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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설(英雄傳說) - 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1 《화랑사관학교(花郞士官學校)》
작성일 : 18-11-19 21:25     조회 : 79     추천 : 1     분량 : 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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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

  서울 외곽 인기척 드믄 곳.

  어느 큰 저택이 하나 자리 잡고 있었다. 대저택 안에는 거실에서 가족 세 명이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는 정겨운 소리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밖에서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고 그 가운데 침묵만이 있을 뿐이었다.

  야심한 밤. 어둠을 틈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수십 명의 사람이 담장을 넘어왔다. 불순한 의도인 듯. 저택 곳곳에 비명소리가 들리고 저택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두두두두. 탕탕. 콰쾅.

 “침입자다. 교수님을 대피시켜!”

 “막아라! 본부에 지원 요청해!”

 “아악!!!”

 

  갑작스럽게 수십 발의 총소리와 폭음이 울리고, 곳곳에는 다급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호요원들은 다급하게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방어는 순식간에 뚫리며, 저택에는 수많은 시체가 쌓여갔다.

 

 “여보 유신이 데리고 빨리 위층으로 가. 빨리!”

 “당신은 어떡하시려고요? 같이 가요!”

 “난 시간을 끌어 볼게 빨리 가!!”

 “그러려면 내가 있어...”

 “빨리!!!!”

 

  김서현은 말을 끊으며, 만명부인. 아내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유신의 두 어깨를 붙잡고 타오르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이 목걸이를 갖고 가라. 이 목걸이의 비밀만 풀면 모든 걸 알게 될 것이야.”

 

  유신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했지만 김서현의 심각한 말에 조금씩 상황을 인지했다.

 

 “그래. 현명한 내 아들이라면 내 뜻을 알겠지. 이 모든 건 목걸이 안에 있다. 너라면 반드시 그 목걸이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거다. 아들아 믿는다.”

 -쾅쾅!!

 

  잠깐의 대화 사이에 폭음(爆音)이 울렸다.

 

 “아아...”

 “여보 이제 빨리!!”

 

  옆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만명부인은 억세게 유신의 팔을 붙잡고 이 층으로 올라갔다. 김서현은 부서질 듯한 현관문 앞으로 갔다.

 

 “아들아 미안하구나,,,”

 

  위층으로 올라가는 유신을 잠시 바라보면 김서현은 각오를 다잡으며,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현관문은 부서지고 침입자들이 들어 왔다.

  “쾅!”하는 현관문이 박살나는 소리에 이 층으로 올라가던 유신은 현관문을 부시고 들어오는 침입자의 손에 든 보랏빛 칼날과 목소리를 들으며 올라갔다.

 

 “하하하! 김서현 여.ㄴ..구,,,,,,”

 

  이 층에 올라 온 만명부인은 곧장 김서현의 서재로 갔다. 들어가자마자 눈앞에는 책장이 보였고 그 앞에는 책상이 있었다. 재빨리 책상으로 가서 서랍을 뒤지던 만명부인은 두 번째 서랍에서 양피지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 때.

 

 쨍그랑.

 

  이 층 발코니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만명부인은 다급하게 말했다.

 

 “유신아 미안하다. 같이 가주지는 못하겠구나. 춘추아저씨한테 가라. 반드시 살아야 한다. 우리 아들, 엄마가 잘 할 수 있지?”

 

  웃으며 얘기하는 만명부인의 미소에 유신은 덜덜 떨이는 손으로 만명부인의 손을 잡았다.

 

 “엄마 같이 가.”

 

  다다닥. 덜컹. 서재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만명 부인은 유신의 손을 뿌리치고 손에 든 양피지를 찢었다. 그 순간 찬란한 빛이 방 안에 뿌리고 유신은 만면 부인. 어머니의 웃는 얼굴과 마지막 소리를 들었다.

 

 “아들아 사랑한다.”

 

 

 -쾅쾅쾅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문이 부서질 듯한 소리에 식은땀을 흘리며 유신은 벌떡 일어났다.

 

 “오빠 늦겠어! 빨리 가자!!!”

 

  유리는 준비가 늦는 유신을 재촉하며 문 밖에서 불렀다.

  잠시 뒤 빠르게 준비를 마친 유신은 헐레벌떡 계단에서 내려왔다. 현관으로 나가던 중 갑자기 뒤돌아 거실 장식장에 있는 가족사진을 향해 소리쳤다.

