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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14. 학기 종료 식
작성일 : 18-07-31 17:09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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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다가온 프라이하이트 고등학교 종료 식 당일 오전. 세간의 관심이 온통 프라이하이트 특수고등학교에 쏠려있다. 학교 정문 앞에는 수백 명의 인파들이 모여들어 민간 보안 기업 헬리쿼터스 직원들이 학교 정문에서 힘겹게 막아서고 있다. 몇몇 스파이나 기자들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몰래 학교 내로 잠입을 시도하지만, 우수한 헬리쿼터스의 헬릭 보안 기술 때문에 번번이 실패할 뿐. 그들이 왜 민간 보안 기업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지 확실히 증명 되는 중이다.

 번개쟁이의 기술이 궁금한 이들과는 달리, 그를 데려가려는 자들은 신경이 매우 날카롭다. 여차하면 서로간의 피 튀기는 전투가 벌어질 것이란 사실을 은연중에 알고 있기 때문. 서부 아나키 연합 정부 최고의 무력이라고 일컬어지는 안보국 방위군들은 번개쟁이를 데려가기 위해 최정예 여섯 팀을 구성해서 학교의 사방을 지키고 서있다. 그들의 본래 임무인 ‘장벽에서 몬스터로부터 서부 아나키 연합 보호’를 뒤로하고 장벽 밖에 있는 비트겐 시에 최정예 여섯 개 팀이 결집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그만큼 번개쟁이를 안보국으로 데려가겠다는 그들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런 안보국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밤비노 패밀리의 카포들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만약 밤비노 패밀리 전체가 번개쟁이를 데려가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아무리 최정예 안보국 팀들이라도 패밀리를 쉽게 건드리지 못하고 손가락만 빨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밤비노 패밀리는 소수의 인원으로도 어려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카포의 그릇을 확인하고, 차기 빅 보스로 앉히려는 후계자 계승전을 위해 참여했다. 그래서 확실히 현재는 안보국보단 개개인의 세력이 매우 약하다. 게다가 각 카포들은 서로를 견제를 하는 상황이라 안보국보다 먼저 번개쟁이를 데려가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 보스가 되기 위해서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카포들의 집착으로 인해 번개쟁이 쟁탈전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상태이다.

 학교 정문에 떡하니 모여 있는 나방파는 그들의 방식대로 방해하는 자들을 모두 때려 부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투준비태세로 대기하고 있다. 반면에 실수로 치안국 요원을 죽여 치안국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는 본토파. 그들은 변장을 한 채로 정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그들이 학교 내에 심어놓은 비장의 수를 기다리고 있다. 두 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홀잎파는 정문에 오로지 세 명의 식구들만 대기시키고선 쥐구멍을 집중 마크하고 있다.

 프라이하이트 특수고등학교의 학기 종료 식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 밖은 곧 몰아칠 번개의 소용돌이에 대비하여 쥐 죽은 듯, 몹시도 고요하다.

 

 오후 12시 경. 마침내 정문으로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는 학생들로 인해 고요했던 분위기가 급변한다. 극성 기자들은 나오는 학생들을 붙잡고 미친 듯이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종료 식에 번개를 쓰는 푼케가 있었습니까? 소문대로 정말 번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까? 혹시 그 학생은 이번 학기에 졸업했나요? 가면을 벗은 모습을 본 적 있습니까?”

 

 “헉.. 에? 예?? 아... 모.. 몰라요.. 전 기술 반이에요.”

 

 “전 예술 반이에요.. 전 몰라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번개의 소용돌이에 놀라 겁을 먹고선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그들 중, 이런 상황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는 듯.

 

 “아! 네. 전 모험 반 학생이에요. 저는 푼케랑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잘 알고 있죠. 푼케는 종료 식에 참가했고, 이번 학기에 졸업 했어요. 종료 식에서도 역시나 가면을 쓰고 있었고요. 아.. 좀 천천히 물어봐 주실래요? 음... 푼케랑 직접 말해본 적은 없어요. 워낙 말을 하지 않는 친구라서... 걔네 팀원들도 걔랑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고 하던데요? 아.. 아까 걔가 팀원들이랑 선생님들이랑 인사를 나누고 있던 것 까지만 보고 나왔어요. 제가 빨리 나온 편이라.. 걔는 아직 학교 안에 있을 거예요...”

