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7. 상호협력
작성일 : 18-07-25 15:41     조회 : 321     추천 : 0     분량 : 698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잉골프의 제안인지 협박인지 알 수 없는 말에 야프는 헷갈린다.

 

 “아따. 나가 형님이 무슨 말을 하고잡는지 도통 모르겄소.”

 

 “말 그대로다. 네가 치안국에게 밤비노 패밀리의 정보를 조금씩 공유하라 이거지!”

 

 “형님도 참~ 시방 나보고 치안국 뽀찌나 하란 거이요?”

 

 “뽀찌는 어감이 좀 그렇지~ 그냥 서로 상호협력 관계가 되자. 이거지!”

 

 “상호협력이라고라? 대체 나헌티 왜 요런 제안을 해부실까?”

 

 “얌마! 잘~ 한 번 생각해봐라. 우리는 치안국 조폭관리과 아니나? 우리 일이 니들 같은 깡패 섀끼들 따라다니면서 나쁜 짓 못하게 막는 거 아니나? 근데 우리가 만약 조폭들 싸그리 잡아 쳐 넣는다고 해보자. 그럼 깡패 섀끼들이 사라지나? 아니지 않나? 분명 또 딴 놈들이 치고 들어오지 않겠나? 이건 끝도 없는 뫼비우스의 띠야. 깡패 섀끼는 인간 사회에 무조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되도록이면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놈들이 꽉 잡고 있는 게 좋지 않겠나? 그래서 우리가 그나마 말이 좀 통하는 너를, 우리가 딱 집어 선택해서 도와주겠단 말이야! 네가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하고, 너와 나 사이의 넘지 말아야할 선만 딱 지키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 아니겠나? 그치?”

 

 “아따. 고것 참 독이 들어있는 달콤한 술잔 같소잉. 그래서 나보고 시방 아버지를 배신하고 고 술잔을 확 들이켜부란 거 아니요?”

 

 “그건 아니지~ 내가 이 짬밥 먹고도 니들을 그렇게 모르겠나? 니들한테 배신은 죽음이란 걸? 당연히 네가 배신하지 않고 우리와 협력할 제안을 하지 않겠나?”

 

 “아따. 당최 나으 대굴빡으론 뭔 소린지 도통 이해가 안 되지라. 나가 형님이랑 시원~하게 술 한 잔 딱 나눠 마셔불면 쪼~끔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헌디. 히힛.”

 

 야프가 능글맞게 웃으며 술병을 든다. 이번엔 잉골프가 야프가 따라주는 술을 받아준다. 야프의 얼굴은 한 층 더 능글맞게 변한다.

 

 “아따 형님. 우리 한 잔 쫘악 들이 키고선 비즈니스 야기를 쪼까 나눠 보지라. 히힛.”

 

 룸 안에 있는 야프, 잉골프, 스피나, 듀몽은 마치 의형제를 맺는 서약의 의식을 하는 기분으로 술잔을 동시에 비운다.

 

 “짠!! 마셔!!! 캬~ 인자 어떤 방법으로다가 형님이 요 달달한 술잔에서 독을 빼줘 불수 있는지 한 번 들어보깝쇼잉?”

 

 “어이. 야프야! 니들 후계자 계승전 한다고 하더라?”

 

 “허허.. 결국 다 들었어라? 히힛. 뭐 치안국이 어차피 알게 될 거란 건 우덜도 예상하고 있었지라.”

 

 “단도직입적으로 말 해줄게. 네가 계승전에 승리해서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해라.”

 

 “아~따 형님도 참. 이 일이 무슨 동네 애덜 싸움인 줄 아셔라? 뭐... 혹시나 애덜 싸움에 동네 형이 도와준다면 모를까..”

 

 “내가! 네! 동네 형이 되어주겠다 이 말이야!”

 

 “근디 고건 나가 아버지를 배신하는 꼴이지라.”

 

 “잘 들어봐라. 우리는 니네들을 마킹 하는 게 우리 일이야. 너희 전부는 이미 치안국에게 감시당하고 있단 거지. 그래도 우리가 딱히 니들을 건드리진 못해. 우리는 그저 니들이 선을 넘을 때만 개입할 뿐이지. 이번 계승전에서 그 괴팍한 체사레나 티거모테는 분명히 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단 말이야! 근데 너는 선을 넘어도 내가 눈감아주겠다 이 말이야!”

