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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8. 각자의 방식
작성일 : 18-07-25 15:41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6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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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쿠는 하제모테를 제외한 나방파 간부들에게 나방파의 역사 및 조직도, 전투 방식, 그리고 이번 계승전에 대한 교육?을 받으러 끌려간다. 하제모테는 끌려가는 그를 바라보다 티거모테에게 묻는다.

 

 “오라버니. 저 자와 전투를 치루시면서 맘에 드셨나 봐요? 저 자가 그 정도로 강하던가요?”

 

 “키킥. 원래 모험가들이 건달들보다 개개인의 전투 능력은 훨씬 더 강하잖아. 키킥. 그래서 건달들은 쪽수로 밀어붙이거나, 더러운 수를 쓰는 데에 능통하고. 물론 우리 나방파는 예외지만 말이지 크크크. 개인 능력이 떨어지는 녀석을 내가 간부로 데리고 있는 거 봤어? 저 놈은 그만큼 개인 능력이 매우 출중해. 크크크.”

 

 “하지만 나방파에서 제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흠.. 뭐 비슷하진 않지만, 그래도 녀석 능력은 불쏘시개들을 지켜주기엔 좋은 능력이더라고. 너는 너무 걱정 말고 내가 의뢰를 맡는 동안 사업장 관리나 잘 해 줘.”

 

 “알겠어요. 그리고 오라버니가 가족회의 갔다 오는 동안, 제가 번개쟁이에 대해 정보를 좀 더 모아봤어요.”

 

 “역시! 우리 하제는 참으로 똘똘하단 말이지. 키키킥. 읊어봐.”

 

 “일단 애들을 풀어서 번개쟁이와 관련된 모든 소문의 진상을 파헤쳐봤죠. 뇌신교도의 말대로 그는 프라이하이트 특수학교 학생이 확실해요. 그의 이름은 ‘푼케 (Funke)’. 항상 가면을 쓰고 다닌다고 해요. 가면을 쓰고 다닐 정도로 개인 정보 노출을 꺼리는 것을 보면 이름 또한 가명일 확률이 높고요. 그리고 그 자는 자신의 속성이 번개의 힘이 아니라고 말한다더군요. 금속성과 불속성을 섞어서 번개처럼 보이는 힘이라고 동료들이나 사람들에게 설명한다고 하네요. 근데 그 능력을 직접 본 목격자들은 틀림없는 번개였다는군요. 그 자가 본인의 신원을 극도로 숨기는 것을 보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겠죠. 그렇단 말인즉슨, 진짜 번개의 힘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흠... 진짜 이 세상에 번개를 다루는 놈이 나타날 줄이야.. 그리고 뭐 딴 건 없어?”

 

 “아. 그리고 프라이하이트 특수학교 내로 몰래 애들을 침투시켰었는데... 굉장한 수준의 고급 방어막이 온 학교에 교묘하게 쳐져있어서 실패했어요. 그렇게 넓은 학교 부지에 걸려있는 고급 방어막을 보건데, 교장이란 사람은 예사 인물이 아닐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불박쥐를 타고 높이 올라가 상공에서 학교를 둘러보았죠. 그랬더니 학교 부지 내, 한 곳의 나무들만 유독 많이 부러져있고, 또 불에 까맣게 그슬려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불? 우리 불쏘시개들이 숲에 불 지른 것 같은?”

 

 “아뇨. 나무가 쩍 갈라져 있거나 일부분만 타버린 이상한 모양새였죠. 오라버니도 나무에 번개가 내리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쩍 갈라지고 불이 붙죠. 번개 맞은 나무와 비슷한 나무들이 한 곳에 뭉쳐있다? 과연 고 부분에만 하늘에서 끊임없이 번개가 내리쳤을까요? 이상하죠?”

 

 “흠.. 듣고보니 그렇네. 그렇다는 말은 역시?”

 

 “네. 일정 부분에 그런 나무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추측컨대, 아마도 이 번개쟁이가 거기서 오랫동안 번개를 쓰는 훈련을 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러면 과연 그에게 학교 내에 훈련 장소를 제공한 사람은 누굴까요?”

 

 “흠... 그 교장이겠지?”

 

 “맞아요! 그 교장은 분명 그 자의 비밀을 알고 있을 거예요. 지금은 교장도 모험 반 학생들과 함께 모험 실습을 함께 나가있다더군요. 교장도 아마 지금 모험 반 학생들과 함께 비트겐 시로 오고 있는 중일 거예요. 근데 그들이 비트겐에 도착하면 그 교장은 분명 번개쟁이를 보호하려고 들겠죠? 우리는 혹시라도 번개쟁이를 놓치더라도 그 교장을 털어서 번개쟁이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빼내야 할 거예요. 제가 애들을 학교 근처에 쫙 깔아 놨으니, 조만간 정보들이 들어올 거예요.”

