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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18. 풍뎅이의 반격
작성일 : 18-08-06 14:35     조회 : 349     추천 : 0     분량 : 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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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쟁이가 도망간 방향으로 빠르게 추적을 했던 티거모테의 나방파. 그들은 얼마 가지 않아 길가에서 방황하는 말 두 마리를 발견한다.

 

 “행님. 이 말들이 아마도 그놈들의 말 같지 말입니다. 그놈들이 말을 버리고선 갈아탔던 아니면 그 변신술사가 그리핀으로 변신해서 동료들을 태우고선 날아간 것 같지 말입니다.”

 

 그들은 말을 꼼꼼히 조사해보지만 어떤 흔적 하나 찾을 수 없다. 티거모테는 이성을 잃고 욕지거리를 내뱉기 시작한다.

 

 “이이이이.... 씨이이이이이이이바아아아아알 새애애애애애끼드으으으을!!!!! 으아아아아악!!!!! &^&%@*#^@#^$!^!^@$&$^#......”

 

 “행님. 행님. 진정하시지 말입니다.”

 

 “야 이 개새끼야.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쌰아아아앙!!!”

 

 “일단 진정하시고 생각하시지 말입니다. 이쪽 길로 좀 더 가봤자 나중에는 두 갈래로만 갈라지지 말입니다. 그 놈들이 원래 말을 타고 도망갈 계획이었으면 분명 이 길을 따라 갔을 것이 분명하지 말입니다.”

 

 평소답지 않게 날카로운 분석을 한 아페모테의 말에 티거모테가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한다.

 

 “니 대가리에서 고런 생각을 다 하냐? 왠일로 아페가 졸라게 똑똑해 보인다?”

 

 “헤헷. 감사하지 말입니다. 행님. 원래 제가 제법 머리를 쓸 줄 알지 말입니다.”

 

 “닥쳐! 어쩌다 하나 얻어걸린 것 가지고 졸라게 째네. 븅신새끼. 키킥.”

 

 “헤헷. 일단은 비트겐으로 돌아가서 다음 계획을 세우지 말입니다. 요 두 갈래 길 중 하나는 북쪽으로, 다른 하나는 베샨야이 시로 이어지지 말입니다. 베샨야이는 뇌신교 나와바리지 말입니다. 그러니깐 걔들한테 편지 날려서 베샨야이를 잘 감시하라고 시키고, 우리는 나머지 한 갈래 길만 조사하면 되지 말입니다.”

 

 “우워!!! 아페야. 너 뭐 잘못 먹었냐? 오늘따라 왜 이렇게 똑똑한 거야? 평소에는 원숭이만도 못한 새끼가?”

 

 “에이~ 행님.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말입니다. 하제모테 누님에 가려서 그렇지, 저도 제법 한 머리 하지 말입니다. 헤헷.”

 

 “닥쳐! 니까짓 게 어디 하제랑 비교를 해? 키킥. 어쨌든 잘 했어. 니 말대로 베샨야이는 그 미친 뇌신교 새끼들 구워삶아서 감시하게 하고, 우린 나머지 하나만 조사하면 되겠네.”

 

 “근데 뇌신교도 한 명 죽고 나서 철수시켰는데, 우리를 또 도와줄지 의문이지 말입니다. 행님.”

 

 “크크크. 그 또라이 새끼들은 번개쟁이가 베샨야이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만 전해주면 누구보다 미친 듯이 찾아다닐 거야. 크크크. 혹시라도 그 새끼들이 스스로 번개쟁이를 찾아 데려간다고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제 내 목적은 그리핀 판매권이 아니라 패밀리를 접수하는 거니깐. 크크. 그 놈들을 구워삶아서 나방파가 의뢰를 완수했다고 입만 맞춰 놓으면 내가 계승전에서 승리하는 것이지. 키킥. 좋아. 빨리 비트겐으로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고 번개쟁이를 뒤쫓는다. 가자!”

 

 티거모테는 번개쟁이를 놓친 사실에 분했지만, 오히려 방위군이나 다른 형제들과의 전투를 벌일 수도 있었던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깔끔하게 그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마음을 추스른다.

 

 

 ***

 

 

 번개쟁이와의 전투 이후, 밤새도록 치유를 마치고선 본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홀잎파. 새로운 격전지인 베샨야이 시로 떠나기 전에 야프와 듀몽은 낮잠을 청하고 있다. 하지만 바깥에서 들려오는 시끌시끌한 소리에 잠이 깨어버린 그들. 잠시 후에 홀잎파 식구 한 명이 급하게 방문을 열고 야프를 깨운다.

 

 “혀.. 형님!! 풍뎅이 새끼들이 여기로 다짜고짜 쳐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할까...”