 

 “우덜 계승전은 장벽 밖이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을껀디, 대체 어떤 선을 넘는다는 말이어라?”

 

 “너도 연합 정부가 그 번개쟁이한테 지대한 관심 있는 거 알지 않나? 이미 안보국에서 그 놈을 찾기 위해서 장벽 밖에다 방위군을 쫙 깔아 놨다. 니들이랑 같은 놈을 찾는데 안보국이랑 마찰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하나?”

 

 “흐미~ 안보국이? 벌써 그 정도로다가 정부가 깊이 개입했어라? 허뻐 빡시분져...”

 

 “니들이 장벽 밖에서 뭔 짓을 해도 불법이 아니지만, 단 하나, 방위군을 건드리면 문제가 달라지지. 같은 놈들을 쫓는 놈들끼리 마찰이 없을 리가 없겠지.”

 

 “음... 그러면 형님이 나를 어떻게 도와준단 것이어라?”

 

 “우리 치안국은, 번개쟁이를 안보국이 잡던 니네가 잡던 별 상관없다. 우리 일은 그저 조폭 관리니깐. 근데 안보국이 번개쟁이를 잡아가 버리면, 니들은 곧바로, 후계자 자리를 놓고 박 터지게 싸우지 않겠나? 우린 그 사단 나는 게 더 싫다 이거지. 그래서 말이 통하는 너를 우리가 도와주겠다 이거야. 직접적으로 도와주면 너도 나도 곤란해지니깐 내가 유용한 정보들만 계승전 내내 너한테 주겠다 이거야. 예를 들면, 우리가 계속 마킹 할 티거모테나 체사레가 어디로 가고 있고, 누구를 만나고 이런 거 말이야.”

 

 “에이~ 형님! 고 정돈 나가 혼자서도 할 수 있어라. 뭐 딴 건 없소잉?”

 

 “그리고 이번 번개쟁이 탈환 임무를 맡은 안보국 간부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지. 그 친구가 나랑 동기거든! 네가 그 친구를 잘 구워삶아보라고! 그 친구랑 잘 쇼부 봐서 네가 번개쟁이로 먼저 밤비노를 접수하고, 그 다음에 정부에게 넘기고.. 뭐 이런 거 그림 좋잖아? 이거 완전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안보국도 좋고. 일석삼조 아니나?”

 

 “음.. 형님 생각은 잘 알겠지라. 헌디 나한테도 배신행위라고 판단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쪼까 있긴 하네요잉. 몇몇 디테일만 쪼까 터치해불면, 고 달콤한 술잔에서 독을 완전히 뺄 수 있긴 하겠지라. 히힛.”

 

 “이제 네 요구사항을 한 번 들어보지.”

 

 “일단 티거나 체사레 정보는 나한테 줄 필요 없어야. 그건 형제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싶소잉. 그저 형님은 우덜 홀잎파 마킹만 쪼까 느슨하게 해 줘불면 겁내 감사하지라. 글고 안보국 간부랑 만남만 주선해 주소잉. 나는 그거면 충분하지라~”

 

 “푸하하하핫. 역시 너는 말이 통하는 깡패 섀끼야. 내가 사람을 잘 골랐군. 좋아. 그 정도만 도와주면 충분히 네가 패밀리 접수할 수 있겠지?”

 

 “충분하지라. 형제들을 공격하지 않는 선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아버지가 정한 규칙을 위반하는 건 아니니께. 히힛. 인자 비즈니스 이야기는 마무리 됐지라? 우덜은 시방 비트겐 시로 튀어가서 작업을 시작해야겄소잉. 그럼 형님하고 스피나 부과장님은 여기서 천천히 즐기다 가쇼잉.”

 

 “아.. 아직 하나가 더 남았는데?”

 

 “잉? 뭐가 또 있어야?”

 

 “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부탁인데...”

 

 “맘 편하게 말 하셔라! 잉골프 과장님은 이 야프가 오늘부로다가 형님으로 모시는 분 아니요잉?”

 

 “음... 네가.. 음.. 네가 식물 전문가라... 약에 대해서 잘 안다고 들었다... 내가 조사차 그 약들이 쫌 필요한데... 몸에 해롭지 않은 순도 높은 걸로...”

 

 잉골프의 뜬금없는 부탁에 야프는 몇 초 동안 어안이 벙벙해진다. 잠시 후, 야프가 입 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듀몽에게 명령한다.

