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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꼭두가시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느와르.
밤비노 패밀리의 잔혹한 후계자 계승전.
나방파, 홀잎파, 본토파 그리고 정부 세력들까지.
동맹, 배신, 음모, 함정, 모략, 반전.
과연 최후에 밤비노 패밀리를 접수할 카포는?

 
4. 후계자 계승전
작성일 : 18-07-23 15:58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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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회의장 안. 야프는 미리 와서 의자에 앉아 있는 다른 계파의 카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따 동생! 느그 도박장 겁내 잘 나간담서! 역시 대단하구마이! 어이구~ 이게 누구여? 동생. 워~메 신수 훤해진 것 좀 보소!!”

 

 야프는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모든 카포들과 인사를 나눈 후에야 자리에 앉는다.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맞은편에 앉아있는 체사레가 그를 향해 한 마디 날린다.

 

 “말 많은 약쟁이 한 놈 때문에 정신이 사납군.”

 

 “아따. 형님. 형제들 얼굴 겁~내 올만에 봤는디 어찌 아니 반갑지 않을 수 있겠어라?”

 

 “흥! 형제는 무슨... 너는 여전히 한 명만 데리고 다니는 걸 보니, 홀잎파 수준을 알 만 하군.”

 

 “아따 형님. 우덜이 아직도 무슨 동네 건달이요? 나는 그저 아버지의 염원대로 합법적인 기업으로다가 발을 맞추고 있는 거지라~ 히힛. 형님도 인자 뒤에 아덜 우루루 끌고 다니지 마시죠잉. 남들 보면 오해하겄어야. 티거야. 너도 니 뒤에 애덜 좀 물러부러라고잉. 분위기 겁~내 살발하니께.”

 

 “웃기고 자빠졌네. 돈으로 고용한 홀잎파가 족밥이라 형이 믿질 못하는 거 아니쇼? 10년 동안 제대로 된 식구 하나 못 만들고. 븅신 같이.”

 

 “아따. 넌 형헌티 뭔 말을 그리 험하게 하고 그러냐이. 홀잎파 나름 쓸만혀~ 홀잎이 그렇게 족밥이면 나가 여까지 올라올 수 있었간디? 히힛.”

 

 10인의 카포들과 그들 뒤에 도열해있는 식구들. 회의장 내에서도 그들의 신경전은 대단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제대로 기 싸움을 하고 있는 카포는 단 세 명. 서열 2위 체사레, 3위 야프, 4위 티거모테 뿐. 나머지 카포들은 셋에 비해 세력이 너무 약해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다. 그저 가족회의라는 명목 때문에 자리를 채우고 앉아있을 뿐. 성격이 거친 체사레와 티거모테 사이에서 야프가 중재를 시도한다.

 

 “우덜 인자 그만 싸우더라고~ 우덜이 합심해서 패밀리가 여까지 온 거 아니요이? 티거 동생은 장벽 밖에서 겁내 물건 생산하고, 체사레 형님이 암시장에 유통시키고, 나는 겁내 똥꼬 빨아대면서 영업 뛰고 있자네. 우덜 중 하나만 삐끗해도 딴 놈들이 치고 오지 않겄소이? 인자 우덜은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두 갖춘 어엿한 기업이지라~ 히힛.”

 

 야프의 눈물 나는 회유에도 체사레와 티거모테의 말에는 여전히 날이 서있다.

 

 “흥! 기업은 개뿔.. 건달이 씨벌 건달이지. 형같이 식구하나 제대로 못 만들면 딴 놈이 형 재끼고 올라올걸?”

 

 “우리를 홀잎이나 나방이랑 동급으로 취급하지 마라. 너희 근본은 양아치 갱스터, 우리는 마피아다.”

 

 “허이구~ 마피아는 건달 아니쇼?”

 

 “이런 품격 없는 양아치들 쯔쯔쯔. 양아치 벗어나려면 일단 그 눈꼴시려운 나방 문신이나 좀 가리고 다니지 그래? 하여간 문신 쪼가리로 강해 보이려는 양아치 놈들이 조금 컸다고 건방 떨긴. 쯧쯧.”

 

 “뭐야? 말 다했어? 같은 건달 주제에 정복 쫙 빼입고 귀족 행세하는 약골 새끼들이 허세는 키키킥.”

 

 “지금 네 발언을 하극상으로 봐도 되나?”

 

 “우리가 생산한 물건들로 포근한 장벽 안에서 꿀이나 빨아먹는 약골들이.. 일상이 전투인 우리 나방파한테 서열 넘기시죠. 체사레 형님?”

 

 콰다당!!

