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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겁의 환상
작가 : 레바테인
작품등록일 : 2016.8.11

환상의 세계에서 펼처지는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복수자와 멸망을 막으려는 어느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
그리고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악마들의 개입.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는 천계의 지원을 받으며 그들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그 와중에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는데...

 
No.05-홍업일화(紅業鎰禍)의 마법사, 아세리아의 태상황 제드
작성일 : 16-09-09 16:49     조회 : 163     추천 : 0     분량 : 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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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장군 선별대회가 끝난 직후, 쉐츠는 대회의 경기장을 나와 자신의 집으로 가려는 찰나에, 아세리아의 전령이 와서 쉐츠를 불렀다. 그 내용인 즉슨, 아세리아의 태상황이 쉐츠를 만나고싶어 한다는 이야기였다.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던 쉐츠는 곧바로 황궁의 정문으로 갔다. 황궁의 문 너머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차림의 남자가 있었고, 그는 쉐츠를 보자 바로 쉐츠에게 다가갔다.

 

  "쉐스 디스셰쳬스. 나는 홍업일화의 마법사이자, 아세리아의 태상황, 제드 매스셰쳬스다. 잘 부탁한다."

  아세리아의 태상황, 제드가 쉐츠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쉐츠는 얼떨결에 태상황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태상황님. 무슨 일이십니까?"

  쉐츠가 태상황에게 물어보았다.

 

  "내 직권을 이용해, 너를 내 직속 일꾼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제부터 너는 태제제(太悌弟)다."

  태상황이 말했다. 그러자 쉐츠는 경악을 금치 않고 그자리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저 같은 미천한 인간이 어찌 감히 태제제가 될 수 있습니까! 통촉하옵소서!"

  쉐츠가 태상황에게 말했다. 그러자 태상황은 크게 웃은 뒤, 쉐츠를 일으켜 세웠다.

 

  "그러지 말고 나와 함께 직무실에서 차라도 한잔 하는게 어떤가? 따뜻한 차 한잔은 모든걸 잊은 채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어떤가?"

  태상황이 말했다. 쉐츠는 어쩔 수 없이 태상황을 따라 그의 집무실에 들어갔다.

 

 

  쉐츠는 태상황의 집무실에 들어가면서 황궁의 풍경을 보았다. 정원은 호화스러운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며, 나비가 질서정연하게 날아다녔다. 황궁에 장식되어있는 구조물들은 돌로 만들어졌으나, 곳곳에 화려한 보석들이 박혀있었다. 그럼에도 딱 한곳, 보석이 있지 않은 곳이 있었고, 그곳은 황궁의 풍경과는 다르게 매우 위화감이 넘치는 장소였다. 태상황은 그 장소의 앞에 도달해서야 입을 열었다.

 

  "누구든지 호화로운건 좋아하지.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면 나 자신을 망칠까 걱정이었지. 황제가 되었을 때는 누구보다 겸소했고, 백성들을 보살피려는 자가 되려 했었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더라고. 사방에서는 자신을 높은 직위에 올려달라는 간신들,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고 하는 자들까지. 백성들은 간신들이 횡포를 부릴 때 마다 나를 욕하고, 간신들은 자신을 처벌하면 큰 화를 입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 그래서 황제에 오르자마자 한 일이 황궁의 중앙에 정원을 놓고, 금과 백금, 그리고 보석으로 장식된 황궁의 구조물을 전부 없앴지. 그리고 그것들을 내가 퇴위할 때 까지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

  태상황이 말했다. 그리고 문을 열자, 그 방은 바닥과 벽, 그리고 천장이 황토로 만들어졌고, 바닥에는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융단이 있었고, 벽에는 붉은 글씨로 홍업일화라고 써진 종이가 붙어있었다. 방의 옆너비는 사람 4명이 나란히 서면 꽉 찰 만큼 좁았고, 창문 근처에 놓여진 책상은 사람 한 명만 있을 만한 공간만 있었다. 그 어떤 곳을 보아도 호화스러울 만한 것이 없었다.

