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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황월비천가(㬻月庇天歌)
작가 : 불괴
작품등록일 : 2018.2.20

그 놈의 출신을 알려달라고? 그건 아무도 모를 걸세. 뿌리가 없거든. 소문으로는 가전무공만 연성했다는 데, 그 놈의 집구석이 워낙 다양해서 가전무공이라 부르는 무공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서로간에 개연성이 없어. 워낙 처세 질에 능해서 어딜 가나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될 놈이야. 정을 쉽게 주면서도 금세 학을 띠고 사라지는 놈이라. 어쨌든, 그 성장과정은 나도 궁금하다네 - 철공계 황천후

 
제 12화 - 삼악입문(일악)
작성일 : 18-03-08 20:48     조회 : 384     추천 : 0     분량 : 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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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달간, 백리웅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였고 그에 끌려다니기 바빴다.

 수동적으로 휘둘리는 삶 속, 백리웅에게 희망의 빛이 한 줄기 내렸으니….

 바로 항익의 무위를 구경한 것이었다.

 그 날 이후, 백리웅은 새벽 연마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며 고수가 되는 공상에 사로잡혀 일과를 마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오늘 아침 아버지 예담은 처소에 자리하질 않았다.

 

 점심이 돼서야, 붉게 상기된 얼굴을 한 채로 장원에 돌아왔다.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들었나? 무언가 사달(事斷)이 난 표정을 짓고 있다.

 팔짱을 끼고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이가 지금은 같은 자리를 맴돌며 있지도 않은 머리털을 쥐어 뜯고 있다.

 

 

 '너무 이르다. 누가 범인인가? 아직은 안 된다.'

 

 분명 혼잣말을 하는 것이 분명한데 신경질적으로 내뱉는 말이 백리웅에게 계속해서 들려왔다.

 

 

 " 운각아. 지난 번에 약속했듯이 무공을 가르쳐 주마. 원하는 목표가 무엇이냐? "

 

 "힘! 힘을 기르고 싶습니다.

 아버님이 지난 번에 보여준 무지막지한 완력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때의 강렬한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맹수가 되어 배고프면 잡아먹고 배부르면 그 자리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습니다."

 

 

 이제 장원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낭인곽에서 용병계약을 할 때 오 년이라는 기한을 들은 바가 있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범인은?

 무슨 사건이 벌어진 것은 분명하다.

 본인과 관련돼 있으나 본인이 간섭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달려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알겠다. 힘을 원한다면 줘야지.

 네 아비에게 신세지고 있는데다가 너에게도 '필시' 보답을 해주기로 약조했으니 말이다.

 본신 절기의 하나인 강력한 수공(手功)을 전해주마.

 물론, 내 별호에 맞지 않는다 하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무공이며 강호인들에게 나의 위험성과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거든.

 선뜻, 이만한 무공을 사사하기로 하는 데는 분명 대가가 필요하지.

 내 수고로움에 걸맞은 부탁은 나중에 하겠다. 지금은 간단한 약조를 하나 하자구나."

 

 "무엇입니까?"

 

 "허물없는 부자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날 스승으로도 생각하지 말거라.

 합쇼 체니 하오 체니 닭살 돋는다.

 해요체가 그나마 나보다 어린 연배가 나에게 거리감 없이 존대하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

 

 "네. 알겠어요 아버지."

 

 "그래. 그런 식으로 편하게 대하도록 해라. "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뛰어난 고수에게 사사하면 순풍을 맞고 떠나가는 돛단배와 같이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강호에 몸을 담지 않아도 무림인은 무공 구결 하나에도 목숨을 거는 이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그런데, 본신 무공을 전수해주고 격의 없이 행동하자고 한다.

 무공에 대한 대가는 차후 받아낼 것이라고 했지만 백리웅이 가진 게 뭐가 있다고 본신 무공과 교환할 것인지….

 

 그래서 백리웅은 즉각 답변한 것이다. 아버지라고.

 팔짱을 풀게 되면 드러나는 냉혹하고 폭력적인 느낌이 닭살을 돋게 했다.

 강호인의 변덕을 부드럽게 받아주는 것은 도산검림(刀山劍林)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고 아버지 백리제천에게 들었으니까.