 

 “흠... 그래. 수고했다. 하제야. 근데 깔아 논 애들은 그만 치워라.”

 

 “네?? 오라버니, 그게 무슨?”

 

 “나방파는 간부 이외에 애들 움직이면 살인회사를 가용한데. 키키킥.”

 

 “그건 들어서 알지만... 설마 오라버니 진짜로 정정당당하게 하실 생각이에요? 여기가 아무리 나방파의 본거지라도 12명으론 꽤나 벅찬 의뢰일 텐데..”

 

 “크크크. 뭐 일단은 아버지 말은 들어야지. 그리고 나중에 깔끔하게 패밀리 접수하려면, 뒷말 안 나오게 하는 게 좋아. 그런 고딩 새끼 데려오는 일은 12명으로도 충분해. 너무 걱정 마라. 하제야. 넌 그냥 이 오라비만 딱 믿고 이 일에 손 떼고, 사업장 관리나 잘 해줘.”

 

 “무슨 좋은 수라도 있어요?”

 

 “내가 딴 건 몰라도 사람 부리는 거 하난 기가 막히잖아? 크크크. 계승전 규칙을 어기지도 않고, 우리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게 해 줄 꼬봉들이 ‘나 좀 부려주십쇼.’하고 떡하니 있는데 조올라게 부려먹어 줘야지. 크크크.”

 

 “꼬봉이라뇨?”

 

 “아. 거 있잖아! 고 놈들! 키킥. 우릴 무조건 도와줄 수밖에 없는 고 놈들!”

 

 ‘???’

 

 그 현명한 하제모테도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이다. 티거모테는 본인의 묘수에 흡족해 하며 크게 웃어댄다.

 

 

 ***

 

 

 비트겐 시의 어느 고급 여관. 체사레를 포함한 본토파 20명은 값비싼 여관을 통째로 빌려 그들의 거점으로 삼았다. 비트겐에 도착해서 먹는 첫 저녁식사로 고급요리를 즐기고 있다. 체사레가 와인을 한 잔 마시며 부하들에게 말한다.

 

 “모두들 실컷 즐기도록. 앞으로 힘든 여정이 시작될 테니깐. 밤비노 패밀리를 양아치들에게 뺏길 순 없지.”

 

 체사레의 바로 밑 서열, ‘오타비오 (Ottavio)’가 말한다.

 

 “맞습니다. 카포. 밤비노 패밀리의 적통 후계자는 누가 뭐래도 카포이십니다.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체사레는 썰어놓은 고기 한 점을 천천히 음미한 후에 말을 꺼낸다.

 

 “어차피 여기는 장벽 밖. 오랜만에 옛날 방식대로 해야지.”

 

 “옛날 방식이라면?”

 

 “무식한 티거모테의 나방파는 분명 번개쟁이가 돌아올 학교 앞에서 죽치고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야프는 잔대가리나 굴리고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번개쟁이가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조용히 납치한다. 우리식대로.”

 

 “그러면 비트겐 시로 오는 길목을 지키고 있겠다는 전략입니까? 카포?”

 

 “20명이란 인원으론 거대한 도시의 길목을 전부 지키긴 힘들다. 그보다 뒤쪽, 고등학교 내로 들어오는 모든 길목들을 지킨다.”

 

 “묘안입니다. 카포. 헌데, 인원이 많은 풍뎅이들이 우리보다 더 앞쪽 길목들을 지키지 않을까요?”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번개쟁이는 엄연한 고등학생. 방위군이라고 해도 여긴 장벽 밖. 정부가 만약 번개쟁이의 의사에 상관없이 납치해가면 분명, 훗날에 문제가 생긴다. 그들은 분명히 학교로 들어가기 전까진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아마 번개쟁이가 학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올 때를 노리겠지. 하지만 우리는 그 놈을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납치해도 상관없지.”

 

 “역시 카포는 대단하십니다. 그러면 내일부터 저희가 흩어져서 길목들을 24시간 지키겠습니다. 카포.”

 

 “그래. 부족한 인원으로 24시간 감시를 서야하니 모두들 잘 먹어두도록. 그리고 수행 중에 반항하는 녀석들이 나올 것이다. 그런 녀석들은 고등학생이건 선생이건 상관없이 안부를 물어도 좋다.”

