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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그녀
작가 : 이모
작품등록일 : 2018.11.13

[전생꿈/예지꿈/재능있는 여검사/연상연하/하나뿐인 사랑/애교따윈 없는 여주 무서운 얼굴로 애교부리는 남주/세계멸망/모정/애견집사/속터지는 커플/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32살 쏠로 영희영은 어릴적부터 긴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자신의 전생이였던 시아의 삶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유년시절, 어렵게 피어난 재능,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뿐인 사랑과 재능을 포기할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두아들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만 의문스럽고 잔인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녀는 슬픔속에 마지막 생을 끝낸다 전생에 겪은 일들이 영희영의 눈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났고 세계가 멸망하는 가운데 살아남고 자신은 다른 결말을 바라며 발버둥친다 전생 속 시아가 가지고있던 재능을 자신도 가질수 있는지 처참한 현실 속 하나뿐인 사랑을 기대하고 힘의 원천인 강아지를 살리려 애쓰는 영희영은 꿈과 다른 삶을 살수있을것인가

 
뜻밖의 재능 시작된 인연 2
작성일 : 18-11-15 15:56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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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 하나 둘 작은 유리조각 같은 별들이 쏙 나오면서 커다랗고 맨들한 하얀쟁반 같은 달이 당당히 등장해있었다 은은한 달빛이 가득차있는 방안 거기에는 흔하게 보이는 낡은 침대와 옷장이 전부였다

 유일하게 이 방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작은 화장대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고급스런 푸른 색상에 하얀 꽃모양의 장식들이 거울 테두리를 이루고있었다 시아 어머니의 유품이다

 살아생전 어머니 또한 검소하셨는데 어머니의 어머니 즉 시아의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결혼예물로 자신이 아끼던 작은화장대를 주신거다 어머니 또한 소중히 보관하였다가 시아의 결혼 선물로 물려 주시기로 하셨지만 돌아가시기전 시아를 불러 이야기해주시며 자신의 화장대를 주셨다

 사실 지금 있는 세벌의 옷들도 어머니가 입으시던 옷들중에 자신에게 비슷하게 맞던 옷들을 고른것이다 나머지는 아버지께서 상인에게 파셨다 그돈은 어머니 장례식에 사용됐다

 시아는 화장대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시간이면 피곤에 지쳐 침대로 빠져들기 바빴는데 오늘은 달랐다 한참 멍하니 앉아있던 시아는 화장대 위로 손을 뻗었다 달그락 손을 들어 보인것은 나무검이였다

  동생이 어릴적 아버지게 받은 장난감 검 다락방 정리중에 찾은 것 이다 세트인 투구와 방패는 없었지만 나무검은 물건들 틈에 내팽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동생은 이검을 몇일 신나게 가지고 놀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은 검을 찾지 않게 되었고 혹시나 마음이 변해 가지고 놀수있게 상자에 잘 정리하여 동생방에 두었다

 시아는 나무검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자신은 만지지도 못하게 하던 검이였다 그때는 반질 거리던 나무 검이 시아또한 한번 휘둘러 보고 싶었다 하지만 동생에게 애걸도 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눈치 하나 빠른 동생이기에 몰래 한번 만져보려 시도했다 틀켜 소리지르고 행패부려 날리도 아니였다

 지금의 나무검은 색상도 칙칙하게 변했고 윤기도 없으며 조금씩 갈라진 흠도 있었다

 참나 이게 뭐라고 라며 작고 낮은 음성이 나왔다 그냥 흔한 나무 토막을 검모양으로 비슷하게 깎고 다듬어 락스칠해 반질하게 만들고 손잡이에는 헝겊을 두른게 다인 장난감 검이다 실제 검의 길이와 크기가 비슷하여 다행히 몽둥이로 보이지 않는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무게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제법 무거웠다 이러니 동생이 금방 장난감을 찾지 않게된 이유들 중에 하나일것이다 시아는 검을 들고 일어나 한번 한손으로 휘둘러 보았다 지금의 자신에게는 가볍기만한 나무검이였다 어설프게 이리저리 검을 휘둘러보고 금방 팔을 내려 검을 살펴봤다 낡고 흔집이 나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튼튼했고 조금만 다듬어보면 동생이 쓰고있는 단련용 목검과 별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옷장으로 다가가 모아두었던 작은 천 조각들과 실 바늘을 꺼냈다 바늘질 후 긴 천조각 된것을 나무검 손잡이에 칭칭 감았다 그리고 다시 휘둘렀다 훨씬 나아진 안정감이다 슬쩍 얼굴엔 미소가 그려졌다 이번엔 그냥 휘두르는게 아닌 동생 검술수업에 보았던 동작과 말씀을 생각하며 따라해보기로 했다

