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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1-2화. 휴식의 마지막 날.
작성일 : 18-02-06 16:33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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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났냐?"

 

 "아.... 네!?"

 

 "꼬박 반나절을 잤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이 있더냐, 루크?"

 

 "그, 그게...."

 

 "툭하면 죄송하다고는 하지 말아라. 그리고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라. 그러면 상대는 너를 얕잡아 본다."

 

 "아, 네."

 

 류월랑은 동굴 벽면에 기대어 맑은 하늘을 보았다. 비가 어느새 그쳤는지 싱그러운 햇살이 언제 비를 퍼부었냐는 듯이 맑은 빛을 내고 있었다. 루크도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핀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몸이 가뿐하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서 굳은 몸을 풀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가벼웠다.

 

 "흐음. 어느정도 길이 열린건가. 잘 된 일이군."

 

 "길이라뇨? 혈을 말하시는 건가요?"

 

 "그래. 평소보다 몸이 가뿐하고, 잠에서 깨어날 때도 그다지 피곤하지 않았지?"

 

 "네. 그럼 이게 혈을 뚫은 결과인가요?"

 

 "그렇지. 전보다는 몸이 가벼워져서 움직이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르지."

 

 "서, 설마요...."

 

 "거짓말이 아니다. 그리고 가벼워졌으니 전해줄 것이 있다. 바로 보법(步法)이다."

 

 "발을 움직이는 기술이라는 거죠?"

 

 "그래. 처음부터 아지랑이를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말이다. 우선은, 음.... 풍신의 육체이니 그에 걸맞는 보법이 뭐가 있더라."

 

 류월랑은 계속해서 생각한다. 고민에 빠진 얼굴을 유지한 채 동굴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말이다. 이윽고,

 

 "아! 질풍(疾風)이다."

 

 "질풍이요? 그게 뭐죠?"

 

 "아주 거센 바람이라는 뜻이다. 잘 배운다면 검상을 당할 일은 전혀 없겠지."

 

 "거센 바람인가요? 왠지 풍신지체라고 하신 제 몸에 어울리는 단어네요?"

 

 "그래. 너 자신은 풍신이자, 바람이라 생각을 하거라. 그래야만 자신의 상상과 현실의 자신이 같은 기술을 쓸 수 있게 된다. 시간도 늦었으니 바로 알려주마."

 

 루크는 마른 윗옷을 입고서는 우선 류월랑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는 류월랑과 마주보면서 한 박자 느리게 보법을 천천히 따라한다.

 

 "단전. 이것은 아주 중요한 부위다. 애초에 마나를 쓰는 녀석들은 외부의 힘이랄까, 공기 중에 섞여있는 것이 마나라고 하는데."

 

 "네. 마나는 자연의 산물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쓸 수 있는 양은 사람마다 달라서."

 

 "너는 마나를 쓰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이제껏 처음으로 마나라는 것을 체험하기 보다는 기를 먼저 맛보았으니 말이다. 다행히도 육체의 변화는 동서양의 관계는 없는 모양이군. 자 그러면 단전의 기를 모으거라. 그리고는 그 기를 하체에 집중을 하여 바람을 연상시켜 걸어야 한다. 이러한 수행은 자신의 상상, 기를 잘 운용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금세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듭 반복하며 수련을 일삼는 것이 바로...."

 

 "쿵!"

 

 "아고고고....!"

 

 동굴 벽면을 부딪히는 소리와 동시에 루크의 입에서 탄식의 소리가 나왔다.

 

 "뭐하는 거더냐?"

 

 "그, 그게 발을 바람처럼 막 움직이려고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순간 벽에 부딪치고 말았어요...."

 

 "하긴. 보법을 수련하는 것에 이런 좁은 곳을 택한 것도 깜빡했군, 하물며 질풍은 넓은 곳에서나 쓰는 보법이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쉽사리 쓰지는 말거라 자칫 부딪치는 경우가 더 많은 보법이니 말이다. 우선은 늦었으니 서둘러 돌아가거라, 루크. 나는 이 동굴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겠구나."

 

 "괜, 찮으시겠어요?"

 

 "그래. 동물들도 꽤나 있고, 여름이기도 하니 잘 때는 시원하고 좋지 뭐. 그럼 어서 가보거라. 서두르지 않는다면 해가 져버려서 다시금 자게 될지도 모른다."

 

 "그, 그러면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음식을 싸들고 찾아올게요, 스승님!"

 

 "그래. 조심히 가거라."

 

 깨진 접시를 아쉬워 하면서 밀짚 피크닉 가방을 들고 서둘러 뛰어가는 루크. 하지만 태양도 어느 정도 떠 있던 시간이 길었기에 땅은 천천히 안정을 취해있었다.

 

 "흐음. 질풍이기는 한데, 뭔가 특이한 질풍이군. 그나저나 한 번 보여준 것인데 의외로 가르침을 받는 속도가 빠르구만. 몇 년만 더 빡세게 굴리면 아주 강해지겠는데 그래, 흐흐흐흐."

 

 "뭐, 뭐지 오싹한 기분이 드네."

 

 루크는 갑작스래 드는 오한에 놀라기는 했으나 뜀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지형이 바뀌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오늘 오전까지 온 폭우로 인한 건지 지형이 약간 걷기 편하게 바뀌었다.

 

 "이 정도 길이면 금방 갈 수 있겠다."

 

 루크는 편한 산길을 보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다리는 놀랍게도 빨라져 있었다. 미쳐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편한 산길이라고 생각하여 빠르게 내려간다고 생각했겠지만 실상은 류월랑이 부여해준 기가, 자신의 기가 무의식적으로 다리의 기를 부여해 마치 질풍마냥 뛰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즐겁게 내려가는 루크였다.

 

 "아. 그러고 보니 하루도 빠짐없이 가부좌를 틀어 기를 순환하게 하라고 말을 해야 했는데. 따라잡을 수는 있다만 귀찮군, 배도 고프고. 내일 다시 가볼까."

 

 서서히 몰려오는 노을. 그리곤 류월랑은 서양에서 지는 해를 보며 싱긋 웃는다.

 

 "정말이지 제일 재밌는 일은 발견해버리고 말았어. 백화야 보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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