 

 그의 보고가 끝나기도 전에 야프의 방문을 열고 불쑥 들어온 방위군 한 명. 야프는 곧바로 그들을 알아보고선 눈곱을 급히 떼며 능청스레 말한다.

 

 “아이고~ 이기 누구셔라? 안보국 과장님 아이요? 우덜이 요짝에 있는 걸 어째 알고 찾아와부렀어라?”

 

 “너... 너였냐 야프? 어제 번개쟁이랑 전투를 벌였다는 놈들이 네놈의 홀잎파였냐고?”

 

 “아따. 형님도.. 안 그래도 나가 오늘 과장님 찾아가 말씀 드릴라 했당께. 여 앉으쇼잉.”

 

 야프는 눈짓으로 듀몽과 홀잎파 부하들을 모두 방에서 내보내고 안보국 과장과 독대를 한다.

 

 “근디 여긴 어케 알고 찾아와부렀소잉? 과장님?”

 

 “번개쟁이가 전투를 벌인 놈들이 크게 당했단 제보를 받고 치유병원을 뒤졌었지. 그랬더니 어젯밤에 급하게 10명이 치유사들이 이곳으로 와서 밤새 치유를 했다더군. 그래서 알 수 있었지. 이 집에 있는 놈들이 번개쟁이랑 전투를 벌였던 놈들이라고. 근데 니.. 니놈일 줄이야..”

 

 “흐미~ 고 치유사 놈들 겁내 입이 싸부러~ 히힛.”

 

 “너 이 새끼야. 나랑 정보 공유를 해서 협조하기로 해 놓고, 너 혼자 몰래 번개쟁이를 찾아서 전투를 벌여? 게다가 한심하게 져?”

 

 “아따. 과장님도 참.. 나는 과장님헌티 숨기는 거 하나 없지라. 나는 그저 안보국이 정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니께, 혹시 몰라서 뒷구멍으로 도망 나올 수 있는 번개쟁이를 감시하고 있었을 뿐이지라. 아. 우덜도 겁내 우연히 발견 했당께로? 저녁에 웬 가면 쓴 놈이 있어서 잠깐 이야기 좀 나누자고 해부렀는디.. 고놈들이 갑자기 우덜을 공격해 불써야. 나가 감히 안보국 과장님께 구라를 쳐불겠소?”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어? 숨기는 게 없는데 이런 일반 가정집에다가 본거지를 꾸려? 너! 뭔가 알고 있었지?”

 

 “아녀라!! 나는 요 맞은편에 교장 놈을 만나보려고 여따 본거지를 꾸린거지라. 근디 우연히 요 근처 길가에서 번개쟁이를 만나부러서 급하게 싸운거지라. 나가 만약 고 놈을 잡았으면 약속대로 형님께 넘겨부렀제~”

 

 “내가 시팔 깡패 새끼들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웜머? 과장님! 나가 과장님께 고놈에 대해서 알아낸 거 싹 다 공유해불라고 싹 준비해놔부렀는디.. 어찌 고런 섭한 말로다가 나를 상심시켜부쇼잉? 우덜 협력 관계는 인자 끝나분겨? 아쉬워부네이. 나가 고 번개 쉐키가 어딜루 내빼부렀는지 쪼까 알 것도 같은디... 우덜 협력이 끝났응께 나는 고만 따로 움직이겠어라.”

 

 “이-익.... 이 능구렁이 같은 새끼... 좋아. 니 말을 한 번 더 믿어보지. 니가 알아낸 정보가 뭐냐?”

 

 “히힛. 암요. 그럼 우덜 관계에 아무런 문제없는 걸로다가 알고 나가 말해 주겄소잉.”

 

 야프는 그에게 번개쟁이와의 전투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번개쟁이의 짐에서 찾은 책을 보여주면서 베샨야이 시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정보까지 모두 넘긴다.

 

 “흠... 번개쟁이에게 그렇게나 강한 동료가 있다라.... 그리고 동방으로 모험을 떠나기 위해 베샨야이에서 준비를 할 것이다... 너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

 

 “아따. 나가 추측해분 거에 뭔 책임이 있당가? 그저 고럴 것 같다 이 말이제! 나가 치유 후딱 끝내불고 오늘 내로 과장님한테 찾아가서 보고할 참이었당께? 글고나서 후딱 베샨야이로 갈 참이었지라.”

 

 “좋아. 니 말을 한 번 더 믿어보지. 근데! 앞으론 홀잎파는 내가 주시하겠어. 능구렁이 같은 니 놈이 뒤로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믿을 수가 없거든.”