 

  "간신들이 말했지. '화려한 장식들이 없으면 황제로서의 위엄을 보여줄 수 없다. 돈만 낭비하는 꼴이다.' 그래서 내가 말했지. '화려함만이 황제로서 위엄을 보여줄 수 없다. 웅장함만이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나는 앞으로 내게 사치를 부리라 하라는 자를 처벌할 것이고, 내 앞에서 사치를 부리려 하는 자들을 처벌할 것이다.' 그러자 간신들의 대부분은 내 눈앞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때서야 비로소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지."

  태상황이 말하면서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았다. 쉐츠도 태상황을 마주보고, 절을 한번 한 뒤, 무릎을 꿇은 채로 앉았다.

 

  "내가 부린 사치라 하면, 누군가가 내 방에 깔으라고 준 최고급 소가죽으로 만든 융단밖에 없겠군. 그것도 어느 부자가 준 것은 아니고, 백성들이 내 업을 기려서 만들어 진상한 것이었지. 지금 이 방에 깔린 융단이 그것이다."

  태상황이 말한 뒤, 찻잔 두 개를 소환하고, 차가 담긴 주전자를 꺼내고 찻잔에 차를 따랐다.

 

  "따뜻한 차 한 잔을 하면 몸도 마음도 풀릴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차 한잔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지."

  태상황의 말에 따라, 쉐츠가 차를 홀짝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몸의 피로가 풀리고, 마음의 잡념이 사라졌다.

 

  "미혹의 마음은 생각해서 끉는 것이 아니다. 욕망의 잡념은 의지로 끉는 것이 아니다. 나도 한때는 나 혼자 모두의 짐을 짊어지려고 했지. 그래서 어느 날 나의 스승과 함께 차를 마셨고, 그대고 마음의 짐을 덜었다. 신기하지 않나? 이건 그저 아무런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홍차다. 물론 우유나, 마멀레이드, 설탕, 혹은 꿀을 넣어도 상관없지만, 그럼에도 이런 신기한 일을 내니 말이야."

  태상황이 말했다. 그런 뒤, 태상황도 자신의 찻잔을 들고 차를 홀짝였다.

 

  "생각해봤나? 나의 태제제가 되겠나?"

  태상황이 쉐츠에게 물어보았다.

 

  "정확하게 태제제가 무슨 일을 하는겁니까?"

  쉐츠가 태상황에게 물어보았다.

 

  "태제제는 태상황의 제자, 즉 나의 제자가 되는 거나 마찬가지지. 하는 일은 나의 심부름이나, 나를 지키는 일이다. 보통은 나를 지킬 일은 없겠지만 말이야."

  태상황이 말했다.

 

  "하지만 대부장군 선별대회의 승자라고 해도 이런 높은 직위에 오르는 건 아니었지 않습니까?"

  쉐츠가 태상황에게 말했다.

 

  "일리 있는 말이군. 말만 대부장군을 뽑는다고는 하지만, 대부장군은 군을 통솔하는 입장상, 실력 있고 신뢰있는 자를 뽑지. 그저 한 번의 시합으로 미꾸라지에서 용이 되려는 자들하고는 다르게 고난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될 수 있는 직위다."

  태상황이 말했다.

 

  "하지만 왜 저를 당신의 측근으로 만들려고 합니까? 제게는 실력도, 신뢰도 없을 텐데요."

  쉐츠가 태상황의 말에 반박하면서 말했다.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황실과 신하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너를 내 태제제로 만드려는 이유는, 네가 디스셰쳬스이기 때문이다. 예전같았으면 쓰다 버릴 장기말로 쓰는 디스셰쳬스지만, 지금은 다르지. 황실의 장군으로 있으면 어차피 너는 쓸모가 없어질 때가 올 거다. 하지만 내 곁에 있으면 쓸모가 없을 일이 없지. 그리고 몰살당한 가문이기도 하고."

  태상황이 말했다. 쉐츠가 듣는 입장으로는 어떻게든 끼워맞추려고 나온 말로 들렸고, 태상황의 곁에 있어도 어차피 아세리아의 손아귀에 있는 입장이다. 쉐츠의 입장에서는 그저 편하게 일개 장군으로 있는 것이 마음에 편하지만, 태상황의 측근에 있다는 것은 그의 감시를 받으며, 오히려 부담이 커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건, 내가 널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네 아비 엘레스가 말을 하지 않은 건가? 디스셰쳬스를 죽이려고 벼르는 학살자가 있다고."

