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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로맨스><게임><판타지> 지구에서의 환생인가, 이세계에서의 환생인가! 그 갈림길의 기로에 선 주인공!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기, 주저없이 이세계에서의 환생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로겜판]이세계라도 괜찮잖아?

 
[5기-7화] 저택의 악령 제령 의식 – 잃어버린 기억
작성일 : 18-04-11 21:55     조회 : 398     추천 : 0     분량 : 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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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드드득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저택의 안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어두울 뿐인 공간이었다. 심지어는 모든 가구와 벽. 그리고 방들과 어떠한 장식물들조차 없었으며, 1층에서 저택 2층의 천장까지 보였다.

 “이게 무슨...”

  내가 당황스러운 저택의 모습에 짤막한 한 마디를 던지자, 시르가 신났던 기분을 가라앉히고는 말했다.

 “흠~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심각한데?”

  시르의 말에, 노파가 입을 열었다.

 “정말... 소름 돋을 정도의 원한과 증오군요. 시르야, 준비하자꾸나.”

 “알았어 언니~”

  시르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이 둘은 아무것도 없는 저택의 바닥에 붓으로 빨간 원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노파가 원형진을 그리면, 시르는 그 옆에서 보조를 했다.

 “전 뭘 하면 되죠?”

  내가 원형진을 그리고 있는 둘에게 묻자, 노파가 나에게 짤막하게 말하고는 원형진을 계속해서 그려 나갔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어느덧 원형진이 모두 그려지고, 노파가 몸을 일으켜 시르와 함께 원형진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자 시르가 단도를 꺼내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갑작스러운 시르의 행동에 몸을 주춤하며 뒤로 살짝 뺐고, 이 모습을 본 시르가 나에게 말했다.

 “우훗! 귀여워라~ 겁먹을 거 없어~ 매개체가 필요할 뿐이니까? 아프지 않게 해 줄게.”

  시르는 나에게 설명을 하며 안심을 시키고는, 내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는 나의 엄지손가락을 단도로 조심히 그었다.

 “읏...”

  내 짧은 신음 소리와 함께, 내 엄지손가락에서 피가 한 방울, 두 방울 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르가 작은 그릇으로 내 피를 받기 시작했다.

  내 피가 어느 정도 그릇에 차자, 시르가 자신의 언니에게 말하며 피가 담긴 그릇을 넘겨 주었다.

 “언니~ 여긴 준비 끝이야!”

  그러자 노파가 시르가 건넨 피가 담긴 그릇을 받았고, 시르는 내 엄지손가락에 치유 마법을 시전 하여 상처를 회복시켜 주었다.

 “곧 일이 닥칠 겁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노파는 상처가 감쪽같이 사라진 엄지손가락을 살피는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내 피로 원형진의 중심부에 룬의 술식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무, 무슨 일이 닥치는...!”

  나는 불안한 마음에 노파에게 물었다. 그러나 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시르가 내 입을 막았다.

 “쉿! 조용히 해야 돼!”

  룬의 술식을 모두 적은 노파는, 다시 일어나 원형진의 밖으로 나오며 비장한 모습으로 말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둠을 아주 조금 밝히는 원형진 주위의 촛불들이 꺼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모, 목소리가 안나와...!’

  나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상황이라도 파악하기 위하여 노파에게 물으려 했다. 그러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그 무엇도 들리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조금씩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전에 겪어보지 않았던 처음 겪는 상황에 불안해하기 시작하는 나를 본 시르는, 나를 진정시켜주었다.

  그리고 노파와 함께 제령 의식을 시작했다.

 ‘으으...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인데...’

  노파와 시르가 제령 의식을 시작한지 어느덧 5분. 드디어 원형진에서 무언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형진에서는 빨간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 원형진으로부터 무언가 악마의 형상을 한 무형의 물체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뭐, 뭐야 저건?! 노파랑 시르 누님은... 아직도 제령 의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형의 물체가 소환됨과 동시에, 원형진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다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괴상한 비명을 지르는 무형의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 우아앗! 저건 뭐야!!”

 “드디어... 나왔군! 그레들리!”

  무형의 물체는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고, 그 모습은 정말 경악스러웠다.

  양 갈래로 솟아있는 위협적인 검은 뿔. 매 마른 대지처럼 갈라져 있는 몸. 그리고 그 사이로 끓어오르는 용암들. 이건 그야말로, 완전 괴상했다.

 “저게 그레들리라고요?!”

  내가 놀라 소리치자, 시르가 말했다.

 “저것이 바로, 원한과 증오의 덩어리...! 그레들리 악령이야! 뒤에서 지켜봐!”

  시르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는, 노파와 함께 봉인 의식을 시작했다.