 

 “흐미~ 과장님! 나가 뭔 수로다가 안보국 최정예 팀들한테 깝죽댄디요? 그저 과장님이 거시적으로다가 번개쟁이를 뒤져불면, 나가 미시적인 부분을 살살 터치해불면서 완벽한 상호협력을 구축하는 거지라! 우덜 둘이서 완전 협력해부면 번개쟁이 고놈 숨통을 제대로 조이는 거 아이겄소잉? 고 담에 안보국이 잡던, 나가 잡던 우덜 계약대로만 하면 서로 윈윈 아니여라? 긍께 나를 딱 믿고! 함께 베샨야이를 뒤져불장께?”

 

 “좋아. 니들 감시는 하지 않겠다. 그리고 하나 더. 니들 형제들 중, 또 베샨야이에 번개쟁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놈은 누구지?”

 

 “아따. 형님. 그건 나가 말하기 쪼까 곤란하지라.”

 

 “우리와 같은 목표물을 노리는 녀석들이 누군지는 내가 알아야 확실하게 대처를 할 수 있잖아? 말하기 곤란하다는 걸 보면 또 누군가가 알고 있는 모양이군. 본토파냐? 나방파냐?”

 

 “고건 나가 확답을 못드리지라. 형제들의 정보를 발설하면 배신행위라 내 입장이 겁내 곤란해져부러야.”

 

 “니가 말 못하면 우리 관계는 끝이군. 그런 기본적인 정보도 공유 못하는 파트너는 필요 없어.”

 

 과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하자, 야프가 그의 소매를 붙잡고 다급히 말한다.

 

 “아~따. 우리 과장님 성격 한 번 겁내 급하쇼잉. 나가 말해 주겠어라. 근디 절대로 고 정보로다가 형제들 건들진 마셔라. 그러면 밤비노 패밀리 전체가 움직여서 나는 당연히 디져불고, 형님도 곤란해질 것거요잉.”

 

 “그건 내가 약속하지. 나는 그저 어떤 놈들이 번개쟁이를 잡는 데에 방해가 될지 미리 알고 철저히 준비해 놓기 위함이야. 걱정 마. 어떤 놈들이 이미 베샨야이로 움직일 계획인가?”

 

 “음.... 아! 씨.. 이건 겁내 찝찝해분디... 좋아! 형님이 여짝에 오기 전에 체사레가 쳐들어 와 부러서 나가 어쩔 수 없이 정보를 공유했어야. 아마 본토파는 시방 베샨야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거이여... 고 무식한 나방파는 아직 감도 못 잡고 있을 거지만 고놈들은 날아다닝께 베샨야이가 뜨거워지면 금세 날아올 거이고...”

 

 “쳇. 내가 한 발 늦었군. 조만간 베샨야이에서 보도록 하지. 허튼 짓 꾸미면 알지? 깡패들이랑 페어플레이를 바라는 내가 미친놈일수도 있겠지만, 너는 다른 놈들이랑 다르다고 한 번만 더 믿고 협력한다. 이제는 우리 안보국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일 거야. 넌 니가 말한 대로 미시적인 부분이나 잘 관리하고 있어.”

 

 안보국 방위군들이 돌아가고 듀몽이 걱정스러운 듯 묻는다.

 

 “형님. 안보국 과장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준 것 아닙니까?”

 

 “히힛. 아녀. 어차피 고 정보는 좀만 지나면 쓸모없는 정보가 되불 것이여. 베샨야이가 시끌하면 금방 또 날파리들 존내게 꼬여불겄제. 히힛. 나는 고런 쓰레기 정보로다가 다시금 안보국 풍데이랑 신뢰를 돈독히 쌓아부렀고. 좋응게 좋응거 아이냐? 히힛.”

 

 “그래도.. 형제들의 정보를 제공한 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요?”

 

 “입 조심 햐!! 글고 그기 뭔 소리당가? 나가 배신행위 정도의 정보를 제공한 적은 없어야. 어차피 풍데이들도 우덜도 오늘 밤이면 고 좆만한 베샨야이서 쿵떡쿵떡할텐디. 밤비노에서 누가 와 있는지 금방 알아차릴 것 아이냐? 고 정도가지곤 뭐 별 탈 없어야. 히힛. 걱정 말어~”

 

 “네... 형님. 그러면 앞으로 그 자의 말대로 안보국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실 겁니까?”

 

 “그건 그때 봐서 결정 해야제. 그래도 풍데이들 통해서 번개쟁이를 넘겨받는 것보단, 우덜이 직접 잡아부는 것이 그림이 더 좋지 않겄냐? 그래야 난주에 나가 패밀리 접수해불 때, 나으 면이 더 서지 않겄냐잉? 히힛. 풍데이들은 그냥 든든한 보험 정도지라.”

 

 “그래도 형님. 우리 애들도 아직 치유를 받아야하고, 일단 베샨야이에선 안보국에 전적으로 협력을 하시는게..”

