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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빌런이 너무 약해서 내가 빌런이 되기로 했다.
작가 : 하얀유령
작품등록일 : 2017.10.31

히어로와 빌런,초능력자란 말이 아무렇지 않게 들리게된 근미래.

'최강의 빌런'이 목표인 글러먹은 소년 '임태성'은 부친의 추천으로 히어로 전문육성학교 '개벽'에 입학하게 되는데...

 
Chapter 7.비밀의 일일 데이트(4)
작성일 : 18-01-06 13:20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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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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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아~ 정말 재밌었어요.이렇게 즐겁게 놀아본거 너무 오랜만이에요."

 

 "끙..누군 좋겠어.난 하루 온종일 팔이 구속되서 쥐가 날 지경이구만…."

 

 가볍게 핀잔을 늘어놓는 태성에게 학생회장 청호는 해맑게 미소지었다.

 

 몇시간이고 계속해서 끌려다닌 태성은 잠깐 숨 좀 돌리자는 청호의 제안에 곧장 고개를 끄덕였고 그 결과 두 사람은 장미 덤불이 우거진 어느 공원 벤치에 주저앉게 되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태성 씨 덕분에 오랜만에 재밌는 시간을 다 보냈네요.많이 피곤하시죠?"

 

 "그야 뻔히 알잖아? 아까 내가 중얼거리는건 뭐 귓등으로 들으셨나?"

 

 "후훗.그럴리가요.그래도 이젠 타볼만한 것도 거의 다 타봤으니 퍼레이드 행렬만 보고 돌아가도록 해요."

 

 "아직도 볼게 남아있었어? 젠장..아주 마지막까지 날 쪽쪽 빨아먹을 셈이군."

 

 "어머.그러면 안되나요? 그래도 명색이 '일일 남친'인데 그 정도는 해도 문제없잖아요?"

 

 여전히 능청스러운 청호의 대꾸에 태성은 끙하며 고개를 벤치 뒤로 젖혔다.

 

 이미 녹초가 될대로 된 상황인데다 불과 몇시간 전부터 은근한 시선같은게 느껴지고 있어서 여러 의미로 그의 정신력은 한계 상황이었다.

 

 '그렇잖아도 이 회장님 덕분에 피곤해 죽겠는데 미행까지 따라붙다니..대체 어떤 새끼들이야? 저번에 마주쳤던 빌런 연합의 끄나풀이면 제법 골치 아플텐데….'

 

 짐짓 속으로 중얼대던 태성은 바로 옆에 앉아 캔음료를 들이키는 청호를 힐끗 돌아보았다.

 

 그녀가 빌런 연합에 대해서 알고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당장은 모르는 눈치였고 만약 자신을 미행하는 자들이 빌런 연합 소속이라고 가정해보면 자칫 일전(一戰)을 불사해야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상대해줄땐 상대하더라도 이 능구렁이 회장님은 어떻게든 먼저 돌려보내야해.퍼레이드 행렬은 분명 2시간 뒤부터 시작이었으니..시간은 그나마 충분하군.'

 

 연이어 중얼대던 태성은 세상 미련없어 보이는 청호의 표정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보니 태성 씨.이 공원이 어떤 공원인지 혹시 알고 계세요?"

 

 "응? 글쎄..그냥 휴식 공간 아니었어? 장미가 유난히 많아보이긴 한데…."

 

 "후훗.그럴 수 밖에요.여긴 로즈 아치 파크.이른바 '장미 공원'이에요.분위기가 아늑해서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는 장소죠."

 

 "그런 것까지 다 조사해온거야? 대단하구만..뭐, 어차피 나랑 그쪽은 가짜 커플이었으니 딱히 해당사항 없겠네."

 

 심드렁히 대꾸한 태성이 슬쩍 고개를 돌려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그렇네요.저기..태성 씨는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문득 반문하는 청호에게 태성은 곧장 미간을 조금 찌뿌렸다.

 

 "하? 뭔 소리야.내가 연애 따위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게 얼마나 귀찮고 피곤한 짓인데 미쳤다고 내가 그걸 하겠어?"

 

 "에이.그렇게까지 말하실건 없잖아요? 태성 씨도 일단은 충분히 그럴 나이고 당장 태성 씨만 바라보는 여학생들도 꽤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야 지멋대로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거고..것보다 그런 건 갑자기 왜 묻는거야?"

 

 "후훗.그냥 궁금했거든요.태성 씨 같이 딱봐도 글러먹은데다 매사 심드렁하고 호의라고는 눈꼽만큼도 기대할수 없는 사람에게 어째서 자꾸 사람들이 꼬이는지 말이에요."

 

 얼핏 정곡을 팍팍 찌르는 청호의 반문에 태성은 기가 찬듯 핫하고 웃어보였다.