  모든 것은 룬의 술식으로 이루어졌고, 때문에 나는 어느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있었다. 그레들리라는 악령이 표하는 분노의 세기가 점차 약해지는 것과,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는 것.

  나는 한참을 긴장한 상태로, 단 한미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으윽... 왜 이렇게 어지러운 거지...?’

  나는 봉인 의식과 그레들리의 기세에 눌리는 듯 했다. 몸에서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몸이 가누는 것이 힘들어 바닥에 주저앉았다.

 “크우워어어어!!”

 “으윽... 머리가... 머리가...”

 “이슬랩티스! 아블잰! 디클로시쿠느!”

  노파와 시르의 영창 시전. 그리고 그 둘에게서부터 나오는 빛줄기 같은 것과 그레들리의 주먹이 충돌하는 것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털썩

 -몇 십 시간 후-

 “으음...”

 “라이넬!! 라이네엘!! 라이넬! 일어낫!!”

  간만에 달콤한 잠에 푹 빠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잠이 깨 버렸다.

 “으으으... 뭐야...?”

  나는 잠에서 완전히 깨, 눈을 떴다. 그러자,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로사가 눈앞에 보였다.

 “로사...? 그보다... 이마가 차가운데...”

  이마에서 느껴지는 조금 무겁고 축축하며 차가운 느낌. 나는 그것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물수건...?”

  물수건 이었다.

 “로사...?”

  나는 이마에 올려져 있는 물수건을 손으로 들며 몸을 일으켰다.

  나는 몸을 일으켜 물수건을 옆에 있는 탁자에 내려놓은 뒤, 로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그래~ 갑자기 울고...”

  그러자 로사는 갑자기 울며 방 밖으로 달려 나갔다.

 “후에에에엥!!”

 “뭐, 뭐지...? 아으으...”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나는 내 방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여긴... 내 방인가... 그나저나... 로사는 왜 그러는 거지...? 물수건은 또 뭐고...”

  나는 어리둥절해 하며 몸을 움직여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갑자기 애들이 단체로 내 방으로 뛰어 들어오며 나를 불렀다.

 “라이넬!! 드디어 일어난 것인가!! 몸음! 몸은 괜찮아?!”

  가장 먼저 나에게 다급히 묻는 것은 리아였다.

 “괜찮은 건가요?!”

  다음은 미르.

 “도대체 뭐야! 사람 걱정하게 만들구!”

  마지막은 엘리아였다.

 “으아아앙!!”

  로사는 울먹이며 난데없이 나에게 뛰어들었고, 내 품에 안겼다. 나는 이에 당황하면서도, 로사를 안아주며 로사를 진정시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그래. 착하지~ 울지 마~ 왜 그래~”

  그러자 로사는 내 품에 안긴 채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라이넬, 죽은 줄 알았더! 흐아아앙...”

  나는 로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당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 어디 아팠어?”

  그러자 내 말을 들은 리아와 미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엘리아는 어리둥절해 하는 나에게 소리쳤다.

 “너 정말 그럴 거야? 그 일 때문에 너! 일주일이나 누워 있었다고! 정말이지... 걱정이나 하게 만들고 말이야...”

  일주일이나 누워 있었다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나 진짜 어디 아팠었어?”

  내가 어리둥절해 하며 묻자, 리아와 미르가 대답했다.

 “괜찮은 것 맞는가!!”

 “정말 기억 안나요, 라이넬?”

 “어... 기억 안나.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그러자 엘리아가 나에게 소리쳤다.

 “장난은 그쯤 하시지? 너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다고! 다들 얼마나 걱정했는 지 알아?”

  나는 그런 엘리아의 소리침에 대답했다.

 “도대체 뭔...”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방으로 노파와 굉장히 예쁜 누님 하나가 들어왔다.

 “에에...?! 점술집 노파? 그, 그 옆에 있는 예쁜 누님은 또...”

  그러자 내 말을 들은 리아가, 로사를 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는 내 어깨를 새게 꼬집었다.

 “으흐아악!! 미, 미안!! 미안!! 아악!”

  내가 고통에 소리치자, 노파가 애들에게 말했다.

 “모두들, 잠시만 나와 주시지요. 할 이야기가 있답니다.”

  그러자 리아가 대답했다.

 “알겠다. 그럼, 라이넬. 잠깐 쉬고 있어라.”

 “로사~ 이리 나와요~”

  그러나 로사는 미르의 부름에도 꿈쩍 않고, 내 품에 계속 안겨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러! 라이넬이랑 있을 거야!”

  로사가 어리광을 부리자, 노파가 말했다.

 “그 일로 인한 라이넬 군의 상태... 이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로사 양이 없어도 충분 합니다. 그럼...”

 
작가의 말
 

 기억을 잃어버린 라이넬!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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