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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신기한 바위 (3)
작성일 : 18-12-05 22:42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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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신기한 바위 (3)

 

 

 

 

 

 "간다!"

 

 

 한층 더 강렬해진 버나드의 주먹이 고크리에게 작렬했다. 두 손에 꽉쥐고 있던 검과 주먹의 충돌로 생각되지 않는 강한 폭발음과 함께 튕겨나는 둘. 다시 시작되는 공방전을 알리듯 울려퍼진 폭발음에 미소를 짓는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상대를 향해 달려들었다. 각자의 무기가 내는 파공음과 함께 허공을 매우는 크고 작은 불빛들. 점점 서로 전력을 끌어내는 것 같았다.

 

 

 "같은 고블린 맞어?"

 

 

 둘의 싸움을 가만히 바라보던 화루의 평. 방금 전까지 갈대처럼 우수수 쓰러지던 고블린들과 같은 종족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피지컬이였다. 어지간한 용병들만큼이나 잘 다루는 이도류는 물론, 강화상태의 버나드와 호각을 이룰정도의 근력. 버나드의 패배를 떠올릴 만큼은 아니였지만, 분명한건 자신이 상대했다면 결과가 좋지 못할거란게 확실했다.

 

 

 "그래서 내 주먹에 흠집이라도 내겠어!?"

 

 "검사에게 베지 못하는 것은 없다!"

 

 

 치열한 공방전 속 잠깐의 틈을 통해 서로를 도발하는 둘. 호각을 이루는 전투양상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 듯 했고, 각자 숨기던 한 수를 보일만한 시점이였다. 버나드의 양 팔에서 흘러나오던 희미한 붉은 빛이 핏빛처럼 진하게 변해가고, 고크리의 부릅 뜬 두 눈에 붉은 안광이 새겨졌다.

 

 일반인은 눈으로도 쫒을 수 없는 속도로 도약해 허공에서 마주친 둘. 하늘을 끌어내리며 내려치는 두개의 검과 땅을 끌어올리며 날리는 두개의 주먹. 닿기 전부터 스파크가 튀는 듯한 서로의 공격이 충돌하는 순간. 지금껏 들리지 않았던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일어난 먼지가 둘을 가렸다. 뿌옇게 변해버린 전장에서 각자의 진영을 향해 튕겨나온 고크리와 버나드.

 

 

 "버나드!"

 

 

 먼지속에서 튀어나와 두 세번을 구르고 나서야 대자로 뻗은 버나드. 앉아서 구경하던 지은은 물론이고 묵묵히 바라보던 화루또한 놀란 표정으로 버나드가 있는 곳을 향했다.

 

 

 "하하하!"

 

 

 양 팔을 검게 휘어감던 장갑은 힘을 다했는지, 평소의 반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선 호탕하게 웃는 버나드. 조금이나마 걱정을 하던 화루와 지은은 그 웃음에 피식하며 다시 전장을 바라보았다. 조금씩 가라앉는 먼지 사이로 보이는 번뜩이는 안광들. 고크리 덕에 목숨을 부지한 고블린들이 복수를 다짐하는 듯 보였다.

 

 

 "얼간이들. 쿨럭쿨럭. 긍지…."

 

 

 부러진 검 두자루를 끝내 놓지 않고 쓰러진 고크리. 그는 남은 부족들의 복수를 말리려 하는 듯 했으나, 버나드와 달리 많은 각혈의 흔적처럼 가루가 되어 생을 마감했다.

 

 

 "버나드가 너무 활약하는 탓에 내가 너무 얕보였나봐?"

 

 

 고크리와 달리 낮은 수준의 지능을 가진 고블린들은 수적열세를 등에 업고 거침없이 화루 일행을 향해 달려왔다. 지은은 자신의 카솔나무에서 한아름 따온 잎들로 버나드의 전신을 덮어 치료에 열중했고, 화루는 담담히 달려오는 고블린들을 바라보았다. 단순한 불길로 그들의 진입을 막을 순 있었으나, 불이 붙은 채 그대로 밀고와 불바다를 만든다면 부상자가 있는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 확실한 처리가 필요했다.

 

 

 "혹시나 해서 이방법도 연구했지. 불공 2!"

 

 

 압축한 만큼이나 강한 폭발력을 지녔던 불공. 적들에게 데미지를 주기엔 딱 좋은 기술이였지만, 팀플레이시 아군마저 덮칠 수 있는 기술이였다. 이번 토벌을 준비하며 만들어낸 다른 버전의 불공. 폭발하지 않고 더 강한 화마로 눈덩이처럼 적들을 덮칠 수 있는 불공. 화루의 손에서 타이어처럼 회전하며 만들어진 거대한 불공이 매섭게 뛰어오는 고블린들을 향했다.

 

 거대한 불공은 바람이 지나가듯 자연스레 고블린들을 지나쳐 골짜기의 끝을 향해 굴러갔다.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구르는 속도가 느린덕에 고블린들은 뜨거운 불길안에서 모두 3초정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불공이 모두를 지나쳤을때 그 곳엔 잿더미와 연기만이 남아있었다.

 

 

 "와 엄청 덥네요."

 

 

 불공이 사라진 골짜기의 온도는 순식간에 찜질방처럼 후끈해졌다. 자신이 만든 장관에 스스로도 놀랍다는 표정의 화루와 담담한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는 지은.

 

 

 "으으. 왜이리 덥지?"

 

 

 지은의 치유덕에 금새 몸을 일으킨 버나드의 첫마디. 화루가 만들어놓은 광경을 보고는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머쓱하게 뒷머리를 만지며 돌아보는 화루에게 버나드는 불공이 지나간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형. 마석챙겨야지."

