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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17 (1)
작성일 : 18-01-10 17:14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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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17 (1)

 

 

 한 달 후

 학교 외곽 정문

 날씨는 맑았다. 하지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해졌다.

 “어, 비가 올려나??”

 “아니, 이건 인위적인거야.”

 “인위적이라니??”

 잠시 후

 어둠은 걷히고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쓴 자가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 모자는 망토와 이어져 있었고, 끝이 없었다.

 “누…누구냐!”

 경비원 하나가 다가오는 자를 벌벌 떨면서 물었다.

 “난 악의 세계에서 온 사자다. 가서 이 학교의 교장한테 말하면 알거다.”

 “뭐? 함부로 말하지 마. 네가 뭔데……”

 “알 것 없고, 전하라고 하면 전해.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 그 사람도 내가 온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꼼짝하지 못한 그는 서둘러 안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똑. 똑. 똑.

 “저, 세비아님…”

 “들어와라.”

 “예, 밖에…”

 “알고 있으니 아무것도 묻지 말고 조용히 데리고 오너라.”

 “예, 알겠습니다.”

 그는 서둘러 문을 닫고 나와 다시 교문까지 갔다.

 “들어오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그럴 것이지. 하여튼 불필요하게 경비만 삼엄하다니까.”

 “이쪽입니다.”

 그녀가 알려주지 않은 것은 그가 친분이 있다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더 짐작이 갔다.

 “여깁니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세비나, 나다.”

 “들어와~”

 “응.”

 그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 잘 지냈어?”

 “그럭저럭 지냈지…”

 “근데 웬일이야? 평생 연락따윈 안 할 것처럼 뛰쳐나갈 땐 언제고, 고작 전쟁때문에 편지를 다 보내?”

 “맞아, 연락 정말 하기 싫었어. 근데...”

 

 그가 이곳에 오기 전.

 “레크, 정말 갈 거야?”

 “가야지. 우리 일행이 죽었어. 그리고 그 장본인은 세계를 망하게 만들었고.”

 “하지만...”

 그의 앞을 가로 막았지만 막을 수 없었다.

 “막지마. 이미 편지도 보낸 상태야. 알잖아. 막아도 갈 사람이라는 거.”

 “알지. 근데 수십 년은 연락 안하다가 그거 하나 때문에. 아니지. 그럼 찾아가서 어떻게 할건데? 그쪽에서는 이미 우리쪽 사람을 죽인 후야. 과거로 가서 막을 것도 아닌데 전쟁을 하지 말자고 할 것도 아니잖아.”

 “보복이야. 애초에 그 사람은 내 가족이 아니야. 그래서 정이 없어. 물론 커간 세월은 있지만 그래서 내가 뛰쳐 나온거야.”

 남자는 가죽낀 손바닥을 꾹 누르며 말했다.

 “이 상처도 그 사람 때문에 생긴거고.”

 “그 상처가 어떤 상처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가서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그냥 아-주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나 하는거지. 그 사람은 학교에서 교장을 하고 있다고 하니 잘 나가는 인생을 하고 있어.”

 “그건 너랑 상관없는 얘기잖아.”

 “전쟁때문은 아니야. 그 사람한테 돌려줄게 있거든. 지금 와서 돌려준다는 것은 엄청난 소외감을 느낄 것이니까.”

 “소외감? 도대체 뭐기에.”

 “그건 알려줄수 없어. 어느 정도는 추리해봐. 충분히 추리해서 옳은 답을 찾을 수 있을거야. 그럼 나 간다.”

 남자가 집을 나서며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에 넘어왔다고 그런 실이 연결이 될 수는 없을 거야. 다른 이유가...’

 그 남자도 케시스 때문에 차원이 연결이 되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건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차원이 완전히 다르기에 정확한 것은 알지 못했지만 통째로 마을 하나가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게다가 그 마을 사람들은 이곳 출신이 아닌 다른 차원의 출신이라는 점. 물론 마계의 사람들이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평민도 태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의심살만한 것은 없지만 그 마을은 모든 사람들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 당시 의심을 했지만 쉽게 지나쳤었다. 그렇게 따지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어떻게 이곳으로 온 것일까 그 사람들이 차원의 문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리는 없고, 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넘어 왔다는 건 이미 영향이 미치고 있었다는 거야.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

 

 

 -세비아.

 오랜만이네. 이렇게 편지를 쓰고 얼굴을 보러 가는 것. 너하고 헤어진 후 나에게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어. 악의 힘을 얻어 이 세계를 평정했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어. 생각보다 즐겁지 않더라고. 만약 너하고 있었더라면 무슨 일 일어났을까도 생각했었지. 그렇다고 후회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널 보러 가는 건 오래 전 내가 너한테 훔쳤던 한 가지를 돌려주기 위해 가는 거야. 그거보다 너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너의 과거를. 암흑, 비굴함. 찌들었고, 험악했지. 그래도 이건 네 것이니까. 너한테 돌려줘야지. 그럼 이따 보자.-

 

 

 “편지는 잘 받았지?”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네가 이곳에 왔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어”

 “할 수 없지. 이 피로 맺은 계약 때문에 할 수 없어. 고작 네가 어쩌겠어? 그리고 저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이런 상황을 보고 참 좋아하겠어. 그걸 계기로 너하고 사이가 멀어질 걸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그 후로 통 연락을 안 할줄은 누가 알았고, 이미 말했지만 이런 건 변명이야. 정말로 네놈의 잘란 면상을 보고 싶었고.”

 그의 말투는 정말로 좋게 생각할 수 없는 말투였다.

 “언쟁은 그만 하자. 자, 말해봐. 이런 말 하려고 이 먼 걸음 행차한 게 아니자나. 편지에 어릴 적에 훔쳐간 걸 돌려주려고 했다고?”

 “그래, 너의 과거가 조작되었어. 아니 엄밀히 말하면 내가 조작을 했어.”

 “뭐? 네가 어떻게 그런... 그건 불법이야.”

 “불법?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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