  태상황이 말했다. 쉐츠가 모른다고 대답하자, 태상황은 한숨을 쉬었다.

 

  "네 아비 일은 유감이다만, 절대 이런 일에 모른 척 할 인물은 아니다. 알려주도록하지. 너희 가문 최후의 순간을."

  태상황이 말한 뒤, 책상 위에 차를 부워 도화지처럼 만든 뒤, 찻물을 이용해 영상을 보여줬다.

 

  "그날은 디스셰쳬스의 축제날이었지. 그들의 수호신을 기리고, 최고의 디스셰쳬스를 선별하는 대회를 열고, 먹고, 마시고, 놀면서 지나갔어야 할 날이었다."

  책상 위의 찻물이 커다란 저택을 보여주면서, 등불이 켜져있고, 사람들이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내 등불이 꺼지고,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순간, 저택의 지붕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놀란 사람들은 밖으로 나왔지만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하지만 그 날의 새벽,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온 디스셰쳬스 가문을 습격한 용병 백 명이 있었지. 그 중에서는 디스셰쳬스를 확실하게 몰살시킬 수 있는 질병의 능력을 가진 자도 있었고, 그들에게 앙심을 품은 시공각문의 힘을 가진 자도 있었지."

  살아남은 디스셰쳬스들은 용병들과 맞서 싸웠으나, 갑자기 날아온 단검에 맞아 죽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단검을 던진 자의 손에 시공각문을 사용한다는 특유의 문신이 그려져있었다.

 

  "디스셰쳬스 가문이 멸망하는 그 때, 백 명의 용병 중 70명이 죽고, 30명이 살아서 도망쳤다. 죽은 자 중에서는 질병을 다루는 능력자도 있었고, 살아남은 자 중에서는 디스셰쳬스에 앙심을 품은 시공각문의 능력자가 있었다. 헌데, 누군가에 의해서 시공각문의 능력자 외에는 전부 죽은 모양이군."

  손에 시공각문이 그려져있는 자는 영상 너머에 있는 뒤 돌아본 채로 쉐츠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끝으로 책장에 부어진 찻물은 증발했고, 태상황은 자신의 찻잔을 들고 차를 홀짝였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디스셰쳬스 몰살 사건의 사건 경과이다. 살아남은 용병 녀석은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디스셰쳬스를 없애고 다니고, 그 누가 이 일을 시켰는지, 그 누가 살아남은 용병들을 죽였는지 알 수가 없어졌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러도 알 수가 없지."

  태상황이 말했다.

 

  "그러면 저는, 그 용병을 죽일 수 있습니까?"

  쉐츠가 분노를 내보이면서 태상황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지금의 너는 불가능하다. 시공각문의 힘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가?"

  태상황이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녀석을!"

 

  "아니! 복수심에 휘말리지 마라! 네놈의 목숨을 가벼이 여길 셈이냐!"

  태상황이 쉐츠의 말을 끉고 호통쳤다. 그리고서는 차를 다시 홀짝였다.

 

  "시공각문은 시간과 공간을 조작하고, 그 인과관계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표적인 예로, 시간을 정지시키고 그 누구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암살하는 것이지. 네가 아무리 놈을 만난다고 해도, 녀석이 진짜로 그렇게 나오면 너도 어찌할 바 없이 그 자리에서 영문도 모른 채로 삼도천을 건너게 될 것이다."

  태상황이 말했다. 그러자 쉐츠도 분노를 가라앉치고 냉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네가 분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허나 네놈의 분노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는 말도록. 지금 네게는 그 무엇보다 목숨이 소중할 터, 나의 태제제가 되면, 놈에게 복수는 못 해도 적어도 싸울 수는 있겠지."

  태상황이 말했다. 쉐츠는 그제서야 거절할 이유가 없어지자 고개를 끄덕이며 태상황의 태제제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면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거라. 내일 다시 보자꾸나."

  태상황이 쉐츠에게 말했다. 쉐츠는 태상황에게 절을 한 번 한 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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