 

 “예! 카포!”

 

 체사레는 본인의 승리를 확신한다. 그는 입 속에서 고기의 육즙과 레드와인이 뒤섞이며 나오는 환상적인 미각의 향연을 맘 편히 음미한다.

 

 

 ***

 

 

 비트겐 시 내, 최고급 술집 앞. 마차에서 내린 야프와 그의 부하 듀몽은 두 개의 묵직한 가방을 들고선 술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 중 최고급 룸의 문을 조용히 두드린다.

 

 똑똑똑!

 

 방문이 열어주는 사람은 바로 치안국 부과장 스피나. 룸 안의 편한 소파에는 잉골프와 중년의 방위군 한 명이 앉아 있다. 그 중년의 방위군은 갑자기 찾아온 손님에 의아한 눈초리로 잉골프를 쳐다보며 말한다.

 

 “뭔가? 잉골프? 자네 손님인가?”

 

 “아! 내가 자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이 봐! 야프! 어서 여기 안보국 과장에게 인사 올리게나.”

 

 야프는 삐딱하게 쓴 중절모를 벗으며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올린다.

 

 “안녕하시지라? 안보국 과장님을 처음 뵙지라. 저는 요런 저런 사업체들 쪼까 돌리고 잡는 야프라고 합니다잉. 히힛. 다름이 아니라 나가 우리 과장님께 선물을 하나 드릴라고 잉골프 과장님을 겁내 쪼아부렀지라~”

 

 “선물? 자네가 왜 나한테? 설마.. 지금 나를 매수하려는 건가?”

 

 “아따. 과장님도.. 요즘이 어떤 세상인디 저까짓 놈이 나랏일 하시는 분을 매수 한디요? 그냥 이런 좋은 기회에 훌륭하신 분이랑 안면 터놓고 서로서로 좋은 정보나 공유하자는 거지라. 히힛.”

 

 야프는 그에게 고급스러운 명함 하나를 내민다.

 

 [ 밤비노 그룹 이사 야프. ]

 

 벌떡-!

 

 갑자기 안보국 과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큰소리로 외친다.

 

 “잉골프!! 자넨 나를 뭘로 보고 이런 조폭 새끼들이랑 엮으려고 하나? 자네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구만. 난 일 때문에 바빠서 일어나겠네.”

 

 “어이어이. 자리에 앉게나. 이 사람은 조폭이 아니라 엄연한 일반 사업가라고!”

 

 “사업가? 헹. 웃기고 자빠졌네. 밤비노 패밀리가 사업가라고? 조폭들이 기업을 운영하면 사업가로 바뀌나? 그냥 조폭 새끼지.”

 

 “자네! 방위군 동기인 이 잉골프를 못 믿나? 내가 어디 깡패 섀끼들이랑 쿵짝하는 사이인가? 이 사람은 밤비노를 진짜 기업으로 바꾸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마침 자네 하는 일에도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패를 들고 있어서 내가 잠깐 불렀네. 일단 앉아서 이야기나 들어보지. 동기 얼굴을 봐서라도.”

 

 안보국 과장은 잉골프와 야프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마지못해 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흥! 일단은 동기를 생각해서 이야기는 들어보겠네. 하지만 이 자가 나를 매수하려 들면, 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상황이 진정되자 야프는 다시 능글맞게 웃으며 공손하게 말을 꺼낸다.

 

 “아이고~ 제가 한 때는 건달 출신이 맞지라. 헌디 인자는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해서 나쁜 짓들을 모두 털어불고, 선량한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 요 자리에 왔지라.”

 

 “하하하. 건달이 선량한 시민으로 발돋움한다라. 좋아! 니가 선량한 시민이 되기 위해 나를 보러 온 이유가 뭐지?”

 

 야프는 그에게 후계자 계승전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해준다.

 

 “뭐야? 그 번개쟁이는 안보국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놈인데, 니가 선수를 치겠다는 건가?”

 

 “흐미.. 절대 아니지라! 지까짓게 감히 나랏일을 방해할 수 있당가요? 그저 번개쟁이를 나가 먼저 데려가서 공식적으로다가 밤비노를 접수해 불고, 고 담에 곧바로 안보국에 넘겨서 서로서로 윈윈 하자 이거이지라. 히힛.”

 

 “장난해? 그러면 안보국의 명성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는가? 안보국에서 최정예 6개 팀을 파견한 일인데 깡패 새끼들이 선수를 쳤다는 소문이 돌면 어떡해?”