 

 “아야 듀몽아. 후딱 마차에 가서 우덜 영업용 최상급 약 샘플, 종류별로다가 다~ 가져 오더라고!”

 

 “다.. 다? 나.. 나는 조사용으로 적당량만 있으면...”

 

 “아따~ 형님이 하는 일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이 동생으 도리 아니여라?”

 

 “커-험.. 뭐.. 그렇다면.. 뭐.. 흠..”

 

 “어떤 놈이 필요하셔라? 기분 축 늘어지는 거? 여자랑 붕가붕가 할 때 뿅 가부는 거? 아님 온 세상이 아름다워 지는 거? 아니다. 아니다. 형님 일하는 건데 이 동생이 싹 다 드려야죠잉. 암. 그렇고말고. 히힛.”

 

 야프는 듀몽이 가져온 묵직한 마약상자를 전체를 잉골프에게 건넨다.

 

 “잘 부탁혀요 형님. 글고 조사에 필요한 약은 나가 얼~마든지 공급해 드릴텡께, 걱정마셔라. 오늘은 나가 영업용 샘플밖에 없어부러가 많인 못 드렸는디, 담 번에 좀 더 발전적인 만남을 가질 때에 이 동생이 꾹꾹 담아 드리겠어라. 근디 조사랍시고 너무 오바하면 클나분거 아시죠잉? 우덜 제품들은 겁내 순도 높응께 적절히 알아서 조절 잘 하시드라고!”

 

 룸 밖으로 나와 마차에 올라탄 야프와 듀몽. 듀몽이 궁금한 듯 야프에게 묻는다.

 

 “형님. 저 치안국 과장이 진심으로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히힛. 나도 초장엔 저 꼰대 쉐키 제안이 긴가민가했지라. 근디 막판에 완전 확실해져 부렀어~ 저 놈은 인자 우덜을 무조건 도울 것이여~ 아니, 도와야만 할 것이여. 히히힛.”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따~ 우리 듀몽이.. 일케 순수해서 어따 쓴디야? 저 짝은 애초에 우덜을 도울 이유가 전~혀 없어야. 안 그냐?”

 

 “그래서 저는 저들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근데 어찌...?”

 

 “저 잉골프 쉐키는 애초에 우덜 물건이 필요해서 접근한 거제. 히힛. 저 꼰대 쉐키, 있는 척은 졸~라게 하더만... 약쟁이였구만~ 히힛. 정부 요직에 있으면서 약 구하기 겁내 빡셨을 것이여. 근디 인자부턴 우덜 물건을 꽁짜로다가 받응께 겁내 편해지겄제. 히힛. 우덜 마약에 사로잡힌 저 짝은 인자 우덜 꼬봉이나 진배없어야~”

 

 야프는 마차 안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비트겐 시로 달려간다.

 

 

 ***

 

 

 며칠 후, 비트겐 시 나방파 사무실 옥상. 나방파의 간부들은 옥상에 놓여있는 더러운 소파에 아무렇게나 늘어져 앉아있다. 그들 앞에 단단히 포박되어있는 덩치 큰 사내에 대한 회의를 하는 중. 그 덩치는 전에 나방파 조무래기들과 전투를 벌였다가 티거모테에게 잡힌 그 자. 아페모테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한다.

 

 “아이 씨벌. 이 새끼 븅신 같은 무기 메고 오느라 죽는 줄 알았네.. 행님. 도대체 왜 이 새끼를 여기까지 살려서 데려온 거지 말입니까?”

 

 티거모테는 아페모테의 말을 무시하고선 덩치에게 말한다.

 

 “어이! 덩치! 인제 말을 좀 하시지? 나랑 싸우다 다쳐서 성대를 잃은 거야? 키킥. 내가 보고받기론 완벽하게 치유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니 이름이 뭐냐?”

 

 “...”

 

 “이 새끼가, 행님이 말씀하시는데.”

 

 아페모테가 덩치를 발로 후려갈기려고 하자 티거모테가 손을 들어 중지시킨다.

 

 “워- 워- 아페야 깝치지 마라.”

 

 “행님!! 어째서 이놈을 글케까지 감싸시지 말입니까? 나방파 식구들을 공격한 녀석인데 말입니다.”

