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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31. 우연한 동행
작성일 : 18-08-31 14:56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7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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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쿠의 귀에 점점 또렷이 들려오는 소리.

 

 “끼익! 끼리끼리리리리끽끽!! 끽끽!”

 

 손톱으로 금속 방패를 긁는 듯한 귀에 몹시도 거슬리는 소리가 온 사방에 진동한다. 그 거슬리는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바스쿠의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는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는 아기만 한 인간 형태의 몬스터 고블린 수십 마리가 조악한 무기나 돌을 던지며 뭔가를 사냥하고 있다. 작은 고블린들에 포위되어 공격을 받고 있는 한 마리의 두 발로 선 희한하게 생긴 동물. 그 동물은 매우 민첩하게 점프를 하거나 몸을 틀어가며 고블린들이 던지는 무기들을 아크로바틱하게 전부 피해내고 있다.

 

 “푝! 푝!”

 

 더 자세히 보니 그 민첩한 동물 위에 기다란 로브로 얼굴까지 덮은 작은 인간이 타고 있다. 그 자는 능숙하게 아크로바틱하게 움직이는 동물 위에서 역시나 능숙하게 고블린들에게 독침을 쏘며 하나 둘 숫자를 줄이고 있다.

 

 ‘어... 어? 이.. 인간? 이라기엔.. 많이 작은데? 설마 고블린? 아니.. 고블린 보단 훨씬 크고, 서.. 설마.... 인간 아이?’

 

 웬만하면 불필요한 전투를 하지 않으려 했던 바스쿠는 위기에 처한 동족의 어린 아이를 보고도 외면할 정도로 모질진 못하다.

 

 “휘릭- 빠직!”

 

 그 아이의 뒤쪽에서 점프를 하여 붙잡으려했던 고블린의 머리통을 꿰뚫어 버리는 작살. 그는 계속 작살을 던지고 회수하면서 아이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준다.

 

 “얘야!!! 이쪽으로 오거라!! 어서!!”

 

 그제야 그 아이는 바스쿠의 존재를 눈치 채고선 타고 있는 동물을 움직여 바스쿠 방향으로 높이 뛰어 오른다. 이윽고 그 동물은 짧은 날개를 쫙 펴서 추락?이 아닌 약간의 활강을 하며 정확히 바스쿠 옆으로 떨어진다. 곧이어 고블린들은 바스쿠와 아이를 향해 포위하듯 감싸 들어와 무기를 던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바스쿠가 곧바로 닻을 땅바닥에 꽂아 물 벽을 생성하면서 고블린이 던진 무기와 돌들이 허무하게 막혀버린다.

 

 “첨벙! 첨벙! 첨벙!”

 

 고블린의 볼품없는 근력으로는 두툼한 바스쿠의 물 벽을 통과시킬 정도의 투척 능력은 무리인 듯. 약간의 지능을 지닌 고블린들도 한계를 인지하고 전략을 바꾸어 물 벽 속으로 직접 몸을 날린다.

 

 “첨벙! 첨벙! 꼬르르륵!!”

 

 하지만 물 벽 안에서 허우적대며 다가오는 고블린들을 가만히 둘 리 없는 바스쿠.

 

 “휘릭! 푹! 휘릭! 푹!”

 

 그는 작살로 고블린 꼬치라도 만드는 냥, 물 벽 속에 갇혀 있는 고블린들을 작살로 무자비하게 꿰어버린다. 나약하고, 수영과는 거리가 먼, 고블린들에게는 바스쿠의 물 벽이 너무 두터워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하기만 할 뿐. 걔 중 몇몇은 땅바닥을 짚고 겨우 기어와 물 벽을 통과해 내지만, 바스쿠 옆에 서있는 아이가 쏘는 독침에 족족 맞아 죽는다. 그렇게 20여 분 간의 일방적인 학살이 펼쳐지고, 지능이 있는 고블린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상대가 아님을 깨닫고선 도망치기 시작한다. 바스쿠는 작살 닿는 데까지 한 마리라도 더 죽인 후에야 그의 닻을 뽑아 어깨에 멘다.

 

 “후- 꼬마야. 이 위험한 곳에 어째서 너 혼자 있어? 길을 잃은 거니?”

 

 “허허허- 이 범부가 그쪽에게 큰 신세를 졌소.”

 

 아이만한 몸에서 흘러나온 진한 연륜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어투. 흠칫 놀란 바스쿠는 고개를 돌려 아이를 바라본다. 그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후드를 벗은 아이의 외모에 한층 더 놀란다. 아이만한 몸통 위에 달린, 자신과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수염이 덕지덕지 난 중후한 남성의 얼굴.

 

 “뭐... 뭐지? 아.. 아이가 아니었던가?”