 

 “엄마 아빠 다녀올게요!!”

 

  활기찬 목소리로 외치며 문을 나섰다. 문을 열자 문 틈사이로 빛줄기기가 떨어져 잠시 손으로 빛을 가렸다. 손을 내리자 유리가 서 있었다.

 

  “늦었지? 미안 유리야. 빨리 가자.”

 

  유리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칠흑같이 어두운 머리색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으며 환한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옆에는 동갑내기이자 유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법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마. 네 덕에 우리까지 늦겠다. 달려라 한다고.”

 “미안! 가자!”

 

  손을 모으며 꾸벅 숙인 유신은 사과하고 둘의 등을 밀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법민. 유리, 유신은 학교로 달려갔다.

 

  2020년. 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전체. 수많은 나라의 하늘에서 샐 수 없는 빛의 기둥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이 기이한 현상이 왜, 또는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혹자(或者)는 외계인의 침공이니 대비를 해야 한다거나 메시아의 계시가 왔다느니 하며 온갖 가십거리가 떠돌아 다녔다. 하지만 그 무엇도 아니었다. 예로부터 상상이나 환상, 전설, 아득한 신화 속 세상까지 현실로 출현(出現)하여 세상을 공포로 물들인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모든 쇠붙이에는 면역(免疫)인 불가사리나 거대 지렁이인 무수대망, 불을 뿜는 강철이 그리고 모든 동물의 화신. 용(龍)을 포함한 온갖 괴수(怪獸)들이 들끓고 나타났다. 그야말로 천재지변(天災地變)이란 말도 무색할 정도의 재앙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론(終末論)이나 말세(末世論)론 혹은 구원론(救援論)을 내세우며 미쳐갔고 환란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큰 도탄의 위기에 빠졌다. 이 때부터 50년간은 암흑의 시대, 괴수의 시대 또는 절망의 시대로 불리며, 나라의 인구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하지만 신(神)은 인류(人類)를 버리지 않았는가.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몸에는 기이한 힘을 지닌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불을 일으키거나 바람을 불게 하는. 초능력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기(氣)의 흐름을 읽어 낸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는 오십여 년 만에 위대한 영웅(英雄)이 나타나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영웅. 이산(李祘). 무너진 국가의 힘보다는 개인과 같은 힘을 낼 수 있는 자들과 힘을 합쳐 괴수를 물리치고 새로운 국가체제를 만들어 스스로를 신왕(新王)이라 일컬으며 왕(王)의 권력 체계를 만들어 낸다. 다만 직계(直系)만이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닌 후보와 업적을 통해 권력을 잇게 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북한의 정권이 망하고 북한을 흡수. 새로운 국가를 정립(正立)하여 대한제국(大韓帝國)이라 명명(明命)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광명(光明)의 시대라 불렀다.

  신왕(新王) 태조(太祖) 이산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고 괴수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그리고 시간을 흘러 2173년 성왕(3년 때) 예종(睿宗)은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 느끼고, 안전한 학문과 무예를 익힐 수 있는 5개의 국가기관 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그 이름이 바로 화랑사관학교(花郞士官學校)다. 이곳에서 배우고 상급반 이상의 사람들은 ‘화랑’이 칭하고 국가에 헌신하여 자신과 가족, 친우를 지키며 살게 된다. 유신은 평양에 위치한 북화랑사관학교(北花郞士官學校)에 다닌다.

 

 “이번에 태학에 같이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 됐네.”

 “아쉬울 게 있나. 넌 우수한 학생이니 태학(太學)에 들어가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하지만 나는 육성(六成)반에 들어가야 하니깐. 어쩔 수 없는 거지.”

 “괜찮아! 우리 유신 오빠는 노력파니깐 금방 태학에 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육성(育成)반 자체도 상당히 훌륭한 곳이니 괜찮다고.”

 “그런가. 그러고 보니 너도 태학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있던데?”

