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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경선종
작가 : 천성민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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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도래한 마교의 중원 침공!
그 첫 번째 목표 중원 도문의 조종. 무당파!
그런데…… 피해가 달랑 제자 하나?
무당파의 잊혀진 제자 진운. 마교에 납치당하다!?
정마를 넘나드는 진운의 기상천외한 행보! 그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제 10 화
작성일 : 16-07-08 09:45     조회 : 388     추천 : 0     분량 :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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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五章 대체 얼마나 강해진 거지?

 

 

 

 “흐흥!”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오랜만의 바깥공기는 진운에게 절로 흥이 나게 만들었다.

 “……어라? 이 주위가 원래 이렇게 썰렁했던가?”

 문득 중얼거린 진운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본래 진운이 폐관수련을 하던 마종비고는 교주의 거처인 만마전 인근에 있었다.

 그 때문에 항상 교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마종비고는 일반 교도들의 접근이 허용되는 곳이 아니었지만.

 진운의 시선이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만마전 쪽으로 향했다. 순간 진운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만마전의 모습과 너무도 다른,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만마전의 지붕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진운은 고개를 갸웃하며 멈췄던 걸음을 서둘렀다.

 아무도 없었다.

 항상 교도들이 끊이지 않던 만마전이었건만,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오래 전에 버려진 것인지 벽은 때가 타고 이끼가 가득했다.

 게다가 입구는 부서진 채였다.

 “…….”

 진운은 아무런 말없이 부서진 문을 통해 만마전으로 들어갔다.

 사방에 먼지가 자욱하고 거미줄로 가득했다. 역시나 사람의 자취는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 뭐지?”

 진운은 고개를 갸웃하며 만마전을 빠져나왔다.

 

 ***

 

 천마신교의 일반교도, 초평두(初平頭)는 어깨에 곡괭이와 작은 자루를 둘러멘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의 집은 힘이 모자라 낙오된 천마신교의 교도들이 모여 사는 만마전의 아래에 있었다.

 본래 교주의 거처였던 만마전이었지만 지금은 버려진 땅이었다.

 만마전이 버려진 이유. 그것은 만마전의 뒤에 위치한 마종비고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마종비고를 지키던 교도들이 쓰러졌다. 갑작스레 주위를 뒤덮은 이상한 기운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마종비고에 다가가려는 자들마다 모두 마종비고의 입구에 채 닿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뿐만 아니라 마종비고에서 흘러나온 기이한 기운에 그들의 무공마저 모두 잃었다.

 아무리 고강한 마공을 익힌 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사궁의 후계자 중 하나도 마종비고에 다가갔다가 기이한 기운에 무공을 잃고 폐인이 되어 버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궁의 궁주들이 직접 나섰음에도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마종비고의 기이한 기운에 궁주들의 내공 일부만 빼앗겼을 뿐.

 그 이후로 마종비고는 아무도 다가가지 않은 금지(禁地)가 되었다.

 그러나 재앙은 끝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마종비고 근처만 뒤덮은 기이한 기운이 점점 그 범위를 넓혀 만마전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자신에게까지 기이한 기운이 영향을 끼치자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은 당시의 교주는 결국 만마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다른 봉우리에 영도전(領導殿)을 지어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렇게 버림받은 이후, 기이한 기운이 뒤덮은 만마전의 인근에는 아무도 다가가지 않았다.

 그 기운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만마전의 아래에 힘이 없어 낙오된 교도들이 모여들 뿐.

 그것이 약 백여 년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사, 사람!’

 초평두는 화들짝 놀라 들고 있던 자루와 곡괭이를 떨어뜨렸다.

 만마전으로 오르는 버려진 돌계단.

 이제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는 그곳에서 십육, 칠 세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이 허리에 멘 시커먼 곡도를 달랑거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초평두는 저도 모르게 주춤주춤 뒷걸음질 쳤다.

 그러다 순간 고개를 돌린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헉!”

 콰당!

 뒷걸음질 치던 초평두가 제 풀에 놀라 그대로 넘어졌다. 하지만 그 순간, 초평두의 시야에서 소년의 모습이 사라졌다.

 “자, 잘못 본 건가?”

 초평두가 소년이 내려오던 계단 쪽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초평두는 어느새 이마를 가득 적신 식은땀을 느끼며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요즘 몸이 허해서인지 헛것을 본 것 같았다. 하지만 초평두는 여전히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주춤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때, 초평두의 등 뒤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대로 본 거야.”

 “……!”

 초평두는 채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털썩 쓰러지며 정신을 놓아 버렸다.

 흐릿해져 가는 초평두의 의식 사이로 장난기 어린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하도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라 잠깐 놀래 주려고 했을 뿐인데……! 이봐! 정신 차려!”

 

 진운은 쓰러진 초평두를 보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명색이 신교도라는 자가 저리도 담이 약해서야.

 혀를 차며 진운은 손을 뻗어 혼절한 초평두의 완맥(腕脈)을 잡고는 약간의 내공을 불어넣었다.

 “으음…….”

 나직한 신음과 함께 초평두가 천천히 눈을 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것인지, 초점이 잡히지 않은 흐릿한 눈으로 진운을 쳐다보았다.

 “빨리 정신 차려. 안 그럼 확 버리고 갈 테니까.”

 약간은 짜증 섞인 진운의 음성에 초평두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저도 모르게 벌떡 몸을 일으킨 초평두가 믿기지 않을 속도로 빠르게 진운에게서 물러났다.

 “누, 누구냐?”

 초평두의 휘둥그레진 눈이 진운에게 향했다.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 파르르 떨리는 초평두의 눈빛에 진운은 다시 한 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보면 모르나. 사람이다.”