 

 “허허허! 이 범부의 몸은 아이만하긴 하지. 너무 놀라지 마시게! 이 범부는 왜소증이란 장애를 가진 나이 지긋한 난쟁이오. 틱-!”

 

 혀를 차는 ‘틱’ 소리와 함께 윙크를 찡긋 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중년 남성. 그것도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것 같은 깊은 눈동자를 가진.

 

 “미안하게 되었소. 내가 그쪽을 아이로 착각해서.”

 

 “하하하. 괜찮소. 난쟁이가 이 밤중에 로브에 후드까지 뒤집어썼으니 아이로 보이지 않을 수가 없겠지. 반갑소. 이 범부는 ‘대런 (Darren)’이라고 하오. 현재 멀리 모험을 함께 갈 동료들을 만나러 가고 있소.”

 

 대런이란 작은 사람이 내민 작은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 바스쿠도 짧게 자기소개를 한다.

 

 “나는 바스쿠요.”

 

 “허허. 묵직한 양반이구만. 이렇게 그대에게 도움도 받았고, 해도 이미 저물었는데 함께 야영을 하지 않겠소?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지 않소? 틱-”

 

 바스쿠는 본인의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드러내는 대런이 첫인상부터 싫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보단 둘이 있으면 야영동안 더 안전할 것이란 생각에 흔쾌히 그의 제안을 승낙한다. 숲속에서의 야영 준비가 서투른 바스쿠를 대신해서 이 몸집 작은 대런은 꽤나 능숙하게 모든 것을 척척 해낸다. 아마도 숙련된 모험가인 듯. 왜소증이란 장애를 가지고도 숱한 모험을 경험해봤을 대런을 보며 바스쿠는 내심 크게 감탄한다. 불 앞에 앉아 각자의 식량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그들.

 

 “이보게. 바스쿠. 자네는 누가 봐도 바닷사람인데 아까 고블린 무리를 홀로 일망타진 했던 걸 보면 매우 강한 모험가구려. 이 나약한 난쟁이 범부는 자네가 몹시 부럽구만!”

 

 “아니오. 치명적인 장애를 가진 당신이 나보다 훨씬 모험에 능숙해 보였소. 나는 불도 하나 잘 못 피우지 않소.”

 

 “허허허. 이 범부가 모험 경력은 많지만 어디까지나 팀 단위 모험이었지. 나는 팀에서 지원가를 맡고 있어서 홀로 모험하기엔 무리가 많다네. 아까 고블린 무리에게서도 자네 도움으로 겨우 살아나지 않았는가? 하하하.”

 

 “지원가였소? 흠.. 뭐 굳이 어떤 능력인지는 묻지 않겠소. 그나저나 어찌 이런 위험한 지역에 지원가가 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거요?”

 

 “허허허. 이 범부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동료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네. 고맙게도 멀리 떠나는 이번 모험에, 부족한 이 범부도 함께 가자고 제안해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는 중이라네. 틱-”

 

 “멀리 떠나는 모험이라고 했소? 어디로 가는지 물어봐도 되겠소?”

 

 “허허허. 그 정도야 자네와 나의 인연 정도라면 내가 말해 줄 수 있지. 아마 우리 팀은 내가 합류하자마자 탁심으로 갈 것이오. 탁심에서부터는 더 멀리 동방으로 모험할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 나는 탁심에서 거취를 결정할 거라네. 이 범부는 즉흥적인 난쟁이라 먼 미래의 일은 계획하지 않는다네. 하하하.”

 

 “타.. 탁심? 그리고 동방이라고 했소? 그.. 혹시.. 당신네 팀에 공백이 있소?”

 

 “오호! 자네도 탁심으로 가는 여행자였구만! 이 범부도 우직하면서 강한 자네 같은 팀원과 함께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우리 팀은 이 범부까지 8명이 맞춰졌다네.”

 

 “아... 알겠소. 흠..”

 

 “헌데.. 내가 듣기론 우리 팀은 여기서 동남쪽으로 가서 탁심으로 가는 배를 탈 것이라고 하더군. 육지도 아니고 바다 위에서의 전투는 굳이 8인 팀을 맞춰서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네만. 게다가 바다사람인 자네는 우리들보다 바다 위 전투를 더 잘 알 것 같군. 하하.”

 

 “마.. 맞소! 바다 위에선 8인 팀으로 어설프게 움직이다간 몰살당하기 십상이오. 실례가 되지 않으면 나를 그쪽 팀에 합류시켜줄 수 있겠소? 해상으로 탁심으로 갈 때까지 만이라도.”