 “아 그거! 헤헤 성적 우수자 한에서 그냥 예정된 거야. 간혹 있긴 한데 올해는 나한테 바로 태학에 들어오라는데 근데 난 오빠를 지켜야하기도 하고, 굳이 태학에 안가더라도 상관 없구. 이렇게 지내는 게 좋아서 내년에 오빠하고 같이 다니려고~~”

 “유리야 난 태학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열등생인데 내가 어떻게 들어 가냐. 사이좋게 남매끼리 들어가면 얼마나 좋아”

 “그래. 유리 넌 착각하는 게 있는데 태학은 일반적으로 화랑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차원이 달라.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이상의 것을 배우는 곳이야. ‘뛰어난 자’만 들어 갈 수 있는 특권이라고. 유리. 너도 내년에는 무조건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피~ 난 유신오빠하고 다닐 거다. 메롱~~.”

 다다다닥.

 “있다가 점심시간에 봐~~”

 

  손을 흔들며 유유히 사라지는 유리를 보면서 유신은 고개를 저었다.

 

 “유신. 너도 마찬가지야. 태학의 문은 졸업 직전까지 열려 있어. 졸업을 하루 남기고 태학에 들어가 3년 동안 배우는 경우도 있으니깐. 너도 태학에 들어와서 보다 큰 것을 배워야 해. 누구보다 네가 노력하는 건 내가 더 잘 알아. 하지만 결과도 중요한 법이야. 태학에 들어가려면 네가 ‘뛰어난 자’라는 것을 입증해야 해. 그 곳은 인맥으로 들어가서도 그냥 들어가서도 안 되는 자리야. 그러니깐 우리는 ‘그곳’에서 만나려면 너도 반드시 태학에 들어와야 해”

 “알았다. 걱정 말고. 노력하고 있으니깐. 잔소리는 이제 그만~.”

 “그래그래. 그럼 나도 이만 가야겠다. 우린 끝나고 보자.”

 “그래 열심히 해.”

 

  법민은 유신의 어깨를 툭 치고 태학사로 이동했다.

  태학은 북화랑사관학교의 고급교육과정이다. 6살에 입학을 시작하여 초급반 4년으로 화랑사관학교의 기초를 다진다. 도덕과 예절, 체력, 무공, 괴수도감 등 교육을 배우면서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교육을 한다. 그리고 4년의 중급반 정규과정을 밟기 시작한다. 역사, 생물, 화학, 초자연, 무공. 공학 등등 다양한 기본이론을 배운다. 그래서 중급반부터 진정한 경쟁이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가능성이나 인맥으로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중급반 이후에는 노력과 재능이 있는 자들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상급반부터는 실전과 함께 4년 과정을 거치면서 능력이 개화하여 비로소 나라의 인재인 ‘화랑’이라는 칭호를 받는 사람이 된다.

  상급 과정 이후 다시 살아남은 학생들은 육성(育成)반 들어가고, 상급과정에서 최우수 인원만이 태학(太學) 또는 태학사(太學社)라고 불리는 곳에 들어가 국립 9재 대학. 전국의 아홉 개 밖에 없는 특성화 대학으로 프리패스하며 들어 갈 수 있다. 참고로 이 곳 북화랑사관학교에는 중급과정을 배우는 학생만 사만 명에 육박한다. 그리고 태학은 50명 채 안 된다.

 

  법민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무예인 태극권(太極拳)을 배우지만 법민은 가전비공인 황룡무공(黃龍武功)을 익힌다. 태극권도 또래에 비해 준수하다고 하지만 황룡무공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머리도 좋아서 정치나 시사, 행정 등도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으며, 시나 노래 악기 등도 다루는 솜씨가 훌륭하여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그렇기에 법민은 태학에 들어간 것이다.

  그의 동생인 유리는 무투(武鬪)계로 무력이 아주 강하다. 현재 상급반인데 상급반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무투파로 태학에 들어간 법민조차 유리에겐 한수 접어들 정도인데 그렇다고 다른 것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고 제법 준수한 편이다. 이것도 소홀히 해서 그렇지 하고자한다면 아마도 뛰어난 성적을 걷을 수 있을 것이다.

  호부 밑에는 견자 안 난다고 했나. 오히려 용을 낳은 것 같은 재능천재들인 남매들이다.

  그에 비에 유신은 초급과정으로 들어와 낙제만은 면하는 수준. 전국에서 모인 재능덩어리들 가운데 겨우겨우 살아남는 경우인 것이다. 유신은 무투파임에도 무공 실력이 낮다. 그래서 같은 학년의 학생들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성적은 매우 우수해서 낮은 무공 점수를 메우고 상급반을 거쳐 육성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유신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면서 교실로 들어갔다.

 

 
작가의 말
 

 일단 빡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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