 

 기자들에게 붙잡힌 학생들 중 푼케와 같은 팀원도 있었다.

 

 “푼케 학생의 능력은 정말로 번개가 맞습니까? 그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어떻게 번개를 사용하게 되었나요? 왜 가면을 쓰고 있는 거죠? 그 학생이 학교로 들어온 걸 본 사람이 없는데, 도대체 언제, 어떻게 학교로 복귀했습니까? 그리고 왜 아직 학교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겁니까?”

 

 “저.. 저는 푼케랑 같은 팀이 맞아요... 푼케 말로는 번개가 아니라 금속 속성과 불 속성을 혼합한 기술이라고 하던데... 누가 봐도 번개 같아요. 위력은.. 강하긴 한데 단일 공격에만 엄청 강하고, 범위 공격이 부족해서 우리 팀이 곤경에 처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음.. 푼케는 우리와 거의 말을 나누지 않아서 잘 몰라요... 우리 팀은 정문에 모여 있는 인파 때문에 두 명씩 찢어져서 학교로 복귀했어요. 음... 푼케는 팀원들이랑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선 교장 선생님이랑 어디론가 나갔어요. 그게 제가 아는 전부예요. 저 이제 집에 가도 될까요?”

 

 푼케의 동료라던 학생들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서 겨우 벗어나자마자 안보국 방위군에게 이끌려간다. 그들은 푼케에 대한 모든 것을 심문하듯 꼬치꼬치 캐묻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진 못한 듯.

 

 정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이 소란을 관망하고 있는 본토파의 체사레, 오타비오, 그리고 비아지오. 눈을 감은 채로 감시에 집중하던 비아지오가 체사레에게 보고한다.

 

 “카포. 제 바늘 두 개가 범위 내에 잡혔습니다. 저쪽에 있습니다.”

 

 그가 가리킨 곳은 안보국 방위군들이 있는 곳. 십여 분 후, 비아지오가 다시 보고한다.

 

 “바늘 두 개가 풍뎅이들 사이에서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번개쟁이가 아닌, 우리가 붙잡았던 녀석들인 듯 싶습니다.”

 

 “그 녀석들을 이리로 조용히 데려와라.”

 

 그들에게 또다시 붙잡혀온 푼케의 동료 두 명. 체사레가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내 심부름은 완수 했겠지?”

 

 “네?.. 네.. 저는 푼케와 인사를 나누기 전에 몰래 망토 끝자락하고 걔가 가지고 다니는 나무 지팡이 끝부분에 깊숙이 바늘을 꽂아 놨어요. 그.. 그리고 얘는 걔 기숙사 방에 가서 가방 제일 밑 부분하고 옷가지 사이에 꽂아 놓았고요...”

 

 “잘 했다. 선물로 너희에게 안부는 묻지 않도록 하지.”

 

 “그.. 그럼. 저희는 이제 가도 될까요?”

 

 “가도 좋다. 단, 너희가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할 시, 너희와 가족들 모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것이다.”

 

 “히-익.. 거.. 걱정 마세요. 저.. 저흰 확실하게 꽂았어요...”

 

 체사레의 손짓에 비아지오가 손을 움직인다. 그러자 학생들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그의 바늘 두 개가 튀어나와 그의 멜빵 뒤쪽으로 들어간다. 두 학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선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난다.

 한 시간 뒤, 종료 식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더 이상 정문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오타비오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체사레에게 말한다.

 

 “카포. 아무래도 모든 학생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혹시, 학교로 복귀할 때처럼 아무도 모르게 가면을 벗거나 변장을 해서 학생들 틈에 뒤섞여 나온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아직 학교에 있을 것이다. 내가 공포로 조련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 리 없다. 아직 비아지오가 바늘을 감지하지 못하는 걸 보면 분명히 학교 내에 있을 것이다. 옷이나 짐은 바꿔버리면 그만이지만, 지팡이는 바꾸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다. 지팡이에 확실하게 바늘을 박아뒀다고 했으니 분명 우리 감시망에 걸릴 것이다. 아마 그놈은 겁을 먹고선 아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저쪽에 안보국 놈들하고 나방파 놈들도 계속 정문을 지키고 있지 않나? 우리도 여기서 학교 정문을 감시하면서 기다리지. 그리고 귀찮은 치안국 풍뎅이들이 여길 발견하고 쫓아오지 못하도록 조심하고.”