 

 “아페야. 좋은 말로 할 때 싸물어라. 어이! 덩치! 너는 나한테 큰 빚이 있지 않아? 니가 내 새끼들 공격한 것도 눈 감아줘, 죽어가는 거 살려주기까지 해, 안전하게 우리 사무실까지 데려와 줘, 심지어 니 좆같이 무거운 무기들까지 우리가 매고 와 줘.. 너 설마.. 빚을 지고도 갚지 않는 개새끼냐?”

 

 마침내 입을 여는 덩치.

 

 “음... 나.. 나를 살려준 건 고맙소. 근데 왜 나를 여기로 끌고 온 것이오?”

 

 “어휴- 인제야 입을 쳐 여네. 씨벌.. 졸라게 독한 새끼. 키킥. 그래. 일단 난 니 이름이 뭔지 물었다.”

 

 “나.. 나는 ‘바스쿠 (Vasco)’요.”

 

 “오! 바스쿠! 이름 기깔나네. 키킥. 그래. 넌 어디를 가려고 그렇게 기를 쓰고 배에 올라타려고 한 거냐?”

 

 “나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동방으로 가야만 하오.”

 

 “오! 복수 좋지. 인제야 니 눈빛이 타오르던 이유를 알겠네. 키키킥. 근데 동방으로 간다고? 그 험한 길을 동료 하나 없이 너 혼자서? 니 소지품에는 땡전 한 푼도 없던데? 무슨 재주로 동방까지 가려고?”

 

 “일단 ‘탁심 (Taksim)’ 왕국까지 간 다음에 생각하려고 했소. 나는 빨리 동방으로 가야만 하오. 부탁이니 제발 풀어주시오.”

 

 “키키킥. 우리한테 진 빚은 어쩌고? 뭘로 갚을래?”

 

 “그.. 그건.. 나중에 돌아와서 꼭 갚겠소.”

 

 “말도 안 되는 소리! 뭘 믿고? 키킥. 정 동방으로 가고 싶으면 내가 너한테 기회를 한 번 주지. 우리가 지금 중요한 의뢰를 하나 수행해야 하거든. 아마 한 달 내외로 끝날 거야. 너 그 때까지 우리를 좀 도와주라. 그러면 내가 탁심까지 가는 뱃삯도 대주고, 모험 자금도 두둑하게 챙겨주지. 어때?”

 

 “행님!!!!”

 

 아페모테를 비롯한 모든 간부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티거모테를 쳐다본다. 아페모테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행님! 말도 안 되지 말입니다. 빅 보스가 간부 12명만 움직여서 의뢰를 수행하라고 하셨지 말입니다!! 이 놈을 쓰면 규칙 위반이지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놈을 간부 막내로 고용하겠단 거 아니야?”

 

 “무.. 무슨 소리지 말입니까?”

 

 “아페야. 간부들이 전부 의뢰에만 매달리면 우리 식물 농장, 동물 농장, 그리고 각종 사업장은 누가 관리 하냐? 어? 적어도 우리 중 한 명은 맡아서 관리를 해야 하지 않겠냐? 그래서 하제한테 사업장 맡기고 이놈으로 하제의 공백을 매우면 되지.”

 

 “행님. 그래도 이놈은 아니지 말입니다.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놈을 어떻게..”

 

 “이놈 졸라게 쎄. 내가 붙어 봤잖아? 크크. 나 빼고 여기 어느 누구도 아마 이 녀석을 일대일로 이기기 힘들 걸? 크크. 내가 상성이 좋아서 손쉽게 이겼던 거야.”

 

 “행님.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이놈을 그렇게 쉽게 믿지 말입니까?”

 

 “크크크. 저 새끼 눈빛을 봐. 눈에 씨발 독이 꽉 들어차 있잖냐. 크크. 그리고 주둥이는 바위보다 무겁고. 아주 시벌 졸~라게 고집불통이지. 크크. 야! 니네가 만약 저런 새끼한테 물렸다고 생각해봐라. 졸~라게 질려버리지 않겠냐? 크크크. 이런 놈은 같은 편만 되면 절대로 뒤통수 까진 않어. 우리 같은 건달 새끼들이랑은 근본이 다른 심지 굳은 새끼지. 내가 나이가 들어선 지, 아니면 더 높은 꿈을 꾸고 있어선 지, 요즘은 왠지 이런 놈들이 더 땡기네. 크크.”

