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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17. 단서
작성일 : 18-08-03 15:18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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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학교 정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체사레. 그의 오른팔 오타비오가 급하게 뭔가를 보고한다.

 

 “카포! 지금 비트겐 시 북쪽의 교외 지역에서 번개쟁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번개쟁이가 진짜 번개로 그를 쫓던 자들을 쓰러뜨리고선 유유히 도망쳤답니다!!”

 

 “뭐얏!!! 이런.. 젠장.. 빨리 그곳으로 가지. 애들도 거기로 집결시켜.”

 

 “카포... 근데 이 소식을 들은 것은 저희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타비오가 학교 정문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킨다. 이미 그 앞에서 야영을 하던 기자들, 스파이, 시민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 게다가 안보국 방위군들 역시 급하게 움직인다.

 

 “젠장... 도대체 어떻게 그 놈이 학교 밖으로 나온 거지? 그리고 그 놈을 쫓던 놈들은 도대체 누구야?”

 

 “자세한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빨리 그곳으로 가서 상황파악을 해야 하지만, 아마 우리를 쫓는 치안국 풍뎅이들이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포.”

 

 “흠... 좋아. 최대한 조심히, 빨리 그곳으로 가 보지. 일단 애들은 대기시키고, 우리 셋만 조용히 움직인다.”

 

 전투가 벌어졌던 길가. 번개술사가 전투를 벌였다는 소문을 듣고 모여든 인파가 생성한 수많은 라이트로 인해 늦은 새벽임에도 낮처럼 밝다. 그곳에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목격자들을 찾고 있는 중. 특히나 특종에 목이 마른 기자들과 안보국 방위군들의 목격자 쟁탈전은 치열하다 못해 살벌한 정도. 체사레는 그들처럼 목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활개를 칠 수 없는 그의 처지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비아지오가 좋은 소식을 보고한다.

 

 “카포. 제 바늘 두 개가 근처에서 감지됩니다. 저쪽 골목에 위치한 집인 듯 싶습니다.”

 

 “그렇다는 건? 설마 번개쟁이가 저 쪽에 아직?”

 

 그들은 서둘러 골목으로 들어간다. 비아지오의 바늘 두 개가 감지되는 곳은 바로 어떤 집 안. 그들은 그 집 문 앞에 서서 예상치 못한 전투상황에 대비하여 멜빵 뒤에 숨겨져 있는 무기들을 언제든 뽑아들 준비를 마친다. 비아지오가 거칠게 노크한다.

 

 똑똑똑. 똑똑똑. 똑똑. 똑똑똑. 쾅쾅쾅. 쾅쾅쾅!!

 

 계속되는 노크 질에도 감감무소식.

 

 “카포. 문을 부수겠습니다.”

 

 “그래.”

 

 덜컥-

 

 비아지오가 문을 부숴버리려고 하던 바로 그때, 누군가가 문이 열었다.

 

 “누구냐?”

 

 그 자를 본 체사레는 눈이 동그래진다.

 

 “넌.. 홀잎파? 네 놈들이 왜 여기 있지?”

 

 “누.. 누군데 우리를 알고 있는 거야? 풍뎅이냐?”

 

 “자세히 봐라. 나는 니들보다 한참 위에 있는 체사레다. 그 안에 야프도 있나?”

 

 “헉- 카.. 카포. 죄송합니다...”

 

 “가서 야프에게 전해라. 우리 물건을 찾으러 왔다고.”

 

 잠시 후, 야프는 듀몽의 부축을 받은 채로 힘겹게 문 앞으로 걸어온다. 야프는 체사레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행색에 놀라 눈이 몹시 커진다.

 

 “웜머? 이기 누구쇼잉? 체사레 형님 행색이 겁내 누추하구마이.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정복 둘러불고 났을 것 같은 형님이, 어쩌다 꼴이 그래 됐어야? 히힛. 아! 맞다! 그 꼬챙이 사건때매 치안국 풍데이 쉐키들이 겁내 쫓아다닝가 보지라? 히힛. 고곤 고러코 근디 어떻게 우덜 본거지를 알고 찾아왔어라? 설마 우덜 뒤를 밝고 있던 건 아니겠지라?”

 

 “나도 니가 여기 있는지 몰랐다. 그리고 니 꼴도 말이 아니군 그래. 나는 여기에 있는 우리 물건을 찾아왔을 뿐이다.”

 

 “물건? 우덜은 형님이 찾는 물건 없는디? 도통 뭔 소린지 모르겠구마이.”

 

 “네가 여기에 번개쟁이를 데리고 있지 않나?”

