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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설(英雄傳說) - 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2 《폭주(暴注)》
작성일 : 18-11-28 18:50     조회 : 67     추천 : 0     분량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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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급히 기운을 거둬들이느라 기맥이 뒤틀려 상했다. 하지만 그 잠깐의 내공 싸움 동안 유신의 몸은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 덕에 유신은 기운을 거둬들이자마자 무기력하게 쓰러져 기절했다. 그런 유신을 보며 윤후는 자신을 책망하며 유신의 몸을 쳐다보았다.

 

 “아... 큰일 났네. 이 내가... 아이고. 이걸 써야하나. 어쩔 수 없나. 어쩔 수 없지. 후우”

 

  윤후는 품에서 단환(團環) 하나를 꺼내 들어 유신의 입 벌리고 단환(團環)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유신의 몸에 손을 올리고 조심스레 단약의 기운을 퍼트렸다. 그러자 점차 유신의 혈색이 좋아졌다. 하지만 약 효과를 더욱 볼 수 있게끔 세맥에 깃들게 하려 했지만 아까 전 수상한 기운 때문에 과감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약을 짤게 부셔 소화가 잘 되도록만 해야 했다. 안타깝게 유신은 쳐다보던 윤후는 머리를 긁적이며 유신을 침대에 옮겨 놓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띵동.

 ‘누구지?’

 

  윤후가 아닌 유신은 집에 찾아 올만한 사람이 무척 드물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초인종 소리에 궁금증이 일어났다.

 

 쾅쾅쾅.

 “유신아 있니? 유신아!”

 쾅쾅쾅.

 

  어떤 여성의 우렁찬 목소리와 문을 부실 듯 두들김에 윤후는 볼을 긁적이며 문을 열었다.

 

 벌컥.

 “유신ㅇ...ㅏ. 어?”

 “안녕하세요?”

 “어? 어? 여기 유신네 집 아닌가요?”

 

  눈앞의 여성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윤후는 그런 여성는 보며 귀엽다는 듯 쳐다보았다.

 

 “맞아요. 들어오세요.”

 

  여자는 문을 활짝 열고 몸을 살짝 비튼 사이로 잠시 경계하다가 잽싸게 들어왔다.

 

 “그쪽이 유리라는 학생인가 봐요.”

 “네? 아. 네네.”

 

  두런두런 둘러보던 유리는 윤후의 말에 깜짝 놀라 대답했다. 유리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얼굴에 너무 티가 나서 윤후는 그런 유리를 놀려줄까 하다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유신하고 얘기하다가 가끔씩 들었어요. 이쁜 동생 한명 알고 있다고. 그쪽인가 봐요.”

 “네? 아. 헤헤. 맞을 거예요, 헤헤헤. 이쁜 동생이요.”

 

  유리는 처음에 경계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풀어지는 듯했다. 유신이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니! 무심한 남자줄 알았는데 왠지 알다가도 모를 세상 같았다.

 

 “근데 유신 오빠하고는 어떻게 아세요? 유신 오빠가 아는 사람은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하하.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에요. 가끔씩 만나고 있어요.”

 “어릴 적에요? 흐음... 그런데 뭐하시는 분이에요? 화랑?”

 

  유리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마치 '호오. 어릴 적이라.'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유리는 유신을 보러 오는데 빌라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너무 놀라 무작정 유신의 집으로 왔는데 마중 나온 사람은 유신이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유신을 봐온 유리는 그나마 친분이 있을 법한 사람이 화랑 밖에 없었기에 화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솔직히 처음 보자마자 당황한 건 유신이 아니었기 때문도 있지만 온 몸에 상당한 기운이 느껴져서이다. 머랄까. 망망대해에서 바다 속을 바라보며 낮을지 깊을지 안 봐도 여기 아래는 깊다! 라고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그냥 한마디로 범상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아니요.”

 “그럼요?”

 “비밀이에요.”

 

  검지를 입술에 붙여 익살맞게 웃는 윤후를 보며 짜증이 확 밀려왔지만 문뜩 유신을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신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려던 찰나에 방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왔어?”