 

 

 잔잔한 바람에 살랑살랑 휘날리는 잿더미 속 반짝이는 작은 마석들. 그 중 제법 사이즈가 되는 주먹만한 마석. 초록빛을 띄는 것이 고르를 잡았을때 보았던 하급마석과 같았는데 그 크기가 조금 더 컸다. 버나드의 말에 급히 자리를 벗어나 마석을 줍던 화루는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게이트가 안열리지?"

 

 

 화루뿐만이 아니였다. 조용히 하늘의 균열을 기다리던 지은과 버나드도 잠잠한 주변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미리 준비한 작은가방에 마석을 두둑히 챙긴 화루는 다시 일행쪽으로 향하려다 멈칫했다. 순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살기에 몸이 반응한 탓이였다.

 

 

 "설마?"

 

 

 게이트로 진입 후 나가는 방법은 단 한가지. 보스의 처리. 고크리가 죽은지 시간이 됬음에도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게이트보스가 다른 몬스터일 확률이 높았다. 왠지 일이 꼬인것만 같음에 화루는 미간을 찌푸리며 살기가 느껴진 곳을 쳐다보았다. 그 곳에는 고블린들이 출현한 쪽으로서, 오는 길에 일정간격으로 위치했던 큼지막한 바위가 똑같이 자리했다. 계속해서 지나치다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화루가 다시금 유심히 살펴보니 그 바위에서 수상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림자. 무심코 지나치면 알아차리기 힘든 그림자가 그 바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들 기다려봐!"

 

 

 화루는 큰 목소리로 외치며 그 바위쪽으로 향했다. 금방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정상이라 볼 수 없는 버나드와 전투와는 거리가 먼 지은을 제외하면, 지금 이 이상한 상황을 해결할 사람은 본인뿐이였다. 바위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에 두근거리는 심장.

 

 

 "나와라!"

 

 

 그림자가 없는 바위라면 분명 누군가의 술수일터. 갑작스런 습격을 대비해 피어놓은 불덩이 하나를 바위를 향해 힘껏 던졌다. 화루의 손을 떠나 순수한 불꽃 형태에서 불새의 모습으로 멋진 궤적을 그리는 불덩이.

 

 

 -스으으읍.

 

 

 명중. 충돌. 그 후에 일어나는 일로 이상한 바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심산이였다. 하지만 갑자기 들려오는 진공청소기 소리와 함께 불새가 바위뒤쪽으로 힘없이 빨려들어갔고, 화루는 반사적으로 폭발성 불공을 피워올리며 다음공격을 준비했다.

 

 

 -후. 오랜만에 마셔보는 불이구나.

 

 

 흔히 사람들이 동굴목소리라 말하는 묵직한 저음. 화루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눈을 부릅떴다. 바위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바위가 붉은 빛을 내며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까와 같은 살기를 내뿜지 않았기에 선제공격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뭐,뭐야?"

 

 

 떠오른 바위 아래로 솟아난 4개의 발. 바위 전체에 일정한 육각을 그리며 뿜어지는 붉은 빛이 마치 거북이를 연상하게 했다. 그리고 바위가 돌아 앞면을 확인한 화루의 머릿속엔 마치 정답을 맞춘것처럼 종이 울렸다.

 

 

 '바위 거북이다!'

 

 

 게이트란 것이 세상에 나타난지 약 3년쯤 됬을 때 일어난 '하와이전쟁'. 이제 막 세계용병길드가 설립되고 자리를 잡아가던 시점. 다른 차원에 있던 연합세력이 하와이에 거대한 게이트를 통해 침공하였고, 세계적으로 모집된 용병들이 힘을 합쳐 막아낸 전쟁이다. 그 때 주요 용병들과 함께 활약한 몇몇의 영물들이 존재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바위 거북이' 였다. 당시 바위 거북이의 출현은 동양의 사신수 '현무'의 부활이라며 온 세계가 들썩였지만, 전쟁이 끝나고 붙여진 칭호는 '먹보', 파괴자'. 같은 현무의 이미지와는 전혀 거리가 먼 것들이였다.

 

 

 "설마 바위 거북이?"

 

 -어험. 이놈의 인기는 아직도 식질 않았더냐?

 

 "아니 그게."

 

 -그래. 이 몸이 바로 바위 거북이다!

 

 

 당시 전쟁이 종결되고 인간의 편에서 힘이 되주었던 영물들은 모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랭커급으로 대우받던 바위 거북이가 이런 D급 게이트 안에 있을줄이야. 화루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위 거북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위 거북이가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왜? 싸인이라도 해줘?

 

 "확실해?"

 

 -가만보니깐 나이도 어린게 자꾸 반말이야!?

 

 

 묵직한 저음만큼이나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고함소리. 이전보다 강하게 뿜어지는 살기에 화루는 흠칫했고, 자연스레 바다거북이의 매서운 시선을 회피했다. 자신의 기세에 눌린 화루의 모습이 만족스러운지 바다거북이는 인상을 펴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런 곳이라니?

 

 "엄청난 힘을 가진 영물이 이런 게이트에 숨어있다는…."

 

 -숨기는! 단지 회복을 위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을 뿐이다.

 

 "나만의 공간?"

 

 -그렇다. 이 곳은 내가 만들어낸 공간."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말이었다. 아직도 많은 의문점들로 가득한 게이트를 생성 가능한 존재라니. 그것도 처음 등장한 인물이 아닌 하와이 전쟁의 주역.

 

 

 '이게 뭔….'

 

 

 믿기지도 않는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화루였다.

 

 

 

 

 

 

 
작가의 말
 

 초반부는 역시 맛보기 쓰는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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