 

 “아야. 듀몽아. 우덜 잡담 나눌 시간 없어야. 고 거친 용병들이나 후딱 베샨야이로 보내놔야. 인자 우덜 제대로 한 번 놀아보드라고!”

 

 “그.. 그 거친 용병들이라 하심은. 설마?”

 

 “이이- 갸들 불러놔야.”

 

 

 ***

 

 

 번개쟁이가 도망친 지 정확히 하루가 지난 자정. 나방파의 사무실 옥상이 몹시 분주하다. 나방파 간부들이 짐을 꾸려 번개쟁이를 추적할 준비하고 있기 때문.

 

 “이번에야말로 우리가 그 쥐새끼를 먼저 찾아서 데려온다. 그 새끼들이랑 전투를 했던 막내가 말하길, 번개쟁이의 동료들 하나하나 다 꽤나 세다니까 다들 만반의 준비를 해라. 막내는 말 타고 베샨야이로 가서 뇌신교 애들 데리고 도심지 철저하게 감시해. 이번엔 너 혼자 다니다가 또 당하지 말고, 뇌신교 새끼들 좆빠지게 굴려서 같이 다녀.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북쪽으로 간다. 거긴 도시라고 부를 만한 곳이 없으니까 야영 준비 제대로 하고.”

 

 아페모테가 불만스러운 듯 말한다.

 

 “행님. 북쪽은 너무 춥고, 몬스터도 많지 말입니다. 저번처럼 막내 혼자 있다가 아깝게 놓치느니, 제가 막내랑 같이 베샨야이로 가겠지 말입니다.”

 

 “야! 이 개새끼야. 나도 시발 북쪽보단 베샨야이로 가고 싶다. 근데 지금 번개쟁이가 어디로 도망 간지 모르는 상황에서 샅샅이 뒤져야하지 않겠냐?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들 하나하나 다 뒤져보려면 인원이 졸라 모자라. 썅... 일단 베샨야이는 뇌신교하고 막내한테 맡기자고. 뭔 일 있을 땐 우리가 날아서 가면 금방 가잖아? 자! 오랜만에 옛날 추억 생각하면서 빡시게 해보자고! 하제야. 넌 사업장 관리 잘 하고, 여기 있는 다른 형제들하고 풍뎅이 새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곧바로 편지 날려. 가자!”

 

 기동력 좋은 나방파 간부들은 북쪽으로, 번개에 맞아 쓰러졌던 바스쿠는 홀로 베샨야이를 향해 간다. 나방파가 길을 나서고 몇 시간 뒤, 늦은 새벽. 비트겐 시에서 베샨야이 시로 가는 자들이 하나 더 있었으니. 길목 한 어귀에서 그들의 보스를 기다리는 본토파 식구들. 그들은 치안국의 감시를 피해 두세 명씩 찢어져 시간차를 두고 이곳으로 속속들이 모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체사레와 오타비오, 비아지오가 합류하면서 오랜만에 본토파 인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에 대한 감시가 삼엄했던 비트겐 시를 벗어나자마자 체사레는 가장 먼저 추레하게 변장했던 복장을 벗어 던진다. 오랜만에 마피아다운 깔끔한 정복으로 갈아입어 기분이 한껏 좋아진 체사레가 식구들에게 말한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감시에서 벗어났다. 베샨야이에선 평소 우리처럼 마음 놓고 활개를 쳐도 된다. 단, 품격은 유지하도록.”

 

 “예! 카포!”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최소한의 라이트만 생성한 채로 베샨야이를 향해 말을 달리는 본토파. 거의 일직선으로 뻗은 외길이라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빠르게 질주한다. 30 여분 쯤 달렸을까? 가장 선두에서 달리던 오타비오가 갑자기 주먹을 말아 쥐어 정지 수신호를 보낸다. 일행들이 모두 멈추었고, 체사레가 그에게 묻는다.

 

 “오타비오! 무슨 일이지?”

 

 “카포. 저 앞에 뭔가에 큰 게 길을 막고 있습니다.”

 

 체사레와 본토파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 길을 막아선 물체 앞까지 간다. 오타비오가 더 큰 라이트를 생성하여 물체를 비춘다.

 

 “흠.. 이 큰 마차가 왜 이런 곳에 쓰러져있지?”

 

 “아마도 누군가 마차를 타고 가다가 바퀴가 빠져버려서 마차를 버리고 말만 타고 간 것 같습니다.”

 

 “품격 떨어지는 버릇없는 놈들이군. 다들 천천히 마차를 돌아 걸어간다.”

 

 그렇게 하나 둘씩 좁은 길을 통째로 막아선 마차를 돌아 빠져나간다. 거의 다 돌아 나왔을 무렵, 길옆에 우거진 수풀 속에서 호탕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댄다.

 

 “하하하하하!! 드디어 찾았구나. 이 쥐 섀끼 같은 깡패 섀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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