 

 “흠.. 아마도 바다 위 전투에 능통한 동료가 없어서 다른 동료들이 자네를 환영하겠지만, 일단은 허락을 받아야 되지 않겠나? 이 범부의 견해로는 자네 정도로 강한 자를 거부하기도 힘들겠지만 말일세. 일단 동료들을 만난 후에 제안해보겠네.”

 

 “정말로 고맙소. 그럼 내가 그쪽에게 헬릭 마크를 찍어도 되겠소? 그러면 추후에 서로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오.”

 

 “허허허. 당연한 말씀! 이 범부도 자네에게 헬릭 마크 하나 찍어둠세. 그나저나 자네는 무슨 일처리를 하러 동쪽으로 급히 간다고 하지 않았소? 그 일이 빨리 끝나야 우리 팀에 합류할 수 있을 텐데..”

 

 “실은.. 나는 탁심으로 갈 뱃삯을 벌기위해 의뢰를 맡아 수행하고 있는 중이오. 아마 사흘 나흘 내로 완전히 끝날 것이오. 하지만 뱃삯과 모험비를 번다고 해도 함께할 동료를 구하지 못해서 몹시 난감했소. 탁심까지 가는 바다는 꽤나 험난한 여정이니 말이오.”

 

 “허허. 그래서 하늘이 오늘 우리를 엮어준 것일지도 모르겠군. 틱-. 그나저나 이제 밤이 깊었으니 빨리 자야하지 않겠나? 자네는 마지막 의뢰를 완수하기 위해, 이 범부는 동료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내일도 같은 방향으로 달릴 텐데 눈 좀 붙이세나. 내일 천천히 이야기 나눕세. 틱-”

 

 그들은 모닥불 근처에 펼쳐놓은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원체 말 없기로 유명한 바스쿠는 비슷한 연배의 같은 목적지로 가는 친구를 만나 일 년 동안 할 대화를 하룻밤 만에 다 한 기분이다. 덕분에 몹시 지쳤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탁심까지 함께할 동료를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디 대런의 동료들이 나를 받아 주었으면...’

 

 

 ***

 

 

 다음날 아침 10시 경. 쉼 없이 베샨야이 시의 정 동쪽 방향으로 날아온 나방파와 야프를, 큼지막한 호수 하나가 반갑게 맞아준다. 그 호수 주변에는 작은 마을들도 몇 개 보인다. 선두에서 길을 안내하던 야프는 나방파에게 거의 다 왔다는 신호를 던지고선 호수를 지나쳐 작은 산 하나로 길을 안내한다. 불박쥐 위에서 다시 한 번 지도와 주소를 꼼꼼히 살펴본 야프는 산속에 있는 작은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한 오래된 낡은 성 근처 언덕의 수풀 속에 내려 몸을 숨긴다. 멀찍이서 성이 한 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대기하는 나방파. 티거모테가 목소리를 죽인 채로 야프에게 묻는다.

 

 “저 낡은 성에 있는 게 확실하지? 근데 인기척이 전혀 없는데? 불 피우는 흔적도 없고.”

 

 “아따. 맞당께! 글고 벌써 해가 지천에 올라 와 있는디 불은 당근 꺼부렀겠지라.”

 

 “흠.. 아페야. 니가 몰래 가서 확인하고 올래?”

 

 “아무래도 그게 좋겠지 말입니다. 행님. 제가 신호를 보내면 일시에 덮쳐버리지...”

 

 “안 돼야! 다 된 밥에 코 빠뜨릴 일 있어야? 저짝들도 분명 뭔가 감시를 서고 있을 것이여. 모든 게 확실해져불면 덮쳐 불자고라.”

 

 “쳇. 어이 형님. 우리 나방파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쇼? 그냥 지금 덮쳐도 걍 잡을 것 같은데?”

 

 “흐미~ 티거야. 너는 아직 저짝들이랑 붙어보덜 안 했잖여! 겁내 까다로버야. 글고 새로운 동료라는 놈들 능력도 아직 모르고잉.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디 허투루 해서 되겄냐? 일단은 나랑 작업쳐분 놈이랑 어떻게든 접촉을 하믄 좋아분디..”

 

 그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낡은 성에서 누군가가 조심스레 밖으로 나온다.

 

 “행님! 행님! 성문 구멍으로 뭔가가 기어 나오고 있지 말입니다! 근데... 그게...”

 

 전술을 짜던 야프와 티거모테는 아페의 보고를 듣곤, 낡은 성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썩은 나무문 틈을 힘겹게 비집고 나오는 검은 생명체.

 

 “웜머? 저게 뭣이당가? 흐미.. 징그러버라..”