 

 당장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의문이었던 점을 신랄하게 짚어주니 조금은 신선한 감각마저 느끼고 있었다.

 

 "저는 말이죠.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연애는 전혀 해본 적이 없어요.학생회장의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도 제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은 많았어요.그치만 드러내놓고 사귀는 사이까지 가거나 진심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요."

 

 "흐음.대체 왜? 나름 외모도 받쳐주고 조금 난감하긴해도 심성이나 인품도 절대 뒤지지 않잖아?"

 

 "그거 지금 칭찬해주는거죠? 후훗.전 이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도 늘 어딘가의 대표직을 도맡으면서 살았어요.학업이나 운동,예술 등의 모든 부문에서 흠잡을데가 없어서 모두에겐 선망의 대상이었죠."

 

 "쉽게 말해 '영재'였군? 근데 그러면 오히려 주변이 지인이나 친구로 바글거려야 되는 거 아냐?"

 

 "글쎄요.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죠.하지만 제 위상이 높아질수록 저와 가깝게 지내려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어요.나름 가까워지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제 명성을 통해 자신도 유명해지고 싶거나 저를 통해 뭔가 얻어내려는 애들이 대부분이었죠."

 

 담담히 말을 이어가던 청호는 문득 마시던 음료를 무릎 위에 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저희 부모님은 은행 경영자이자 펀드 매니저였어요.원래도 잘사는 집안이라고는 알고있었지만 부모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제대로 알게 된건 중학교에 막 입학했을 무렵이었죠.하지만 그게 제 인간관계를 가로막을 장애가 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죠."

 

 "그야 뭐..잘사는 집안이라 해도 결국엔 똑같이 사람이잖아? 여차하면 같은 재벌 집안 애들끼리만 어울리는 방법도 있을테고."

 

 "네.분명히 맞는 말이에요.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고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하지만..현실은 전혀 아니었죠."

 

 짐짓 말을 잇지 못하는 청호의 태도에 태성은 나름대로 이유를 유추해보기 시작했다.

 

 분명 그녀는 잘사는 집안에 특출난 영재로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받았지 결코 외톨이가 되지는 않을 팔자였다.

 

 인격적으로도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고 마치 세상에 원래부터 없던 존재인 것처럼 위화감마저 드는 지극히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위화감..인가?'

 

 짐짓 생각을 이어가던 태성은 비로소 뭔가 깨달은듯 청호를 슥 돌아보았다.

 

 청호 또한 태성이 뭔가 눈치챘다는 것을 알아차린건지 슬며시 미소를 띄웠다.

 

 "자신들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위화감.분명 그게 이유였을거에요.당장 친구로 지내기조차 어려운데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까지 가는 건 말 그대로 희망사항이었겠죠."

 

 "얼추 이해는 되는데..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대체 뭐야? 구구절절 하소연이나 늘어놓으면서 나 좀 동정해주쇼하는 것도 아닐테고."

 

 "후훗.역시 예리하시네요.제가 왜 이 공원에 굳이 태성 씨를 데려왔는지 혹시 알아차리셨나요?"

 

 은근히 이어지는 청호의 말에 태성은 즉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진심으로 나랑 사귀자고 할 생각이냐?"

 

 "못할 것도 없잖아요? 미리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태성 씨도 아직은 어떤 이성과도 사귀어본 경험이 전무하시다죠? 딱히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도 여태껏 전혀 없었고요."

 

 "그런 건 또 어떻게 조사한거야? 확실히 친구나 애인 이런 건 없었고 이제와서 딱히 만들 생각도 없어."

 

 "후훗.그럼 더 잘된 거 아닌가요? 어떤가요? 학생회장인 저와 이하생략으로 유명한 당신이 사귀게 된다면..꽤 재밌는 일상이 펼쳐질 것 같지 않나요?"

 

 어쩐지 교태롭게 들리는 청호의 반문에 태성은 헛기침을 하며 짐짓 시선을 회피했다.

 

 그동안 자신을 숱하게 좋아한다고 말해왔던 이들은 제법 있었다.

 

 굳이 대놓고 표현하지 않아도 은근히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이들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대놓고 사귀자고 당당히 얘기하는 사람은 여태껏 한명도 없었다.

 

 "한가지만 묻겠는데..우리 애초에 가짜 데이트 중인거 아니었냐? 그쪽이랑 나랑은 딱히 인연도 없었고 친해지긴 커녕 알게 된지도 고작 며칠밖에 안됐다고?"

 

 "물론 그랬죠.하지만..전제가 틀렸어요.애초에 제가 가짜 데이트라고 했던 것도,장황하게 설명했던 이유도 전부 즉석에서 지어낸 거짓말이었거든요."