 

  유리는 유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쏜살같이 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침대에서 낑낑대며 일어나는 유신을 보고 유리는 다급히 외쳤다.

 

 “어? 오빠 왜 그래? 아파?”

 “아냐. 괜찮아. 걱정마. 그나저나 문 누가 열어줬어?”

 “어. 누가 열어주던데?”

 “??. 아... 윤후 형이 있었지.”

 “그 사람이 윤후야?”

 “어. 김윤후라고 어릴 적에 만난 형이야.”

 “흐음...”

 

  유리는 왠지 모를 표정을 지었다. 유신은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여. 일어났어?”

 

  유신은 손을 흔들흔들 거리는 윤후를 바라보며 할 말이 많았지만 곧 고개를 돌렸다.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 내가 머 일이 있어야 오나. 보고 싶어서 왔지.”

 “그렇지.”

 “이거 이거. 내가 눈치가 없었나. 잠시 나갔다 올까?”

 

  둘의 대화에 끼어든 윤후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네. 나가있어 봐요.”

 “나가긴 어딜 가.”

 “하. 하. 하.”

 

  나가라는 유리와 있으라는 유신을 두고 머리를 긁적이며 윤후는 어색하게 웃었다.

  식탁에는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색하게 웃는 윤후. 염탐하듯 쳐다보는 유리.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유신. 어색한 공기가 식탁 사이를 짓누르고 있었다.

 

 “어릴 적 만나났다고요?”

 “그래. 어찌나 놀랬던지.”

 “흐음? 어떻게 만났는데요?”

 

 유리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윤후를 쳐다보았다. 윤후는 그 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내가 어릴 적인데 10살 때인가? 산에서 살고 있었거든. 막 놀러 다니고 그랬는데 왠지 이상한 걸 본거야. 머지?하면서 다 갔는데 왠 아이가 쓰러져 있더라고. 그때 모습이 와~ 사람 몰골이 아주! 피접이 상골이었지. 손가락으로 톡 건들면 죽을 것 같더라고. 그때가 처음 만남이었지.”

 

  유리는 유신을 바라보았다. 유신은 그런 유리의 눈을 피했다. 유리는 먼가를 말하려 하다가 목구멍에서 말이 안 나왔다. 유신은 그때가 생각났는지 눈을 감았다.

 

 “하여튼 그일 있고, 스승님께 데려갔지. 그 후 일 년 동안 같이 있었지.”

 “그랬지.”

 

  유신이 대답하면서 어색한 공기는 더욱 크게 짓눌렀다. 유리는 더 어색해진 분위기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문뜩 말을 꺼냈다.

 

 “그럼 놀러 온 거에요?”

 “그렇지.”

 “얼마나 있다 가실건데요.”

 “흠? 내일?”

 “내일요?”

 “어. 낼 유신이하고 묘향산 가기로 했거든.”

 “에?!”

 

  윤후의 말에 유리는 놀랐다, 갑자기 묘향산이라니. 평소에 집에서 안 나가는 유신이 묘향산을 간다니 신기하게 바라봤다.

 

 “둘이 가나요.”

 “그럼. 둘이 충분하지. 그렇지?”

 

  싱글싱글 웃으며 유신한테 묻는 윤후였다. 그런 윤후를 보며 유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근데 묘향산은 B급 금지 구역 아닌가요?”

 “괜찮아. 철각이 있을 때나 그렇지 지금은 C급이나 될까? 그리고 자강도 쪽에나 결계가 쳐져있지 평안북도에는 토벌로 인해 멀쩡한 상태야.”

 “음... 그래요?”

 

  유리는 갑자기 익살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식탁을 팡 치며 벌떡 일어나더니 현관으로 향했다.

 

 “급한 일이 있어서 가볼게. 낼 언제 출발 할 거야?”

 

  그런 유리는 보며 유신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아침 8시.”

 “OK.”

 

  그렇게 대답하고 떠나는 유리를 보며 윤후는 유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었다.

 

 “이놈의 씨끼.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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