있기는 하나 그 힘은 아직 역사에 제대로 입증된 바가 없다.

 

 아홉째 나라는 서부 대륙과 동부 대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미라클’ 교국이다. 국가의 이름이 이런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지정학적 조건 때문이다. 거대한 면적인 동부 대륙과 서부 대륙을 연결하는 땅이라고 보기에는 그 면적이 너무나 협소하기 때문이다. 주변 바다의 해류가 약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두 대륙은 떨어져 나가는 것이 맞다는 연구가 대부분임에도 이런 형태를 계속하여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나머지 이유는 그 기적의 힘이 이곳이 대륙 최대 교단인 ‘미르 교단’의 성지이기에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 때문이다. 8대 이모탈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인 미네르바 신을 모시는 미르 교단은 미라클 교국을 다스리고 있으며 종교의 힘을 이용하여 대륙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 동부 대륙에서 서부 대륙으로 시선을 돌리면 6개의 나라가 있다.

 

 열 번째 나라는 서부 대륙의 최강국인 로제타 칸국이다. 앞서 소개한 기마 민족의 나라로 뛰어난 기동력과 민족 특유의 호전성으로 서부 대륙의 중앙 대평원을 장악하였다. 그로 인하여 서부 대륙의 타 5개 국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게 되었고 이것은 최근 마왕 라마커스 칸이 등장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라마커스 칸은 기존의 노선과는 달리 교묘한 외교전으로 주변 국가들을 구슬렸고 혈족들의 결혼을 통하여 서부 대륙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구하고 있다. 동부 대륙의 국가들에 비해 군사력이 강하지 못한 서부 대륙의 국가들은 이런 로제타 칸국의 노선에 환영을 하고 있고 이 덕분에 서부 대륙은 최근 수백 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열한 번째 나라는 앞서 소개했던 발칸 족들의 나라 ‘프로스트 성국’이다. 대륙 3대 교단인 프로스트 교단이 있고 교단의 우두머리인 대승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태초에 나라의 지배층을 형성했던 발칸 족들은 인구 비율에서 인간이 월등히 많아짐에 따라 지도층보다는 병권을 관장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포르시아 왕국의 바바리안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열두 번째 나라는 서부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메트리얼’ 왕국이다. 대륙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해적’들에 의해 건립되었다는 이 나라는 과거의 전통을 계승하며 계속하여 바다를 개척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의 수군은 대륙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대륙의 전쟁 대부분이 육지에서 벌어지는 탓에 그 힘을 입증이 된 바가 없긴 하지만 말이다.

 

 열세 번째 나라는 서부 대륙 남서부에 위치한 ‘바란’ 왕국이다. 영토는 로제타 왕국에 필적할 정도로 넓으나 온통 산악 지대로 국가가 뒤덮인 탓에 국가의 인구나 국력이 강하지는 아니하다.

 

 그러나 이들의 정예 부대인 ‘레인저’는 산악 지대에서는 최강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의 존재감은 그 어떠한 나라도 이들을 선제공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산악 지대에선 혼자서 백 명을 상대할 수 있다’고 칭해지지만 평지에 내려와서 거둔 전과는 미비한 탓에 랭킹이 높지는 않다. 정예 군 랭킹 17위에 올라 있다.

 

 열네 번째 나라는 서부 대륙 서부 사막 지대에 위치한 ‘레나드’ 왕국이다. 앞서 말한 이모탈 레나드를 숭배하는 국가로 ‘노움’ 족들이 국가 전체를 이루고 있다. 인구도 많지 않고 이들 자체가 키가 작고 워낙 힘이 없어 보이기에 서부 대륙에서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공을 받지 않는 것도 워낙 쓸데가 없는 사막 지대이기 때문이다.

 

 레나드의 가르침대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이들의 기술은 향후 대륙의 판도에 크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마지막 열다섯 번째의 나라는 ‘패로힐’ 왕국이다. 르망 왕국만큼이나 배일에 싸인 이 나라는 이모탈 ‘라데츠’를 숭상하며 그의 환상 마법을 연구하고 있다. 영토는 서부 대륙에서 가장 작고 역시 산악 지대로 뒤덮인 탓에 약소국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환상 마법의 존재는 침략자로 하여금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에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15국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디스카이온 왕국 가르샤브 왕의 제4왕자인 ‘클레이브’가 18세가 되는 TR력 1814년이 되면서 시작하게 된다.