 

 격의 없이 지내는 부자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계속해서 의혹이 해소 되지 못한 채 또 한번 휘둘려간다.

 

 자신이 주인인줄 알고 있던 세상에서, 종복이 되어 따라가는 꼴이 영 마뜩잖다.

 아버지 예담의 속내를 알지도 못한다.

 성급히 행동하다간 맹수가 휘두르는 무성의한 손짓에 압사당하는 벌레로 전락할 것이다.

 개죽음을 당하긴 싫으니 일단 백리웅은 이 흐름에 몸을 맡겨 본다.

 의혹은 가슴 깊숙이 박아 넣고 나중에 단서를 모아 확신으로 만들어 내면 그에 따른 대응책은 아버지 백리제천이 일러주실 것이다.

 

 

 "사실 내가 익힌 수공에는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보면. 상고시대라 할 수 있는 그 옛날 무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단다."

 

 

 항익은 혼잣말처럼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시천마가 살았던 그 시대가 상고 무림시대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녀석.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나 보구나.

 사실 그 시대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래되어 오는 것 자체가 힘들지.

 지나온 세월도 너무 길지만 정보의 통제가 있었거든. 그저 유추할 뿐이란다."

 

 " 그래도 유추를 하려면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나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백리웅이 말을 하였다. 그 음성 속에는 호기심 가득한 감정의 빛이 담겨 있었다.

 

 

 " 내 사부의 사부…. 점점 거슬러 올라가 조사(祖師)님에 해당되는 분이 당시의 자료를 우연히 구했다고 한다.

 우리 사문은 그 때 얻은 한 가지의 무공을 보존하고 있단다."

 

 " 상승 경에 해당하는 무공서를 획득하셨다니 대단하네요.

 그런데 무공은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는 거로 들었는데.

 아버지는 지금 '보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왜 그런 것이에요?"

 

 "기특하구나. 그 짧은 문장 속에 요점을 파악하다니.

 조사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도 끊임없이 궁리했지만, 우리는 그 무공이 완성돼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저 수련자의 자질문제이지. 무공서 자체는 무결하다는 게지.

 상고무림시대의 무학연구는 정점에 이르렀고 당시에 기술된 책이라면 지금 시대에 이용해도 무방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알려져 있다."

 

 "그 옛날에 정립된 무공체계가 지금에 와서도 무결하다고 할 정도면 정말 당시의 무림인들은 평균적으로 뛰어났을 거라 생각 되요."

 

 .

 .

 .

 

 "아아아아악! 아부지~"

 

 "이놈아 아버지 귀 안 먹었다."

 

 "늦둥이 아들 그만 괴롭히고 이제 왼손을 놓아주세요."

 

 "이제 시작이다. 운각아. 이번엔 오른 손이다."

 

 

 상고 무림의 얘기는 백리웅에게 꽤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대화는 끝을 맺었고. 고문에 가까운 단련을 시작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분골착근의 수법인가?

 백리웅의 입에서 뼈가 틀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피부를 넘어 뼛속까지 관통해 있는 장침이 그 원흉이다.

 

 

 "쿠에에엑, 흐흑, 살려주세요. 이러다 죽겠어요. 아부지이이이~"

 

 "걱정 말아라. 운각아

 오늘은 양 손만 건드릴 것이니깐. 좀만 더 참으면 된다."

 

 

 결국 양손으로 열 개의 장침이 흔적조차 없이 파고들어갔다.

 신기하게도 장침이 비집고 들어간 부위에서 피가 흐르지 않는다.

 손가락 끝부분에 피 한 방울 맺혀 있는 것이 전부였다.

 

 

 " 운각아. 이 헝겊을 잠시 물고 있거라. 이번에는 고통이 동반될 것이다. "

 

 

 아니! 그럼 지금까진 고통이 없었다는 말인가? 이제부터는 얼마나 커다란 고통이길래.

 이제 백리웅은 체념했다. 눈을 감고 이 시간이 어서 지나가길 바란다.

 

 툭. 크아아아!

 툭. 쁘아아아아!

 툭. 꺄아아아아아아!

 

 .

 .

 .

 

 손가락을 아주 살짝 건드리는데, 손가락 끝 단부터 시작된 고통이 시각적으로 허공에 그려진다.