 

 “예. 카포!”

 

 

 ***

 

 

 그 시각, 교장의 집 맞은편 집, 홀잎파의 본거지. 듀몽은 정문을 지키고 있는 홀잎파 식구들이 보내온 전서구를 확인한 후에 야프에게 보고한다.

 

 “형님. 종료 식이 모두 끝나고 모든 학생들이 정문으로 나왔답니다.”

 

 “어뗘? 번개쟁이는 안 나왔다제?”

 

 “예. 형님.”

 

 “히히힛. 거 봐~ 내 말이 맞자네~ 고놈은 무조건적으로다가 쥐구멍으로 나와불 것이여! 긍께 우덜은 눈 부릅뜨고 앞집이나 겁나게 지켜보드라고!”

 

 “예. 형님. 근데.. 교장 집에 머물고 있던 네 명의 모험가 중, 두 명은 아까 아침 일찍 짐을 꾸린 후에 말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것 같아 보이던데, 나머지 두 명은 왜 아직도 머물고 있을까요?”

 

 “글게말이여~ 지덜끼리 싸웠나? 아님 그 어린놈은 교장이랑 친분이 있어붕께 난주에 교장이 집에 돌아오면 인사나 나누고 갈랑가 보제.”

 

 “혹시나.. 그놈들이 번개쟁이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죠?”

 

 “관련 있으면 또 어땨? 우덜이 바로 앞집서 꽉 틀어막고 있는디. 히힛. 왜? 쫄리냐잉?”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만일의 사태를 모두 준비하자는...”

 

 “걱정붙들어매야. 우덜은 여짝에 시방 17명이나 있응께.”

 

 “예. 형님. 그리고... 저 카페테라스에 일주일 내내 죽치고 앉아서 감시하는 덩치도 조금 걱정스럽긴 한데...”

 

 “웜머! 아야 듀몽아! 너 나이 쳐먹부렀나보다잉. 히힛. 옛날 나랑 같이 나방파 있을 땐, 겁나게 물불 안 가리고 아작 내고 돌아다녀분 놈이 허뻐 바뀌어부렀구마이. 히힛. 나가 너 휴가 좀 줘불까잉? 좀 쉬다 오고잡냐? 아님 몸에 좋은 보약 하나 지어줘불까?”

 

 “아.. 아닙니다. 형님. 저는 그저 조심 또 조심하고 싶은 마음에 그만...”

 

 “히힛. 걱정 말어야. 저 덩치 놈은 어차피 한 명 아이냐? 글고 저렇게 티나게 눈 부릅뜨고 교장 집을 감시하고 있는디, 번개쟁이 친구는 아니지 않겄냐? 걱정 꽉 붙들어 매야.”

 

 “예. 형님의 뛰어난 감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히힛. 글제~ 그나저나 공기가 찐덕~한 게, 오늘밤 뭔가 찐덕~한 일 좀 나불겠어야. 히힛. 모두들 연장 관리 잘 해 놓고, 난주에 심장에 무리가지 않게 미리미리 헬릭 포켓에 잘들 기름칠 좀 해 놓드라고!”

 

 “옛! 형님!”

 

 

 ***

 

 

 프라이하이트 고등학교 정문 앞. 안보국의 최강 팀, ‘팀 괴물.’ 무시무시한 몬스터와 키메라를 소환한 채로 맞은편을 노려보고 있다. 그들의 맞은편에서 안보국 팀 괴물과 신경전을 벌이며 대기하고 있는 나방파. 일반 기자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그들의 살벌한 기세에 근처에 올 엄두도 내지 못한다. 장벽 밖인데다가 나방파의 본거지인 이곳에서는 제 아무리 팀 괴물이라도 그들을 내쫓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의 위압적인 몬스터들을 앞세워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 그리핀의 등위에 거만하게 앉아있는 티거모테에게 불박쥐를 타고 있는 아페모테가 말한다.

 

 “행님. 저 풍뎅이들이 우리를 졸라게 야리는데 가서 눈까리 확 파버리지 말입니다.”

 

 “키키킥. 아페야. 섣부른 행동하지 마라. 저래 봬도 쟤넨 서부 연합에서 최고의 팀이라고 불리는 팀 괴물이야. 예전에 저 팀이 장벽 지키려고 몬스터 무리를 소탕하는 걸 본 적 있거든? 쟤네 조~올라게 쎄. 키메라들 소환해서 몬스터들을 무슨 개미잡듯이 우습게 짓뭉개버리더라고. 크크크. 소문대로 저 팀 하나면 진짜로 드레곤도 사냥할 수 있을지도 몰라.”