 

 체사레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그가 앉고 있던 의자가 땅바닥에 거칠게 나뒹굴었다. 그의 뒤에 도열해있던 본토파 마피아들도 한 발 앞으로 나와 나방파를 향해 살기를 내뿜는다. 역시나 반대편의 나방파 단원들도 티거모테의 뒤를 받치며 기 싸움을 벌인다. 당장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

 

 끼-익

 

 갑자기 회의장 문이 열리며 농염한 매력을 물씬 풍기는 중년의 여성이 들어온다.

 

 “모두 모였군요. 근데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가족회의인데?”

 

 그녀의 등장에 본토파와 나방파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티거모테는 자리에 앉으며 중년의 여성에게 거칠게 쏘아댄다.

 

 “뭐야? 가족회의인데 왜 당신이 나오지? 아버지는?”

 

 “그 이는 지금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합니다. 회의 끝나고 나서 몇 명만 저택으로 가서 뵈도록 해요.”

 

 “장난해? 그럼 당신은 뭔데? 아버지의 대리 자격이라도 있단 거야?”

 

 “그 이가 저를 대리로 세운지 벌써 2년이 되었지요. 그리고 그 이는 아들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서 저에게 가족회의를 대신 진행하라는 명을 내렸어요. 티거모테.”

 

 그녀의 이름은 ‘지울리아 (Giulia)’. 밤비노의 네 번째 부인. 밤비노가 세력을 넓히는 기나긴 전쟁 동안, 그는 적들에게서 세 명의 부인들과 수많았던 자식들을 모두 잃었다. 그 충격으로 한동안 가족을 만들지 않던 그가 노년에 들어서 뒤늦게 맞이한 네 번째 부인이다. 2년 전부터 치매를 앓게 된 밤비노는 24시간 붙어있는 그녀 이외에는 아무도 믿지 못하여 여자를 대리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나방파를 제외한 밤비노 패밀리에는 여자가 사업에 끼어드는 일이 전무후무했기에, 패밀리 내에선 엄청난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명령은 절대적, 그리고 그녀는 단순히 밤비노의 명령을 전달만 해주는 힘없는 꼭두각시였기에 카포들은 그녀의 대리 자격에 억지로 동의했다. 그래도 치매 걸린 밤비노를 이용하여 패밀리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불안감에 대다수의 카포들은 그녀를 견제한다. 특히 패밀리 내, 배신행위나 허락 없이 사업장을 넓히는 불법 행위 등을 감찰하고 처단하는 빅 보스 직속 단체, ‘살인회사’가 그녀의 손아귀에 놀아날 수도 있다는 공포 때문에 카포들은 여전히 그녀의 대리자격을 탐탁찮아 하는 중. 카포들 중 밤비노 바로 아래 서열인 체사레는 그녀를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가족회의에 여자들이 끼어있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여자가 주최를 해? 나는 아버지가 오시지 않으면 돌아갈 거야.”

 

 “체사레. 당신이 그 이의 오른팔이자 왼팔이에요. 나는 그저 그 이의 말만 전하는 비둘기일 뿐이죠. 저는 담이 작아서 패밀리 내에서 큰일을 벌일 수 없는 한낱 아녀자일 뿐이에요. 저를 가족회의 주최자가 아닌, 단순한 진행자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한껏 낮추며 체사레와 티거모테를 겨우 진정시킨다. 어렵게 시작된 가족회의. 지울리아가 겸손한 말투로 진행을 시작한다.

 

 “그럼. 그 이가 아들들을 부른 이유에 대해서 먼저 간략하게 전달할게요. 그 이가 2년 동안 많이 아파서 사업을 직접 관리하지 못 해온 것 모두 아시지요? 그 이는 이제 은퇴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카포들 중 한 명에게 패밀리를 이끌어 갈 후계자를 정할 예정입니다.”

 

 ‘!!!!!!’

 

 지울리아의 말에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된다. 하지만 카포들의 침묵 속에서도 벌어지는 치열한 눈치 싸움으로 분위기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한다. 한참 동안의 눈치싸움과 침묵을 깨버린 사람은 그나마 지울리아와 사이가 좋은 야프.

 

 “아따. 분위기 겁나 거시기 하구마이. 다들 영감이 은퇴하는 게 아쉬워서 그런겨, 아님 패밀리 접수할라고 대굴빡들 굴려서 그런겨? 히힛. 어쨌든 영감 의견은 접수 했어야. 근디 섣불리 후계자 결정해 불면 여기저기서 피 좀 나것소잉. 히힛.”

 

 지울리아가 입 꼬리를 미묘하게 올리며 말을 이어간다.