 

 

 “으랏챠! 그럼 이제 가볼까나~”

 

 푸른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 청년이 짐을 싸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에 그의 옆에 있던 거한의 꼽추가 히죽 웃으며 그 짐을 어깨에 메었다. 그 뒤에 서 있던 기사도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옆으로 비켜서서 문으로의 길을 열어주었다.

 

 바로 그때 문 밖에서 메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엔 스탈리스 백작님께서 오셨습니다.”

 

 메이드 시종장의 고풍스런 목소리는 매우 평온하였으나 이 내용을 들은 청년의 얼굴은 그렇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신난 얼굴의 그는 기겁을 하며 말하였다.

 

 “이런 젠장! 그냥 편지만 대충 남겨놓고 가려 했는데 귀찮게 되었군.”

 “훗! 클레이브. 네가 그런 무책임한 짓을 할 것이란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

 

 문이 열리면서 ‘시엔 스탈리스’란 남자가 들어와 말하였다. 이에 클레이브 왕자는 흠칫 놀라더니 곧 미소를 지으며 받아쳤다.

 

 “어허. 왕자에게 그런 말버릇이라니! 어서 예를 취하지 못하겠느냐.”

 “예는 무슨 놈의 예. 그것보다도 행색을 보니... 뜻을 굽힐 마음은 전혀 없는 모양이군.”

 “물론!”

 

 시엔이 클레이브와 주변 사람들의 행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자 클레이브는 팔짱을 끼며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습에 시엔은 자신의 금발을 짚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클레이브... 너는 어차피 듣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지금 디스카이온 국의 정세는 매우 안 좋은 상태다. 네 아버지인 국왕은 술에 빠져 국민들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은지 수 년 째이고... 최근에는 위독하다는 풍문까지 들리고 있어.

 그리고 ‘북방의 검은 사자’ ‘제이시커’ 왕자는 북방을 장악하며 언제라도 칼을 뽑을 수 있게 준비를 마치고 있지. 그에 비하면 미미한 움직임이기는 하나 동부의 ‘드라이언’ 왕자도 세력을 키우고 있기는 마찬가지. 서부의 ‘아이사드’ 왕자야 가르샤브 왕의 총애를 받고 있으니 말이 필요 없고...

 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은 4왕자 중에서 너의 세력이 가장 약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왕자로서 남부의 귀족들을 회유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세력을 확고히 해야 하는데 너는 그 모든 것을 팽개치고 허무맹랑한 세계 탐방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그 누구라도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짓이야.

 그런데 꼭 그것을 강행해야 하는 것이냐?”

 “후후. 시엔. 그렇다면 역으로 내가 묻도록 하지. 내가 이곳에 남아서 세력을 키운다면... 다른 왕자들을 이길 수 있는 것인가? 천운이 따라서 다른 왕자들을 이길 수 있다 치면... 그 후에는 동부 대륙 전 국가가 형성하고 있는 ‘대 디스카이온 포위망’을 뚫어낼 수 있는 것인가?”

 “......”

 

 클레이브는 방금 전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에서 순간적으로 눈을 번득이며 물었다. 이에 조금 전까지 열변을 토하던 시엔의 입도 다물어졌다. 그 반응을 즐기며 클레이브는 팔을 피며 말을 이었다.

 

 “전략의 천재라 불리는 내 아버지... 그가 이 8국의 포위망을 뚫지 못하며 실패한 이유... 그것은 간단하다. 본인은 최강의 지략가, 또한 휘하에는 대륙 최강의 무인 다하르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외의 군단장 급 지휘관이나 기타 특출난 인재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디스카이온 왕국은 아직도 세계를 모른다. 전 대륙에 15개 국이 존재하는 것과 기본적인 특색만을 알 뿐 그 특색이 자세히 무엇인지, 그것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사하는지 등은 전혀 모르고 있다.

 또한 인재도 충분치 않다. 적의 능력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의 전문가 급을 우리 디스카이온으로 초빙하여 인재로 삼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 그래서는 대륙 통일을 꿈꿀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너는 그것을 위한 8개의 별, ‘8성’을 모으겠다고 하는 것인가? 어릴 적 그 여인이 한 말을 여전히 믿고 있는 것이냐...”

 “물론. 나는 알 수 있다. 그 여인은 지혜와 헌신의 신인 미네르바였다는 것을 말이야. 그리고 그녀가 한 말은 나에 대한 예언... 나는 그것을 믿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 것이다.”

 

 클레이브 왕자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가슴을 탕 하고 쳤다. 이 모습을 시엔은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잠시 후 이마를 짚으며 말하였다.

 

 “후우~ 너는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었군.”