 

 "뭐야?! 그럼 애초에 굳이 여기로 날 데려온 이유는 뭔데?"

 

 "글쎄요? 일단 일탈이라고 해둘까요? 태성 씨도 알고 있겠지만 학생회장의 자리는 중요한 이유가 아니라면 결코 함부로 비워선 안되는 중요한 자리에요.특히 히어로 지망생들을 책임지는 히어로학교의 회장은 더더욱 일탈을 용납해선 안되죠."

 

 "그야 당연히 알고있어.내 말은 그걸 뻔히 아는 녀석이 대체 왜 직무유기를 하냐는 거라고!"

 

 날이 바짝 선 태성의 반문에 청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슬쩍 태성이 무릎 위에 올려놓은 한손을 가볍게 붙들었다.

 

 "태성 씨가 조금 전에 그러셨죠? 저도 똑같은 한명의 사람이라고요.전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에요.피도 흐르고 똑같이 숨을 쉬는..그저 같은 인간이라고요.태성 씨는 절대 누군가를 특별대우해주지도 그렇다고 이유없이 천대하지도 않아요."

 

 "당연한 거잖아? 고작 그거 때문에 지금 나랑 사귀네 마네하겠다는 거야?"

 

 "고작이 아니에요! 태성 씨에겐 고작일지 몰라도 저한테는 아니라고요! 태성 씨만은..적어도 태성 씨만큼은 절 회장이나 직함이 아닌 그저 이름으로 불러줄순 없는 건가요?"

 

 단호하고도 처절하게 되묻는 청호에게 태성은 그만 말문을 잃고말았다.

 

 학생회장, 아니 청호는 분명히 진심이었다.

 

 즉석에서 장황한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이루고 싶을만큼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걸 무턱대고 받아주기엔 태성은 아직 준비가 너무 덜 되있었다.

 

 "아아~ 역시 그렇게 나오는거냐? 이거 좀 실망인데? 학생회장이 설마 반장한테 그런 마음을 품었을 줄이야."

 

 갑자기 튀어나온 명랑한(?) 음성에 태성은 즉시 정면을 돌아보았다.

 

 두 사람이 앉아있던 벤치 앞으로 길고 검은 생머리를 일자로 묶은 미소녀가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미인인데다 날이 바짝 선 눈매에서 묘한 살기가 흘렀고 무엇보다 옆구리에 차고있던 두 자루의 태도가 무척이나 눈에 익었다.

 

 "너..넌 진명희?! 니가 왜 여기있어?"

 

 "그건 내가 묻고싶은 말이라고 반장.뭐 얼추 전후사정은 숨어서 다 듣고있었어.설마 가짜 데이트라는 명분 자체가 구라였다니..역시 회장은 회장이구나 싶더라니까."

 

 슬쩍 말문을 여는 명희가 곧바로 청호를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청호 역시 그녀를 똑바로 마주보았고 이내 피식 냉소를 지은 명희가 느닷없이 칼을 뽑아 청호를 겨누었다.

 

 "뭐하는 짓이죠? 학교 부지가 아닌 외부에서 함부로 그런 흉기를 꺼내다니..그냥 끝나진 않을텐데요?"

 

 "아, 뭐 알고있어.나라고 이렇게까지 하고싶진 않았어.근데 회장이 반장은 물론이고 나랑 여태껏 미행한 애들의 뒤통수까지 제대로 후려친게 무진장 짜증나서 말이야."

 

 "그게 뭐 어쨌다는거죠? 애초에 뒤통수를 쳤다느니 하는 건 둘째치고 멋대로 사람을 미행하는 그쪽의 태도가 저는 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하! 이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대응하다니..역시 회장은 뭔가 달라.그럼 어디 실력도 그만큼 대단한지 좀 보자고.그쪽한테는 미안하지만 이쪽도 나름 반장을 목표로 삼고있는 사람이거든?"

 

 단숨에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태성은 곧장 예리한 눈으로 명희를 노려보았다.

 

 어렴풋히 눈치는 채고있었지만 설마 지인(?)이 미행하고 있었을줄은 그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검귀 씨 말이 맞아요.원래 뭔가를 얻으려면 당연히 쟁취해야하는게 기본이잖아요? 아무런 대가없이 저희 반장을 낼름 가져가게 놔둘 수는 없죠."

 

 곧바로 명희의 우측에서 걸어나온 유리가 쓰고있던 안경을 착 소리나게 고쳐썼다.

 

 명희에 이어 유리까지 등장하자 태성은 적잖이 속으로 경악했고 이내 그런 유리의 옆으로 수아가 빼꼼히 고개를 들이밀었다.

 

 "이건 또 뭐야..부반장에 수아까지 미행나왔다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늬들?"

 

 "죄..죄송해요.전 딱히 나설 생각은 없었는데 명희 언니랑 유리 언니가 자꾸 부추켜서…."

