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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치이사이: 신의 복수
작가 : 누리봄늘봄
작품등록일 : 2017.12.15

‘이렇게 계속 작아지다가 없어지는 게 아닐까?’ 인류는 두려움에 떤다.
게다가 갑자기 나타난 원인모를 괴물, 치이사이.
온갖 좌절, 두려움, 부정적인 감정들에 못 견뎌 신을 부르짖는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것이, 신전.

정부는 시민들의 자식들을 신전에 ‘기부’하여 인류를 구원할 ‘영웅’이 될 ‘영웅의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들려오는 건 ‘신전에 들어간 아이는 적어도 5년 안에 죽는다.’라는 소문.
이유도 모른 채 사라진 많은 어린 아이들.
그리고 그곳의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 소년, 타이쇼.

 
24화. 치이사이: 신의 복수
작성일 : 17-12-23 00:31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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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뇨.”

 

  “동물은 인간보다 ‘반응’이 빨라요. ‘육감’이 더 발달했다는 말이에요. 우리는 단지 흐름과 흐름의 부딪힘으로 공명시키거나 상쇄시켜서 싸울 수 있죠. 하지만 동물은 계산보다는 ‘육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빛을 반사시켜 자신의 몸을 감추는 능력을 얻게 됐죠. 인간은 할 수 없는 능력이에요. 음, 간단히 말하자면, 동물의 육감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실현시킬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 세밀하게 흐름을 조종하고 발현하죠.”

 

  “그럼, 치이사이가 인간보다 강, 하다는 말씀이에요……?”

 

  그는 내 질문을 예상했는지 가볍게 웃곤 장난스레 손가락을 들어 올린 채 말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후후, 인간은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신전에서는 ‘이성’을 강조하고, ‘생각해서’ 흐름을 조종하도록 가르치죠. 치이사이들 보다 우리들은 ‘이성’이 강하니까요.”

 

  ‘어?’ 나는 갑자기 싸-한 감각을 느끼고 멈춰 섰다. 그는 나를 따라 걸음을 멈추며 다시 말을 이었다.

 

  “예를 들면,”

 

  쾅!!!!

 

  새를 닮은, 아니 고양이의 꼬리가 달린, 기묘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커다란 치이사이가 나타났다.

 

  “헉!”

 

  나는 숨을 들이키며 흐름을 조종해 몸을 감쌌다. 교수님의 말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이렇게 뒤에 치이사이가 접근해왔음에도 모르는 척 가만히 있다가, 생각해둔 경로로 피한다음,”

 

  >끼에?

 

 

  녀석은 의문서린 울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교수님은 치이사이를 위 아래로, 그리고 좌우로 살피다가 흐름이 요동치는 손을 뻗으며 외쳤다.

 

 

  “치이사이의 흐름을 방해하여 ‘다시’ 투명화를 하지 못하게 만든 다음 근원을 찾아 파괴한다!”

 

  >끼야아!!!!!

 

  쿵-!!

 

 

  귀가 째질 듯한 소음이 나고 치이사이의 육체가 허물어졌다. 교수님은 땅으로 내려와 발을 감쌌던 흐름을 지웠다. 순식간이었다.

 

 

  “에…….”

 

  “이 방식은 ‘치이사이’를 사살할 때 많이 사용해요. 타이쇼군, 무엇을 보았나요?”

 

  “아, 그, 갑자기 치이사이가 교수님의 자리에 나타났고, 근원이 파괴되어 죽었어요…….”

 

  “좋아요, 잘 했어요.”

 

  그는 내 머리를 몇 번 토닥이곤 설명을 이어 말했다.

 

  “왜 치이사이는 다시 투명화를 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치이사이의 흐름을 ‘분석’하여 투명화를 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제 흐름을 흘려보냈거든요. 이것이 우리들이 싸우는 방식이에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

 

  교수님은 다시 길을 걸었다. 아니, 걷다가 천천히 속력을 낮추며 멈춰 섰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만, 이성을 가진 치이사이를 상대로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아요. 아주 어려운 싸움이 된 답니다……. 타이쇼군, 도망가세요.”

 

  나타났다.

 

  “네 녀석이구나.”

 

  U랭크의 치이사이가.

 

  “어서!”

 

 

  다마시 교수님은 내게 계속 도망을 요구했다. ‘하지만…….’ 나는 육감에 의해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발을 굳세게 바닥에 박았다. 그리고 식은땀을 뚝뚝 떨어뜨리면서도 고개를 저었다.

 

 

  “호오-. 용기는 가상하군. 좋다, 네 흐름을 보여라.”

 

 

  붉은 흐름이 몸을 감쌌다. ‘내가 움직인 게 아냐…!….’ 흐름이 내 손을 벗아난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당황하여 몸을 잠시 웅크렸다. 다마시 교수님은 여전히 애절한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제발, 도망가세요. 제발요. 약속했잖아요, 타이쇼군. 강해지기로! 위로 가기로! 그렇다면 지금 죽으면 안 돼요! 제발, 가요!!”

 

  그때였다.

 

  “아, 아냐. 그럴 리 없다. 네 녀석 내 새끼의 돌을 먹었느냐?!”

 

  “아냐!”

 

 

  나는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녀석은 무언가 무서운 것을 본 것 마냥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왜…….’ 하지만 이건 좋은 기회다. 나는 교수님의 팔을 잡고 뒤를 돌아 도망쳤다. 녀석은 이상하게도 우리를 쫒지 않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즈음 발을 멈추었다. 저 멀리에 신전의 기둥이 보였다. 내 후들거리는 다리가 마침내 꺾이자 교수님이 나를 따라 주저 앉고 말했다.

 

 

  “U랭크, 가 정말로 있네요. 그보다, 어째서 그, 아니 그것은 우리를 보내 준 걸까요…?”

 

  “그건 이제 어찌 됐든 좋아요.”

 

  나는 그의 팔을 억세게 잡았다.

 

  “교수님이 처음 저희,…제 집에 오셨을 때, 말씀하셨어요. 육체적으로는 괴로워도 정신적으로는 괴롭지 않을 거라고. 육감을 제어한다면 도망가지 않을 수 있다고. 그런데 왜 그러셨어요?”

 

  그 말은 원망이었다. 나는 계속 말했다.

 

  “저는 ‘선택’할 수 있어요. 제 선택은 교수님이 오셨을 때, 이미 결정했어요. 그리고 그건 변하지 않아요. 어떤 일이 있어도, 전 도망치지 않아요. 두고 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도망가라는 말 대신, 같이 싸우자고 해주세요. 뛰라는 말 대신, 곁에 있으라고 해주세요. 전 다시 ‘지옥’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내 말에 교수님은 눈을 크게 뜬 채 가만히 있더니, 곧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잘, 성장했군요.”

 

 

  나는 베시시- 웃으며 일어나서 그에게 손을 뻗었다. 교수님은 내 손을 잡고 일어났다. 오늘도 나는 살아남았다. 하늘은 해가 지고, 서서히 다시 뜰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나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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