 

 “아~따! 형님 시방 내 염장질러불라고 왔소잉? 나가 시방 그 쉐키때매 이 모양 이 꼴로다가 다쳐부렀는디..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 나누지라. 나가 아직 치유를 받는 중이라.”

 

 홀잎파의 본거지, 야프의 방. 체사레가 묻는다.

 

 “그 번개쟁이랑 싸웠다던 놈들이 설마 너인가?”

 

 “우덜 꼴을 보면 모르겄소잉? 거진 다 잡아부렀는디... 생각지도 못해분 변수에 겁내 털려부렀지라. 쒸펄.”

 

 “한심하군. 하긴.. 약해빠진 홀잎파로는 무리가 있겠지. 넌 그만 계승전에서 빠져라. 내게 그 놈 정보를 모두 넘기고.”

 

 “웜머? 그기 무슨 섭한 말이어라? 나가 요번엔 아깝게 털려불긴 했지만, 형님이나 티거는 번개쟁이 얼굴 구경도 못해보덜 안 했소잉? 히힛.”

 

 “이 새끼가... 그나저나 그놈이 어떻게 학교 밖으로 나왔지? 학교 전체가 사람들로 포위되어 있었을 텐데. 그리고 너는 어떻게 알고선 몰래 나온 그놈을 찾았지?”

 

 “아따. 그건 우덜 영업 비밀이지라. 히힛. 농담이고, 우덜도 우연히 찾아부렀지라. 형님이 꼬챙이에 가면 쓴 놈들 꽂아분 뒤로다가, 단 한 놈도 가면 써분 놈이 없었잖소잉? 근디 밤중에 웬 놈이 겁 대가리 없이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지 않겄소? 그래서 나가 혹시나- 허는 마음에 말을 걸어부렀는디... 아따 고놈이 기냥 다짜고짜 나를 공격해부렀어야. 그래서 우덜도 갑작스레 싸우게 되 분 것이지라.. 그러다가 거진 다 잡았다고 생각해부렀는디, 갑자기 콰과광!! 내 심장이 허뻐 놀라부렀어야. 진짜로다가 번개 쓰는 놈이 있을 줄이야. 히힛.”

 

 “그래서 니들 홀잎파는 전부 그 놈 번개에 맞아 저렇게 다들 쓰러져 있는 건가?”

 

 “뭐. 번개 맞은 놈들도 있고.. 그 놈 동료들도 한 따까리 해서 고놈들헌티 당해분 놈들도 있고.. 하여간 우덜은 어이없이 털려부렀으야..”

 

 “한심하군. 고등학생한테도 털리는 마피아라니...”

 

 “아따. 본토파가 만났어도 분명히 놓쳤을 거지라. 우덜이 번개쟁이에 대한 정보가 겁나 부족했을 뿐이었죠잉. 담 번에 만나면 그놈들은 국물도 없지라. 그나저나 형님은 어찌 알고 여짝으로 찾아와분 거요잉?”

 

 “니들이 가지고 있는 번개쟁이와 관련된 물건 찾으러 왔다.”

 

 “흐미~ 우리 체사레 형님도 꽤나 잔머리 굴릴 줄 아는 사람이었구마이. 어떻게 고걸 알고 계셔불까잉? 설마 우덜 식구헌티 뽀찌 심어놨부렀어야? 고럴 사람은 아니라고 봤었는디. 히힛.”

 

 “홀잎파 따위에 심어둘 소중한 스파이는 없다. 단지 그 물건은 우리가 먼저 손을 대 놓았던 것뿐이지. 나도 다짜고짜 내놓으라곤 하지 않겠다. 다만, 여기서 그걸 공유하지?”

 

 “손을 댔다고라고라? 그기 무슨 황당한 말이어라? 히힛? 우덜이 죽을 고생으로다가 얻은 영업 비밀인디.. 절대로 공유할 수 없지라. 형님은 나으 엄연한 계승전 라이벌아이요?”

 

 “모든 아들들이 이번 의뢰를 실패하면 아버지의 실망이 크실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울리아에게 패밀리 전부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 너도 그런 상황이 오는 걸 원하진 않을 텐데?”

 

 “아따. 설마 영감이 글케까지 극단적으로다가 하시겄소잉?”

 

 “평생을 아버지 곁에서 모셔온 나는 잘 안다. 아버지는 눈 밖에 나면 그걸로 끝이시다. 나도 니들 양아치 출신이랑 협력하긴 싫지만, 지금은 번개쟁이가 도망가 버린 비상상황이다. 그놈이 어디로 도망가는지에 대한 정보만 공유하고, 그 이후에 다시 공평하게 경쟁을 펼치는 게 너나 나나 좋을 것 같은데?”