 

 “히힛. 고건 제가 알아서 식구들 입단속 철저히 하겠지라. 나는 고딴 번개쟁이에 별 관심 없어라. 그저 패밀리만 접수하고 난 담에 우리 안보국 과장님이 완벽하게 고놈을 붙잡은 걸로다가 스토리 쫙 꾸며 드리겠어라.”

 

 “안 돼. 나는 이번 일을 총지휘하는 사람인데, 최대한 빨리 완수해야 부국장으로 승진할 수 있단 말이야.”

 

 “암요. 암요. 과장님이 부국장으로 승진하는 데에 나가 큰 힘이 되어 드려야죠잉. 그 번개쟁이를 우덜이 먼저 살짝 데리고 있는 댓가로다가 나가 작은 선물을 가져왔지라.”

 

 야프가 손가락을 튕기자 뒤에 있던 듀몽이 가방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찰칵!

 

 그 안에 가득 들어있는 눈부신 황금 바들. 야프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한다.

 

 “요정도면 우덜이 쪼까 먼저 번개쟁이 데리고 있어도 될 값은 되지 않겄소잉? 나가 깔끔한 금싸라기로다가 준비했응께, 먹고 배탈은 안 날 거요. 히힛.”

 

 안보국 과장의 눈빛이 황금색으로 물들며 마구 흔들린다. 하지만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선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도 안 돼!! 니들 계승전은 번개쟁이를 뇌신교로 넘겨야지만 끝난다며? 그럼 니들 수중에 번개쟁이가 남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우리한테 그 놈을 넘길 텐가?”

 

 “아따~ 과장님. 고건 걱정하지 마시죠잉. 어차피 뇌신교 놈들은 의뢰비인 그리핀 사업권 때문에 우덜이랑 계속 이어져 있을 거지라. 글고 나가 밤비노 전체를 접수해불면 고깟 놈들 하나 못 부수겠소? 번개쟁이를 잡고 딱 1주에서 2주만 시간을 주쇼잉. 그 안에 패밀리 접수하고, 뇌신교 아작 내서 과장님께 딱 갖다 바칠텡께. 히힛.”

 

 야프의 매력적인 제안에 안보국 과장은 깊은 생각에 잠긴다. 눈치 빠른 야프는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쐐기를 마저 박는다.

 

 “글고 나가 요번 일 다 끝나면 과장님께 가만히 있겠어라? 또 탈 안 나는 걸로다가 화끈하게 대접하겠지라! 아님 이참에 지분 하나 터서 장기적으로다가 상호협력을 해도 되고요잉. 히힛.”

 

 옆에 있는 잉골프도 거든다.

 

 “그래. 자네 안보국 일도 깔끔하게 처리하고, 한 몫 단단히 잡을 수도 있고, 일석이조 아닌가? 우리가 백날 조뺑이 까서 국장 되어도 월급은 쥐꼬리 아닌가? 그리고 자네 나중에 안보국장 자리까지 올라가려면 야프 같은 능력 있고, 선량한 기업가 한 명 정도는 알아둬야 되지 않겠나? 이놈이 만약 나중에 딴 마음 먹으면, 우리 치안부가 박살을 내 버릴 테니 걱정 말라고.”

 

 한참을 고민하던 안보국 과장이 마침내 입을 연다.

 

 “흠... 이번 일이 안보국과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 조금 꺼림칙하긴 한데.. 뭐 2주 정도 딜레이는 내 선에서 정리할 수 있기도 하고.. 음.. 그리고 내 동기가 이렇게 까지 부탁하는데 내가 거절하는 것은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겠나?”

 

 “푸하하하. 역시 자넨 내 동기야! 자! 한 잔 받게나. 이 봐 야프! 자네도 한 잔 받게나.”

 

 야프는 비릿하게 웃으며 잉골프가 따라주는 술을 공손하게 받는다.

 

 “아~따. 미래의 국장님들은 역시 겁~내 화끈 하시지라! 오늘 이 동생이 형님들처럼 화끈하게 온몸을 불사르겠지라!”

 

 “하하하. 역시 이 친구 사업가라 그런지 술도 화끈하게 먹는구만!! 좋아! 여기 세 명이 모두 윈윈윈 하는 이 자리를 기념해서 오늘 하루 달려보자고! 하하하! 건배!!”

 

 “건배!!”

 

 야프는 술을 들이키면서 듀몽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낸다. 그러자 듀몽이 조용히 잉골프의 오른팔, 스피나에게 다가가 상자 하나를 건넨다. 약에 빠진 잉골프를 위해 종류별로 들어있는 마약 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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