 “사, 사람이 어찌 만마전에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 떨리는 초평두의 말에 진운은 기가 찼다.

 “나 사람 맞다고! 너 신교도가 맞긴 하냐? 아무리 내가 오랫동안 폐관수련을 했다지만 어떻게 날 못 알아볼 수 있지?”

 진운은 황당해 하는 눈으로 초평두를 바라보았다.

 원래 반해란의 목적은 폐관수련으로 말미암아 교도들이 진운의 존재를 잊어 버리게끔 하는 것에 있었다. 물론 진운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반로환동을 위해 무공에만 열중한 탓인지 진운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렸다.

 그저 신교의 부마인 자신을 못 알아보는 초평두가 답답할 뿐.

 ‘뭐지? 이 소년은?’

 초평두는 진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내심 중얼거렸다.

 생긴 것은 사내답지 않게 곱상한 것이, 말투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투다. 게다가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만마전에서 나타났다.

 어쩌면…….

 무공이 고강한 신교의 높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모든 이들이 꺼리는 만마전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체 뉘신지……?”

 초평두가 조심스럽게 묻자 진운이 혀를 차며 대답했다.

 “신교의 부마다.”

 “부, 부마?”

 초평두는 맥이 탁 풀렸다.

 부마라면 신녀의 남편. 하지만 올해로 갓 열두 살이 된 신녀에게 남편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 신교의 부마인 바로 나, 진운이다.”

 ‘미쳤군.’

 초평두가 속으로 혀를 찼다. 어쩌다 이런 아이까지 미쳐 버린 건지…….

 초평두는 측은한 눈빛으로 소년을 바라보았다. 문득 소년의 나이 또래였던, 지금은 살아 있지 않은 자신의 아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본래 초평두는 사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작은 객잔은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초평두의 아내의 미색을 탐하던 현령의 손에 아들은 처참히 찢겨져 죽고, 아내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자결을 했다.

 마침 초평두가 이웃 마을에 볼일을 보러 갔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초평두는 아들과 아내의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嗚咽)했다.

 모든 것을 잃은 초평두는 현령을 그보다 더 높은 관직에 있는 안찰사(按察使)에게 고발했다.

 하지만 안찰사는 현령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초평두의 억울한 사연을 무시했다. 아니, 오히려 후환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초평두를 해하려 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게서 필사적으로 탈출한 초평두는, 잘못된 세상을 뒤집으려는 천마신교에 대한 소문을 듣고 십만대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천마신교도 그리 다를 바가 없었다. 힘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여전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초평두는 천마신교를 떠나지 못했다. 언젠가 천마신교에서 세상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간신히 잊고 있던 과거가 떠오르자 초평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느새 그는 눈앞에 선 진운과 죽은 아들을 동일시하게 되었다.

 “그래……. 네가 고생이 많았구나. 나와 함께 가자꾸나. 내가 잘 보살펴 줄 터이니.”

 초평두가 진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이, 이거 왜 이래? 이거 놔! 안 놔?”

 진운이 초평두의 손길을 뿌리치려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순간.

 꼬르륵!

 진운의 뱃속에서 우렁찬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배가 많이 고픈 모양이구나. 일단 이걸로 잠시 허기를 달래려무나.”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친 초평두가 자신의 옆에 있는 자루에서 주먹만 한 크기의 감저(甘藷:고구마) 하나를 꺼냈다.

 조금 전 화전(火田)에서 캐어 온 것이었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 들었다.

 흙이 조금 묻어 있긴 했지만 벽곡단이 아닌 음식을 오랜만에 보는 터라 먹음직스러웠다.

 사실 지금의 진운이라면 물만으로도 충분히, 아무런 이상 없이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반로환동과 함께 정신연령이 어려진 탓인지, 아니면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인지, 없던 식탐이 생긴 진운은 빠른 손놀림으로 감저의 껍질을 벗겼다.

 금세 노오란 속살이 드러나자 진운은 그대로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감저 특유의 달콤한 즙이 입 안 가득 적셨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순식간에 주먹만 한 감저를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 진운이 무언가 아쉬운 눈빛으로 초평두를 쳐다보았다.

 “옜다. 하나 더 먹거라.”

 초평두는 조금 더 큰 감저를 꺼내 진운에게 건넸다. 냉큼 그것을 받아 든 진운이 빠르게 껍질을 벗기고 입에 물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초평두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진운의 손을 잡고 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왠지 아들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우물! 제대로 된 음식은, 쩝쩝! 정말로, 꿀꺽! 오랜만이로구나, 캬아!”

 진운은 사방으로 음식을 튀기며 말했다. 초평두는 끊임없이 음식을 입으로 쑤셔 넣는 진운을 질린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 아귀(餓鬼)다. 아귀야. 내가 아귀를 주워 온 거야.’

 초평두는 진운을 집으로 데려온 것을 후회했다.

 처음에는 비명에 죽어간 아들을 떠올렸지만, 지금 초평두의 눈에 진운은 그저 식충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진운이 먹어 치운 음식의 양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주먹만 한 삶은 감저가 다섯 개, 화전에서 키운 채소로 소를 넣어 만든 교자(餃子) 열일곱 개, 거기에 소면 일곱 그릇까지…….

 웬만한 장정 십여 명이 먹을 음식을 단 한 끼로, 그것도 일각도 되지 않은 시간에 먹어 치운 것이다.

 그것은 초평두의 열흘치 식량이었다.

 안 그래도 요즘 화전에서의 작황이 좋지 않아 아껴 둔 것이었는데 한순간에 진운의 뱃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초평두는 당장 내일 끼닛거리가 걱정되었다. 그런 그의 눈에 문득 진운이 가지고 온 시커먼 도갑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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