 

 틈을 비집고 나온 후에 몸에 붙은 나무부스러기를 거칠게 털어내는 그 검은 생명체. 민머리에 튀어나온 송곳니, 잘려나간 듯 구멍만 크게 뚫려있는 콧구멍, 뾰족한 귀, 그리고 팔과 배를 잇는 날개가 있는 징그러운 반 박쥐, 반 인간 형태의 생명체. 분명히 몬스터 같은데, 그것은 마치 인간처럼 이족보행을 하고, 심지어 날개 끝에 삐죽 삐져나온 손 하나에는 기다란 양손 검이 들려있다. 티거모테가 야프에게 화난 듯 묻는다.

 

 “뭐야? 시발 몬스터가 살고 있잖아? 장난해?”

 

 “흠... 몬스터라기엔 걷는 것도 그렇고, 행동하는 게 겁내 인간 같지 않냐잉? 너는 저런 징그러븐 몬스터가 저만한 검을 들고 다니는 거 본 적 있어야?”

 

 그 박쥐인간은 갑자기 날개를 파닥이며 공중으로 천천히 떠오르더니 낡은 성 주변을 배회하며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성의 지붕 위에 착지하여 정확히 티거모테와 야프가 있는 방향을 향해 똑바로 쳐다본다. 순간 오금이 저린 야프와 티거모테.

 

 “시.. 시발.. 우리가 여기 있는 거 알아챈 건가?”

 

 “그럴 리가 없지라. 나방파 식구들이 몇 명씩 찢어져서 사방에 쫙 퍼져 있는디... 너랑 내 쪽을 쳐다본 것은 우연의 일치일 것이여... 아마도..”

 

 하지만 야프의 예상이 정확하게 빗나갔다. 박쥐인간은 양손 검을 든 채로 날개를 파닥이며 정확히 야프와 티거모테, 그리고 아페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오기 시작했기 때문.

 

 “헉- 저.. 전투 준비!”

 

 셋은 당황하여 급하게 무기를 꺼내들고선 예상치 못한 전투준비를 한다. 사방에 퍼져 성을 감시하고 있던 다른 나방파 식구들도 급하게 그들의 카포에게로 달려온다. 그들이 몸을 숨기고 있는 언덕 위까지 날아온 박쥐인간이 티거모테와 야프 근처로 빠르게 내려앉기 시작한다.

 

 “짹짹짹!! 찌-익! 찌-익!”

 

 “쿵-”

 

 당황한 셋 앞에 큰 소리를 내며 착지한 후에 일어서는 박쥐인간. 가까이서 보니 그 모습은 더 혐오스럽고 심지어 꽤나 크다. 곧이어 박쥐인간이 기다란 양손 검을 높이 들어 올리자 온몸에 소름이 돋는 셋. 하지만 그 박쥐인간은 땅바닥에 검을 꽂아 버리고선 외친다.

 

 “어이! 난 싸우러 온 게 아니오! 야프!”

 

 몬스터의 입에서 흘러나온 유창한 인간의 말. 야프와 티거모테는 서로를 쳐다보며 상황파악을 해 보지만, 도통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박쥐인간이 정확하게 야프의 이름을 호명했기에 더욱 혼란에 빠진 야프는 조심스레 묻는다.

 

 “뭐... 뭣이여? 어떻게 몬스터가 이.. 인간의 말을 하는 것이여? 글고 내 이름은 어케 알았소잉?”

 

 “짹짹짹! 찌-익! 찌-익! 나요 나! 쉴래거! 짹짹!”

 

 갑자기 박쥐인간의 몸이 마구 뒤틀리며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제야 그를 알아본 야프.

 

 “흐미... 그짝도 변신술사였어라? 아~따 겁내 놀라부렀잖여~ 히힛. 근디 박쥐인간은 시각적으로다가 겁내 혐오스럽구마잉. 히힛.”

 

 “혐오스럽다니!! 귀여운 박쥐 모습인데!!”

 

 카포를 보호하기 위해 급히 달려온 다른 나방파 식구들도 인간으로 돌아온 쉴래거를 보고선 어안이 벙벙해진다. 쉴래거는 주변에 모여 있는 그들을 한 번 스윽 둘러보곤 퉁명스레 말한다.

 

 “뭐야? 이게 다요?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려면 인원을 더 끌고 와야지 고작 13명만 데려오면 어떡하오?”

 

 “이이. 그기 사정이 쪼까 있어서... 걱정 붙들어 매셔라. 우덜 겁나 쎄붕께. 히힛. 어쨌든 그짝이 나헌티 잘못된 정보를 보낸 건 아닌가 보구마잉. 히힛. 고 번개 쉐키는 저 성안에 있어라?”

 

 “당연하지. 저 성안에 현재, 나를 포함해서 총 7명이서 나머지 동료 한 명을 기다리고 있소. 아마 나머지 한 명이 도착하자마자 동남쪽으로 떠날 계획이지. 하지만. 그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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