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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그녀
작가 : 이모
작품등록일 : 2018.11.13

[전생꿈/예지꿈/재능있는 여검사/연상연하/하나뿐인 사랑/애교따윈 없는 여주 무서운 얼굴로 애교부리는 남주/세계멸망/모정/애견집사/속터지는 커플/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32살 쏠로 영희영은 어릴적부터 긴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자신의 전생이였던 시아의 삶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유년시절, 어렵게 피어난 재능,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뿐인 사랑과 재능을 포기할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두아들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만 의문스럽고 잔인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녀는 슬픔속에 마지막 생을 끝낸다 전생에 겪은 일들이 영희영의 눈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났고 세계가 멸망하는 가운데 살아남고 자신은 다른 결말을 바라며 발버둥친다 전생 속 시아가 가지고있던 재능을 자신도 가질수 있는지 처참한 현실 속 하나뿐인 사랑을 기대하고 힘의 원천인 강아지를 살리려 애쓰는 영희영은 꿈과 다른 삶을 살수있을것인가

 
그녀들의 힘든 사춘기 1
작성일 : 18-11-13 16:39     조회 : 30     추천 : 0     분량 :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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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자면 꿈을꾼다

 보통 다들 꾸는꿈 특별한 건 없다

  신기한 세상에 살고있는 소녀

 그래 작고 긴 짙은 고동색 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할때마다 그 소녀가 나타났다

 난 그저 꿈속 세상에 빠져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땐 나도 어렸고 꿈속 소녀도 어렸으니깐

  눈치챈건 중학생이 된 후다

 내가 소녀를 바라본 시점은 3인칭 시점이였다

  타인이 되어 소녀를 가끔씩 바라보는 정도였다 허나 중학생이된 이후 꿈속 소녀도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조금 남아있는 통통한 젖살 얼굴에 키가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전혀 모르는 타인 시점이였다면 지금은 소녀 가까이 가족 중 한명이 되어 그녀를 바라 보고 있었다

 소녀는 나에게 자주 웃어주었고 장난치며 같이 놀았다 현실에 나는 중학생되어 생소하면서도 늘어난 수업과목에 적응하기 바빴고 아직 낯선 반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거북함을 느끼고 있을 때 였다

 그래서 더욱 꿈속 소녀에게 부러움을 느꼈다

 소녀가 유일하게 수업하는것은 예절수업인것 같았다 선생님은 소녀를 많이 닮은 여인이였다 난 소녀의 어머니라고 느꼈고 수업내용은 바늘질과 다과 차리기 차 마시는 법 대화매너 몸가짐 등이였다 수업이 끝나면 딱딱하게 굳어있던 여인의 표정도 서서히 풀렸고 소녀또한 여인에게 애교를 부리곤 했다 가끔 꾸중을 듣고 혼날때는 울먹이며 우울하게 혼자 자기방에 들어가서 훌쩍이고 있는 날도 있었다

 그런날은 나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되려 그런것도 못하냐 차라리 나랑 바꾸자 니가 제2외국어의 빡침을 아냐 이러며 소녀를 탐탐치 않게 볼때도 있었다

 

 어느날 나와 꿈속의 소녀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맞이하는 시기였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아무도 날 신경안쓰고 나또한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 홀로있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날 못마땅하게 여겼고 소리질러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명절에 친척들이 오면 인사 후 방에서 나오지 않는 나를 혼내기 바쁘셨다 난 울며 혼자있게 해달라했다 친척이라도 지금은 아무와도 대화도 하고싶지 않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해해주지 않으셨다 많은 친척들 앞에서 더욱 큰소리로 호통치셨고 급기하 손지검까지 하시며 날 탓하셨다

 친척들 또한 나보다 아버지를 감싸며 나를향해 그러면 안된다 부모님 말씀 잘들어야지 라며 한마디씩 하셨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는 기분이였다

 나도 이러고 싶지않은데 눈물부터 나고 혼자있는게 편할걸 어떻한단 말인가 불안하며 감정적이며 쓸쓸한 마음뿐이였다

 이때부터 아버지와 나의 사이는 서로 틀어지고 비틀어져 나빠지기만 할 뿐이였다

 난 꿈속 소녀 이젠 친구처럼 느껴지는 푸른눈을 가진 아나이스 렌 시아 이 아이라도 이런 절망적인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다 허나 내 바램은 물거품이였다

 시아의 선생이자 어머니였던 그녀는 시아의 남동생을 낳으시더니 몸이 약해지고 쇠약해 지시더니 결국 돌아가셨다

 시아는 기사집안 가문으로 윗대 할아버지들이 용병부터 시작하여 차근히 올라와 결국 기사까지 승급한 죽어라 노력파 칼밖에 모르는 집안이였다 기사면 집안이 빵빵하겠다 다들 생각하지만 이름만 거창할뿐 오히려 절약하고 아낄 수 밖에 없는 생활이였다

 시아 아버지 또한 기사지만 어느 중하층 이름없는 귀족 집안에 호위를 하는이중 하나였다 날밤새며 일하는건 물론이고 잡일까지 도맡아 하는 용병과 다름없는 허울뿐인 기사 인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어찌 시아와 어린 남동생을 신경 쓸수가 있겠는가 모든 집안일은 아내가 다 해왔고 아내가 없는 지금도 그는 집안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사람을 구해 주에 한번씩 집안살림을 맡겼고 평소에는 시아가 남동생과 집안을 관리할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집안일하는 사람을 구하는 바람에 나가는 돈을 또 매우기위해 더욱 일에 몰두하기 바빴고 시아는 어머니를 찾는 남동생과 아직까지 서툴어 엉망인 집안살림을 하느라 늦은밤까지 잠을 못자고 있었다

 새벽 남동생도 잠들고 조용히 홀로 있을때면 소리없이 눈물 흘리며 창문밖 하늘을 내다보고는 했다

  지쳐 쓰러져 잠이드면 그나마 나은편이라 할수있다

 이렇게 잠 못드는 밤이면 우는소리에 잠든 남동생이 깰까 겁나 입술을 깨물고 흐느낄 수 밖에 없는 시아였다

 그렇게 소녀가 우는 새벽이면 나또한 같이 울었고 아침이되어 깨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건 축축한 베개와 퉁퉁 부은 눈이였다

 

 시아가 한번은 아버지를 붙잡고 빌었다

 너무힘들고 자신도 또래와 시간을보내고 싶다며 주에 한번씩 아주머니 오실때 잠깐이라도 외출할 시간을 달라며 아버지 옷자락에 매달려 울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런 시아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호통치시며

  어머니에게 대체 무엇을 배운것이냐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놀 생각만 가득차 있느냐 집안에 보탬이되고자 노력하지 못할 망정 이 무슨 소란이냐며 매몰차게 시아를 뿌리치고 나가셨다

 소녀는 주저앉아 두손을 얼굴에 감싸며 조용히 울었다

 

 난 소녀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작은 두손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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