 

 “흠.. 하긴 형님 말에도 일리는 있어불긴 허네요이. 그 콧대 높은 형님이 일케까지 부탁해부는 걸 보면, 겁내 급박하긴 한 가 봐요잉. 히힛. 알겠어라! 나가 일단은 형님한테 협력 하겠지라.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라. 히힛.”

 

 “이익-!! 이 야비한 새끼... 좋아. 무슨 조건이지?”

 

 “혹시나. 아주 만약에 혹시나 형님이 계승전 승리해서 패밀리 접수해 불면, 내 모가지가 조올라게 불안할 것 같아분디.. 긍께 나가 보험으로다가 형님 약점 하나를 틀어쥐고만 있음, 우덜 사이가 쫌 더 가족같이 화목해져불지 않겄소잉?”

 

 “뭐? 그래서 내 약점을 너한테 달라? 거절한다. 능구렁이 같은 네 녀석은 절대 못 믿는다.”

 

 “히힛. 그럼 우덜도 형님이 찾는 걸 못 드리지라. 힘으로 뺏어가보더라고! 그러면 아버지의 살인회사가 형님을 가만 둬불지 않을 거인디? 히힛.”

 

 “이 새끼가... 감히.... 니가 원하는 내 약점이 뭔데?”

 

 “히힛. 나가 무슨 형님 입던 빤쓰까지 달라고 할까봐 걱정하셨소잉? 일단은 우덜끼리 협력해야 쓰니까 서로 좋게좋게, 쉽게쉽게 가더라고! 히힛. 나가 원하는 것은 음.... 뭐가 있을까요잉? 아! 그거! 형님 단검 하나만 주셔라!”

 

 “내 단검? 그게 네가 원하는 내 약점인가? 근데 왜 내 약점이지?”

 

 “아따. 형님이 고 단검들로다가 치안국 풍데이 쑤셔부러서 꼬챙이에 매단 거 아니요? 형님이 나한테 반칙해불면 나가 고 단검을 들고 치안국으로 들고 가불라 그라제.”

 

 “뭐? 지금 같은 식구를 풍뎅이에게 넘기려고 하는 것인가?”

 

 “웜머? 나가 어디 그럴 사람인디요? 그저 훗날에 내 목숨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셔라. 계승전에 누가 승리를 하던 간에, 고 단검 하나가 난주에 우덜 형제간의 끈끈한 우애의 상징이 되지 않겄소잉? 히힛.”

 

 체사레는 담배를 피우며 깊은 고민에 빠진다. 본인의 치명적인 약점을 라이벌 관계에 있는 형제에게 넘기는 것은 상당히 껄끄러운 일이기 때문. 하지만 지금은 계승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선. 그리고 혹시라도 야프가 그의 단검을 방위군에게 넘기더라도, 그 행위는 명백한 배신행위. 그러므로 살인회사가 그를 대신 처단하고 체사레를 보호할 것이다. 야프가 본인의 약점을 가지고서 어차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쥐고만 있을 뿐이라는 계산이 선다.

 

 챙- 위잉-

 

 착-

 

 체사레는 멜빵 뒤에 숨겨진 단검 하나를 뽑아 야프에게 날렸다. 야프는 그 단검을 잡아 능글맞게 웃으며 품속에 소중하게 집어넣는다.

 

 “아따. 역시 형님 성격 한 번 화끈해부러~ 요 단검으로다가 우덜 우정은 영원히 보장될 것 같구마이! 히힛. 듀몽아! 가서 번개쟁이 놈 짐 가방 가져와부러~”

 

 듀몽이 커다란 가방 하나를 매고 방으로 들어온다. 야프가 가방을 열어 뒤집기 전에 말한다.

 

 “자! 우덜도 급하게 몸을 쫌 치유하느라 아직 요놈의 가방을 조사하지 못 했어라. 형님이나 나나 둘 다 요건 까불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이란 말이지라! 자! 그럼 까불게요이. 히힛.”

 

 우루루루-

 

 탈탈탈!

 

 야프가 가방을 거꾸로 들어 탈탈 털어냈다. 가방에서 떨어진 각종 모험장비, 책, 옷가지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야프가 옷가지들을 하나하나 펼쳐 꼼꼼히 조사하다가 바늘에 손을 찔린다.

 

 “앗 따거부라!! 이게 뭣이라? 웬 바늘이 이렇게 뜬금없이 박혀 있다냐?”

 

 휘-익 쏘-옥

 

 휘-익 쏘-옥

 

 체사레의 옆에 있던 비아지오가 손을 움직여 야프의 손에서 그의 바늘을 회수해갔다. 가방 밑 부분에 교묘하게 박혀있던 바늘 하나도 틈을 비집고 나오더니 공중으로 날아가 비아지오의 멜빵 속으로 쏙 들어간다.