 

 “그래서 그 이가 여기계신 모든 카포 분들에게 공평하게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체사레가 발끈하며 외친다.

 

 “뭐야? 기회? 그러면 서열 2위인 내가 후계자가 되는 게 아니란 거야?”

 

 “그 이는 언제나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죠. 게다가 그 이는 모든 아들들을 똑같이 사랑합니다.”

 

 “장난해? 그럼 저 품격 없는 양아치들이 패밀리를 접수할 수 있단 말이잖아? 그건 내가 절대 용납하지 못해!!”

 

 체사레의 도발에 가만히 있을 리 없는 티거모테가 맞받아친다.

 

 “어이 형님. 나도 똑같이 사랑받는 아들이라잖아? 키킥. 그리고 나방파의 사업장들에 전투력이면 패밀리를 접수해도 어디 가서 꿀리진 않을 텐데? 크크크.”

 

 “말도 안 돼!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패밀리를 양아치 놈들 손에 내줄 순 없어!”

 

 “푸하하하. 형님. 우리 같은 양.아.치한테 질까봐 많이 쫄리시나 보쇼. 키킥.”

 

 “내가 너 따위 놈들에게 겁이라도 집어먹을 것 같은가? 근본도 없는 놈들한테?”

 

 진행자 지울리아가 과열되는 분위기를 급하게 가라앉힌다.

 

 “자자. 체사레, 티거모테. 진정들 하세요. 아직 그 이의 전달사항이 끝나지 않았어요. 일단 어떤 공평한 기회인지 말씀드리죠. 얼마 전, 패밀리 사업에 큰 이익을 가져올만한 의뢰를 받았습니다. 그 의뢰를 완수하는 카포에게 패밀리 빅 보스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게 그이의 생각입니다. 물론, 현재 맡고 있는 사업장들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인원을 가용해야만 하는 규칙이 있죠. 또한 의뢰 수행동안 카포들끼리의 방해공작이나 전투는 배신행위로 간주하고 살인회사로 처단합니다.”

 

 야프가 눈을 반짝이며 지울리아에게 묻는다.

 

 “워메~ 역시 우리 영감님은 노망났어도 머린 참으로 좋아부러~ 그런 방법이면 깔끔허고, 공평하지라! 고런 방법으로다가 후계자를 정해불면, 인자 패밀리가 진정으로 공정한 기업으로다가 거듭날 수 있겄구먼? 히힛. 안 그렇소? 카포들?”

 

 회의장 내에선 서열 2위인 체사레를 제외하고는 모든 카포들이 내심 기뻐하는 중. 하지만 어쩐 일인지 체사레마저 별 토를 달지 않고 제법 고분고분해진다.

 

 “흥! 좋아. 실력으로 빅 보스의 그릇을 증명하라 이거지? 내가 양아치 놈들에게 질 리가 없지. 어떤 의뢰이지?”

 

 “그럼. 여기 계신 모든 카포들이 동의한다고 생각하고 의뢰 내용을 말씀 드릴게요. 10일 전, 뇌신교라는 종교단체에서 나방파에게 부탁한 의뢰입니다.”

 

 갑자기 티거모테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함을 지른다.

 

 “뭐야? 씨발 지금 장난해? 그건 우리 나방파 의뢰라고!!! 내가 의뢰 승낙 허가 편지를 보냈지, 누가 내 의뢰를 나눠 먹겠다고 했어? 씨발!! 그건 내꺼야!”

 

 “진정해요. 티거모테. 당신에게는 이 의뢰가 후계자 결정전이 되면, 더 유리해지는 것 아닌가요?”

 

 “뭐? 그게 왜?”

 

 “음.. 당신은 의뢰인에게서 자세한 정보도 직접 들었고, 이미 정보를 수집하고 있을 테고, 또 나방파의 본거지인 비트겐 시에서 벌어질 일이니, 여기 계신 어떤 카포보다도 벌써 몇 발 앞서 있다고 생각 되는데요?”

 

 “이-익....”

 

 티거모테는 지울리아의 말을 곱씹어본다.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 이번 일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본인. 게다가 이미 하제모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심지어 패밀리 전부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까지 더해진 격. 머릿속에서 계산이 끝난 티거모테는 더 이상 반박하지 않는다.

 

 “그럼 계속 이어서 의뢰를 설명할게요. 뇌신교의 의뢰 내용은, 번개를 사용하는 자를 생포해서 데려오는 것입니다. 그 자의 소문은 로미텔리 아나키에서부터 시작했....... ....... ..... ....”

 

 지울리아의 설명을 들으면서 티거모테는 속으로 미소 짓는다.