 

 나머지 간부들은 티거모테의 말을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나방파 간부들 대다수가 이전에 티거모테와 적으로 만나 패배한 후에, 용서를 받고서 수하로 들어왔기 때문. 간부들도 은연중에 티거모테의 사람 보는 눈을 신뢰하고 있다. 티거모테는 간부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바스쿠에게 묻는다.

 

 “어때? 바스쿠? 나방파의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 니가 이번 계승전을 수행하는 동안만 나를 도와주면 너를 탁심으로 보내주겠다. 어쩔래?”

 

 “... 내겐 선택권이 있기나 한 것이오?”

 

 “있지. 조건 존나 좋은 비정규직 잠깐 뛰던가, 아니면 디지던가. 둘 중 하나 고를 수 있는 선택권. 크크크.”

 

 “... 좋소. 나는 여기서 허무하게 죽을 수 없소. 당신이 계승전인지 뭔지를 수행하는 동안만 수하가 되겠소. 단, 내가 무고한 사람을 헤쳐야 한다거나, 의뢰가 끝났음에도 날 보내주지 않으면, 당신의 등 뒤에 작살을 꽂아버리겠소.”

 

 “크크크크. 네 놈의 그런 건방진 패기, 아주 마음에 들어. 좋아! 우리는 건달이 아니야 인제. 그러니깐 넌 더러운 일을 할 필요 없어. 크크. 그리고 내가 이래봬도 약속하난 확실히 지키거든. 걱정마라. 얘들아. 인사해라. 우리 막내 인턴 바스쿠다!!”

 

 “반갑다. 막내야!”

 

 티거모테가 바스쿠에게 나직이 말한다.

 

 “크크. 계약기간 동안, 니 목숨은 인제 내꺼다. 내가 디지라고 하기 전에 디지면, 죽여버린다. 알겠지? 크크크.”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31. 우연한 동행 2018 / 8 / 31 298 0 7034   
31 30. 완전히 져버린 하나의 해 2018 / 8 / 29 290 0 8887   
30 29. 마지막 희망을 품고 2018 / 8 / 27 335 0 8963   
29 28. 자폭 2018 / 8 / 24 340 0 6629   
28 27. 급습 2018 / 8 / 22 300 0 7441   
27 26. 선택의 기로 2018 / 8 / 20 300 0 7222   
26 25. 배화진 (背火陣) 2018 / 8 / 16 287 0 6047   
25 24. 위험한 거래 2018 / 8 / 14 270 0 7657   
24 23. 숨바꼭질 2차전 2018 / 8 / 13 290 0 7262   
23 22. 마약과 유희 그리고 돈과 배신 2018 / 8 / 10 263 0 7351   
22 21. 거사를 앞두고 2018 / 8 / 9 266 0 6311   
21 20. 달콤한 술잔 2018 / 8 / 8 277 0 7852   
20 19. 무너지는 기둥 하나 2018 / 8 / 7 302 0 7170   
19 18. 풍뎅이의 반격 2018 / 8 / 6 350 0 6991   
18 17. 단서 2018 / 8 / 3 303 0 6829   
17 16. 우르르 쾅쾅! 2018 / 8 / 2 265 0 8176   
16 15. 의문의 모험가들 2018 / 8 / 1 265 0 7375   
15 14. 학기 종료 식 2018 / 7 / 31 287 0 6929   
14 13. 심부름 2018 / 7 / 31 304 0 6272   
13 12. 서로 다른 흥분 2018 / 7 / 30 294 0 7346   
12 11. 꼬챙이에 꿰인 시체들 2018 / 7 / 27 299 0 6597   
11 10. 계획 선회 2018 / 7 / 26 287 0 7173   
10 9. 기다리는 자들 2018 / 7 / 26 325 0 6885   
9 8. 각자의 방식 2018 / 7 / 25 305 0 6839   
8 7. 상호협력 2018 / 7 / 25 322 0 6987   
7 6. 아버지의 당부 2018 / 7 / 24 298 0 6215   
6 5. 쥐 잡이 2018 / 7 / 23 313 0 7482   
5 4. 후계자 계승전 2018 / 7 / 23 286 0 7129   
4 3. 기 싸움 2018 / 7 / 23 273 0 8048   
3 2. 불판 깔린 선착장 2018 / 7 / 23 272 0 735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모자이클
Ulyss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