 아사직전의 쥐새끼가 살 속을 비집고 들어가 이곳 저곳 사정없이 갈아먹고 있다.

 중간중간 몸통에서 자극이 오는데 손가락의 고통이 너무 강렬해 몸통에서 발생하는 신호에 맞춰 시원한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있다.

 

 저 예담 어르... 아니다. 저 아버지 놈이 좀 전에 전해준 헝겊을 입에 물고 있어서.

 백리웅의 고통을 방방곡곡 소문낼 수도 없어졌고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도 명확한 발음으로 고통의 몸부림을 들려줄 수가 없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빗발친다.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 내리고 있다.

 시간이 멈춘 건가?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끝도 없이 고통이 가중된다.

 이러다간 정신 줄을 놓게 생겼다.

 

 

 " 운각아. 이제 눈을 떠보거라. 오늘부터 일주일간 반복할 것이다.

 필요한 기혈을 뚫고 경락(經絡)에 기가 머물 수 있도록 감각을 개선해야 할 것이야.

 느껴지느냐?"

 

 

 백리웅은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고통에 곤두선지라 다른 쪽으로 신경을 돌릴 수가 없었다.

 

 

 " 모르겠습니다. 고통의 시간이라는 것밖에…. 다른 수련법은 없나요? 이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요."

 

 " 그에 대해선 나도 이해한다. 처음 이 수련을 맞닥뜨렸을 때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단다.

 하지만 일주일이면 충분히 고통 속에서도 생경하게 느껴지는 자극이 있을 테고 그곳을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이런 고문을 일주일간 어떻게 버텨낸단 말인가? 자고로 매 위에 장사 없다고 했다.

 자신을 이곳에 떠맡긴 아버지와 날 이곳에서 괴롭히고 있는 아버지 둘 다 원망하고 있는 백리웅.

 다섯 살 먹은 어린 소년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버지. 그런데 손가락에 들어간 장침은 언제 빼주시나요?"

 

 “ 오늘 수련은 끝이 났으니 지금 뽑아주겠다. 다만 일주일간 장침도 계속 맞아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거라.”

 

 .

 .

 .

 

 고통과 맞서 싸운 지 사흘째가 되었다.

 

 

 "운각아 느껴지느냐?"

 

 

 매 끝에 정이 들었나 보다. 통증이 줄어들진 않았지만, 고통을 견디는 인내? 아니면 고통 속에서 흘러나오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백리웅은 무언가를 느꼈다.

 

 

 "손가락에서는 마디 별로 기존의 고통과는 다른 것이 느껴집니다.

 손바닥에서는 아래에 두 군데, 위로는 두 군데가 네모난 대칭을 이루며 자극이 느껴지는데…. 제가 느끼는 게 맞는지요?"

 

 "오호라, 기존에 가전 무공이 외문 무공이라 내기의 흐름을 잡아내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줄 알았거늘.

 네가 언급한 부위가 바로 경락에 해당하며 그곳에 기운을 얼마나 모아서 터뜨리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니라."

 

 " 아버님, 소자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여쭈어보고 싶은데요?"

 

 " 뭐가 궁금하느냐? 기운을 실어 나르고 지나는 기혈과 경락의 순서는 내 차후에 일러줄 터."

 

 "제가 익히고 있는 무공. 그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

 

 

 잠시 아버지 예담의 얼굴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았다.

 

 

 " 나도 참 정신이 없었나 보구나. 무공명도 일러주지 않고 수련을 몇 일째 이어가고 있었다니.

 

 삼악(三握)이라고 한다.

 

 본디 무공 명이 없었는데 무공서를 읽고 이해하니 이 무공에 필요한 세가지를 한데 묶어 단순하게 호명한 것이다.

 

 일악(一握) - 한줌의 진기로

 고악(固握) - 단단히 움켜잡아

 장악(掌握) - 자기 뜻대로 손에 넣는 것을 뜻한다. "

 

 

 " 단순 명쾌한 설명이네요. 단숨에 이 무공이 추구하는 방향을 알 거 같아요. "

 

 "그렇지. 내 생각에도 본래 무슨 이름으로 불렸든 간에 지금의 무공 명이 가장 적절한 듯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공(手功)은 격쇄(擊碎)를 목표로 한다. 쉽게 말해 때려 부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적의 공세를 피하고 나의 공격을 적중시키는 것. 이에 더해 강렬하게 혹은 여러 번에 걸쳐 맞히는 것. 그런…."