 

 “헐... 그 정도로 강한 놈들이지 말입니까? 행님? 그래도 우리 기동력이면 저 놈들이 키메라를 소환하기 전에 불 질러 버릴 수 있겠지 말입니다.”

 

 “키키킥. 그래. 저 둔한 놈들이 키메라를 소환하기 전에 박살내면 족밥이지. 크크. 그러니깐 저 놈들도 우리를 쉽사리 내쫓지 못하잖아?”

 

 “맞지 말입니다. 행님. 근데 종료 식은 진즉에 끝이 났는데 번개쟁이는 나오지 않지 말입니다.”

 

 “키킥. 야이 병신아. 지금 그 새끼를 환대하는 놈들이 정문에 이렇게나 깔려 있는데, 너 같으면 쉽게 쳐 나오겠냐? 마음의 준비를 조올라게 하고선 슬금슬금 기어 나오.......”

 

 티거모테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위군 쪽에서 중년의 남성 한 명이 나방파에게로 다가온다.

 

 “어이! 너희가 그 유명한 나방파냐?”

 

 티거모테는 그 자를 위협적인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답한다.

 

 “우리한테 겁도 없이 걸어오는 걸 보면, 그쪽은 안보국 과장쯤 되나보지?”

 

 “하- 이 깡패 새끼가... 겁 대가리 없이... 니들 지금 번개쟁이를 데려갈 생각인가본데, 혹시나 우리를 건드리면 아작 날 줄 알아라.”

 

 “하이고~ 내 나와바리에서 니들 맘대로 번개쟁이를 납치해 가겠다? 그리고 그 번개쟁이 놈이 미쳤다고 정부로 들어가? 쥐꼬리만 한 월급 받으면서 이용만 당할라고? 키킥. 그 정도 능력이면 우리랑 함께 가서 떼돈을 벌고 명성도 높일 수 있는데?”

 

 “그 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보국이 데려간다. 눈독 들이지 마라. 그러다 디진다.”

 

 “크크크크. 이보쇼. 안보국 과장님! 여기가 어딘지 자~알 알고 씨부려대는 거지? 당신이야말로 내 나와바리에서 선량한 시민의 선택권을 묵살하고 납치해서 데려가려고 한다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푸하하하하! 깡패 새끼가 무슨 비트겐 시 치안국 방위군이기라도 한 거야? 너까짓 깡패 새끼가 왜 선량한 시민 보호를 운운하냐? 푸하하하하.”

 

 “하여간 번개쟁이가 안보국에 가기 싫어하는 데도 억지로 끌고 간다면, 내가 시원하게 불판을 벌여주지. 크크크. 우리 서로서로 페어플레이 하자고. 서로 번개쟁이를 억지로 끌고 가지 말고, 그 놈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거지.”

 

 “푸하하하. 이 겁 대가리 상실한 깡패 새끼가. 니들 나와바리인 비트겐 시까지 지금 신 장벽 건설되고 있는 것 알지? 몇 년 내로 신 장벽만 완성되면, 내가 직접 니들 쓸어버려주마. 합.법.적으로. 그때까지 목이나 닦고 기다려라. 그리고 번개쟁이 일로 우리를 건드리는 순간, 나방파는 지워지는 거다. 그러니까 처신 잘 하시게.”

 

 안보국 과장은 손가락 두 개로 티거모테를 지켜보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후에 돌아간다. 아페모테가 흥분해서 티거모테에게 말한다.

 

 “행님. 지금 그냥 불 질러 버리지 말입니다!! 저 족밥이 감히 행님에게...”

 

 “닥쳐라. 아페야.. 크크크. 만약 저 새끼들이 번개쟁이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한다면, 아버지 규칙이고 나발이고 나방파 총 인원을 동원해서 불장난 해버릴 거니깐. 크크크. 일단 그 뭣같은 번개 새끼부터 기다리자고.”

 

 안보국 과장의 도발로 인해 정문 앞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푼케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아무도 그 곳을 떠나려하지 않는다. 이 폭풍전야의 분위기는 오로지 푼케가 학교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겨우 끝이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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