 

 “비아지오의 바늘이다. 우린 그놈에게 바늘을 심어 감시를 하고 있었다.”

 

 “흐미~ 우리 체사레 형님도 마냥 놀고만 있어분 건 아니였구마잉 히힛. 언제, 어떤 방식으로다가 그 놈 짐에다 바늘까지 박아 놓아부렀을까? 신기하구마잉.. 바늘까지 박아놔부렀음서 어찌 고놈을 전혀 찾지 못해부렀을까? 히힛.”

 

 “그건 우리 영업 비밀이다.”

 

 옷가지에선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 한 그들은 이제 책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네 권의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정보가 될 만한 것들을 꼼꼼히 살피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다. 야프가 투덜거리며 말한다.

 

 “이놈은 고대 기술에 심취해분 놈이구마이. 도망 다니는 놈이 묵직한 고대 기술에 관련된 책만 세 권을 들고 다녀부네잉. 흐미... 무겁지도 않은가벼~ 글고 하나는.. ‘동방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흐미.. 어째 개인 정보가 들어 있어붕 게 한 개도 없어부냐잉.. 겁나 철저하게 짐을 싸부렀구마잉. 쓸 만한 게 한 개도 없어야. 형님. 어째 이건 꽝인 것 같지 않소잉? 쒸펄!”

 

 모두가 허탈해지려는 찰나, ‘동방으로 떠나는 여행’이란 책을 뚫어져라 살피던 듀몽이 불쑥 말을 꺼낸다.

 

 “형님. 이놈은 동방으로 모험을 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그놈이 줄을 쳐가면서 동방으로 갈 때에 들를 아나키와 국가들에 대해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여기 한 번 보시죠.”

 

 책 위에 수없이 많은 줄과 동그라미를 쳐가면서 읽은 번개쟁이의 흔적들. 그 중 유독 하나의 국가에 줄과 동그라미가 많이 그려져 있다. 바로 ‘서부 아나키 연합의 출입구’라고 불리는 거대 왕국 ‘탁심 (Taksim)’. 야프의 눈이 반짝인다.

 

 “아따. 요놈이 동방으로 갈라면 아마도 요 탁심을 거쳐 가겄제? 그나마 안전한 나라니께. 히힛. 그러면 탁심으로 가기 전에 지나쳐불 곳이라면...”

 

 야프가 재빠르게 책을 훑는다. 탁심 왕국 챕터에 그려져 있는 수많은 줄과 동그라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법 강조를 해 놓은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비트겐 시에서 동쪽으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마다라스 (Madarász)’ 아나키. 야프가 흥분하며 큰소리로 외친다.

 

 “찾아부렀어야!! 탁심으로 갈라면 배를 타고 겁내 돌아가던가, 지상으로 빠르게 가던가 둘 중 하난디, 요 놈은 지상으로 갈 생각인 것이여! 그럴라면 요 마다라스 아나키를 지나치지 않을 수 없겄제! 요놈은 분명 시방 마다라스로 갔을 것이여.”

 

 체사레가 묻는다.

 

 “마다라스 아나키는 엄청 넓은데 무슨 수로 찾지?”

 

 “아따. 형님은 장벽 내에서만 있어봐서 장벽 밖은 전혀 모르시는 구마이. 히힛. 나는 원래 장벽 밖에서 큰 놈이라 잘 알지라. 마다라스가 겁내 크긴 해도, 대부분 영토는 겁내 위험해서 인간이 살 수 없어야. 그 놈들이 동방까지 갈 놈들이라면 꽤나 큰 도시에서 모험 준비를 확실하게 마치고선 떠나야 하지 않겄소잉? 요 황량한 마다라스에선 고 정도 모험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은 딱 한 곳 뿐이지라. 바로 마다라스의 수도 ‘베샨야이 (Bessenyei)’ 시. 고놈들은 틀림없이 베샨야이 시로 가서 탁심으로 넘어갈 준비를 할 것이지라.”

 

 “흠.. 확실한 추측이겠지?”

 

 “히힛. 형님도 내 촉이 겁내 좋은 거 잘 알지않소잉? 요 쥐시키들이 궁지에 몰려서 급하게 동쪽으로 도망가 봤자, 베샨야이를 안 거칠 수 없겄제. 히힛”

 

 “흥! 만에 하나 네 놈의 추측이 틀리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나가 나으 이름을 걸고다가 장담하겠어라. 티거도 눈치 까고 베샨야이로 따라와불기 전에 우덜이 후딱 가서 먼저 접수해 불자고리. 인자 형님이나 나나 요 베샨야이서 공정하게 2차전을 벌여 보드라고.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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