 

 "삼악은 일반적인 수공과는 다르다는 말이죠?

 

 

 같이 생활해보니 느끼는 것인데 아버지 예담은 수다쟁이다.

 대화를 한다기보다는 본인이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백리웅은 청자의 입장으로 존재하고 아버지는 오랫동안 쉬지 않고 떠들어 댄다.

 그래서 말꼬리를 잡아챘다. 적당한 상황에 받들어 모시며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렇지. 삼악을 대성하게 되면 내가 만든 판으로 유도하여 쉽게 공수교환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그냥 한 손으로 붙잡고 나머지 손으로 원하는 공격을 취할 수 있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주먹을 피하려면 반격하기 전에 시간이 소모되고 원하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잡기 힘들다.

 그래서 삼악은 일반적인 수공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결이 전개된단다.

 상대방으로서는 생경하기 그지없어서 부지불식간에 패배를 당하기 쉽지."

 

 .

 .

 .

 

 처음 수련이 시작된 지 드디어 일주일이 되어 버렸다.

 분명 일주일만이라고 했다. 마지막 고통인 걸 인지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참을 만했다. 내일은 겪지 않아도 될 거라는 희망 덕분이다.

 

 

 "아버지 이젠 선명할 정도로 느껴져요. 손바닥을 오므릴 때 쓰이는 부위는 죄다 진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 마치 주먹을 쥐기 편하게끔 도와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백리웅은 천천히 눈을 뜨며 말했다.

 

 

 "하하핫! 겨우 칠 주야 만에 아귀에 관해서 느끼다니. 영특하다. 영특해. "

 

 "그런데, 제가 익힌 가전무공과 동시에 익혀도 되는 거에요? "

 

 "흐음,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구나. 그렇지 이종의 진기를 익히다 보면 서로 어긋나는 지점이 발생하고 종국에 이르러서는 한쪽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주화입마에 빠져들 수도 있지."

 

 "그렇게나 중요한 사항을 인제 와서 고민하시면 어떡해요!"

 

 "크흐음, 네가 기존에 익힌 무공은 외문에 치우쳐있다는 걸 알고 있느냐?

 물론, 철저히 외문에만 신경 쓴 무공도 있지만, 보통은 외문기공 안에도 소량의 진기가 유동하게 된다. 그리고 삼악도 마찬가지. 다만…."

 

 "왜 그러세요. 무섭게. 다만 어떻다는 거예요?"

 

 "외문과 달리 내공이 주가 되는 내가기공(內家氣功)의 경우, 시작은 단전에서 진기가 유통되기 시작해서 일정한 흐름에 따라 움직이며 가속되고 비로서 방출하는 경지에 까지 이르는 게지.

 그러나 네가 기존에 익힌 무공과 삼악의 경우는 시작점이 다르다. 단전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보통 이종 진기로 인해 피해를 본다는 말은 내공을 연마하는 심법을 두 개 이상 익힐 상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외문공부는 중첩해서 익혀도 상관이 없단다.

 그보다 자세한 설명은 차후에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면 알려주도록 하마."

 

 "그러니깐, 결론은 금종탈식과 삼악은 병행하여 익혀도 된다는 거네요? 아, 다행이다."

 

 "삼악은 상승 무경으로서, 끊임없이 연마하면 대성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해보다는 득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일어나지도 않을 앞날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고 그저 정진하도록 해라~"

 

 .

 .

 .

 

 다행히 무공수련 팔 일차. 이른 새벽, 금종탈식을 연마하고 아버지 예담이 무공을 사사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다행히 장침이 보이질 않았다.

 헌데…. 이건 또 뭔가?

 

 

 "아버님, 이제 고통의 시간은 끝난 거로 기억하는데요…."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무공에 대해 배워나가야지 하나씩 차근차근."

 

 

 아버지 예담은 작고 얇은 바늘을 뭉텅이로 소쿠리에 담아왔다. 그리고 그 소쿠리엔 바늘 이외에도 다른 것이 들어 있었다.

 

 분위기가 어째 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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