 

 "이제와서 그런 말해봤자 뭐해요? 아무튼 3반의 부반장으로써 학생회장 님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습니다.과도한 이성 간 스킨십과 당사자의 동의없는 신체접촉은 교칙으로도 분명 금지하고 있을텐데요?"

 

 명희 못지않게 날이 바짝 서있는 유리의 물음에 청호는 짐짓 피식 웃으며 유리에게 대꾸해갔다.

 

 "아, 확실히 그런 교칙이 있긴 했었죠.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교내'에서나 한정되는 사항입니다.즉 외부에서까지 그걸 막을 권리는 없다는거죠.잘나신 3반의 부반장님?"

 

 "큭.아직도 여유를 부릴 작정인가본데..저희 3사람만 여기에 따라온게 아니라구요? 애초에 회장님이 태성 씨와 데이트에 나선다는걸 가장 먼저 제보한 장본인도 있으니까요."

 

 "뭔 개떡같은 소리야 그게? 분명 나랑 회장이 얘기했던 곳엔 둘 말고 아무도 없었을텐데?"

 

 이어지는 태성의 반문에 유리는 곧바로 고개를 틀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당연하게도 그녀의 뒤편에는 최초의 신고자(?)인 나현이 서있었고 이에 태성은 그제서야 모든 게 이해됐다는듯 푸훗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오호라..과연 그런 거였구만? 신나현..니가 이렇게까지 일을 귀찮게 만든 원흉이구나? 이야.이거 다시 봐야겠어? 마냥 먹순이인줄로만 알았는데 나름 대화도 엿듣고 말이야."

 

 "그..그냥 우연이었어요.그보다 태성 오빠.진짜로..회장님이랑 사귈 생각이세요?"

 

 "야야.뭔 헛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당장 너나 여기 모인 다른 녀석들이랑도 썸을 안타는데 설레발이 너무 지나친거 아냐?"

 

 "그치만 회장님은 진심으로 고백하신 거잖아요! 대답해주세요 오빠! 정말로..회장님이랑 사귈 생각이에요?!"

 

 어쩐지 절박한 표정으로 되묻는 나현에게 태성은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이미 험해질대로 험해진 분위기에 모두는 숨죽여 태성이 입을 열기만 기다렸고 이내 슬쩍 조소지은 태성이 고개를 들며 모두에게 입을 열었다.

 

 "아, 좋아..알았다고.그럼 까짓 거 이렇게 하지.여기서 늬들 중 누구라도 회장님을 꺾는다면 내가 즉석으로 그 사람이랑 사귀도록 하겠어.아, 물론 단 한 사람 뿐이야.난 골치아프게 양다리같은 거 걸치긴 싫거든?"

 

 "지..진심이에요 그 말? 괜히 떠보다가 말 돌리려는 거면 당장 그만두는게.."

 

 "내가 늬들한테 언제 이런 걸로 구라치는 거 봤어? 가급적이면 평생 솔로로 살 생각이었는데 말이야..늬들도 나름 진심인 것 같으니 말리진 않겠어.할테면 어디 해봐."

 

 "후후훗.그렇게 나와줘야 내 반장이지! 좋아.그럼 반장도 허락했으니까 회장님도 딱히 불만은 없으시겠지?"

 

 곧바로 검을 모두 뽑아드는 명희의 물음에 청호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가볍게 일어났다.

 

 "하아..정말이지.눈치라는걸 모르는 분들이네요.뭐 좋습니다.그렇게 원하신다면..규정엔 어긋나지만 최대한 빨리 쓰러뜨려드리죠."

 

 "호오? 자신만만인데? 회장이랑 붙어보는건 이번이 처음인데..어디 얼마나 이름값을 하나 좀 볼까?!"

 

 "바라던 바에요! 저도 한수 부탁드립니다!"

 

 "태성 오빠는..절대로 넘겨주지 않을거니까요!"

 

 단숨에 세 방향에서 뛰어오른 명희,유리,나현이 일시에 청호를 향해 사납게 달려들었다.

 

 - 다음 편에 계속 -

 
작가의 말
 

 태성 : 넌 왜 안 덤비냐?

 

 수아 : 저..전 그냥 응원하는 걸로 대신할려고요..하으.

 

 태성 : 뭐, 하긴..넌 딱봐도 강제로 끌려온 것 같으니까.것보다 3:1인데 괜찮으려나?

 

 수아 : 누..누가 말이에요?

 

 태성 : 뭐긴.3인방들이지.쟤들은 이제 주옥될꺼야.낄낄낄.

 

 수아 : 네? 대체 왜요?

 

 태성 : 두고보면 알게 돼.큭큭큭.어디 박터지게 싸워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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