 

 ‘키킥. 좋아. 아주 단편적인 내용만 알고 있군. 이거 내가 엄청 유리한 게임인데? 크크크. 그리핀 독점 판매권만 얻어도 대박인데, 생각지도 못한 패밀리까지 통째로 굴러 들어오겠군.’

 

 “.... 그래서 번개를 사용하는 자를 데려와 뇌신교에 넘기는 카포에게 빅 보스의 자리를 넘긴다는 그 이의 전언이에요. 이상이에요.”

 

 지울리아의 설명이 끝난 후에도 카포들은 어안이 벙벙하다. 정보가 너무 빈약했기 때문. 야프가 티거모테에게 넌지시 묻는다.

 

 “아따. 겁나게 뜬구름 잡는 의뢰구마이. 아야 동생. 너 뭐 좀 아는 거 없냐잉? 패밀리 후계자가 걸린 의뢴디 자유경쟁으로 쟁취하는 게 공평하니 뒷말 없지 않겄냐? 우덜한테 정보 좀 떤져봐라야.”

 

 “나도 그 이외에 별다른 정보 없쇼. 그저 번개쟁이가 로미텔리에서 비트겐 시로 오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 내가 하나 정보공유해주지. 풍뎅이 새끼들도 번개쟁이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진다. 단순 아나키 정부도 아닌, 아나키 연합 정부가 개입했단 사실에 난이도가 수직상승했기 때문. 게다가 연합 정부에 찍히기라도 한다면 장벽 내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카포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티거모테는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흥! 그깟 풍뎅이 새끼들이 무서운 사람은 괜히 무리하지 말고 빠지쇼. 크크크.”

 

 지울리아가 10인의 카포들에게 묻는다.

 

 “이 의뢰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렇기에 그 이가 후계자가 될 자질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계승전으로 선택했죠. 이제 이번 후계자 계승전을 포기하실 카포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또다시 긴 침묵이 이어진다. 연합 정부가 끼어있는 의뢰가 중소 계파 카포들에겐 많이 부담스럽기 때문. 그들의 사업장들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장벽 내에 주로 포진해 있기에 연합 정부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어렵다. 게다가 그들의 빈약한 세력으로는 본인들의 사업장을 겨우 관리하기에도 빠듯하다. 그래서 그들은 후계자를 노리기보단 후계자가 될 유력한 후보에게 줄을 서기 위해 머릿속으로 바쁘게 계산하기 시작한다.

 

 “나.. 나는 포기하겠소. 우리 사업장은 풍뎅이들하고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안 돼서...”

 

 “나도 포기하겠소. 사업장을 유지하기에도 인원이 빠듯하오.”

 

 “나도 포기합니다. 장벽 밖 상황을 잘 모르는 우리에게는 무리입니다.”

 

 중소 계파 카포들이 하나 둘 손을 들어 포기 선언을 한다. 마지막까지 제법 규모 있는 카포들이 끝까지 버텼지만, 결국 손을 들어 포기한다. 그들의 세력으로는 거대한 세 개의 산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기 때문. 결국 남은 사람은 밤비노 패밀리의 거대한 세 개의 산인 체사레, 야프, 그리고 티거모테 뿐. 지울리아가 진행을 시작한다.

 

 “더 이상 포기하는 카포 없지요? 좋습니다. 그러면 후계자 계승 의뢰에 참가하는 체사레, 야프, 그리고 티거모테! 그 이의 당부의 말을 전하겠습니다. 첫째, 공평하게 정해진 인원수만 데리고 계승전을 치룰 것. 둘째, 형제끼리 싸우지 말 것, 셋째, 위 두 개의 규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 것. 위 세 가지 규칙을 어길 시, 그 이가 직접 살인회사를 움직여 안부를 물을 겁니다.”

 

 야프가 지울리아의 말에 딴지를 건다.

 

 “잘 알겄소. 근디 첫 번째가 공평하게 정해진 인원수만 데리고 하라는 거잖소잉. 근디 나가 아무리 계산 돌려봐도 나하고 체사레 형님이 겁내 불리한 거 같은디? 비트겐 시면 티거 동생 나와바리 아니요? 온 도시에 나방파가 쫙 깔려있는디 우덜보다 허~뻐 유리한 거 아니당가?”

 

 “그래서 말씀드릴 공평한 규칙이 있어요. 그 이가 티거모테에게......”

 

 지울리아의 말이 갑자기 끊겨버렸다. 누군가가 다급하게 움직였기 때문. 바로 티거모테 뒤에 도열해있던 나방파 서열 10위 포겔모테가 티거모테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던 것. 가족회의 중에 조무래기인 그녀의 돌발행동에 카포들의 얼굴이 와락 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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