 슈웅 탁 슝 탁 두 팔을 곧게 머리위까지 올리고 배꼽선까지 정 중앙 일자로 빠르게 내린 후 멈춘다

  숨이 가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 바짝 위축된 근육이 느껴졌다

 새로운 경험이였다 두 볼은 발그레 해졌고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었다

 이날부터 그녀의 비밀 검술수업이 시작 됐다

 처음엔 혼자 무작정 시작했다 잠들시간 방안에서 그녀는 기억하고 있는 동작을 순서 없이 여러번 반복 할뿐이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낮 한창 수업중인 선생과 동생이 있는 단련실로 향했다

 선생님은 아랫동네에서 방을 얻어 수업이 있는 6개월 동안 거기서 지내신다 하셨다

 이른 아침 선생이 도착하면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수업을 시작한다 해가 뉘엿 해지면 수업을 마친 후 식사를 하시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신다 식사 속도도 빨라 느긋하게 대화 할수도 없으며 식사하러 식당에 오시는것 말고는 단련실에서 나오시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가 직접 들어가기로 했다

 그녀가 단련실에 등장하자 선생과 동생은 하던 수업을 멈추며 그녀를 보았다

 수업중인데 왜 방해 하냐며 동생이 건들 거리며 말했고 그녀는 직접 만든 단백한 쿠키와 과일 음료를 내밀며 먹으면서 쉬엄하라며 몸에 무리오면 큰일나 라며 살살 웃으며 나긋히 말했다

  동생의 표정이 묘하게 살짝 일그러졌지만 냉큼 접시를 받아 들고는 주저앉아 먹기 시작했다 선생님도 드시라며 권했지만 거절하셨다 그녀는 이때다 싶어 슬쩍 불편하신건 없는지 동생이 잘하고 있는지 물었고 그제야 눈이 마주친 선생은 불편한건 없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예의상 하는 말인거 다안다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감사하다며 정말 선생님의 검술은 대단하다며 띄우기 시작했고 선생의 입고리도 미세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 선생에게 존경의 눈빛을 발사하며 칭찬해댔고 선생은 민망해 하면서도 허허 거리며 웃기만 할뿐 멈추게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녀는 선생에게 조금씩 다가가며 한층 더 나긋하고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검을 처음 잡은 이야기나 직접 겪은 훈련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은근히 말하였다 그리고는 가까워던 거리를 뒤로 한발 물러서며

 

 눈을 마주보고 '단.둘.이' 라고 입모양을 천천히 느리면서도 정확하게발음했다

 

 선생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꿀꺽 침을 삼켰고 그녀의 눈을 피해 헛기침을 했다

 

 시아는 자신의 눈을 피하는 선생을 보고 실망하며 뒤돌아섰고 단련실을 나가려했다

 

 그러자 낮게 깔린 저음 목소리가 '그 부분은 긴 이야기라 식사 후 해드리겠습니다'라고 그녀뒤에서 들려왔다

 

 빠르게 돌아 선생과 눈을 마주쳐 부드러운 미소를 날린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며 단련실을 나왔다

 

 그녀는 선생의 경험담을 통해 자신을 교차하여 비교 해보고 훈련에 참고 할 생각이다 일이 잘 풀린것 같아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식사준비를 하러 주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모르고 있다

 자신의 크고 또렷하게 빛나는 푸른 눈동자가 얼마나 신비스럽고 아름다운지를 밤하늘 은하수를 닮아 그 깊은 눈동자에 빠지는 날에는 나올수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선생 또한 깊은 은하수에 빠진 한마리의 불쌍한 숫사슴에 불과했다

 자신이 가르쳐온 제자들보다야 나이가 있지만 자신과는 열두살 정도 차이 날 것 이다 허나 그녀는 또래보다 성숙하고 행동도 조신하여 나이를 떠올릴 수 없었다

 

 단련실안 선생은 자신이 뱉은 말을 후회하며 갈등하느라 더욱 수업에 집중 할수 없었고 한편 그녀는 양파를 썰며 머리속에 온통 검과 검술 생각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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