 “하하. 그렇지. 나는 원래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니까. 그러나 시엔... 너에게 묻겠다. 너는 나의 이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다른 귀족들과는 달리 나를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너도... 이 클레이브를 못 믿겠다는 것인가?”

 

 클레이브 왕자는 강렬한 안광을 뿜으며 시엔을 미소와 함께 바라보았다. 이것은 클레이브가 스스로에 대한 강렬한 믿음이 있을 때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것에 시엔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젠장. 그래. 마음대로 해라. 네가 그렇게 나올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후후. 고맙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막무가내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시엔, 네가 내 옆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나의 첫 번째 별로 보고 있다. 내가 자리를 마음 놓고 비워도 되게끔 신뢰를 주는 또 하나의 리더. 그게 바로 너이다.

 다른 형들과 달리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그것이겠지.”

 “쳇! 또 짐을 잔뜩 떠넘겨놓고 천공정(태초의 시대 때 하늘을 날았다고 불리는 전설적인 공중 기계)을 태우고 있구만. 입 발린 말은 이미 지겹다. 그래.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기로 하고... 여행을 위한 준비는 다 된 것이냐? 수비병은 정말로 데려가지 않을 생각인가?”

 

 시엔은 방금 클레이브 왕자의 저택으로 들어오면서 준비 중인 마차와 호위병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 방 안에도 클레이브 뒤에 단 두 사람만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이에 걱정기가 다분한 표정으로 묻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대의 모습에 클레이브는 완전 반대의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하하. 뭘 걱정하는 거야. 내 옆에는 일기당천이라 불리는 ‘소드마스터’ 빈센트가 있잖아. 웬만한 장군 급 인사가 나를 노리지 않는 한 빈센트의 경호를 뚫을 수 있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또한 괜히 우르르 몰려다니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경계심을 부추기느니 이것이 몇 배는 낫겠지.”

 

 클레이브는 빈센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하였고 빈센트도 무표정으로 미미한 웃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숙였다.

 

 소드마스터 빈센트... 디스카이온의 남부에 위치한 대단치 않은 귀족 가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기사가 되었고 가르샤브 왕의 밑에서 여러 전장을 누비며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34세의 나이로 검기의 정수를 깨달으며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며 디스카이온의 4번째 소드마스터가 된다.

 

 그러나 그 시점은 대 디스카이온 포위망이 이루어져 ‘평화’가 찾아온 시기였고 또한 무뚝뚝하고 정치란 것을 할 줄 모르는 그의 성격 탓에 그는 그리 높은 자리에서 중용되지 못하였다.

 

 급기야 갓 태어난 어린 왕자인 클레이브의 수호 기사라는 별 의미 없는 임무를 받아 디스카이온의 남부로 ‘좌천’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그래서 지금은 클레이브가 시엔과 함께 그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래. 빈센트 경이 함께 한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헤헤. 시엔 나으리. 소인도 있습니다요!”

 

 클레이브와 시엔이 빈센트를 바라보며 신뢰 가득한 표정을 보이자 그 옆에 서 있던 꼽추 시종인 ‘소사’가 토라진 얼굴로 손을 들어 말하였다. 이 모습에 클레이브는 박수를 치며 웃어댔다.

 

 “하핫. 그래. 내 소중한 짐꾼을 내가 잊고 있었군. 미안하네.”

 “헤헷! 알면 되었습니다요. 소인은 관대하니까 말입니다요.”

 

 왕자에게 대단히 불경한 말을 하며 소사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멨다. 이것에 시엔은 클레이브와 마찬가지로 기분 좋게 웃으며 소사의 어깨를 토닥여주고는 말하였다.

 

 “그래. 나의 친구를 잘 부탁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너희들도 무사히 잘 다녀오거라. 너희들의 돌아올 자리는 내가 반드시 지킬 것이니...”

 “시엔 님...”

 

 시종 하나까지 챙기는 말을 하며 시엔은 말하였고 이에 소사는 감동을 한 표정으로 시엔을 바라보았다. 이것을 사이에서 보며 어깨를 으쓱하던 클레이브는 조심스레 끼어들며 말하였다.

 

 “후후. 그럼 시간이 좀 지체되었으니 이만 가보도록 할까. 그럼 시엔... 뒤를 잘 부탁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정말 급한 일이 생길 경우에는 이 경로로 나에게 연락하면 될 거야.”

 

 그러면서 클레이브는 시엔에게 작은 쪽지 하나를 건네었다. 이것을 받으며 시엔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클레이브 일행은 각자의 기마에 타고는 남쪽을 향해 말을 달리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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